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복지관 공간 대조정] 나의 살던 복지관은 …

국민저널 기사 2014.08.11 14:13

[종합복지관 공간 대조정] 나의 살던 복지관은 …

 

김 모 씨 “내가 복지관 열람실을 사용한 이유는 ...”
노단비 씨 “복지관 콘서바토리 확장 때문에 학생들 간 이질감이 생겨”

 

 

 

 

 

지난 7월 3일, 복지관 열람실이 방학 중 돌연 사라지게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반발했다. 학교에서는 학생 복지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열람실을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폐쇄했다. 즉, '학생' 복지관이 개편된 과정에서 오히려 학생 복지가 줄어드는 상황이 돼버린 거다. 복지관 열람실 폐쇄 과정·결과에 반대의 뜻을 보이는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복지관 열람실에 상주해있던 김 모 씨(경영, 10)는 학생들의 학습 공간 축소에 우려가 많다. 특히 복지관 열람실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면서 본인과 같은 학생들이 타 열람실로 유입되어 자리경쟁이 심화될 것을 걱정했다. 이번 공사가 복지관 열람실을 이용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공사라는 것이 김 씨의 의견이다. 또한 성곡도서관의 좌석 수를 줄인 동시에 복지관 열람실을 콘서바토리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수요를 무시한 행위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씨가 복지관 열람실을 이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김 씨는 복지관 열람실이 경영학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상관 열람실과 달리 전자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기약 없이 기다리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곡도서관을 제외하고 전자 시스템이 갖춰져 있던 곳은 복지관 열람실뿐이었다. 게다가 복지관은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편리해 주변에 이용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라져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씨는 갑자기 복지관 열람실이 없어지게 되면서 학교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 할 지 생각이 많다. 물론 아쉬운 대로 경상관 열람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동안 애용하던 공간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은 일정한 곳에서 공부를 하는 습관이 잡힌 사람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학생들이 한 마디 상의 없이 학생들의 공간을 없앤 학교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노단비 씨(법, 13)는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반영을 하지 않은 학교에 불만을 갖고 있다. 등록금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민대학교는 학생들의 의견반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노단비 씨의 생각이다. 노단비 씨에 따르면 이번 열람실 폐쇄 문제는 일부 학생들이나 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하기 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직접 학교의 결정과정에 참여했어야만 했다.

 

이런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콘서바토리에 대한 학생들의 적대적 감정도 조성되는 듯 보였다. 노단비 씨는 기존 학생들이 사용하던 장소를 콘서바토리에 넘겨줬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 간의 계급과 이질감이 생기게 된다고 했다. 또한 학교가 교육 시설로서의 본분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복지관 열람실 폐쇄는 ‘학사장사’에 비중을 더 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앞으로 일반 학생들과 콘서바토리 학생들 간의 갈등심화가 예상된다.

 

학교 측에서는 "예대와 조형대가 종로구와 협상중인 평창동 아트밸리로 옮겨가면 학생 복지공간이나 열람실도 다 늘어날 것이니 지금은 잠시의 lag 상태일 뿐이다."라며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워보려 하고 있지만 사실상 예대와 조형대 이전을 통한 열람실 확보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성미 기자 kro12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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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4月] 평생교육원, 평생 교육의 실현은 어디에?

국민저널 기사/FOCUS 2014.04.25 14:35

[Focus 4月] 평생교육원, 평생 교육의 실현은 어디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이라는 제도가 있다. 평생학습사회의 구현이 라는 목표 아래 고등학교 졸업자 혹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수업에서 얻은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 아래 30만 명(2013년 상반기) 중 대학의 장에 의해 약 2만 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대학의 장에 의한 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대학부설평생교육원과 같은 기관에서 수강을 해야 한다.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이 바로 여기 속한다. 



이대 평생교육원 평균 12.5만 원, 국민대 9만 원(학점 당)

평가인정 과목 수는 3배 이상 차이나 

평생교육원 관계자 “다 운영하기 나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숭실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과 국민대 평생교육원 수업료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숭실대학교 전산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약 280만원에서 300만 원 가량,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의 경우 350만원에서 450만 원 정도가 든다. 이화여대의 경우 총장 명의의 학위를 취득하는데 한 학기에 최소 240만 원(학점 당 15만 원),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취득하는데 한 학기 최대 240만 원(학점 당 10만 원)의 등록금이 필요하다. 


국민대 학점은행제 과목의 경우, 1학점 당 약 7만 5천원에서 12만 원 정도가 든다. 다른 기관과 비교했을 때, 값이 비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평가인정 과목수에서는 차이가 난다.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중 우수 기관으로 인정된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250개), 숭실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398개), 이화여자대학교 부설 평생 교육원(107개), 중앙대학교 부설 지식산업교육원(445개) 등 4곳의 평균 과목 수는 약 300개. 국민대의 경우 100여 개로 약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국민대 평생교육원 학사관리 관계자는 “과목 수가 많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건 아니다. 운영하기 나름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설된 국민대 평생교육원 산하 콘서바토리의 실용음악예술 학부와 실용무용예술학부를 졸업할 경우, 국민대 총장 명의의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미디어연기예술학부는 현재 교육부 심의 중에 있다) 


한편, 국민대 콘서바토리 홈페이지 학부 소개란과 재학생 특전에도 “(상략) 국민대학교에서 84학점을 이수해 수여되는 총장 명의 학위는 ‘대졸’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국민대학교 졸업생’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학위입니다”라고 명시돼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수여받는 경우 총장과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 둘 중 하나를 수여받게 되는데, 총장 명의의 경우 각 학교 단과대학 내에 동일한 학과가 운영 중일 때만 수여받을 수 있다. 운영되지 않을 때는 교육과학부장관 명의로만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숭실대 콘서바토리의 경우 숭실대 본교에 음악대학이 없기 때문에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가 주어진다. 




▲ 총장 명의의 학위증과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증이 다름을 보여준다. ⓒ 국민대학교 콘서바토리 홈페이지




‘똑같은’ 학위 받을 수 있다고 광고 …   

실제로는 판별 가능 ‘낙인’ 


그렇다면 졸업할 때 콘서바토리 소속 학생들과 국민대 본대학 소속 학생들의 학위는 구분될까?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위증에 찍혀 나오는 학위번호가 다르다고 한다. 국민대 콘서바토리 관계자는 “만약 본 대학이랑 완전 같다면 본 대학 학생들에게 안 좋을 것이다. 완전 동일할 수는 없다.”며 본 대학과 콘서바토리 학위가 다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타 대학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취업할 때) 학위 번호를 적지 않지만 일반 대기업이나 큰 기업들은 학위 번호 조회가 가능해서 이력서에 OO대학교 학점은행으로 쓰는 것이 정확한 표기법이다”라고 언급했다. 학위번호에 따라 본대학 졸업생인지 아닌지가 판명난다는 거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려주는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두 학위의 차이점을 담은 게시물을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대 콘서바토리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평생교육원의 원래 취지는 ‘평생 교육의 실현’ 

학점은행 제도에 대한 재고 필요해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는 분명 좋은 취지의 제도이다. 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에서 사정상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현재 학점은행제도를 인가받은 대학들은 이를 ‘교육’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듯하다. 


대다수의 대학은 총장 명의의 학위증을 ‘본대 소속 학생과 똑같은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로 학위장사를 한다. 어느 한 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아예 편입성공사례를 모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민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콘서바토리의 경우 기존 학생들의 공간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학점은행 제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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