[MATCH OF THE WEEK] 선제골의 영향력과 치열한 한 골 다툼, 컬스(법학) vs FC BIT(경영정보)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5.06.10 11:13

[MATCH OF THE WEEK] 선제골의 영향력과 치열한 한 골 다툼, 컬스(법학) vs FC BIT(경영정보)

최종수정 : 15.05.10 오후 12시 50분




일시 : 2015. 05. 27.(水) 19:00
구분 : 해공리그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전반 초반
어느 팀이 고지를 선점할 것인가


전반 초반은 말 그대로 ‘백중지세1)’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경기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BIT 측에선 왼쪽 측면 돌파를 주로 이용한 공세를 취했고, 컬스는 오른쪽 날개 진영에 힘을 주었다. 피지컬 면에서 다소 우위에 있는 BIT는 다소 느리지만 힘이 실린 공격이었다면, 컬스는 가벼우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전반 시작 직후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볼을 컬스 강연우(12번) 선수가 받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충돌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에 볼이 민 강(5번) 주장이 헤딩으로 이어갔으나 부정확한 터치로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2분 BIT는 왼쪽 하프라인에서 이성일(7번) 선수를 겨냥해 차올린 날카로운 센터링이 들어갔으나, 컬스 수비수가 빠르게 커버하며 공을 밖으로 걷어내어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이후 전반 7분까지 하프라인 진영에서 강력한 허리싸움이 진행되며 득점없는 핑퐁 게임이 진행됐다. 양 팀이 모두 분전하며 경기의 열기가 뜨거워질 무렵, 승부의 무게추가 점점 한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경기 흐름의 균형은 전반 11분에 깨졌다. 컬스의 장대한(1번) 키퍼가 차올린 골킥이 중앙 하프라인을 넘어가며 강연우 선수에게 닿았다. 강연우 선수는 이를 안정된 퍼스트 터치로 받아낸 후 간결한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후 왼쪽에서 쇄도해 들어가는 김태우(7번) 선수에게 전방 패널티 박스 안쪽으로 정확한 쓰루 패스를 찔러넣었다. BIT의 수비수가 이를 차단하고자 했지만 발 아래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김태우 선수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한 김태우 선수는 먼 골대를 향해 인사이드로 슈팅을 정확히 시도하며 팀의 선취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이후 대조되는 경기 양상
1골 차이의 아슬아슬한 시소게임


BIT는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왼쪽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로 차분한 공격을 진행하며 상대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BIT측에서는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하프라인도 넘지 않은 채 무리한 롱 패스 플레이를 계속해서 시도했고, 중거리 슈팅의 빈도 또한 높아졌다. 긴 패스는 번번이 컬스의 수비진에 차단됐고, 중거리 슈팅 또한 골대 근처도 가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선제골을 기록한 컬스는 강연우 선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작년 준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 16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은 강연우 선수는 왼쪽 측면으로 들어가는 김태우 선수에게 다시 한 번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먼 거리에서의 패스 시도였지만 볼은 어김없이 동료 선수의 발에 배달됐다. 이후의 상황 또한 선제골을 기록했을 때와 비슷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벗어나며 추가골로 성공시키진 못했다. 하지만 강연우 선수의 패싱 능력과 윙어로서의 탁월한 스피드와 드리블은 좌중을 주목시킬만한 모습이었다.


전반 23분, 강연우 선수가 다시 한 번 멋진 장면을 연출해냈다. 상대 아크 정면에서 백종현(32번) 선수가 패스한 볼을 받은 강연우 선수는 중앙으로 볼을 빠르게 드리블하며 수비수들을 제쳐냈다. 이후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통해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이는 마치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를 연상케 하는 현란한 드리블과 슈팅이었다.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던 BIT에서도 결정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전반 20분, 중앙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김동현(33번) 선수가 전방으로 드리블하는 척하면서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윤관(4번) 선수에게 패스했다. 윤관 선수는 전진 방향으로 한 번의 터치 이후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오른쪽 옆 그물을 맞추며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BIT 입장에선 동점골을 기록했다면 후반전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도 있었을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전반 종료가 임박하면서 BIT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고, 컬스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몸싸움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23분 BIT 윤태욱(21번) 선수가 패널티 박스에서 흐른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컬스 수비수의 킥 동작에 왼쪽 종아리를 걷어차였다. 큰 충격을 받은 윤태욱 선수는 그대로 쓰러졌으나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심판은 뒤늦게 경기를 중단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전반전과는 너무도 달랐던 후반전
지나친 몸싸움과 충돌 잇달아


컬스가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으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전반 종료 전까지 만회골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두 팀의 대결 양상이 후반전 시작부터 과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BIT 선수들은 만회골을 위해 공을 뺏으려는 동작에서 깊은 태클과 불필요한 충돌을 벌였다. 컬스 진영에서도 선취골을 지키기 위해 대응하여 다소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덕분에 적은 파울 숫자로 경고 없이 끝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서만 양 팀 각각 옐로카드를 1장씩 받았다.


하지만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계속해서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키며 거친 플레이를 이어갔다. 심지어는 BIT의 코너킥 찬스 상황에서 공이 높게 많이 휘어 자신의 골라인을 넘어가려 하자 공이 아직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BIT 선수가 손을 써서 라인 안으로 쳐내는 등의 비신사적인 행위도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골이 터졌을 리 만무했다. 양 팀은 몸싸움과 태클을 거듭하는 소모전만을 치루며 1:0 컬스의 리드로 경기를 끝냈다.


전반전 비록 컬스의 선제골로 균형은 깨졌지만 그 전까지의 경기 상황은 준수했다. 1골차 싸움이 축구에서 분위기를 얼마나 뜨겁게 하는지는 축구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이 날의 경기는 그 도를 넘었다. 고의적인 핸들링 파울과 깊은 태클, 선수간의 거친 언행 등이 경기를 즐기려 모인 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 날 경기 결과 컬스는 FC BIT를 1:0으로 이겨 2승 1무 2패로 리그 7위에 랭크되었고, FC BIT는 4위에서 한 단계 아래인 5위로 떨어졌다.




5월 29일 누적 경기 결과표


1) 우열의 차이가 없이 엇비슷함을 이르는 말.

글 곽혁재 기자 axd86@naver.com
편집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자료제공 : 제47대 소통 총학생회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점유하는 축구의 정수! 포리원 vs 스케일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5.05.20 11:03

[MATCH OF THE WEEK] 점유하는 축구의 정수! 포리원 vs 스케일

 

최종수정 :15.05.20 오후 5시 46분

 

 

일시 : 2015. 05. 08.(金) 20:00
구분 : 성곡리그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포리원 삼각 편대의 활약,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


양 팀 모두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으로 치열한 볼 다툼을 펼쳤다. 이런 상황에서 포리원의 류병훈(11번), 김종훈(9번), 최승훈(7번) 선수의 연계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각각 왼쪽, 중앙, 오른쪽을 도맡아 중앙의 9번 선수가 가운데서 공을 받아 공격을 조율하고 패스 받을 시의 양 쪽 윙어인 류병훈, 최승훈 선수의 측면 공략이 돋보였다.


곧이어 전반 4분만에 포리원의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김종훈 선수가 차올린 코너킥을 모하메드(90번) 선수가 스케일 수비수와 함께 헤딩으로 경합했고, 그 과정에서 볼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튕기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포리원 측에서 행운의 골을 기록했다.


한 방에 연결하는 패스를 활용한 스케일,
패스의 정확도와 퍼스트 터치가 아쉬워

 

선제골을 허용한 스케일은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 넣는 패스를 통해 분위기를 되찾으려 했다. 이로 인해 양 측면패스 연결이 시작됐고 많은 스로인 찬스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공중 경합의 열세와 거듭되는 스로인 파울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번번이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다.


롱 패스 자체도 포리원측이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차단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케일 측에서 공을 받더라도 퍼스트 터치가 부정확해 근처에 있던 상대팀 선수에게 공이 흘러가며 기회를 날리는 장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포리원은 이를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대응전술을 사용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소유하는 경기를 펼친 포리원,
원동력이 된 최승훈 선수


전반전 포리원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었던 요인은 중앙에서의 조율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 편성된 선수들의 공격 조율이 전반 내내 돋보였는데, 그 중 최승훈 선수의 볼 컨트롤과 패스워크, 드리블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16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은 최승훈 선수는 오른쪽 측면으로 먼 거리를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를 따돌린 후 크로스 연결은 스케일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스케일 수비수들은 황급히 걷어내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대로 연결되었다면 골로 연결되었을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포리원의 안정감 있는 수비도 공격에 일조했다. 포리원은 스케일 선수들이 하프라인 너머에서 볼을 받자마자 3,4명의 포리원 선수들이 에워싸서 압박하여 볼을 차단했다. 이어서 중앙으로 볼을 연결한 뒤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차분히 짧은 패스로 정확하게 연결하며 전진해나갔다.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들은 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 부지런히 공간을 찾아 뛰어다녔다.


전반 종료 직전 포리원측에서 오른쪽에서 올린 긴 크로스를 아크에서 김종훈 선수가 좋은 퍼스트 터치로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냈고,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인사이드로 슈팅을 때렸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을 지나가며 기회를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5분만에 세골, 김종훈 선수의 원더풀한 공격
플레이오프에 가까워진 포리원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스케일은 후반전 들어 공세로 나서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1분, 15분에 스케일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코너킥 상황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스케일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후반 19분 코너킥 찬스를 맞이했지만 수비에 차단되며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다. 포리원은 이 역습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쪽 측면에 위치한 서정욱(61번) 선수에게 배급했다. 이에 서정욱 선수는 중앙에 위치한 김종훈 선수에게 곧바로 내줬고, 이 공을 김종훈 선수가 트래핑한 후 파 포스트로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첫 번째 득점을 올린 2분 후, 김종훈 선수가 곧바로 두 번째 골을 만들며 놀라운 기세를 보였다. 후반 21분 모하메드 선수가 골킥을 받아 지체없이 반대편으로 길게 패스했다. 이 패스는 아크 오른쪽에 있던 최승훈 선수에게 연결됐다. 최승훈 선수는 바로 김종훈 선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는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종훈 선수는 1분 뒤 곧바로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22분 김종훈 선수가 침투과정에서 스케일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패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에 김종훈 선수는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으며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분만에 무려 세 골을 몰아넣은 김종훈 선수는 자신이 경기의 주인공임을 증명했다. 


스케일 조태헌(27번) 주장은 “후반전 처음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항상 급격한 체력저하로 마지막에 경기력이 확 떨어진 것이 득점에 실패한 요인”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스케일은 첫 승의 기회를 놓치며 리그 최하위 자리에 머물러야만 했다.

 

포리원 김선욱(8번) 주장은 "2연패를 기록한 상황이 오늘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 덕분에 대승을 거둘 수 있게 된 것 같다. "고 승리의 요인을 꼽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포리원은 리그 4위에 랭크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글l 곽혁재 기자 axd86@naver.com
편집l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자료제공 : 제47대 소통 총학생회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ASKETBALL REVIEW] 1점차 승부! 턴오버가 승부를 가르다. 맨큐VS공사랑

스포츠/basketball review; 2015.04.20 09:47

[BASKETBALL REVIEW] 1점차 승부! 턴오버가 승부를 가르다. 맨큐VS공사랑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관용어구 중 “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그 의미를 안다.” 라는 말이 있다. 동사가 말의 마지막에 위치해 있는 한국어의 특성에 기인한 것인데, 이로 인해 우리는 마지막까지 말을 듣고 있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한국말 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에서도 해당되는데, 다른 종목에 비해 ‘농구’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타 종목들에 비해 역동적이고, 변칙적인 상황이 더욱 많기에 마지막 1초까지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봄의 절정에서 벚꽃의 아름다움을 질투라도 하듯, 거센 비바람이 국민대를 들이삼켰다. 농구코트도 비에 젖어 북악리그 경기가 연기될 뻔 했지만 화요일 저녁, 비가 멎으면서 날씨도 ‘마지막까지 봐야한다’는 깨달음을 남겼다. 다음날 수요일, 공학관 코트에서는 맨큐(경상) vs 공사랑(자연)경기가 펼쳐졌다.

 

일시 : 2015. 04. 15.(수) 18:00
구분 : 해공리그
장소 : 공학관 코트

 

 

치열했던 1쿼터
2쿼터 공사랑의 기선제압

 

점프볼을 통해 선공을 잡은 진영은 공사랑. 선공을 잡은 공사랑은 권기정(32번) 선수의 레이업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첫 득점을 성공한 공사랑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맨큐는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열세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맨큐 진영에서는 선수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에 김상우(8번) 선수가 코트에 들어갔다. 이 맨큐의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는데, 1쿼터 중반 김상우 선수의 득점으로 맨큐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김상우 선수의 계속되는 활약 덕분에, 정확한 3점 슈팅과 연속된 레이업슛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맨큐의 성공적인 전술기용에 공사랑도 약간의 전술의 변화를 가져가며 상대의 상승세를 억제했다. 공사랑 주전 멤버들이 골고루 득점을 성공해 맨큐의 상승세에 맞서며 1쿼터를 득세한 채로 경기를 끝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쿼터가 끝나기 직전, 맨큐의 김상우 선수가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버저비터가 성공하며 1쿼터를 12-12 동점으로 마쳤다. 맨큐의 김상우 선수는 1쿼터에서 12득점을 모두 자신이 기록, 팀 내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공사랑 진영에서는 권기정 선수가 레이업을 바스켓카운트로 얻어내고, 이윽고 정헌주(25번) 선수가 미들슛, 레이업을 통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7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맨큐는 작전타임을 통해 다시 분위기 반전을 가져가고자 했다. 그러나 공사랑 진영에서 이러한 경기흐름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흐름을 유지했다. 결국 맨큐는 자유투로 인한 1득점에 그치며 26-13 더블 스코어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끝날 것 같은 승부
맨큐의 반격

 

짧은 하프타임 후, 3쿼터 또한 공사랑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현민(84번) 선수가 시도한 멋진 리버스 레이업이 그대로 림에 들어가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맨큐도 이에 질세라 반격에 성공하며 이후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맨큐가 이후 연속 득점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공격상황에서 다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팀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를 내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공사랑과의 점수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김건호(84번) 선수가 파울 4개째를 범해 파울 트러블로 인해 교체되면서 맨큐가 끝내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37-24로 3쿼터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반전의 묘미는 항상 마지막에 있다고 했나, 4쿼터 시작과 함께 맨큐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김동욱(11번) 선수의 자유투 이후 연이은 2득점과 미들슛, 김상우 선수의 속공 레이업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맨큐가 38-36까지 점수를 따라붙었다. 이에 남은 시간은 약10초. 김상우 선수가 마지막 기회인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를 성공하면 맨큐는 동률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자유투를 2개 모두 실패하며 공사랑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공사랑의 실수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맨큐는 ‘파울 작전’을 마지막 희망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공사랑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달아났다. 맨큐는 마지막 3점 버저비터를 성공했지만 41-40 최종 스코어로 공사랑에게 아쉽게 승리를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맨큐 진영의 김동욱 선수는 무려 18득점을 몰아치며 ‘마지막 반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분전했지만, 2쿼터의 더블 스코어를 따라잡지 못하며 결국 패를 막아내진 못했다.

 

 



4월 10일 누적 경기결과표

ⓒ국민저널

 


 


글 취재ㅣ이희준 기자 hijun3763@naver.com
편집ㅣ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발 빠른 전술 변화가 승패를 가르다. 세슘 VS 아르마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5.04.17 09:49

[MATCH OF THE WEEK] 발 빠른 전술 변화가 승패를 가르다. 세슘 VS 아르마다

 

 

봄을 기다리며 추위에 떨던 꽃봉오리는 어느새 만개해 봄을 선사했고, 부푼 기대를 안겼던 학기는 어느덧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했다. 국민대 캠퍼스 전체가 벚꽃으로 물들어갈 즈음 녹색의 그라운드에서는 대조적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북악리그 왕좌를 가리기 위한 경기들이 치러지는 가운데 승강전에서 올라온 또 다른 두 팀 세슘(생명나노)과 아르마다(교육)의 경기가 펼쳐졌다.


일시 : 2015. 04. 10.(金) 18:00
구분 : 성곡리그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치열했던 전반전

승부의 추를 기울인

세슘의 패스워크

 

전반 초반의 흐름은 혼전 양상이었다. 세슘 진영에서는 중거리 슈팅과 측면 공략으로 전술 공격을 이어갔고, 아르마다는 상대방의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경기의 우위를 점하려 애썼다.

 

전반 5분, 세슘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위력을 발휘했다. 아르마다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흐른 공을 김종훈(10번) 선수가 놓치지 않고 돌파 후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아르마다의 정규성(1번) 골키퍼가 이를 간신히 걷어내며 실점상황을 모면했다.

 

이후 세슘 진영에서는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의 수비를 끌어내는 전술을 보였다. 패스 전개가 원활하지 않던 아르마다는 롱패스로 단숨에 공격수에게 공을 찔러주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를 위해 아르마다 주장인 안앗빛(4번) 선수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 공격을 진행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그러나 아르마다의 전술변화를 통한 분위기 전환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6분, 세슘의 성창훈(14번) 선수가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골대 정면에 위치한 김형탁(11번) 선수에게 패스했다. 김형탁 선수는 지체 없이 오른쪽 상단으로 슈팅을 가져가며 골을 만들어 냈다. 박스 부근에서 세슘의 부분전술은 인상적인 골로 이어졌지만, 수비에서 미숙한 볼 처리를 보인 아르마다 진영의 실책으로도 볼 수 있었다.

 

결과를 만들어 냈지만

경기 운영의 한계를

드러낸 아르마다
이번 경기에도 터진

행운의 골

 

1:0으로 전반을 마친 세슘은 후반전 패스워크가 더욱 살아났다. 특히 중앙의 장영권(9번) 선수와 왼쪽 측면의 김종훈 선수의 연계가 돋보였는데, 이들은 아르마다의 오른쪽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골문을 위협했다. 

 

한골 차로 뒤쳐진 아르마다 역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6분, 이태균(13번) 선수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돌파한 것을 세슘 박인성(7번) 선수가 터치라인 아웃시켰다. 왼쪽 측면에서도 주장인 안앗빛 선수가 성실히 뛰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10분, 집요하게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아르마다 진영은 그 결실을 맺었다. 이태균(13번) 선수가 스로인으로 받은 공을, 중앙으로 쇄도하는 안앗빛 선수에게 그대로 침투패스로 연결시켰다. 이 공은 세슘의 수비수 뒷발에 맞아 흘렀고, 안앗빛 선수는 공을 바로 탈취해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만들었다. 강진현(1번) 골키퍼를 제친 후 깔끔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만든 안앗빛 선수는 그야말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캡틴’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만회골을 허용한 세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김종훈 선수가 화려한 드리블 후 토킥으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정규성 골키퍼가 간발의 차로 선방해 실점을 막았다.

 

실점 이후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하던 세슘은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스로인을 받은 김종훈 선수와 임유석(77번) 선수는 멋진 2:1 패스를 보여줬고, 이후 상대방을 속이는 페이크 동작을 취한 후 곧바로 터닝슛을 시도했다. 이 슛은 정규성 골키퍼의 키를 간신히 넘기며 오른쪽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슘으로서는 후반 종료가 임박하는 상황에서 터진 ‘행운의 버저비터1) 골’이었다.

 

경기 초반 똑같이

측면을 공략한 양 팀
이후 단조로웠던 아르마다와

변화를 주었던 세슘

 

세슘의 승리로 끝난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로 공격의 불씨를 살리고자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세슘은 박인성 주장의 조율 아래 방향전환으로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반면 아르마다는 안앗빛 주장이 왼쪽 윙을 통한 공격 전개를 대응전술로 사용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앗빛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비록 후반전에 골을 만들어냈으나, 세슘의 변화무쌍한 전술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추가골을 내주며 승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 날 경기로 세슘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성곡리그 6위(1승 1패)로 올랐고, 아르마다는 3연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4월 10일 누적 경기 결과표   

국민저널





1) 버저비터(Buzzer beater) : 농구 경기에서 한 쿼터 또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버저)과 동시에 득점하는 것. 버저가 울리기 전에 선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야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국제농구연맹(FIBA)과 미국 프로농구(NBA)는 버저비터의 성공 여부를 심판이 판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주심이 최종 선언을 한다.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글ㅣ곽혁재 기자 axd86@naver.com
편집ㅣ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화려한 측면 플레이, 마무리는 세트피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카파vs네피스트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5.04.10 10:05

[MATCH OF THE WEEK] 화려한 측면 플레이, 마무리는 세트피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카파vs네피스트




국민인을 떨게 한 북악산의 매서운 바람도 봄기운에 그 자취를 감추었다. 봄의 따스한 순풍이 그 빈자리를 메워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봄이 왔음을 느꼈다. 북악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 또한 기량을 한껏 끌어올리며 팀의 승리를 위해 분전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개막식을 치른 2015 학생처장기 북악리그(이하 북악리그)는 새로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별들의 전쟁’이 진행중이다. 현재 성곡리그에서는 BIT(경영정보)가 3경기 연승을 거둬 작년 플레이오프 진출이 요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해공리그에서는 판타지스타(행정정책)가 3경기 동안 10골을 넣으며 그야말로 ‘닥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한마음(체육), 아이구(학군단)등 강팀과의 경기를 치루지 않았어도, 득점 페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황이다.


이러한 분전 속에 작년 리그 강등권에서 와신상담하여 돌아온 네피스트(나노전자), 올해 승강전을 통해 리그에 입성한 신생팀 카파(자동차융합)가 처음으로 북악리그에서 격돌했다.


일시 : 2015. 04. 03.(金) 20:00
구분 : 해공리그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전반을 지배한 카파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킨 세트피스


전반 초반의 주도권은 카파가 가져갔다. 김용민 주장(17번)이 집요한 왼쪽 측면 공략을 통해 공격을 진행했고 네피스트의 수비수는 그를 막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냈고, 이후 공격시도에서 올린 문전 센터링을 문진규(20번) 선수가 받아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 위를 스치듯 지나갔다. 지속적인 돌파 이후의 센터링으로 네피스트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의 주인공은 오히려 네피스트가 가져갔다. 최승환 선수(13번)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흐르게 된 볼을 경합하며 반칙을 얻어냈다. 이어 최승환 선수는 세트피스 기회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이는 오른쪽 위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분위기가 살아난 네피스트는 전반이 끝날 때까지 활발한 측면 공격을 보여주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는 이, 세트피스엔 세트피스
흐름을 통째로 돌려놓는 프리킥 골잔치


후반 주도권도 선제골을 가져간 네피스트가 가져갔다.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자 중앙으로의 돌파를 시도하기 시작한 네피스트 공격편대는 연이은 스루패스로 추가골의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카파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네피스트 아크 정면에서 류대형(11번) 선수가 범한 파울로 카파에게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다. 이 기회를 최현범(13번) 선수가 직접 슈팅을 통해 수비수 틈 사이로 빠지는 골로 매듭지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카파는 이후 활발한 패스워크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며 네피스트의 측면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네피스트 최원준(77번) 선수가 또다시 파울을 범했고, 카파 진영에서 다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이를 카파의 서영진(25번) 선수가 직접 슈팅했고, 이 공이 굴절되며 골라인 넘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지만 부심의 정확한 판단으로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다.


카파의 역전골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네피스트는 흐름을 다시 찾으려고 분전했지만 카파는 차분히 자신들의 플레이를 해나갔다. 후반 23분, 카파 진영의 손두일(10번) 선수가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다. 이를 네피스트 최창완(1번) 골키퍼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를 잡아채는 반칙을 범했다. 이에 또다시 세트피스 찬스를 얻은 카파는 최성민(39번) 선수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최성민 선수가 찬 공은 수비수 벽 사이를 지나 네피스트 오른쪽 골대 윗 구석으로 향했고, 감탄을 자아내는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네피스트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골로 작렬했다.


측면의 활발한 움직임과 치열한 경기 양상,
승부의 열쇠는 세트피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측면을 이용한 공격 전개가 활발했다. 전반에는 카파, 후반에는 네피스트가 측면 공격에 집중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격렬한 볼다툼으로 경기 양상이 과열됐다. 후반전에 들어서 측면에서 가운데로 볼을 운반하는 전략을 사용한 카파를 네피스트의 수비진이 다소 거친 파울로 저지하며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내줬다. 카파는 얻어낸 세트피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적중시키며 최종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 날 경기에서 4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으로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양 팀 주장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훈련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파의 김용민 주장은 “모든 팀들이 비슷하겠지만, 사실 훈련을 진행할 시간이 많지 않다. 보통 훈련을 시합으로 하기에 세트피스에 대한 상황은 거의 훈련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운이 따라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날 경기결과로 네피스트는 리그 3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머물렀고,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카파는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6위에 올랐다.










4월 3일 누적 경기 결과표



취재 글ㅣ곽혁재 수습기자 axd86@naver.com 
취재 편집ㅣ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 커뮤니티 실드!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5.03.30 09:55

[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 커뮤니티 실드!

 

via Gettyimage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Baclays Premier League)에서는 리그를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커뮤니티 실드(The Football Association Community Shield)’를 매년 개최한다. 채리티 실드라고도 불리던 이 경기는 프로팀과 아마추어 팀의 경기에서 ‘최강자’를 가려내기 위해 영국에서 개최되는 슈퍼컵(축구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번외경기)으로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사이에 단판으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이 대회는 1)경기에서 모인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점 2)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2014-15시즌 커뮤니티 실드는 FA컵 우승팀인 아스날이 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맛볼 수 있었다.

 

 

북악리그 개막전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연사를 듣고 있다.

via 국민저널


지난 13일, 국민대학교에서는 ‘2015 제 13회 국민대학교 학생처장기 북악리그(이하 북악리그)’가 개막식을 개최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축구리그는 작년과 같이 해공리그와 성곡리그에 각각 11개 팀이 참가하여 총 22개 팀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퍼니국사의 리그탈퇴가 결정 되며 성곡리그에서는 네피스트(나노전자), 카파(자동차융합), 스케일(건축)이, 해공리그에서는 아르마다(교육), 세슘(생명나노)이 승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북악리그 입성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으며 강등의 수모를 맛봤던 네피스트와 스케일은 다시 한번 북악리그에 진출하며 와신상담의 기회를 얻었고, 14년도 승강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며 북악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던 아르마다가 올해에는 다시 리그에 안착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개막식이 치뤄진 이후, 스포츠국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커뮤니티 실드’와 같은 개막전을 작년 결승전과 같은 대진인 ‘한마음(체육) VS 컬스(법)’간의 경기로 진행했다.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두 팀간 경기는 수많은 리그 팬들의 이목을 사기에 충분했는데, 작년 결승에서 2:0으로 패배했던 컬스가 한마음에게 설욕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일시 : 2015.3.13.(금)
구분 : 북악리그 개막전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더욱 강력해진 한마음

복수의 칼을 품은 컬스

개막전의 승자는?

 

그러나 컬스가 이루고자 했던 복수의 칼날은 전반 5분만에 무뎌지기 시작했다. 득점자는 한마음의 김백진(14번) 선수였다. 벼락같은 침투와 슈팅으로 5분만에 실점을 내준 컬스는 만회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마음 또한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해나갔다.
 

전반 9분, 양유성 선수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이후, 재치 있게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컬스의 신어진(30번) 키퍼가 동물같은 반사신경으로 골을 선방하며 가까스로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전반 12분 한마음 진영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골의 주인공은 김백진 선수였다. 컬스 수비진영에서의 태클실패를 놓치지 않은 김백진 선수는 공을 가볍게 오른쪽 골대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13년도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하며 북악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백진 선수는 전반에만 내리 두 골을 뽑아내며 한마음 진영으로 빠르게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전반 15분, 한마음의 이기호 선수가 프리킥을 시도했다. 김기범 선수의 발을 떠난 공은 정확하게 골대쪽을 향했으나, 이번에도 컬스의 신어진 키퍼가 공을 쳐냈다. 이에 침투하던 이기호 선수가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위로 뜨며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마음으로는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만 한 장면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한마음 진영에서 화려한 패스플레이가 연출됐다. 전인태 선수부터 이어진 패스의 기점은 양유성 선수와 이기호 선수를 거쳐 김백진 선수에게 전달됐고, 이를 김백진 선수가 마무리 슈팅까지 가져가며 해트트릭을 노려보았으나, 공은 아쉽게도 옆으로 벗어났다.

 

일방적 열세에 놓인 컬스

후반전에는 따라잡을 것인지?
 

두 골 열세에 놓인 컬스는 후반전 대거 교체를 통해 한마음을 따라잡을 의지를 내비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들은 다시 한 번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한마음의 이기호 선수가 전반전부터 현란한 드리블을 보여주더니, 후반전 시작과 함께 왼쪽 박스 부근에서 상대방 수비수를 멋진 드리블로 제쳐낸 후 골까지 만들어 내며 한마음은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4분 한마음에서 다시 한 번 골이 나왔다. 부상자로 인해 컬스 진영에서 공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이 흐르게 되었고, 이를 기다리던 김백진 선수가 놓치지 않고 공을 탈취해냈다. 이에 당황한 컬스진은 진영이 무너졌고 김백진 선수는 이를 가볍게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을 만들어냈다. 김백진 선수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헤트트릭을 기록, 한마음의 4:0대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비록 이 경기는 북악리그에 기록으로 남는 경기는 아닌, ‘친선경기’의 색을 띈 경기였지만(실제로 해당 경기는 출전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정도로, 개막전에 의의를 둔 경기였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북악리그 내에서 의의있는 일이기 때문에 양 팀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북악리그 본 경기 못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 두 팀의 경기를 보며, 북악리그의 많은 팬들은 앞으로의 북악리그 일정에 더욱 기대감을 품게 됐다.

 

 

3월 22일 누적 경기결과표

via 국민저널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2014.09.15. 까멜레온vs공사랑. 북악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4.09.22 00:19



신에게는 아직 절반의 북악리그 일정이 남아있사옵니다.’ 많으면 5경기, 적으면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북악리그의 팀들은 모두 다른 목적을 갖고 북악리그에 임한다. 이미 선두권에 위치해 경기에 승리하기 보다는 조직력을 올리는 데 주력하는 팀도 있을 것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팀도 있겠다. 한편, 후배들을 위해 강등되지 않으려 고군분투 하는 팀도 있다.


지난주 금요일(09.12)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915일을 기점으로 기나긴 마라톤이 다시 한 번 출발의 종을 울렸다. 선수들은 지난 방학동안 저마다 플레이오프를 진출하기 위한 칼날을 갈고 닦았다. 기나긴 마라톤의 결말을 보기위한 첫 시작 까멜레온 vs 공사랑의 개막전이 열렸다.

 

 

경기정보

일시 : 2014.09.15. 18:00

구분 : 성곡리그

장소 : 국민대학교 대운동장


 

공사랑의 초반 우세, 까멜레온의 후반 역습

 

까멜레온의 수비진이 경기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공사랑 측에서 공격을 몰아붙였다. 전반 3, 공사랑의 수비진에서 걷어낸 공을 김완래(7) 선수가 받아 수비경합에서 이겨냈다. 김완래 선수는 오른쪽 박스 부근에서 곧바로 왼쪽 골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안타깝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이어 전반 4, 공사랑의 김완래 선수가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최종근(11) 선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그 공을 받은 최종근 선수가 크루이프 턴1)으로 상대편 수비수를 멋지게 제쳐냈다. 최종근 선수는 이에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받은 구교진(13) 선수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아쉽게도 오른쪽 골포스트 위로 뜨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초반 공사랑의 우세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공사랑과 까멜레온은 중앙 미드필더 지역에서 혼전상황을 만들며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전반 15분 이후 까멜레온의 수비진이 안정세를 보이며 공격진과 미드필더 지역에서도 탄력을 받았다. 까멜레온은 수비진이 바로 공격진에게 높게 붙여주는 볼을 연결하며, 상대 수비진과 경합했다. 한편, 공사랑은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조직력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2선과 수비수의 공간이 벌어진 틈을 까멜레온 선수들이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전략은 바로 효과를 보았다. 전반 20분 공사랑의 이윤형(52) 선수의 머리를 넘어가는 공을 까멜레온의 이서찬(8) 선수가 섀도하며 공을 잡아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이서찬 선수는 지체 없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공사랑의 왼쪽 골문을 강타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공간이 벌어진 틈을 잘 활용한 선제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까멜레온은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정성호(14) 선수가 왼쪽 중앙지역에서 오른쪽 박스 안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려 주었으나, 아쉽게도 정용휘(6) 선수가 헤딩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까멜레온의 정용휘 선수가 왼쪽 상단을 노리는 로빙 슈팅을 통해 추가골을 가져가 보려고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가며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빛난 까멜레온의 용병술, 승부를 뒤집어보기 위한 공사랑의 만회골.

 

까멜레온은 후반전 이재훈(314) 선수와 최성원(777) 선수, 김예일(5) 선수와 신태환(11)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등 용병술을 보여줬는데, 이는 까멜레온이 추가골을 넣는 주효한 전술로 작용했다. 전반 3, 신태환 선수가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높게 크로스를 올렸다. 높게 올라온 크로스를 최성원 선수가 끝까지 따라붙어 골대로 그대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여기서 골을 기록한 최성원 선수는 어깨를 부상당하며 그대로 박양균(0) 선수와 교체됐다.

 

2골을 내준 공사랑은 만회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까멜레온 수비 진영에서 코너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공사랑의 강시온(21) 선수가 잡아 곧바로 중거리 슛으로 가져갔으나 까멜레온의 키퍼 황인재(1) 선수에게 막히며 만회골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8분 까멜레온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발생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공사랑의 김완래 선수가 공을 뺏어내며 곧바로 슈팅까지 가져가 보았으나, 이번에도 황인재 선수의 선방에 막혔다. 공사랑은 두 번의 결정적 기회를 키퍼의 선방으로 막히며 만회골을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10, 계속 까멜레온의 골문을 두드리던 공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공사랑의 배인수(3) 선수가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치고 들어오던 김완래 선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었고, 김완래 선수는 곧바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렸다. 이를 다시 한 번 배인수 선수가 정확하게 슈팅까지 가져가며 만회골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공사랑의 키퍼가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는 실책을 범하면서 까멜레온에게 다시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까멜레온의 신태환 선수가 프리킥을 준비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공사랑의 수비진에 막혔다.

이후 경기의 흐름이 다시 까멜레온 측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온 까멜레온의 김동주(42) 선수가 현란한 개인기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제쳐내고, 21 패스까지 이어가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공사랑의 최종수비에게 걸리며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3분 공사랑의 서영진(12) 선수가 마지막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하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했으나, 아쉽게도 동점골로는 연결되지 못하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공사랑의 김완래(기계시스템 08) 선수는 일단은 공격진의 체력보강이 필요하다. 또한 수비진과 키퍼가 처음으로 합을 맞춰 본 경기이기 때문에 조직력을 올리는 것또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패인을 분석했다. 김 선수는 공격진을 최대한 빠른 사람들로 구성해 속공과 높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을 사용했는데, 졌지만 전술은 맞아 들어 만족한다.”라고 말하며, “단점을 보강한다면 남은 경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후 일정에 대한 다짐을 보여줬다.

 

까멜레온의 신태환(정치외교 10) 선수는 경기에서 3백과 4백을 유연하게 사용했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환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뛰려는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뛴 노상훈 선수(6) 김용운(989) 선수가 조율을 잘 해줬다.”고 승리요인을 분석했다.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리 5승을 했어도, 잘한 것이 아니라 운이 따라준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vs바이퍼스이다. 잘한다는 명성을 익히 들었다. 5승이라고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고 밝히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 크루이프 턴 :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가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진 스웨덴 전에서 선보인 기술로 상대편 수비수 올손을 역동작으로 제치면서 공을 발 안 쪽으로 밀어 넣고 몸을 반대편으로 틀어 빈 공간으로 달려 나가며 이후 크루이프 턴이라고 명명될 정도의 전설적인 기술이다. 당시 스웨덴의 수비수 얀 올손은 이 친구를 잡았다 싶었는데 공도 사라지고 크루이프도 사라져버렸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U1k7DGqRF5g]






글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4.03.31 한마음VS포커스, 중앙동아리와 체대 그 얽히고설킨 관계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4.04.04 09:42

[Match Of The Week] 2014.03.31 한마음VS포커스, 중앙동아리와 체대 그 얽히고설킨 관계

 


 

지난해 유일하게 북악리그 최강 '한마음'

그들을 이긴 포커스의 이번 경기결과는? 





지난해, 북악리그 농구종목에서 쿠바(체육)가 우승을, TAB(중앙)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전 해에는 TAB이 우승했고, 쿠바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렇듯 농구리그에서는 체육대학 소모임과 중앙동아리가 번갈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모양새지만, 축구리그에서는 그렇지 않다. 체대 소속 축구 소모임 한마음은 수많은 우승을 차지해, 체대생의 ‘포스’를 마음껏 뽐냈지만, 중앙동아리 포커스의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04'~06') 우승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던 포커스였지만 요즈음 한마음의 적수를 뽑으라면 포커스보다는 컬스(법)나 케사(전자)라는 대답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포커스는 작년 한마음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오늘 포커스, 한마음의 경기는 보는 이들의 관심을 뜨겁게 불러일으킬만했다. 


경기 전 만난 한마음 주장 차명근(스포츠경영 10)씨도 “올해 첫 경기이고, 그 상대가 작년에 패배했던 포커스이기에 부담감도 있지만, 최고의 멤버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조 편성과 올해 한마음의 목표에 대해서는 “약한 팀이 없기에 조 1위는 힘들 수 있지만 상위권을 차지해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한 후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팽팽한 기싸움 후 양 팀에게 득점찬스 주어져 

한마음은 성공, 포커스는 실패, 한마음이 리드 


전반전이 시작되고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벌이는 플레이를 전개해 나갔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유효슈팅을 하지 못하고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허나 전반 중반에 들어서자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마쳤다는 듯 절호의 득점기회를 한 번씩 얻어냈다. 먼저 찬스를 얻은 팀은 한마음. 전반 11분 김백진(14번) 선수가 왼쪽측면에서 길게 센터링을 해줬고 장재원(12번) 선수가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내 김재희(15번) 선수에게 연결해줬다. 김재희 선수가 공을 받아 간결한 슈팅으로 포커스의 골문을 가르며 이 경기의 첫 골을 장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커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어냈다. 포커스가 한마음의 패스를 차단해 전방의 김재호(20번) 선수에게 공을 연결해줘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재호 선수가 드리블에 이은 왼발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결국 전반전은 한마음이 한 점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마음의 파상공세, 포커스의 틈을 노리는 역습

최종 결과는?


이어진 후반전도 전반전의 양상과 비슷했다. 포커스가 공격을 전개해 나갔지만 한마음 수비에 막혀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한마음도 포커스의 수비에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치고받는 중에 포커스 고혁훈(17번) 선수의 원샷원킬 능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김양헌(2번) 선수의 긴 스루패스가 고혁훈 선수에게 연결됐다. 공을 받은 고혁훈 선수가 넘어지며 슈팅을 한 공을 한마음의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고, 굳게 닫혀있던 한마음의 골문이 열렸다. 초조해진 한마음은 무시무시한 공격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동점골이 터지고 2분 뒤, 한마음 전인태(3번) 선수가 포커스의 골키퍼 손휘일(1번) 선수가 줄 곳을 찾지 못 해 몰고나온 공을 빼앗아 슈팅을 했지만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어서 한마음의 김재희 선수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멀리 벗어났다. 줄기차게 공격을 하던 한마음은 포커스에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게 된다. 포커스의 서원준(32번) 선수가 왼쪽 측면 45m 거리에서 길게 처리한 프리킥을 박병규(82번) 선수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골문을 지나쳐갔다. 


끊임없이 역습을 하던 포커스는 결국 역전의 기회를 맞이했다. 고혁훈 선수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해 중앙의 박병규 선수에게 컷백을 해줬다. 패스를 받은 박병규 선수가 침착히 슈팅 했지만, 공이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굴절돼 골대에 맞고 역전에 실패했다. 


동점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한마음의 마지막 공격에서 양 팀의 운명이 갈렸다. 한마음의 김재희 선수가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의 이정우(69번) 선수에게 패스를 해줬고, 이정우 선수가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에 침착히 진입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최종스코어 2:1 한마음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마음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지만 포커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 보여주지는 못했기에 작년의 석패를 완벽히 되갚았다고 하기엔 찜찜한 경기였다. 한편, 포커스 역시 한마음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에서 아쉽게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로 인해 축구리그 또한 농구리그와 견줄만한 중앙동아리와 체육대학이라는 라이벌구도가 형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P.O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나 우승을 위한 다툼을 벌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Match Of The Week] 2014.03.21 컬스vsBIT, 우리는 승점 6점을 걸고 싸운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4.03.27 09:10

[Match Of The Week] 컬스vsBIT, 우리는 승점 6점을 걸고 싸운다.





 

BIT

2:2

컬스

 전반 1분. 김동현

 

전반 15분. 박준형

 후반 16분. 오태진

 

후반 2분. 윤위영



 

유럽 축구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어느 정도 우승팀의 윤곽이 잡힐 만도 하지만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우승 후보가 3~4팀이나 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쯤 되면, 우승 가능 팀들 간에 맞대결이 중요해진다. 이들 경기서 승리한 팀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우승에 성큼 다가갈 수 있지만, 패배한 팀은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하며 우승에서 뒤처진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다. 


지날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둔 첼시와 아스널이,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승점 6점을 건 경기를 했다. 첼시가 6:0으로 대승을 거둬 승점 6점을 얻은 한편, 바르셀로나는 4:3으로 재역전을 거둬 치열한 프리메라리가 우승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북악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P.O) 진출 또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6점을 걸고 하는 경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BIT(경영정보)와 컬스(법)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BIT와 컬스는 한경기씩 남겨둔 채 마주쳤다. 컬스는 승점 15점으로 3위, BIT는 승점 12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었다. 어느 한 팀이든 승리한 팀은 P.O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결국 BIT는 슈팅(컴퓨터)에 밀려 P.O 진출이 무산됐고, 컬스는 성곡리그 4위로 P.O에 진출해 해공리그 1위를 차지한 한마음(체육)과 경기하게 돼 8강 진출로 마무리 지었다. 아쉬운 역사를 남긴 두 팀이 올해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의 경기가 올 가을 어떤 후폭풍으로 몰고 올지 기대하며 관전했다. 


시작 휘슬과 함께 터진 BIT의 선취득점

꾸준한 공격 끝에 컬스의 동점


BIT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시작 2분 만에 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근방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형(24번) 선수가 중앙에 위치해있던 이동욱(10번) 선수에게 뒤로 패스했고, 이동욱 선수가 공간을 찾아들어가던 김동현(33번) 선수에게 패스했다. 결국, 김동현 선수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을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 경기 초반 BIT가 분위기를 잡게 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컬스는 금세 분위기를 전환하며 BIT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컬스의 오른쪽 측면에서 전대신(60번) 선수의 센터링에 이은 김효찬(9번)선수의 헤딩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던 컬스는 5분 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컬스의 이상학(18번)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처리했고 골문 앞 혼전상황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공이 컬스 안선인(6번) 선수에게 연결됐다. 안선인 선수가 슈팅을 했으나 빗맞은 공이 박준형(11번) 선수에게 연결됐고, 박준형 선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BIT도 동점이 된 이후부터 살아나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치고받는 경기가 진행됐으나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다 전반전을 맞췄다.







장군멍군 컬스의 역전골

반격하여 동점골 터트린 BIT


이어진 후반전, 컬스가 후반전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되어 들어간 윤위영(95번) 선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근방에서 슈팅한 공이 BIT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역전에 성공한 컬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갔고, 질세라 BIT도 동점을 넘어 역전을 노리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8분 BIT가 동점 기회를 얻었다. BIT의 이동욱 선수가 드로인을 하고 김태형 선수와 리턴패스를 주고받은 후 가운데로 패스해줬다. 공이 BIT 공격수들과 컬스 수비수들 사이로 연결돼 혼전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컬스 골문으로 공이 흘러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워낙 복잡한 상황이 펼쳐졌기에 판정이 번복돼는 상황도 벌어졌지만 최종적으로는 노 골 선언이 됐다. 


끈질기게 공격을 펼치던 BIT는 후반16분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동현 선수의 패스를 받은 오태진(13번) 선수가 드리블 후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BIT는 3분 뒤 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김동현 선수가 골키퍼를 제친 후 빈 골대를 향해 로빙슛을 날렸다. 그러나 컬스의 최종수비수 박준형 선수가 골라인에서 헤딩으로 걷어내 동점스코어를 지켜냈다. 이후 팽팽히 전개되던 경기는 2:2로 마무리되며 두 팀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운 경기결과 

가을에 웃게 될 팀은?


두 팀 모두에게 올해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선수들은 사소한 태클에도 신경질을 내며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BIT가 불리하다고 느꼈을 법한 심판판정이 여러 번 나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BIT와 컬스. 하지만 오늘 경기 결과물인 승점 1점이 리그 막바지에서 P.O탈락의 아쉬운 1점이 될지, 턱걸이 P.O진출로 안도의 1점이 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이번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매 경기,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땀에 젖은 유니폼, 그것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의 전부다.’ 라는 맨처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의 말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다보면 승점이 몇 점이 걸려있는 경기든지 P.O진출이라는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 북악리그, 최후의 승자는?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11.25 09:56

[MATCH OF THE WEEK] 2013 북악리그, 최후의 승자는?

 

 

 

 

한마음

3:1

케사 

전반 21분. 김백진

 

후반 25분. 김성우

연장 4분. 김백진

 

 

연장 5분. 최진영

 

 

 

지난 15일 대망의 북악리그 결승전이 치러졌다. 해공리그 1위와 2위 팀, 한마음(체육)과 케사(전자)가 그 주인공이었다. 두 팀 모두 같은 리그에 속했기 때문에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치룬 바 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경기의 결과는 1:1 무승부. 허나 결승전은 무조건 승부를 가려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전에 이목이 집중됐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경기 전 한마음 주장 최병건 선수는 “응원에서 수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승패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결승전에 대해 예상했다. 한편 케사 주장 최용선 선수는 “혼자 팀을 이끌어서 결승전에 올라 온 게 아니라 케사 가족들이 응원을 해줬고, 선수들도 함께 열심히 뛰어줘서 결승까지 왔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결판나지 않은 승부, 이번 경기의 승자는?
엎치락뒤치락 … 선제골은 한마음이 가져가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맹렬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중, 전반 9분 한마음이 먼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한마음의 차명근(20번) 선수에게 연결됐고, 차명근 선수가 헤딩을 했으나 케사의 김혁(3번) 선수가 다시 헤딩으로 걷어냈다. 그러나 이 공이 한마음의 김명수(3번) 선수에게 연결됐다. 이에 김명수 선수가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 슛이 아쉽게 골대위로 떠버리고 말았다. 이후 케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0분 케사는 한마음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배민영(1004번) 선수가 상대 수비의 예상을 깨고 낮게 깔리는 슛을 하였으나 아쉽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렇듯 치열했던 공방전은 한마음의 골로 깨지고 말았다. 전반 21분 김운겸(88번)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최진영(9번) 선수에게 패스를 내줬고, 최진영 선수가 가볍게 케사의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다음 중앙의 김백진(14번)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백진 선수는 패스를 받자마자 골문으로 바로 슛을 해 팽팽했던 승부의 추를 한마음 쪽으로 기울려 놓았다. 팽팽했던 양 팀의 균형은 한마음의 선제골로 무너지며 마무리됐다.

 

 

10명이 뛴 케사, 기적을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이어진 후반전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의 치고받는 공격과 방어전이 이어졌다. 후반 5분 한마음 김백진 선수의 크로스를 케사의 골키퍼가 살짝 건드리며 방향을 틀었으나 그 공을 한마음 최진영 선수가 포착하여 헤딩했다. 하지만 케사 골키퍼의 놀라운 반사 신경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9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후반에 교체돼 들어간 케사의 이진석(88번) 선수가 발을 높게 들어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이진석 선수의 퇴장이 남은 10명의 케사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줄 법도 했지만, 남은 선수들은 엄청난 투지를 발휘했다. 결국 케사는 기적처럼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있었던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김혁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김성우(11번) 선수가 완벽한 헤딩으로 한마음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3년 연속 우승 한마음
판타지스타는 쉐도우 밀어내고 3위 차지

 

두 팀의 승부는 정규시간으로 가릴 수 없었다. 다 잡은 승리를 마지막에 놓친 한마음이었지만, 연장전 시작과 함께 10명으로 연장을 치러야 하는 케사를 무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3분경 최진영 선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이광수(8번) 선수에게 컷백을 해주었고, 이광수 선수가 바로 슈팅을 하였으나 공은 골대 위로 떠버리고 말았다. 이어진 한마음의 공격에서 김백진 선수 왼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왼쪽 측면부터 단독으로 드리블 하더니 결국 슈팅으로 케사 골문을 가르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 한마음이 길게 연결한 프리킥이 최진영 선수에게 연결됐다. 최진영 선수는 날아오는 공을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넣었다. 결국 연장전까지 간 승부 끝에 한마음은 최종스코어 3:1로 케사를 물리치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결승경기에 앞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위 결정전에서는 판타지스타(행정정책)의 송기훈(20번) 선수와 김영광 (0번) 선수가 연속골을 앞세워 쉐도우(경제)를 2: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글‧취재 /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올드보이의 몰락, 신진세력의 약진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10.26 08:34

지난 21일 레알모멘트(건설)와 발모아(수학)의 경기를 끝으로 올해 북악리그 축구 일정이 플레이오프(P.O)만 남겨두고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레알모멘트가 발모아에게 3:2로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이정현의 ‘바꿔’가 생각나는 올해 북악리그 최종순위표


올해 북악리그 축구 순위표를 보면 가수 이정현의 ‘바꿔’라는 추억의 노래가 떠오른다. 괄목상대해 작년과는 다른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그별 4위까지 주어지는 P.O에 진출한 팀들도 있지만, 작년과 달리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P.O 진출은커녕 매 경기 졸전을 거듭하다 한 해를 마무리한 팀들도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스타, 야스크, 로니즈, 쉐도우] 신흥강호로의 등극?


먼저 전자의 대표적인 팀들로는 성곡리그의 판타지스타(행정정책)과 야스크(국제), 그리고 해공리그의 쉐도우(경제)와 로니즈(언론정보)가 있다. 성곡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판타지스타는 팀 역사는 짧지만 10경기 21득점이라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27득점을 한 한마음(체육)에 이어 최다득점 팀 2위를 차지했다. 판타지스타에 이어 성곡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린 야스크는 후반기에 몇몇 주축선수들의 이탈로 전반기에 비해 다소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기당 2골이라는 만만찮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득점 3위(20득점)를 기록했다. 이 두 팀이 공격력을 바탕으로 P.O에 진출했다면 해공리그에서 4위로 진출을 확정 지은 로니즈는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P.O행 열차에 탑승했다. 로니즈는 10경기에서 총 6실점만을 기록하며 한마음에 이어 케사(전자), 포커스(중앙)와 함께 실점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편 만년 약체로 분류되던 쉐도우는 해공리그 3위로 리그를 마쳤는데, 전반기에 6승 1무라는 호성적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P.O행 티켓을 확보했다. 성곡리그 3위 팀인 슈팅은 올해 마지막 리그경기에서 공사랑(기계)에게 승리를 거두며, 5위에서 3위로 점프해 오랜만에 영광스런 P.O 진출 팀이 됐다.


[레알모멘트, 포레스트] 무너져 내린 지난해 4강 진출 팀들의 위용


한편 후자의 대표적인 팀들로는 성곡리그 레알모멘트(건설)과 해공리그 포레스트(산림)가 있다. 먼저 레알모멘트는 전통의 강호로 작년 P.O 준우승팀이지만, 올해 전반기 단, 1승만을 거두며 작년 준우승팀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올라와 어느 정도 자존심을 회복했다. 레알모멘트보다 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팀은 포레스트다. 포레스트 또한 작년에 P.O 4강까지 올랐던 저력이 있는 팀이었지만 10경기를 치르면서 1승뿐이 거두지 못하며 네피스트(나노물리)와 강등권 경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국 네피스트 보다 승점 1점이 높아 해공리그 9위로 한해를 마감했다.


[컬스, 한마음, 케사] 꾸준한 전통의 강호


이렇게 뒤바뀐 모습을 보인 팀들도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한 팀들도 있다. 성곡리그 컬스와 해공리그 한마음과 케사. 이 세 팀은 전통의 강호라는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P.O 진출에 성공하였다. 일례로 한마음과 컬스는 북악리그라는 대회가 개최되고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P.O에 진출한 유이한 팀이다. 그리고 케사 또한 한번을 제외하고 매번 P.O에 진출해왔다. 특히 한마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백악, K-1, 네피스트, 아르마다] 뼈아픈 강등


이외에 BIT(경영정보), 공사랑, 포커스, 포리원(신소재), 바이퍼스(경영)등의 팀들도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P.O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중위권을 형성하며 올 한 해를 마무리 지어야했다. 한편 백악(국문), K-1(경영), 네피스트, 아르마다(교육) 이상 네 팀은 강등돼 내년 리그에 참가하려면 승강전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신선하고 때로는 익숙한 얼굴의 팀들이 맞붙게 된 올해 북악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11월 6일 18시 판타지스타와 로니즈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글, 취재/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편집/ 국민저널 편집국 kmujournal@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Editorial | 2013년 10월]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Editorial]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2013년 10월호)


 

 

우리학교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국민인닷컴’에서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피식 하고 말았습니다. 북악리그 경기를 보던 누군가가 쓴 글에서 <국민저널> 이야기를 봤기 때문입니다. “심판 뛰는 것 보다 국민저널에서 북악리그 취재 한다고 나온 애가 더 많이 뛰는 것 같던데... 얘는 왜 뛰어 다니는 거임?” 마치 길을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골목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마주 친 것 처럼,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한참을 웃었습니다.

 

 

▲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지난 7일 '국민인닷컴'에 올라온 사랑방 공개일기 캡쳐. (출처 = 국민인닷컴 사랑방)

 

 

그리고는 저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기자는 도대체 왜 뛰어 다니는지. 물어봤더니 기자의 답이 제법 재미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해선 누가 어시스트를 하고 누가 어떤 슛으로 골을 넣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TV 중계가 있는 프로리그나 A매치도 아니니, 관중석에서 보는 것만으론 생생한 글을 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조해성 기자를 ‘Match Of The Week’ 취재현장에 보내기 시작한 건 올해 4월부터 였습니다. <국민저널>에 들어와 처음 맡게 된 현장, 기사 체가 손에 붙지 않아 고생도 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심판보다 더 많이 뛰고’,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북악리그를 열과 성을 다 해 진심으로 사랑 하는 기자가 되었습니다. 축구에 대한 사랑과, 취재 대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몇 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인 결과입니다.

 

어쩌면 저 ‘심판보다 더 많이 뛰는’ 자세는 <국민저널>의 구성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의 다른 표현일지 모른다고 감히 말 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보다 더 많이 발로 뛰고, 목이 터져라 질문을 던지고, 밤을 지새며 노트북 앞에서 기사와 씨름하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취재 대상을 더 깊게 이해 하고, 그래서 더 심층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간신히 창간 1년을 넘긴 매체입니다. 아마 앞으로 뛰어야 할 취재 현장이 지금까지 뛰었던 현장보다 더 넓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신발끈을 고쳐 묶겠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더 많이’ 뛰는 <국민저널>이 되기 위해서.

 

추신 1. 함께 뛰고 싶다는 이들이 2학기에도 <국민저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권용석, 김혜미, 정인훈 수습기자의 기사도 <국민저널> 홈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이 세 명의 신입기자들에게,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추신 2. 학보 <국민대신문>이 최근 900호를 발행했습니다. 김지원 편집장 이하 모든 소속 기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뜻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날카롭고 비판적인 매체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하며, <국민저널> 또한 늘 위협적이고 쉴 줄을 모르는 경쟁자로 옆에서 함께 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승한 편집국장 tintin@iamtintin.net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5.10 야스크 vs. 판타지스타 - 북악리그, 축구와 삶의 향기가 묻어나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5.12 22:29

 

[MATCH OF THE WEEK] 2013.05.10 야스크 vs. 판타지스타 - 북악리그, 축구와 삶의 향기가 묻어나다

 

2013510() 경기

야스크(국제) vs. 판타지스타(행정정책) (1:0)

 

후반 7. 이현우

 

상반기 북악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리뷰에서 다루지 못했던 팀들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던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경기가 있었다. 야스크(국제)와 판타지스타(행정정책)의 경기. 두 팀의 현재 성적은 성곡리그 1위 야스크, 2위 판타지스타, 우연하게도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야스크는 1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며 판타지스타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 우연한 맞대결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리뷰를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눈치를 챘을 수도 있겠지만, 기자가 관전한 북악리그 경기는 단 하루도 화창한 날씨에 치러 진 적이 없다. 이날도 역시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1위라는 자리를 걸고 하는 경기에 어느새 경기장에는 열기로 가득 찼다. 게다가 양 팀 모두 지금까지 무패의 성적을 달려온 터라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곧 첫 패배로 기록될 것이었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비장함이 감도는 가운데, 경기의 휘슬이 울렸다.

 

성곡리그 1, 2위 팀간의 맞대결

'위너'들의 향연, 긴장감 한 가득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약속이나 했듯 공격전술로 맞불을 놨다. 야스크는 판타지스타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세였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몸싸움과 오로지 공을 향해 돌진하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판타지스타는 유리한 신체 조건을 이용한 공중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초반 서로 공방전이 오가던 중, 야스크는 판타지스타의 수비 뒤 공간으로 공을 띄우고 공격수를 수비와 경쟁시키는 전술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 들어 경기는 더 뜨거워졌다. 몸싸움은 격렬해졌고, 양 팀 선수간의 욕설도 오갔다. 야스크는 측면으로 공을 돌리지 않고 짧은 패스와 돌파를 이용해 집요하게 중앙으로 파고드는 전술로 판타지스타를 서서히 압박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며 어느 위치든 수비가 떨어지면 바로 슛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런 야스크의 맹공을 잘 막아내던 판타지스타는 전반 막바지 결정적 위기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 드로인(throw-in)을 얻은 야스크는 바로 판타지스타의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야스크 공격수의 머리로 공을 이었다. 헤딩 패스로 이어진 공을 김영진 선수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면서 판타지스타는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판타지스타에겐 다행히도 슛이 빗나갔다. 이후에도 판타지스타는 야스크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신장의 열세를 측면 크로스 대신 짧은 공격으로 극복해 낸 야스크의 전술이 눈에 띈 전반이었다.

 

전반부터 이어진 치열함은 후반전에 들어 마침내 불이 붙었다. 야스크의 공격 상황, 판타지스타의 수비수가 터치라인 가까이에 붙은 공을 빼앗기 위해 야스크의 공격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고성이 오가면서 경기가 중단된 것이다. 신경전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양 팀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몸을 밀치는 상황은 결국 심판이 중재에 나서 경기를 재개하기 전까지 계속 됐다. 이 신경전이 마무리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드로인을 얻은 야스크는 길고 정확한 드로인으로 바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전반과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판타지스타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야, 지하주차장으로 따라와 10일 야스크(국제)와 판타지스타(행정정책) 선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황색 조끼를 입은 심판진이 이를 중재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조해성 수습기자)

 

'야생마' 야스크의 저돌적인 돌파
서서히 기선 제압 '알랑가몰라?'

 

후반 중반 들어 양 팀의 공격은 더욱 더 치열해졌다. 먼저 찬스를 얻은 건 판타지스타였다. 야스크의 수비자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판타지스타는 정교한 킥으로 야스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은 야스크의 몫이었다. 후반 7, 김영진 선수의 자로 잰 듯한 드로인을 판타지스타 수비수가 실수로 뒤로 빠트리자, 이현우 선수가 전광석화와 같이 뛰어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한 골을 성공시키자 기세가 살아난 야스크는 계속하여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골이 터지고 3분여가 지난 시점, 야스크의 골킥이 공격수와 판타지스타 골키퍼 사이에 떨어지자 골키퍼가 뛰어나와 다급하게 헤딩으로 걷어냈다. 그러나 걷어낸 공이 야스크의 양용비 선수의 발에 걸렸고, 바로 연결한 슛이 빈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판타지스타의 수비수가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내며 야스크는 추가득점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막판이 되자 급해지기 시작한 판타지스타는 총공격을 감행했다. 총공격 중 판타지스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스루패스(through pass)가 공격수에게 연결된 순간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까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언제 들어왔는지 야스크의 수비수가 몸을 날려 슈팅을 저지하며 득점을 무산시켰다. 이후 야스크는 경기 호흡을 조절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투포환 선수를 연상케 한 야스크 선수들의 빠르고 정확한 드로인이 만든 승리였다.


세계가 주목한 최신 S/S 축구 스타일
대학 아마 축구의 미래를 선도하라
"오빤, 야스크 스타일"

 

이번 경기는 기자에게 두 가지 측면에서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 번째는 축구적인 면이다. 과거 축구 전술을 보면 왼발잡이는 왼쪽 측면에, 오른발잡이는 오른쪽 측면에 두었다.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의 크로스가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한 선수 구성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 축구의 트렌드는 그 반대다. 왼발잡이를 오른쪽 측면에, 오른발잡이를 왼쪽 측면에 두어, 양 측면에서 크로스보다는 중앙으로 바로 치고 들어가는 전술이 대세다. 야스크는 그런 최신 전술을 적용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축구에 불과한 북악리그도 세계 축구의 조류를 빠르게 흡수해 경기에 적용해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기자에게 첫 번째 신선한 충격이었다.

 

두 번째는 기자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다. 언젠가 우연히 야스크가 연습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내심 키도 작은 이들이 과연 리그에서 성적이나 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기자가 틀렸다. 야스크는 신체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에 대한 열정과 끈기로 북악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런 야스크 선수들을 보면서 기자는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혀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북악리그를 통해 기자는 이토록 공 하나에 열정을 다 바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지 않고 무얼 하는가하는 고민을 했고, 지금은 북악리그 덕분에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좋은 경기를 펼쳐 기자의 편협한 시각을 깨고 리뷰에 의욕을 불어넣어준 북악리그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취재/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취재 협조/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5.06 컬스 vs. 스케일 - 진격의 컬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5.09 08:30

[MATCH OF THE WEEK] 2013.05.06 컬스 vs. 스케일 - 진격의 컬스

 

2013년 5월 6일(월) 경기

컬스(법) vs. 스케일(건축) (1:0)

 

후반 25분. 김효찬

 

야구에 있는 ‘편파 중계’

축구에선 안 되겠니?

기자의 욕망이 낳은 리뷰

 

요즘 프로야구를 살펴보면 ‘편파 중계’라는 낱말이 자주 눈에 띈다. 주로 인터넷 방송에서 진행하는 편파 중계는 해설자 본인이 응원하는 팀을 일방적으로 띄워 주는 해설을 말한다. 갑자기 축구를 리뷰하는 기사에 야구 이야기를 꺼내 ‘뭐 하자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굳이 야구 이야기를, 그중에서도 편파 중계를 꺼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편파 리뷰를 하고 싶다!” 이는 기자의 오랜 생각이었다. 북악리그의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신개념 리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리뷰를 기획했다.

 

우연히도 ‘매치 오브 더 위크(MATCH OF THE WEEK)’ 꼭지를 연재하는 두 기자는 모두 법과대의 재학생이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북악리그 경기를 접할 때마다 법과대 축구팀인 컬스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대놓고 컬스를 편파적으로 응원하는 리뷰를 내보내려고 한다. 상대 주인공인 스케일(건축)에는 미안하지만. 아직 꼭지에서 다루지 않은 팀이 속한 경기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이렇게 됐다. 다시 한번 스케일 관계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

 

이것이 ‘과학 축구’다

정교한 플레이로

집요하게 공격한 컬스

 

지난 6일 경기는 역시나 시작부터 왜 컬스가 ‘컬스’인지를 보여줬다.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잘 짜인 플레이는 스케일의 골문을 서서히 압박했다. 경기 초반부터 컬스는 강한 몸싸움으로 경기를 격렬하게 만드는 거친 면모를 선보였다. 전반전 4분경에는 컬스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케일의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해 내지 못하자 컬스 선수들은 번개같이 공을 향해 돌진하여 공을 따내며 슈팅까지 가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스케일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실수 탓에 뒤로 흘러들어 갔고, 이 공이 컬스에게 연결이 되면서 슈팅까지 연결됐다. 상대 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전반전 중반으로 흐르면서 컬스는 중앙 미드필더의 날카로운 패스가 좌우 날개로 정확히 연결되면서 측면을 활용한 전술을 펼쳤다. 집요할 정도로 컬스가 전술을 수시로 바꾸니 스케일의 수비수들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저 스케일은 컬스의 공격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컬스의 공격이 중앙 공격수까지 연결되지 못한 점은 전반전에 남긴 옥의 티였다.

 

‘스리백 시스템’ 도박 감행한 컬스

후반전 막판 맹공 통했다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

 

수차례 공격 시도가 좌절됐지만 컬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전 개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수비수를 세 명만 두는 ‘스리백 시스템(three back system)’을 펼치면서 과감히 도박하는 패기를 보여줬다. 거의 모든 선수가 공격에 매달렸으나, 전반전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체력을 소진해서였을까. 이들은 후반전 초반까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는 후반전 마지막 맹공을 위한 숨 고르기였다.

 

후반전 중반이 되자 숨 고르기의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후반전 12분경 컬스의 빠른 윙어 강연우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까지 드리블 돌파로 세 명의 수비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선수에게 연결했다. 마치 리오넬 메시의 드리블을 연상케 하는 명장면이었다. 강연우 선수의 패스가 컬스의 공격 운영을 되살린 촉매가 된 셈이었다. 이따금 스케일이 역습을 시도하였으나 그들이 만들어 낸 중거리 슛은 컬스의 골문을 위협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매섭게 공격을 펼치던 컬스는 결국 후반전 추가 시간에 돌입하기 직전 경기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컬스의 이재민 선수가 중앙 수비수인데도 불구하고 단독 돌파를 감행했고, 스케일의 수비는 이 선수의 진격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서기 직전 스케일 최종 수비수와 한 차례 강력한 몸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곧 상대편 선수와 몸이 뒤엉키며 넘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공을 같은 팀 오른쪽 윙어에게 연결해주는 집념을 보여줬다.

 

연결된 공은 바로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를 중앙 공격수로 나선 김효찬 선수가 완벽한 퍼스트 터치*를 이룬 뒤, ‘야신 사각지대**’를 노린 정확한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극적인 결승골은 운동장을 광란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 골 덕분에 김 선수는 통산 4골로 득점 순위에서 공동 선두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꿔 말하면, 김 선수는 올해 북악리그 득점왕 고지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날 최종 경기 결과는 1대0. 왼쪽 날개를 맡은 강연우 선수와 오른쪽 날개를 맡은 사무엘 선수의 압도적인 개인 기량과 우월한 속도를 여과 없이 드러낸 컬스가 거둔 ‘멋진 승리’였다.

 

*퍼스트 터치(first touch) : 공이 선수에게 왔을 때, 가장 먼저 공에 신체를 맞대는 행위.

**야신 사각지대 :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골문 앞에서 공을 막아내기 가장 어려운 공간으로, 좌우측 골문 상하단 구석을 일컫는다. 대중들이 "이 사각지대는 야신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야신 사각지대'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구소련이 배출한 세계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Lev Yashin)은 사각지대로 날아오는 공마저 막아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한마음 강세 뚫고
우승컵 가져갔던 컬스

‘기승전결’ 축구 드라마 통해

우승 신화 또 일구나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북악리그에서 다섯 번의 우승 중 네 번을 한마음(체육)이 차지했다. 이 엄청난 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유일하게 한 번(2010년)의 우승을 가져간 팀, 그래서 더욱 빛나는 컬스의 실력은 그대로였다.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화려한 패스 워크를 통한 공격 전개 작업을 여러 번 선보이며 상대 진영으로 진격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광석화 같은 측면 돌파는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후반전 들어 닥공을 위해 스리백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은 ‘아, 이 팀은 대충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컬스는 마지막까지 축구의 끝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였을까? 종료 직전에야 극적인 결승골을 넣는 감각까지. 컬스의 경기 운영은 기승전결이 완벽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과연 2011년 이래 한마음의 리그 3연패 시도를 저지할 유일한 팀으로 남을지, 우승을 기대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컬스였다.

 

글․취재/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취재 협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5.01 BIT vs. K-1 - 더비매치, 북악리그에 이야기를 불어넣자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5.06 09:42

 

[MATCH OF THE WEEK] 2013.05.01 BIT vs. K-1 - 더비매치, 북악리그에 이야기를 불어넣자

 

2013년 5월 1일(수) 경기

BIT(경영정보) vs. K-1(경영) (3:0)

 

전반 02분. 최홍희

전반 21분. 최홍희

전반 23분. 김동현

 

북악리그 최다 지분 차지하는

경영대학 소속 양팀의 맞대결

BIT 공간 패스, 승리의 원동력

팀플레이 실종된 K-1의 침몰

 

올해 북악리그에 참여하는 팀 중에는 한 단과대에서 여러 팀이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공과대학과 경영대학이 세 팀씩,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단과대 소속 팀 간의 맞대결. 기자는 이런 점을 리뷰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영대 소속의 두 팀이 맞붙는 일정이 눈에 들어왔다. 경영정보학부 BIT와 경영학부 K-1의 대결. 서로 맞수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단과대라는 이유를 든다면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가 열린 것이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린 뒤 을씨년스런 운동장을 찾았을 때, 우연히도 경영대 소속의 또 다른 팀인 바이퍼스(경영)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영대 세 팀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인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전 세 팀의 선수들은 서로 웃으며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경기였다. 성곡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BIT는 플레이오프권인 4위 진입을 위해, 올해 북악리그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던 K-1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 경기는 시작부터 불타올랐다.

 

곧 첫 골이 터졌고, 이는 자연스레 승리의 도화선으로 연결됐다. 전반전 2분경 미드필더 부근에서 찔러준 공간패스가 곧바로 BIT의 공격수 최홍희 선수에게 연결되며 K-1의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침착하게 최홍희 선수가 성공하면서 BIT는 제법 빨리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첫 골에 기세가 오른 BIT는 빠른 공수전환 속도를 선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서서히 잡아갔다. 반면 K-1은 수비수와 골키퍼 간의 콜사인이 잘 맞지 않으며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고, 공격에서도 투박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 중반 이후에는 BIT의 수비에서 걷어낸 공이 전방 공격수에게 바로 연결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로 이어질 만큼 K-1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BIT의 공간 패스가 수차례 이뤄졌고, K-1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K-1은 BIT와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전히 지면서 BIT의 위협적인 공간 패스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는 끈기 있는 중앙 압박이 부족해 아쉬울 따름이었다. 전반전 후반으로 시간은 흘러도 BIT의 공간 패스는 계속 이어졌고, 오프사이드가 여러 번 선언될 정도로 K-1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경기력이 오른 BIT는 공간 패스 전술 외에도 K-1의 문전 앞에서 짧은 패스 연결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종종 선보였다.

 

그렇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던 BIT는 연속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전 21분경 K-1의 문전에서 혼전 중 K-1의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우왕좌왕하는 수비를 틈타 첫 골을 성공한 BIT 최홍희 선수가 다시 한번 빈 골문에 가볍게 공을 밀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2분 후인 전반전 23분경 BIT의 미드필더가 최홍희 선수를 향해 높이 올려준 공에 K-1 골키퍼는 다시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오면서 공을 걷어냈지만, 그 공이 달려드는 최홍희 선수의 발에 맞고 골문 쪽으로 천천히 흘러들어 갔고, 이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어오던 김동현 선수가 마무리 지으면서 BIT는 전반에서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최홍희 선수의 빠른 속도와 위치 선정이 돋보인 전반전이었다.

 

BIT는 후반전 시작과 K-1의 미숙한 공 처리와 미드필더에서 빠르게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를 기회 삼아 추가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1은 느린 공수전환으로 일관하며 BIT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후반전 중반이 돼서야 BIT의 수비 실수 덕분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 맞닥뜨리는 첫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무산시키며 실력 차를 느끼게 했다. 이후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는 K-1은 BIT의 수비선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팀플레이가 실종된 개인 전술에 철저히 의존한 탓에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다. 점수 차를 인식했는지 BIT는 후반전 종국으로 치달을수록 여유로운 경기운영에 나섰다. 경기 막판에는 코너킥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해 오히려 공격에 나선 K-1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결과는 BIT의 3대0 완승.

 

라이벌 싸움 ‘더비매치’

탄생 가능성은 무궁무진

스토리 있는 리그 만든다

 

어느 리그든 맞수는 존재한고, 축구계는 이들의 대결을 ‘더비매치(derby match)’라 이름 지었다. 특히 더비매치 가운데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 간의 대결이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madrid derby)’, 잉글랜드 리버풀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인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merseyside derby)’,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manchester derby, 이하 맨더비)’ 등이 세계적인 지역 더비매치로 손꼽힌다. 이러한 더비매치는 팀 성적과는 별개로 항상 화제와 이야깃거리를 몰고 다닌다.

 

북악리그에도 더비매치를 만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경기처럼 같은 단과대 소속 팀 간의 경기가 그럴 것이고, 역대 성적을 기반으로 한 라이벌 대결―기자는 개인적으로 한마음(체육)과 컬스(법)의 경기를 꼽고 싶다― 또는 유사한 전공 학문을 공부하는 팀 사이의 대결―경제 vs. 경영, 건설시스템 vs. 건축― 등 다양한 더비매치의 탄생은 북악리그에 이야깃거리를 불어넣어 더욱 흥미롭게 만들 것이다. 또한, 라이벌의 존재는 팀의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번 경기에서 K-1은 BIT와 비교하면 아직 실력 면에서 뚜렷한 차가 존재하지만, 그 누가 알랴? 얼마 전까지도 맨더비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환골탈태해 ‘시끄러운 이웃’이 된 맨체스터 시티처럼 될지! 그 바탕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강한 맞수의 존재가 한몫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북악리그에도 이야기 있는 더비매치가 탄생하길 꿈꿔 본다.

 

글․취재/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취재 협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Q&A 특집 - 북악리그(축구) 털어주는 남자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5.02 10:04

[MATCH OF THE WEEK] Q&A 특집 - 북악리그(축구) 털어주는 남자

 

<국민저널>에서 어느 날 뜬금없이 북악리그 축구 경기 리뷰를 한다는 소식에 의아했던 독자가 한둘이 아닐 거다. “아니, 학교 까기에 바쁜 <국민저널>이 스포츠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다양한 색깔을 그려 넣는 무대가 북악리그였고, 그만큼 우리학교 학생들과 함께 리그의 명경기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품고 지난 3월 21일 연재를 시작한 ‘매치 오브 더 위크(MATCH OF THE WEEK)’ 꼭지가 5회까지 오게 될 줄이야. 감개무량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북악리그의 ‘A to Z’를 낱낱이 공개한다. 뭐, 사실 지난주는 중간고사 기간이었던 관계로 북악리그 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은 터라 이번 기사를 ‘땜빵 특집’이라 부르고 싶지마는. 그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학우 분들께서 궁금증을 던졌다. 이를 토대로 몇 가지 큰 틀의 주제에 걸맞은 질문들을 묶어 총학생회 스포츠국장 권정민(스포츠경영․09)씨와 인터뷰를 나눴다.

 

Ⅰ. 리그 운영

해공-성곡리그로 분리 운영시드 배정은 ‘제비뽑기’로

총 22개 팀 활약…팀당 연간 10경기 치러

승격 플레이오프는 ‘생존의 몸부림’

 

 

 

 

- 북악리그(축구)가 해공리그와 성곡리그로 나뉘는데, 그 기준과 차이는 무엇인가요?

 

“두 개의 리그로 나누는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다만 22개 팀을 이끌고 1년 동안 리그를 진행하려면 치러야 할 경기 횟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를 고려해 리그를 둘로 나누면 팀별 경기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리그의 상위권 팀 사이에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어 북악리그의 흥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죠.”

 

- 각 팀이 성곡리그와 해공리그에 소속돼 있는데, 시드 배정이 어떻게 이뤄지나요?

 

“시드 배정은 각 팀의 대표자, 그러니까 주장이 한자리에 모여 제비뽑기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올해 북악리그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승팀인 한마음(체육)은 해공리그에, 준우승팀인 레알모멘트(건설시스템)은 성곡리그에 시드 배정을 받았고요. 나머지 팀들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해공리그 또는 성곡리그에 배정됐습니다.”

 

- 팀별로 몇 경기를 하는 건가요?

 

“해공리그와 성곡리그에 각 11개 팀이 포진해 있어요. 리그에 속한 한 팀이 나머지 10개 팀을 1년에 한 차례씩 상대하니, 연간 10회의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겁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위권 8개 팀(해공리그 1~4위 팀, 성곡리그 1~4위 팀)은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최대 세 경기를 더 치를 수 있습니다.”

 

- 승격 플레이오프도 있던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올해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지난해 각 리그 최하위 두 팀(총 4개 팀)이 강등됐죠. 그 뒤 북악리그가 열리기 전인 3월 초 리그 참가를 희망하는 팀과 강등된 팀들이 단판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4개 팀이 북악리그의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올해 승격 플레이오프에는 전년도 강등된 4개 팀을 포함해 총 8개 팀이 참가했는데, 더 많은 팀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사실 지난해 대동제 기간 열린 ‘호감컵’에서는 북악리그 참가팀 수를 웃도는, 32개 팀이나 참가했었거든요. 생각보다 음지에서 뛰고 있는 축구팀들이 아주 많습니다.”

 

Ⅱ. 리그 역사와 성적

북악리그 甲은 한마음(체육)

지난해 우승 상금 50만 원

MVP는 올해 뽑지 않아

“선정 기준 모호해서”

 

- 북악리그의 역대 우승팀에는 어떠한 팀들이 있나요?

 

“최근 5년 동안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한마음이 네 번 우승(08․09․11․12년)하고 한 번 준우승(10년)을 차지해 북악리그의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한마음이 리그 우승을 놓친 2010년에는 컬스(법)가 트로피를 차지했네요. 세간에는 이들 역시 한마음에 버금가는 견고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우승을 거둔 팀은 어떤 혜택을 받나요?

 

“우승팀을 비롯해 북악리그 종합 4위를 거둔 팀까지 상금이 수여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한마음에는 상금 50만 원이 지급됐죠. 올해의 경우, 상금 지급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책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아마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지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혹시 득점왕이나 MVP도 뽑나요?

 

“우선 득점왕은 매년 선발하며, 여기에 뽑히면 개인 상금 10만 원을 지급합니다. MVP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선발해 상금을 수여했지만, 선정 기준이 ‘결승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로 한정돼 있어 1년에 걸쳐 정규 경기를 진행하는 북악리그의 취지에 맞지 않았습니다. 설령 1년 동안 활약을 보인 선수를 MVP로 가려내더라도 그 기준이 모호해 논란의 여지가 적잖았죠. 그래서 올해는 MVP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Ⅲ. 경기 운영

전․후반 50분 그라운드 누빈다

심판은 한마음(체육)에서 수혈

단과대 팀, 생각보다 ‘활짝 열린 문’

“체대생이 법과대 팀에서 뛸 수 있다!”

 

 

- 북악리그 축구 경기 시간도 보통의 경기처럼 90분인가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전․후반 각 25분씩 50분에 걸쳐 운동장을 누비며, 중간 휴식 시간을 10분 둬 총 60분 동안 한 경기가 운영됩니다. 이는 대학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규정에 맞춰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 심판은 누가 보는 건가요?

 

“심판은 전적으로 한마음에서 맡고 있습니다. 물론 리그에서 참가하는 팀이 심판을 맡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도 일부 공감합니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 가운데서 전문적으로 심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분을 찾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외부 심판을 초빙하면 비용 문제가 따릅니다. 이 때문에 북악리그가 개막하기 전 참가팀의 대표자를 소집해 양해를 구하고, 부득이 한마음 소속 선수 중 축구 심판 자격증이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심판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 어느 경기든 심판의 역할이 관건인데, 대체로 선수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중 심판이 내리는 판정에 대해 불만을 품을 수도 있겠죠. 다만 리그의 전반적인 심판 운용 실태와 관련해선 아직 불만이 제기된 적 없습니다.”

 

- 심판이 내리는 대표적인 규칙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경기 중에 퇴장당한 선수는 다음 경기 출전이 금지됩니다. ‘경고 누적’은 직전 경기에서 경고 1회를 받은 상황에서 본 경기에 경고 1회를 추가하는 상황에 해당하는데요, ‘퇴장’과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한때 페널티로 ‘두 경기 출전 금지’를 내리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1년 동안 열 경기를 치러야 하는 팀의 상황에 비해 징계 수준이 가혹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현행 ‘한 경기 출전 금지’로 징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킥오프에 들어갈 때까지 참가 선수 명단을 심판진에게 제출하지 않는 팀에 대해선 ‘몰수패’를 선언하는데요. 이때 득점 결과는 3 대 0으로 기록돼 해당 팀은 그 경기에서 패배한 것으로 처리합니다.”

 

- 북악리그만이 지니는 특별한 규칙은 없나요?

 

“대학 아마추어 축구 리그다 보니 될 수 있으면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보장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북악리그에선 선수 교체가 최대 7명*까지 가능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자신이 소속한 학부, 학과 또는 단과대 팀으로 경기에 출전합니다만 예외 조항을 둬 자신이 소속한 학부, 학과 또는 단과대 팀이 아니더라도 선수 등록을 할 때 특정 팀 소속으로 등록하면 해당 선수는 그 팀의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거에요. 체대 재학생이 법대 팀에 소속돼 있는데, 선수 등록이 돼 있어요. 그러면 이 선수는 법대 팀의 일원으로 북악리그에 참여할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괜히 욕심을 부려 체대 팀으로도 뛰는 건 불가능합니다. (웃음)”

 

※편집자 주 - 공식 경기에서는 선수 교체가 최대 3명까지 가능하다.

 

Ⅳ.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자의 속마음

왜 수요일 경기만 다룰까

“기준 세우다 보니 우연하게 된 것”

농구 경기는 언제 쓸래?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독자들이여, 북악리그를 둘러싼 궁금증의 99%를 파헤쳐 봤다. 하지만 마지막 1%가 남아 있다. 여러분의 질문에 이젠 본지가 답할 때다. 그간 ‘매치 오브 더 위크’ 꼭지는 유독 수요일에 열리는 경기만 다뤄 향간에는 기자 자신에게 편한 시간대를 골라 관전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본지는 지난해 리그 팀들의 성적을 잣대로 삼아 독자들의 흥미를 돋울만한 팀 사이의 대결을 첫째 기준으로 정했다. 이어 기존 리뷰에서 다루지 않은 팀들을 소개하는 것을 다음 가는 기준으로 봤다. 이런 관점으로써 바라보니 우연하게도 수요일 경기에 집중됐을 뿐이다. 앞으로도 이런 우연은 계속될 듯하다. 기자가 낙점한 소위 ‘괜찮은’ 경기들이 수요일로 예정된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22개 팀을 모두 다루게 된다면, 언젠가는 독자들께 다른 요일의 경기도 선보일 수 있으리라.

 

한편으로는 “북악리그에 농구 종목도 있는데, 왜 축구만 편애하느냐”는 섭섭함이 깃든 투정을 듣는다. 솔직히 말해서, 본지 기자 가운데 농구 경기를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급의 지식을 가진 인력이 부족하다. 축구 종목은 다행히 최용우 기자가 소위 ‘축빠’라 불릴 정도로 관심 있게 지켜보므로 리뷰를 능히 해낼 수 있고, 조해성 수습기자는 축구 심판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북악리그 축구 종목 정도면 충분히 우리가 기사를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 아래 꼭지를 기획했다. 당장 확언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스포츠 전문 취재 인력이 보강되거나 의욕 있는 외부 필진의 투고가 있다면 언젠가 농구 종목도 무게감 있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취재․글/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취재 협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4.17 한마음 vs. 쉐도우 - 축구는 골로 말한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4.22 08:30

[MATCH OF THE WEEK] 2013.04.17 한마음 vs. 쉐도우 - 축구는 골로 말한다

 

2013년 4월 17일(수) 경기

한마음(체육) vs. 쉐도우(경제) (0:0)

 

먼저 이번 리뷰는 기자가 ‘한마음(체육)’ 팀의 경기력이 너무도 궁금하여 시작했음을 밝히고자 한다. 최근 5년 동안 북악리그에서 4회의 우승, 1회의 준우승을 차지한 한마음. 적어도 북악리그에서만큼은 인간계가 아닌 신계에서 축구를 한다는 뭇사람들의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체대니까!” “매일 운동만 하는 애들인데!”라는 다른 팀들의 푸념은 한마음에 대한 시기일까, 아니면 아예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것일까. 축구 경기 리뷰를 쓰는 기자로서 이런 팀을 다섯 번째 리뷰에 와서야 다룬다는 사실이 미안할 정도다. 정말 엄청난 기대감에 이번 주도 운동장 관람석에 섰다. 이날은 기자가 운동장을 찾은 날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 관람석을 채워 줬다. 많이 따뜻해진 날씨와 길어진 해 덕분도 있었겠지만, 리그 최강의 경기력을 지닌 한마음의 경기를 궁금해 한 기자와 같은 관중 또한 많은 듯했다.

 

인간계를 벗어났다는 한마음의 경기력은 과연 어떨까

 

한마음의 경기력을 예상해서인지, 쉐도우(경제) 팀은 잔뜩 움츠린 전술로 전반전을 시작했다. 월등한 개인 기량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온 한마음 또한 잦은 미스플레이 탓에 순조로운 공격을 해나가지는 못했다.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한 쉐도우는 한마음의 공격을 막기에도 벅차 보였다. 전반전 중반 시점까지 두 팀 모두 긴 패스를 통해 계속하여 탐색전을 벌인 듯했으나, 그 과정은 판이했다. 한마음의 공중 패스는 빌드업(build up; 공격 전개 과정)의 시작이었다면, 쉐도우는 한마음의 공격을 걷어내다 나오는 긴 패스였다. 긴 패스의 탐색전을 끊고 먼저 기회를 잡은 건 한마음이었다. 전반 18분, 쉐도우의 수비진 틈새로 연결된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가져갈 좋은 기회를 맞은 것. 그러나 패스를 받은 선수는 바로 슛으로 연결하지 못한 채 주춤거리다 공격 기회를 놓쳤다. 후속 패스가 연결되긴 했지만, 이미 쉐도우의 수비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후였다. 그 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두 팀은 전반전 종료 호각 소리를 맞이했다.

 

후반전도 두 팀은 전반전과 같은 양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전반전에 잔뜩 움츠렸던 쉐도우였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스트라이커가 공격 가담에 늑장을 부리면서, 이 기회를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한마음에 주도권을 넘겨줘야 했다. 기회를 놓친 것은 한마음도 마찬가지였다. 스루패스(through pass)로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다. 공격수의 마무리가 아쉬운 지점이었다. 양 팀이 득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후반전 중반에는 심판마저 미숙한 경기진행으로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심이 한마음 선수에 대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부심을 무시하는가 하면, 진행상의 실수로 경기장 안에 공이 두 개나 들어와 있는 상태로 경기를 속행하기도 한 것이다.

 

후반 18분, 코너킥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한마음이 처음으로 코너킥을 유효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쉐도우 수비수의 결정적 선방으로 점수는 균형을 이어갔다. 후반 막판에는 한마음의 패스가 계속 끊기면서 쉐도우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슈팅에도 한마음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외려 쉐도우의 헐거워진 수비를 노린 한마음이 오른쪽 측면에서 거센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이미 양 팀 모두에게 시간이 부족한 상황, 결국 골이 터지지 않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축구는 다른 그 무엇보다 골로 말한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정상급의 팀이 평소와 달리 동네 축구 수준의 졸전을 펼치는 일이 벌어져도, 골을 넣고 승리한다면 경기 중의 모든 실수와 엉성한 플레이도 어떻게든 무마될 수 있는 게 축구다. 관중의 흥분이 극에 달하는 시점도 골이다. 이렇듯 축구 경기에서 골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번 리뷰는 한마음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했다.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한 한마음의 경기력은 과연 소문대로 대단했다. 개인 기량도 팀플레이도 누가 봐도 쉐도우보다 한 수 위였다. 그러나 양 팀이 서로 치고받는 경기도 아니었는데, 한마음은 골을 넣지 못했다. 쉐도우 역시 수비 위주의 전술로 이렇다 할 공격을 몇 번 펼치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기자가 북악리그 축구 경기 리뷰를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목격한 무득점 무승부 경기였다. 경기 전에 품었던 기대감은 살짝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기자도 결국엔 경기를 보는 관중 가운데 한 사람인지라, 경기 내내 어느 팀이라도 골을 넣길 정말 많이 기다렸다. 경기 중에 여기저기서 탄식을 터뜨리는 관중 또한 기자의 마음과 같았으리라. 역시 축구는 골로 말한다.

 

글․취재/ 조해성 수습기자,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이승한 에디터,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취재 협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4.03 포커스 vs. 포레스트 - 경기력의 기본은 케미스트리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4.08 13:41




2013년 4월 3일(수) 경기

포커스(중앙동아리) vs. 포레스트(삼림) (3:0)

 

전반 18분. 한상보

후반 23분. 박범수

후반 26분. 김지웅

 

경기력의 기본은 팀 케미스트리(화합)다

 

북악리그에 참가하는 팀의 절대다수는 학부(과) 팀들이지만, 중앙동아리 팀도 2팀이 참여하고 있다. 축구에는 포커스(FOCUS), 농구에는 탭(TAB). 그런데 같은 중앙동아리임에도 성적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 왔다. 역대 북악리그의 기록을 볼작시면, 농구의 탭은 북악리그의 끝판왕인 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상당한 성적을 내왔던 반면, 축구의 포커스는 영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남기곤 했다. 신입생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기자에게, 이 점은 항상 의문이었다. ‘같은 중앙동아리 운동팀인데, 이런 성적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물론 농구와 축구가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 종목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까지의 성적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포커스의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농구의 탭과 달리 영 신통치 않던 축구의 포커스

같은 중앙동아리 운동 팀인데 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1패를 안고 있는 포커스의 이날 경기 상대는 작년 시즌 4강 팀 포레스트(삼림)로, 그들(1무 1패)에게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좀처럼 따뜻해질 줄 모르는 우리 학교의 날씨 때문인지, 초반엔 두 팀 모두 몸이 덜 풀린 듯 보였다. 전반 6분경 포레스트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고, 이는 오히려 포커스가 조직력을 되찾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팀이 정비된 포커스는 측면 공간으로 찔러 주는 패스와 빠른 측면 선수들을 이용한 전술로 포레스트의 골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13분경에는 포레스트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공격 작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포레스트의 공격은 포커스의 수비에 차단되며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17분경, 빠른 역습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포커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코너킥은 다소 길게 연결되었지만, 정교하게 짜인 퍼즐처럼 패스가 이어지더니, 한상보 선수가 세트피스(맞춤전술)를 마무리 지었다. 첫 득점 이후, 전반전은 포커스가 경기를 지배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경기를 지배하는 포커스의 탄탄한 호흡

측면에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까지

 

주도권을 이어가려던 포커스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포레스트 골키퍼의 화려한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연이어 얻은 코너킥도 위협적이긴 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끝났다. 경기는 포커스가 압도하는 분위기였지만, 추가 득점 없이 1대0의 점수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면 역전도 가능한 후반전 막판, 포레스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마음이 너무 앞섰던 걸까. 포커스의 탄탄한 수비 앞에 포레스트의 반격은 금세 무산됐고, 오히려 포커스의 빠른 공격수를 이용한 역습을 허용하기 이르렀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포레스트의 틈을 파고들어 코너킥을 얻어낸 포커스는, 완벽한 세트피스 호흡을 과시하며 박범수 선수의 추가 골을 낳았다. 포레스트는 무리하게 미드필더 라인을 끌어올려 가며 막판 득점을 노렸지만, 그 공간을 이용한 포커스의 측면 역습은 김지웅 선수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결국, 확연한 전력 차이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는 3대0, 포커스의 승리였다.

 

우려와 달리 하나로 단결된 팀의 모습 과시

○○학부, ○○학과 팀? “우리는 포커스에요”

 

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팀 가운데 ‘아틀레틱 빌바오(Athletic Club)’라 불리는 팀이 있다. 선수는 스페인 선수로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연고지인 바스크* 지방의 출생자로만 선수를 꾸리는 순혈주의 팀이다. 그렇기에 팀의 케미스트리(화합)와 선수 간의 동질감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같은 공간을 기반으로 생활하면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선수들의 유대감 형성, 북악리그에 참가하는 학부(과) 축구팀 또한 아틀레틱 빌바오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포커스는 다양한 학부(과) 출신의 선수들이 모이는 리그 내 유일한 팀이기 때문에, 팀워크를 쌓고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타 팀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기자의 의문을 불러온 그간의 기록 또한 그런 어려움 속에서 생겨난 것일 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포커스는 팀의 이름 아래 하나로 단결된 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축구 경기에서 팀워크의 정점이라고 불리는 세트플레이(맞춤전술)를 두 개나 성공시킨 모습은 그들의 팀 조직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기자의 의문에서 시작된 이번 주의 비평은 그들의 팀 화합을 확인하며 끝난다. ○○학과 팀, ○○학부 팀의 틈바구니 안에서, 포커스는 “우리는 포커스에요”라고 말하며 자기 증명을 해냈다.

 

* 피레네 산맥 서부에 위치한 스페인 북부의 자치 지방으로 민족과 언어가 다른 지방과 달라 현재까지도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글·취재/조해성 수습기자 indong9311@naver.com

글·정리/이승한 에디터,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취재 협조/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스포츠국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2013.03.20 케사 vs. 바이퍼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3.21 15:38



'아는 사람은 잘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른다.' 3월에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지는 국민대학교 최대의 행사인 '북악리그' 이야기입니다. 직접 뛰는 선수들과 리그의 팬들에게는 둘도 없는 축제이지만, 북악리그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나 축구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겐 여전히 낯설고 먼 이야기이지요.

 

그래서 <국민저널>2013년부터 북악리그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어디 멀리서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학교, 우리 학과의 일이니까요. 혹시 아나요.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각 과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와 마주치고 있을 지도요.

 

매일 열리는 모든 경기를 다 소개할 수는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매주 가장 핫한 경기에 대한 리뷰/프리뷰부터 시작해, 이 경기에선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은지, 각 학과 팀의 주전 선수는 누구인지를 차근차근 소개해 나갈 예정입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 주



2013320()

케사(전자) vs. 바이퍼스(경영) (2:0)

 

한 우물 파기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격렬했다. ‘같은 지붕에서 동고동락하는 동문들끼리 얼마나 강하게 하겠어.’라는 생각을 정강이 보호대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깨버렸다꽃샘추위로 가득한 운동장이 더욱 소리를 차갑게 만들었다그렇게 충돌 소리는 수차례 더 울렸다과연 타이틀이 걸린 리그였다.

 

이 격렬한 소리의 주인공은 작년 해공리그 1위팀 바이퍼스(경영)와 성곡리그 3위팀 케사(전자)올해 북악리그가 시작되고 작년 8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끼리 겨루는 첫 번째 경기였다이번 시즌 양 팀의 첫 경기이자같은 해공리그에 속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첫 번째 포석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라 그런지 언쟁으로 인한 경고카드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전반은 팽팽하면서도 작년 해공리그 1위라는 저력의 바이퍼스가 근소하게 앞선 경기력을 보여줬다특히 전반 중후반 중앙 미드필더에서 찔러주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몇 차례 슈팅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반면 케사는 전반은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고바이퍼스의 예봉을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간신히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과 동시에 바이퍼스에서 5명의 선수교체를 한꺼번에 하며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듯했다하지만 대규모 선수교체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전반에 날카로웠던 미드필더에서의 침투패스는 사라지고 투박한 공격전개가 이어지면서 공격 조직력이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간혹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도 얻었지만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의 방향을 좌우 측면으로 집중하던 케사는 후반 17분경 오른쪽 측면에 잡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박상현 선수가 멋지게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이후 22분경 이번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바이퍼스 문전을 혼전상황으로 만들었고 페널티 아크부분까지 튀어나온 공을 바로 슛으로 연결한 김성우 선수의 오른발에서 추가골 나왔다바이퍼스는 경기막판까지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면서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케사의 수비에 막히면서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었다경기 스코어는 20의 케사 승.

 

한 우물만 판 케사의 전략이 적중했던 경기였다분명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와 다양한 공격 루트는 아니었다둔탁하지만 기어이 양쪽 측면으로 이어진 몇 번의 공격찬스를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연결시킨 장면이 돋보였다하지만 그 바탕에는 바이퍼스의 공격을 막아낸 수비와 몇 차례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골키퍼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정리/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