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月] “해명해보이겠다”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심경 밝혀

국민저널 기사 2013.12.03 09:00

[12月] “해명해보이겠다”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심경 밝혀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그리고 오픈투게더 총학생회의 삼자대면


제46대 총학생회 선거가 끝나가던 지난 20일 오후 7시,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기자 5명은 종합복지관 3층 총학생회실에 모였다. 일정대로라면 두 언론사나 총학생회장단 모두 오후 11시부터 시작하는 총학생회 선거 개표를 준비하고 있을 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이하 오투)는 “선거 기간 중 있었던 모든 오해를 풀고 싶다”며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기자에 전화를 걸었다. 박효훈 오투 부총학생회장은 앞서 “모든 학생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여론이 악화돼가는 게 눈에 보인다. 1년 동안 (‘오투’가) 열심히 해왔던 게 물거품이 돼버릴까 두려워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 의혹과 해명을 번갈아가며 싣는다.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행세칙 논란 


의혹1. 논란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선거가 시작하면서, 자동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바뀌어 왔다. 우리 대학 역시 관례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그렇게 운영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중선관위에서 이를 세칙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여겼다는 점이다. 


7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재직 중인 총학생회장이 위원장, 부총학생회장이 부위원장으로 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은 중앙운영위원회 성원으로 구성한다. …(중략)… 중앙선거관리위원 사퇴는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해야 한다. 


“선거시행세칙 7조가 문제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7조에 보면 중선관위가 중운위 성원으로 구성한다고 돼있다. 중운위 전원이라는 말은 나와 있지 않다. 중선관위를 발족시키려면 중운위에서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운위 전원이 무조건 중선관위가 된다고 해석하지 않았다.” 


“최창영, 김형준 후보가 중선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 아니었다는 증거가 없다. 하지만 당시 날짜가 찍힌 ‘카톡방(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보여드릴 수는 있다. 중선관위로 전환하고 출마한 후보들 모두 ‘카톡방’에서 나갔다. 중선관위가 소집된 적이 없는데 과연 이 세칙을 적용해야 하나, 라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투표를 했다. 우리가 봤을 때, 이 정도의 권한은 중선관위에 있는 것 같다.” 


의혹2. 제4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명의로 21일 작성돼 단과대 건물마다 부착된 공고문에는 ‘현(現) 학생자치기구 간부’는 출마할 수 없다고 돼있다. 하지만 21일 당시 ‘리필’ 선거운동본부의 최창영 정후보와 김형준 부후보는 각각 경영대학 학생회와 공과대학 학생회라는 학생자치기구의 간부였다. 그리고 본지는 당시 이를 비판했다. 


“우선 선거 일정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게 맞다. 공고를 한 날부터 선거 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못을 인정한다. 다만 ‘현(現)’이라는 의미를 입후보 자격 심사를 하기 전부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무한도전 선본 측에서도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안했던 것 같다.” 


박 부회장은 <국민저널>이 총학생회 첫 선거 단독 보도에서 밝힌 ‘24일부터 선거 일정 시작’이라고 했던 말을 21일부터라고 번복해 인정했지만, ‘현(現)’의 의미를 입후보 자격 심사 전이라고 해석했다. 


의혹3. 선거 공고 시작일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한다. 10월 28일까지 구성돼야 했던 중선관위 첫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선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뤄지지 않았다. ‘총학생회 선거를 하긴 하냐’던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유세가 시작하고 나서도 현수막이 채 달리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2주일에 걸쳐 진행되던 선거 유세 일정은 1주일로 축소됐다.


"먼저 전학대회에서 선거 일정을 심의 받는다. 선거일을 전학대회에서 대표자들끼리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기간을 결정해야하는데, 중선관위가 그때까지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28일부터 중선관위 회의를 꾸렸어야 했는데, 이를 시작하지 못한 것도 맞다. 다만 공고를 낼 때까지 중선관위는 사실상 최경묵 위원장과 박효훈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선거 유세 기간에는 분명 실책이 있다. 일주일 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하지만 (중선관위 협의를 통해) 변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 측에서 한 말이 틀리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해석이 잘못된 게 맞다.”


#2 선거 기간 중 일어났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잡음 


논란1. 비디오테이프 공개 <국민저널>은 후보 심사 당시 중선관위원들의 결정 사항 공유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알권리를 받들고자, 중선관위에 심사 비디오테이프를 요구했다. 그러나 후보심사 당시 요구하는 일반 학생들 모두에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던 중선관위는 비디오테이프 참관 요청을 거절하며 “<국민대신문>과 협의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후보심사 비디오테이프를 올리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다시 “공식 학교 언론이든 일반 학생이든 관계없다. 후보심사 비디오테이프가 필요한 사람은 그 목적이나 필요한 이유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해서,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이를 심사해서 보여 주겠다”고 말을 번복했다. (▶관련기사: [제46대 총학생회선거] 서류 미비부터 세칙 해석까지. ‘재량’이 넘치는 선거)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즉시 ‘오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학생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열람을 요청하면 보여줄 수 있다”고 답했으며, 두 언론사에 후보 심사 동영상 파일을 보냈다. <국민저널>에서는 후보 심사 당시 비디오 파일 열람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해당 심사 파일을 보낸다. <국민저널> 홈페이지, <국민인닷컴>과 페이스북 계정 쪽지로 요청 가능하다. 


논란2. ‘선거를 음해하는 특정 세력’ 정치가 배제된 순수한 스포츠의 제전이 되어야 할 ‘북악리그’ 폐막식에서 “선거를 음해하는 특정 세력이 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발언한 것은 누구입니까? (<국민저널> 편집국장 이승한이, 강우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님이 ‘국민인닷컴’에 올리신 글에 답합니다)


“특정 세력이란 국민인닷컴(국민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지칭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선거가 어지러워질 줄 몰랐다. 국민인닷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총학생회를) ‘깡패’라 말하기도 하고, 별 말이 다 있더라. 북악리그에서 그런 말을 했던 건 단순히 투표를 하라는 의미에서였다. 기간이 짧으니까 그런 여론(국민인닷컴)에도 투표를 독려하려고 말했는데,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논란3. 고소 사진 ‘페이스북’ 게재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허경선 前 사과대 선관위원장은 “고소미 커플 고소1호 고소2호 고밀리(고소패밀리) 만수무강들 하셔~!!”라는 글과 박신호 前 총학생회장과 최경묵 총학생회장이 웃으며 ‘브이’한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허경선 씨는 지난 11일 “올바른 선거관리를 진행해야하는 의무에 책임을 지고 선관위원장직을 사퇴 한다”며 사퇴서를 올렸던 바 있다. 학생들은 중선관위가 선거를 희화화한다며 중선관위를 거세게 비판했다. 스스로 선거나 고소를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해당 사진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다. 사진의 당사자인 최경묵 오투 총학생회장이 직접 답했다. 


“고소 자체는 가볍게 본 건 맞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 나는 이게 고소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거를 가볍게 생각했다기보다, 고소 자체가 선거를 어지럽게 만들려는 술수라고 생각했다. 무척 죄송하다. 사진은 사실 그냥 찍은 건데.”


논란4. 현수막 훼손 선거가 진행 중이던 어느 아침 무한도전 선거운동본부의 현수막 3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국민인닷컴에서는 즉시 ‘일부러’ ‘누군가’ 그랬다는 주장이 나왔다. 누구도 명시하지 않았건만, 그 불똥은 무한도전 선거운동본부 측의 고소 당사자였던 중선관위와 상대편 선거운동본부 ‘리필’ 측으로 튀었다.


"자연적으로 끊어진 거다. 저희(오투)도 하나 떨어졌으니까. 현수막을 외부에 달 때는 좌우에 각목을 댄다. 그리고 타카(핸드태커: 종이를 모아 찍는 사무용품인 스테이플러와는 달리 목재류 등 부착물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하는 기기)로 고정한다. 무한도전 선본은 밧줄도 가장 얇았고, 타카도 몇 개 안 박혀있어서 허술한 상태였다. 이를 무한도전 선본에 말을 했지만 … 토요일 저녁에 바람이 세게 불었다. 운동장 농구 코트에 있던 ‘리필’ 선본의 현수막 각목도 부러졌다.” 


“끊어진 게 맞다. 인생을 걸고 말하겠다. CCTV로 범인을 찾아서 해명할까도 생각해봤다. 작년 타 선본 현수막이 잘려나갔을 때도 먼저 수사하자고 했다. 당시 CCTV를 뒤지며 범인을 찾아봤지만, 얼굴을 식별할 수 없었다. 끊어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3 왜 해명을 하지 않았나 


왜 하루걸러 터지는 사건들을 해명하지 않았던 걸까. “오해나 논란을 키운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안 그랬다’고 말한다고 하면 믿을까. 작년 44대 총학생회 ‘호감’에서 연서명 관련 글을 올리고 일을 키웠지 않나. (▶관련기사: [2012총학선거]중선관위, 김제인 회장에 ‘강경대응’ 성명 … 총학생회 선거판 요동) 그래서 차라리 대응을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에서) 더 객관적으로 쓸 수 있지 않나. 우리가 쓰면 아무래도 주관적이고 변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사과문은 올릴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총학 견제 기구가 있어야 한다.” 



인터뷰/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공동 인터뷰/ 고동완 <국민대신문> 기자 kodongwan@kookmin.ac.kr

김지원 <국민대신문> 편집장 haje201@kookmin.ac.kr


글/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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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 선거 속보] '무한도전' 선본 "중선관위 고소하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5 11:30


[46대 총학생회 선거 속보] '무한도전' 선본 "중선관위 고소하겠다"

중선관위, ‘무한도전’ 선본 이의제기서에 그대로 간다’로 답변

‘무한도전’ 선본, 15(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 제출할 예정

 



▲ 무한도전 선본 측에서 본지에 제공한 소장의 일부. 무한도전이 제공한 소장에 따르면 '피선거권이 제한돼있는 후보자의 자격 취소'와 '제46대 총학생회 선거일정 일시 중지'를 청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6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무한도전’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와의 첨예한 대립 끝에 결국 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무한도전’ 선본 측은 14() , 본지와 <국민대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 심사 당시 중선관위가 ‘실책을 인정하고 책임진다’고 해 믿고 기다렸지만, 투표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학생들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선관위가 법 위에 군림하는 행태가 해마다 발생해 재발 방지와 학생 자치의 정상화 및 발전을 위해 국가 사법기구에 공식적인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7일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무한도전’ 선본은 1일 있었던 선본 후보심사와 직전 열린 이하 중선관위 회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중선관위는 각 건물 게시판에 ‘무한도전’ 선본 이의 제기서에 대한 답변서를 게재했다.

 

우선, 이의제기는 크게 세 가지를 문제 삼았다. 입후보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본지 1일 보도 “[단독] 중선관위 위원 총학선거 입후보 시도, 선거 세칙 무시되나”)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와 김형준 부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선관위 회의를 거쳐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한 점이 첫 번째였다.

 

‘무한도전’ 선본은 또한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4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권 및 권원’ 규정(중선관위의 모든 권한은 선거시행세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중앙선거관리 위원으로부터 나온다)을 내세우며 “중선관위 위원들의 투표는 의미가 없다. 세칙을 뒤지고 해석해봐도 중선관위가 세칙에 규정된 내용에 반하는 내용을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투표를 통한 결정은 선거세칙이라는 법 위에 군림하는 월권행위다.”고 주장했다.

 

이의제기서를 통해 거론된 마지막 문제점은 피선거권이다. 선거 시행세칙 제16 3항에 의거, 중선관위는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해야만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선거가 공고된 즉시 ‘리필’ 선본 정·부후보는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 선본 측 입장이다.

 

'무한도전’ 선본 측의 이의제기에 중선관위는 회의를 거쳐 그 답변서를 11일 부로 각 건물 게시판에 게재했다. 중선관위는 “‘리필’ 선본 후보자의 입후보 자격 논의 투표 결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중선관위 역시 이렇게 결정내렸다”고 전했다.

 

문제를 제기했던 ‘피선거권’ 부분에 대해서도 “구성기준이나 구성 시점에 대한 세칙이 모호하기 때문에 중선관위 구성원을 ‘위원장의 소집 시점’ 으로 간주했다. 중선관위 회의는 10 30 20시에 처음 구성됐고 ‘리필’ 선본 각 정·부후보 또한 같은 날 사퇴했다”며 두 부분 모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무한도전’ 선본은 이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전한다.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는 “중선관위의 ‘책임진다’는 답변에 어떻게 대응할지 기다렸는데, 위 내용을 유세에 사용하면 ‘비방행위로 간주하고 경고조치 하겠다’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본지는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선관위가 30일에 처음 구성됐다’는 중선관위의 답변에는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중선관위 명의의 선거 공고문이 교내 전 건물에 부착된 것이 지난달 21일이었는데,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선거 일정 등은 중선관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답변서의 주장대로 30일부터 중선관위가 구성됐다면, 공고문에 적힌 선거 일정을 결정한 주체는 누구이며 왜 아직 구성도 되지 않은 제46대 중선관위의 명의를 사용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의문점을 제기한 바 있다.

 

중선관위는 본지 보도에 대해 '무한도전' 선본 측에 해명하며 “선거 공고 당시에 중선관위원은 최경묵 총학생회장과 박효훈 부총학생회장 둘 뿐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선본은 이러한 중선관위의 해명에 “그렇다면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누가 임명하나. 선거는 중선관위 명의로 공고되는데, 선거 일정 공고를 위원장과 부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하는 상황은 코미디 같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한도전’ 선본 정후보 김제인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당선돼 억압되고 왜곡된 학생자치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국민대 학생대표들이 깡패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학교에서 학내 자치기구 선거를 두고 법정으로 이어지는 일은 전례가 없으며,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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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총학생회 선거, 5년 만에 양자대결 경선

국민저널 기사 2013.11.02 10:24

[11月] 총학생회 선거, 5년 만에 양자대결 경선


‘리필’, ‘무한도전’ 2개 선본 후보 등록 마감

2008년 이후 첫 양자대결... 치열한 선거전 전망

‘선거 세칙 파동’ 문제 소지 인정하나 후보 등록은 통과


지난 1일 마감된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입후보자 등록에 총 두 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최종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서 선거 공고가 게시된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총학생회 선거는 비로소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 날 입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최종 입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리필’-정후보 최창영(경영,08), 부후보 김형준(자동차공학,09)과 ▲‘무한도전’-정후보 김제인(법학,08), 부후보 백철혁(경영,12) (이상 가나다 순)의 두 개의 선본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된 것은 2008년 제41대 총학생회 선거 이후 5년 만의 일이며, 경쟁 대상이 나뉘지 않는 양자대결의 특성상 2008년에 그랬듯 유달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한편 입후보자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본지 2013년 11월 1일 보도 “[단독] 중선관위 위원 총학선거 입후보 시도, 선거 세칙 무시되나”)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 김형준 부후보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최경묵 총학생회장(컴퓨터,06)은 “중선관위를 소집해 회의를 거쳤으며, 세칙 내용의 문제 소지를 인정해 투표했다. 그 결과 문제 삼지 않고 후보등록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론이 나서 그 결론을 따르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소지를 인정했음에도 중선관위가 이런 결론을 낸 근거 자체는 명확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공식 선거 유세 기간은 오는 4일(월)부터 시작되며, 각 선본의 공약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합동 공청회는 13일(수) 오후 6시 30분 종합복지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유세 기간의 마지막 날인 18일(월) 정오부터는 양 선본의 합동 유세가 진행될 예정이며, 순서는 북악관 1층 로비, 공학관 1층 ‘맘스터치’, 예술관 1층 매점 순서로 진행된다. 투표는 19일(화)과 20일(수) 양일간 실시된다.







취재/ 조해성 김선영 기자 syoung9924@naver.com

글/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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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학생회칙부터 졸준위까지, 논쟁 속 하반기 전학대회

국민저널 기사 2013.10.02 12:30

[10] 학생회칙부터 졸준위까지, 논쟁 속 하반기 전학대회


상·하반기 결산·예산안 승인 순조롭게 진행돼

단과대 학생회비 사용 내용 공개 회칙 개정

각 단과대 대표자들과 총학의 치열한 공방 벌어져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지난달 27일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 씨,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씨, 각 단과대 학생회 정·부 학생회장, 동아리 연합회 정·부회장, 학부·학과 학생회장 등 재적 대의원 69명 중 개회 정족수 35명을 넘긴 50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성사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 2013학년도 제45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추가 인준 ▲ 제45대 총학생회 2013학년도 상반기 사업 결산서 승인 ▲ 제45대 총학생회 2013학년도 하반기 사업 예산안 승인 ▲ 국민대학교 학생회칙 개정안 처리 ▲ 46대 총학생회 선거 일정 승인 ▲2013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통합 학자요구안 진행 과정 보고 ▲졸업준비위원회 감사 보고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중앙집행위원회 미디어 국장 자리에 추가 인준이 진행됐다. 새로운 미디어 국장으로 선임된 송하윤(컴퓨터·12) 씨는 학생대표자들로부터 만장일치의 찬성을 얻었다. 또한, 상·하반기 사업 결산·예산안 승인도 과반수가 찬성하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와 달리 학생회칙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는 논쟁이 불거졌다. 상정된 학생회칙 개정안은 학생회칙 ‘7장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각 40조 (과 학생회), 41조 (학부 학생회), 42조 (전공 학생회)로, ‘학생회비 사용 내용 공개의 의무 – 한 학기 종료 후 정리한 사용 내용 자료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게시판에 전학대회 일주일 전에 게시’ 조항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몇 명의 학생대표자들이 단과대 학생회뿐만 아니라, 총학 학생회비 사용 내용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학 측은 ‘총학생회비는 전학대회를 통해 승인을 받고 공개를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전학대회 7일 전에 공개할 수 없다, 10월에 출시되는 국민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생 대표 측은 ‘어플리케이션처럼 선택적인 공개가 아닌 다수 학생에게 전학대회 7일 전에 공개해야 한다’고 재반박하며 총학 측과 공방을 벌였다. 총학의 ‘검토 후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종지부를 찍었고, 학생 대표 과반수가 찬성해 학생회칙 개정안은 가결되었다.





총학 학자요구안 …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

졸업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뜻 모아 강경한 태도


이날 전학대회에서 ‘학자요구안 진행 과정 보고’ 안건이 소개되는 데에 그친 것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학자요구안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총학에서 학교 측에 요구한 사항은 1. 24시간 도서관 및 도서관 매점 개방 2. 복지관 열람실 공기청정기 도입 3. 옥상정원 4. 국부심의 벽 추진 및 북악리그 우승팀 동판설치 5. 전 건물 CCTV 추가 설치 6. 버스 노선 확충 7. 운동장 조명시간 연장 등으로, 이 중 현재까지 실행된 요구안은 없다.


최경묵 회장은 “한꺼번에 많은 일을 진행할 수 없다. 현재 계속 학교와 협의 중이다.”라며 의지를 표명했으나, <국민저널>의 취재 요청에 학교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확답을 주지 않았다. 남은 2달여의 시간 동안 학자요구안이 얼마나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아있는 점에서 총학생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날 회의에 올라온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감사 보고’ 안건에 대해서 학생대표자들은 강경한 행동을 취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의 졸준위 특별감사 결과 졸업준비비 환급 불가, 예산의 불투명한 사용, 장학금과 인건비 이중수혜, 대의원 임의 선출 등 자치기구 운영의 부당성이 드러났다.


이에 중감위는 “졸준위에 1년 사업 계획안과 예산안, 통장 사본을 요구했지만 감사에 대한 학생회칙이 엉망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전학대회에 참석과 해명 요구에도 작년에 참석했지만, 해명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석도 거부했다”며 “졸준위에 권고안을 보내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대표자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권고안만으로는 시정되지 않을 것 같고 시정됐는지 판단할 시간과 여유도 없다’며 졸준위에 전체 학생대표자들의 서명을 포함한 결의안 전달을 주장했다. 학생대표자들은 결의안 전달에 과반수 찬성하여 권고안을 포함한 결산보고서와 결의안을 졸준위에 전달키로 했다.


글‧취재/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취재/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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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북악리그 ‘학생회비 의무 납부’ 추진, 내년 1학기로 연기

국민저널 기사 2013.10.02 09:00

[10月] 북악리그 ‘학생회비 의무 납부’ 추진, 내년 1학기로 연기

 

 

최경묵 회장 일방적인 통보 잘못된 방식 인정 사과

내년 총학·소모임 임원진 바뀌면 또 논란 이는 것 아닌가 의문도

 

우리 학교 총학생회 '오픈 투게더'와 북악리그에 출전 중인 각 팀 대표자들이 리그에 출전선수들에 한하여 학생회비 의무 납부를 다음 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합의를 이루었다.

 

어제(10 1) 저녁 18, 종합복지관 3층 대회의실에서 북악리그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10일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된 학생회비 의무 납부와 관해 논란이 지속되자 다소 급하게 다시 열린 것이다. 총학생회에서는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공학. 06)씨와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 스포츠국장 권정민(체육. 09)씨가 참석했으며, 대회 중도 포기를 선언한 학군단 농구팀과 불참한 축구, 농구 각각 세 팀씩을 제외한 31개 팀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개최 공지가 불과 하루 전에 각 팀 대표자들에게 전달되어서 그랬는지, 회의에 지각하는 대표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부러 하루 전에 공지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국장과의 조율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이지 (참가율을 낮추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였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총학생회장 최경묵씨는 먼저 사과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 학생회비 납부를 통보라는 수단을 통해 걷으려 했던 점은 잘못된 방식인 걸 인정한다. 죄송하다며 대표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회의가 시작된 이후에도 총학생회 측은 여전히 학생회비를 낸 선수에 한하여 북악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대표자들과 총학생회 사이에 학생회비 납부 당위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던 회의는 급작스럽게 합의 모드로 바뀌었다. “2학기 북악리그를 운영하는데 있어 자금이 부족한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이 예산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을 하자, 대표자들 사이에서 굳이 지금 학생회비를 걷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다수의 대표자들은 북악리그의 발전을 위해 학생회비를 내야 한다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올해 걷는 대신 내년부터 학생회비를 낸 선수에 한하여 경기를 뛰게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최 회장은 이번 학기는 그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학생회비를 의무적으로 내는 것을) 시행하기로 학생회칙을 변경하겠다고 결론을 내렸고, 31명의 각 팀의 대표자 중 16명이 이에 찬성해 가까스로 과반수를 넘기며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추가로 학생회비를 낸 팀은 팀별 납부 비율에 비례해 물품지원 방식으로 환급될 예정이다. 한편 안건에 반대했던 15명의 대표자는 내년 총학생회와 소모임 임원진이 바뀌면 다시 학생회비의 납부 당위성에 대한 논란이 일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경기에서 보이콧을 행사해 몰수패를 당한 K-1(경영정보)가 판타지스타(행정정책) 주장의 제안으로 재경기를 치르기로 결정됐다.

 

 

, 취재/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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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 총학생회, 일방적 학생회비 납부 통보 '논란'

국민저널 기사 2013.09.16 08:23

[9月] 총학생회, 일방적 학생회비 납부 통보 '논란'

 

 

 

우리학교 총학생회 ‘오픈투게더’가 북악리그 참가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총학생회비 납부를 통보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7호관에서 북악리그에 참가하는 각 팀들의 모든 대표자가 참석한 북악리그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최경묵 총학생회장(컴퓨터.06)은 각 팀 대표자들에게 총학생회비 납부율 자료를 나눠주며 “북악리그에 출전하려면 총학생회비를 납부해야만 한다. 납부하지 않은 선수들은 뛸 수 없다”고 통보식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저널>에서 입수한 '북악리그 참가자 학생회비 납부 현황'자료에 따르면, 팀당 평균 42%가 학생회비를 낸 상황이다. 총학생회가 입장을 고수할 경우, 팀에 따라서는 경기 진행에 필요한 선수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학생회비 납부 의무화에 대한 북악리그 참가자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갈린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일방적 통보 방식이 잘못 되었다는 점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권력을 획득한 총학생회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단독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잘못 되지 않았냐는 거다. 축구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 선수는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통보라는 방식을 사용한 점은 선수들의 불만을 쉽게 살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선수는 “사실 취지가 좋은지 않은지는 관심 없다. 그러나 강압적인 통보는 잘못된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통보라는 방법을 사용한 점은 아쉽지만, 북악리그에 7년 동안 출전했던 한 선수로서 북악리그에 대한 애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올해 시행한다면 내년부터는 완전히 정착될 것이고 그러면 북악리그가 질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에 참여한 선수 중 일부는 “회의에서 (최 회장이) 총학생회비가 많이 걷히면 라이트도 더 설치하고 전문심판을 초빙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북악리그의 질을 높인다고 했다”며 총학생회비 납부 의무화의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심판 얘기는 와전된 것이다. 총학생회비가 충분히 걷히면 그 후에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으며, “라이트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본지가 우리학교 시설관리팀에 문의를 해본 결과 “라이트는 교비에서 지출되는 것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선수 일각에서는 총학생회의 독단적인 결정 및 통보에 항의하는 의미로 '북악리그 보이콧 운동을 해야 하지 않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매년 리그 참여를 두고 치열하게 승강전을 벌이는 만큼, 참여팀들의 리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그런 리그를 보이콧 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논란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승패를 놓고 다투는 선수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채워야 할 북악리그가, 전혀 다른 목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글,취재 /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편집 /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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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月](재게재)“더는 나쁜 선례 남기지 않겠다” 연영과 학생들 비대위 꾸려

국민저널 기사 2013.07.10 07:00

본 기사는 2013년 7월10일 출고된 지 하루도 못 가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삭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이면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독자 여러분께 《[특별시론]이토록 느리고 은밀한 그들만의 비대위》에서 말씀 드렸고, 이에 2013년 7월22일부로 다시 기사를 게재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가 정말 내려질 만했는지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7月](재게재)“더는 나쁜 선례 남기지 않겠다” 연영과 학생들 비대위 꾸려

예술대 교수 금품 수수 의혹, 학생들 어떻게 대응하나?

 

 

▲만석이었던 대시사실 8일 오후 2시에 열렸던 연영과 비상대책위 대책 회의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100여 명의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참석해 공간이 비좁을 정도였다. (서울=국민저널/유지영 기자)

 

지난 8일 연영과 비대위 전체 회의 열려

연극영화전공 학생들 전원 ‘B교수 해임’에 서명

 

지난 8일 오후 2시, 우리학교 예술관 118호 대시사실에서 연극영화전공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연영과 비대위)가 전체 회의가 소집됐다. 예술대 교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00명 남짓 수용 가능한 대시사실은 연극영화전공 학생들로 빈틈없이 가득 찼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던 날이었다.

 

이날 소집된 연영과 비대위는 ▲B교수 자진 사퇴 및 해임 촉구 ▲성명서 문안 작성 ▲이후 연극영화전공 수업의 개선 방안 등의 안건을 한 시간에 걸쳐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연극영화전공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했다.

 

오후 2시가 되자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예술대 교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B교수가 학교에 남아 있다면 같은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 학생들이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 나쁜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도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B교수의 퇴임을 주장했다.

 

활발히 의견을 나누던 중 한 학생은 “학생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학교 측에서는 안일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다른 학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돼 수사가 흐지부지하게 종결된 여러 사례가 존재한다.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B교수의 자진 사퇴와 금품 수수 의혹 규명, 연극영화전공 교과 과정 변경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서명용지가 학생들에게 배부됐고,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서명용지에 이름을 적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연영과 비대위 전체 회의에는 연극영화전공 전체 재학생 250여 명 중 100명 정도만 참석해 몇몇 학생들이 서명운동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장은 “이번 주까지 다른 학생들의 의견과 서명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날 전반적인 연극영화전공 수업에 대한 의견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개진됐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학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수업을 비롯한 연극영화전공이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 입장에서 수업 전반을 기탄없이 평가하는 건 정당하다. 수업에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해 학생들의 권리를 구체적으로 주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술대 교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예술대 학생회장 임은지(연극영화․11)씨는 예술대 차원에서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일단 예술대학장과 면담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는 “연극영화전공 학우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향후 행동이 결정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영과 비대위는 내일(11일) 각 학번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대책 회의를 소집해 이후 행동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장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는 뜻밖에 담담했다. 그는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놀랍거나 의외였던 일은 없다”고 말했다. B교수는 학생들 앞에서도 수시로 문화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8일 연극영화전공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였던 연영과 비대위 회의에서도 B교수 퇴임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앞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박재현 연극영화전공 학생회장은 “물론 비상대책위에서 제시했던 ‘B교수 퇴임안’을 학교 측이 받아들이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학교에서 처음에는 ‘무조건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명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그는 “단체 행동을 시작하겠다. 우리(연극영화전공 학생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졸업을 앞둔 나 같은 사람들보다 오랜 시간을 학교와 함께할 재학생들이 적극 나서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글․취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정리/박동우 이승한 기자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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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2013 대동제 1일차(27일) 록 페스티벌&클럽 디제잉 파티

국민저널 사진/영상 2013.05.28 01:16

[화보]2013 대동제 1일차(5월 27일)

록 페스티벌&클럽 디제잉 파티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밴드 '슈퍼키드'가 열창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 특설무대 전경. 이곳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 특설무대에 오른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대동제 록 페스티벌을 관람하러 온 학생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밴드 '노브레인'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밴드 '노브레인'이 열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에 이어 클럽 디제잉 파티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야광봉을 들고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에 이어 클럽 디제잉 파티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신명난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사진/ 안다미 수습기자 dianne37@naver.com

정리/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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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OF THE WEEK] 2013.05.15. 슈팅 vs. 발모아 - 순위 싸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3.05.19 09:25

[MATCH OF THE WEEK] 2013.05.15. 슈팅 vs. 발모아 - 순위 싸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3515() 경기

 

슈팅(컴퓨터)

1 : 3

발모아(수학)

전반 17. 노용환

 

전반 6. 조승철

 

 

전반 13. 오진혁

 

 

후반 8. 조승철

 

 

북악리그의 플레이오프 제도는 북악리그만이 가지는 묘미 중 그 최고가 아닐까 싶다. 리그 상위팀의 8강 플레이오프와 더불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우승을 향한 상위 플레이오프든, 리그 합류를 결정짓는 승강 플레이오프든 플레이오프는 리그에 흥미와 긴장감을 불어넣는 최고의 요소이다. 북악리그는 그런 플레이오프를 동시에 시행하니, 아마 전 세계 어떠한 리그에서도 이런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리그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순위 싸움을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현재 반환점을 돈 북악리그의 각 팀들은 8강 플레이오프를 치룰 수 있는 막차인 3~4위권에 들어가려는 중위권 경쟁으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슈팅(컴퓨터)과 발모아(수학) 역시 성곡 리그에서 6위와 7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과연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 06)씨가 슈팅의 선발로 출전하면서 경기는 더 주목을 끌며 시작했다.

 

중위권 팀 간의 맞대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

 

전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이 나왔다. 전반 6, 슈팅의 골키퍼가 골킥을 수비수에게 짧게 연결하려는 것을 눈치 챈 발모아의 조승철 선수가 골키퍼를 향해 돌진하여 공을 빼앗아낸 후 빈 골문에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첫 골을 실수로 낸 준 슈팅은 이번 경기에서 자주 잔 실수를 범하였다. 때로는 공을 걷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헛발질을 하였고, 빠른 역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패스미스를 남발하였다. 이런 실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실점을 하는 빌미가 되었다. 13분 경 발모아의 수비수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중패스한 공이 한 번의 헤딩을 거쳐 페널티 박스 안의 오진혁 선수에게 까지 연결된 흐름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오진혁 선수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슈팅의 수비수는 우월한 신체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헤딩을 따내지 못한 점과 체격 큰 탓 인지 느린 발로 인해 오진혁 선수의 질주를 막지 못한 점이 원인이 된 실점이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슈팅이 실수를 줄여가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전반 17, 골을 성공시켰다. 슈팅은 경기장 중앙에서 끊어낸 공을 오른쪽 측면의 노용환 선수에게 연결을 시켰고, 노용환 선수는 뛰어난 드리블을 선보이며 발모아 수비수를 제치며 중앙으로 파고든 후, 바로 중거리 슈팅을 통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 슈팅은 전반 종료 직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후반 23분경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심판의 등을 맞고 굴절되면서, 우연히 경기장 중앙에 있던 슈팅의 선수에게 연결이 되었고, 왼쪽 측면으로 이어진 공은 크로스로 중앙 공격수에게 흘렀으나 슈팅이 아깝게 골문을 비켜나갔다. 치열한 공방전 결과, 발모아가 한 점 앞서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북악리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5일 슈팅(컴퓨터) 소속의 최경묵 총학생회장이 전반을 마친 후 밝은 얼굴로 관중석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최용우 기자)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전

전반에만 양 팀 통틀어 3골 터져

 

후반이 시작되자 슈팅은 다시 전반 초반의 버벅거리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수비진은 공을 걷어내기 급급하여 발모아에게 여러 번 공격 기회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에게도 기회는 왔다. 슈팅의 왼쪽 윙어가 가운데로 넘겨준 공중볼을 발모아 골키퍼가 판단미스로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놓친 공을 슈팅의 공격수가 빈 골문에 바로 밀어 넣었으나, 발모아 수비수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한 골을 막아내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곧이어 발모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후반 8분 경 킥이 좋은 발모아 골키퍼가 길고 정확한 골킥으로 연결해준 볼이 헤딩을 거쳐 슈팅의 골문 앞까지 흘러갔고 빠른 발과 훌륭한 키핑능력을 가진 조승철 선수가 슈팅 수비수들의 견제를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스코어는 두 점차로 벌어졌지만 발모아는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공격과 균형을 맞추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에 맞서 슈팅도 최소한 비겨서 승점을 따내기 위해 계속 공격을 감행했다. 슈팅의 집요한 공격은 페널티킥을 얻으며 극에 달했다. 슈팅의 오른쪽 윙어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의 공격수가 헤딩을 통해 시도한 패스가 발모아의 수비수의 손을 닿으면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었다. 하지만 이 페널티킥이 중앙으로 몰리면서 발모아의 골키퍼가 선방해냈고, 결국 승리의 저울은 발모아 쪽에 기울면서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되었다. 최종스코어는 3:1 발모아의 승리.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북악리그

이제부터 사활이 걸린 순위 싸움 시작

 

요즘 유럽리그는 시즌 마지막을 달리면서 클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대항전 중 상위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은 팀의 명예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되기에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 북악리그는 시즌 중반이라 그 치열함이 현재의 유럽리그에 미치지는 못 할 테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마지막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지금이다. 또한 경기 수가 적은 북악리그이기에 한 경기에서의 승리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가치는 증명됐다. 발모아는 승리로 슈팅과 순위를 바꾸었고, 4위권과 승점을 1점 차로 따라잡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여갔다. 반면 슈팅은 패배로 험난한 앞길이 예상된다. 리그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북악리그. 각축을 벌일 각 팀의 순위 싸움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취재/ 조해성 수습 기자 indong9311@naver.com

정리/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취재 협조/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스포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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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총학 “북발회와 등심위 연계” 투트랙 전략의 신호탄?

국민저널 기사 2013.04.11 08:10

[4月]총학 “북발회와 등심위 연계” 투트랙 전략의 신호탄?

7차 등심위서 학생, 등심위·북발회 제도 개선 요구

학교, 등심위 학부모위원 선정기준 학생 측에 공개키로

북발회도 수시 개최 합의 “단기 협의만으론 학자요구안 실현 못해”

 

10일 열린 7차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는 비단 ‘등록금 추가 인하’만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학생 측으로부터 등심위와 북악발전회(이하 북발회) 개선 요구가 터져 나왔는데, 학생 자치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요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등록금 추가 인하 협상이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해 총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안전판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총학은 우선 등심위 개혁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학생 측은 학교를 겨냥해 학부모 위원의 선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학교가 이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다만 규정 변경은 좀처럼 실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초 학생 측은 “등심위 규정 2조를 개정해 위원 구성에 ‘학부모 1인’이 들어가던 것을 ‘학부모 또는 동문 1인’으로 바꾸자”고 학교 측에 제의했다.

 

이는 올 1월 첫 등심위 회의 당시부터 총학이 설정한 주요 해결 과제였으나, 이번 회의에서 학교는 명확히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는 “학교 측이 회칙을 바꾸는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동문과 등록금이 무슨 연관성을 지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북발회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합의한 점은 또 다른 변화다. 지금까지 북발회는 한 학기에 2회, 연 4회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이젠 필요할 때마다 열겠다는 것이다.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북발회에 요구하는 학생자치요구안(학자요구안) 가운데 단기 협의로 해결될 수 없는, 장기적 계획을 요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학교 본부 측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했으니, 제도 개선을 놓고 전향적으로 고려하더라”고 귀띔했다.

 

일각선 학교에 ‘복지 확대’ 압박 창구 기대하지만

막상 북발회는 ‘의견 수렴 기구’에 그쳐 한계 제기

 

한편으로 총학은 북발회와 등심위를 연계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향후 등록금 추가 인하에 따라 학생 복지가 위축될 상황에 대응해 최대한 학교 측에 ‘복지 확대’를 압박할 창구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 회장은 “등록금 인하와 북발회는 다소 이익이 상충된다. 등록금 인하는 학생들이 내는 돈을 깎자는 거고, 북발회는 학생들에게 투자를 늘리자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발회는 어디까지나 학생과 학교 양측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 복지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지위에 국한된다. 뿐만 아니라 북발회엔 실질적인 정책 집행권이 없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이 학자요구안을 수용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황에 불과하다. 언제나 학교가 적당한 구실을 내세워 약속을 뒤집을 수 있다. 자칫 북발회가 ‘말뿐인 약속’들만 난무하는 장이 될 공산이 크다.

 

이달 말~내달 초 8차 등심위 개최 전망

최경묵 “등심위 꾸준히 여는 게 학교 압박하는 길”

 

현재 총학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8차 등심위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총학 내부에서는 현재 “등심위 최종 합의가 쉽사리 나올 것 같지 않다”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그럼에도 등심위를 꾸준히 열어 학교와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는 7차 등심위가 끝난 직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등록금 인하까지 염두에 둔다면, 쉽게 최종 합의를 보는 것보다 등심위를 더 많이 열어 학교 측에 계속 요구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학교를 압박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취재/ 구본철 김선영 이승한 기자 tintin@iamtintin.net

글/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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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7차 등심위서도 학교 “등록금 추가 인하 여력 없다” 되풀이

국민저널 기사 2013.04.11 08:07

[4月]7차 등심위서도 학교 “등록금 추가 인하 여력 없다” 되풀이

70일 만에 재개된 7차 등심위

학생, “등록금 추가 인하·등록금 카드납부제” 요구했으나 학교 ‘난색’

학교 “적립금 쓸만큼 썼고, 장학금 미지급금도 다 쓰고” 항변

 

 

▲10일 7차 등록금심의위가 끝난 직후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가운데,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뒤돌아 재무처장 정진석(공법)교수를 쳐다보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이승한 기자)

 

등록금 추가 인하를 둘러싸고 학생과 학교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본부관 316호에서 7차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 회의가 열린 가운데, 학교 측은 이날도 추가 인하가 힘들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월 6차 등심위가 막을 내린지 70일 만에 재개된 등심위 회의에선 종전처럼 학생 대표로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씨, 법과대 학생회장 강우진(공법․08)씨가, 학교 대표로 기획처장 이재경(기업경영)교수, 학생처장 이장영(사회)교수, 재무처장 정진석(공법)교수가 배석했다. 이날 학부모와 전문가 등 외부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 실무자 중심의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 측은 등록금 추가 인하의 여지를 타진했으나 학교 측은 “더 이상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주장으로 맞섰다는 후문이다. 단적인 예가 장학금 부문이다. 우리학교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면서 올해 신입생들은 국가장학금 2유형(대학의 자구 노력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집계액은 11억 4천만 원에 육박했고, 학교 당국은 그만큼의 돈을 쏟아 부었다. 당초 학생 측은 지난해 학교가 장학금 용도로 주지 못하고 남은 금액(미지급금)이 5억 원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들며 등록금 추가 인하를 피력했으나, 이마저도 국가장학금 2유형 관련 예산을 메꾸는데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 측은 우리학교와 함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세종대가 등록금 추가 인하를 통해 최종 2.79%의 인하율로서 ‘서울권 대학 중 최대 인하폭’을 기록하게 된 점을 명분 삼아 “우리학교도 등록금을 더 내려야 한다”고 학교를 압박했다.

 

그러나 세종대가 등록금을 0.29% 가량 추가 인하하면서 교내 장학금을 190억 원에서 148억 원으로 대폭 줄인 사실이 드러나 무위로 돌아갔다. 비슷한 등록금 인하폭을 보인 우리학교의 교내 장학금 규모가 306억 원으로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학교 측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의 여파로 교수들도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마냥 학생들의 형편만 돌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강우진 법과대 학생회장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는 이유로 교수들의 연구 성과가 우수할지라도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학생 더 이상 협상 카드 없어 한숨만

예산서 받았으나 얼마나 협상 도움될 지 ‘의문’

 

상황이 이러니 학생 측은 마땅히 내밀 협상 카드가 없어 등록금 추가 인하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 고심하는 형국이다. 강 회장은 “학교가 이미 적립금 180억 원을 인출해 예산 적자를 메꾸는데 쓴터라 적립금을 풀어 등록금을 인하할 여지도 없다”며 “학교 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야기에 대해선 확답을 피하거나 ‘노력해보겠으나 힘들 것 같다’는 식의 대답으로 일관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협상에서 학생 측은 예산 자료를 입수해 본격적으로 회계 분석 작업에 돌입한다. 그러나 학교 예산에서 얼만큼 빈 틈을 찾아낼 것인지는 미지수다. 과거 등심위 협상 경과를 미뤄봤을 때 학생 측의 지적이 학교 측의 정곡을 찌른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회의적인 시선들이 대두되는 실정이다.

 

그밖에 학생 측은 지난달 4일 본지에서 보도된 바 있는 등록금 카드납부제의 실시를 요구했으나 학교에선 이마저도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구본철 김선영 이승한 기자 tintin@iamtintin.net

글/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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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학교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다. 적자 재정 논리에 휘말리면 안 돼”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3.19 16:11

[3月]“학교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다. 적자 재정 논리에 휘말리면 안 돼”

부실대 대책위 이아혜 연락간사 인터뷰 (Ⅱ)

 

 

지난 1월 한 달간 여섯 차례나 등심위 협상이 이어졌다. 협상 국면에서 대책위만큼 성명서를 많이 낸 단체도 드물 것이다. 2011년 처음으로 등심위가 설치된 이래 관심을 두고 꾸준히 지켜봤던 이 씨, 그가 바라본 2013년 등심위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적자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투자를 하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

 

 

Q. 올해 등심위 과정에서 보여준 학생대표의 역량을 평가하자면?

 

 

- “6차 등심위에서 학생대표가 등록금 2.6% 인하안이 담긴 고지서 발송에 합의해준 것은 유감이다. 총학생회는 이게 최종 합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학생대표가 고지서 발송에 동의함으로써 학교 당국에 추가 인하를 요구할 명분을 약화시켰다. 방학 중에는 어느 학교건 학생의 여론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함부로 합의해선 안 된다. 그리고 애초 요구한 10% 인하안에서 크게 낮아진 3% 인하안까지 후퇴했다. 총학생회의 공약이 있었다. 최소한의 약속 아닌가. TFT가 방학 중에 표본 400여 명을 모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온 대다수 여론은 11% 이상 인하 요구였는데 정작 협상장에서는 3% 인하를 이야기했다니, 일련의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 학생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물어봤으면 이를 토대로 끝까지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Q. 학교 측에서 제시한 자료상으로는 애초 요구한 10% 인하안이 실현되기까지 쥐어짜 낼 수 있는 공산이 많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3%까지가 요구할 수 있는 맥시멈(maximum)이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들에게 해낼 수 없었던 것을 해내라고 강요하는 게 아닌가?

 

 

- “3% 인하안까지 후퇴했다는 것은 예산을 보수적으로 짜는 관점으로 보니 그리된 것 같다. 하지만 학교가 이미 적립금을 풀어 소위 적자 예산을 편성한 상황에서, 이를 더 풀면 추가 인하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 아마 학생대표가 ‘학교가 올해 재정 적자 상황이기 때문에 등록금을 추가 인하하면 계속 재정이 적자가 나 언젠가 적립금이 바닥난다’는 논리에 휘말린 것 같다. 하지만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 반드시 흑자 재정을 이룰 필요가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2~300억 원 가까이 흑자를 냈는데, 그만큼 교육 부문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 같은 시기엔 적자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투자를 하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다. 국민대가 등록금 의존율이 다른 학교에 비해 굉장히 높아서 이 부분을 학교 당국이 해결해야 한다. 학교도 적립금이 사실 등록금으로 거진 다 쌓은 것이라는 걸 인정했다. 몇 년 동안 고질적인 문제였음에도 학교는 ‘어쩔 수 없으니 등록금을 올리자’는 수로 손쉽게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역대 총학생회장들이 ‘별수 없으니 인상하자’는 식으로 합의해주니 계속 등록금이 올랐던 것 아니냐.”

 

 

Q. 등록금 인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논거로 해마다 ‘적립금을 풀자’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해법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만큼 낡은 프레임으로 비춰지는 것 같은데.

 

 

- “적립금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고, 재단 전입금 문제도 여전히 제기한다. 그런데 예․결산 부풀리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은 차액을 거의 지출하는 방향으로 짰다고 하니, 제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언론에서 ‘교비 횡령’이라 하여 재단이 내야 할 4대 보험료, 연금 부담액을 학교 본부가 내고 있다는 보도를 했지만, 횡령 액수가 미미해서 그걸로 등록금을 대폭 인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획기적인 프레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적립금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다. 오랫동안 화두였음에도 해결이 안 됐다면,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것 아닌가.”

 

 

Q. 신임 교원 채용, 장학금 확충, 기숙사 확충 등, 지금껏 학교가 해야 했는데 안하다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니까 시행한 정책들이 몇 가지 있다. 등심위 당시 학교가 이를 협상 카드로 들이미니 학생대표 측으로서도 고지서 발송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 “사실 학교가 등심위를 하는 핵심 이유는 고지서 발송안을 따내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 학생의 동의를 구해서 추진했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가 고지서 발송이 늦어져 행정적 차질이 발생한다는 구실로 그 책임을 협상 당사자들에게 전가한다면, 학생 측은 ‘학교가 등록금을 대폭 인하한 안으로 발송하면 되는데, 아닌 걸로 발송하려 하니 반대하는 것이다. 행정 마비의 책임은 학교 측에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면 되는 부분이다. 고지서 발송을 끝까지 반대했다면 등록금 2.6% 인하는 학생의 동의 없이 진행된 거라는 걸 분명히 하고, 그 후에도 학교에 추가 인하분 환급 요구를 분명히 할 수 있었을 거다. 이후 학생들로부터 여론을 묻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학생대표가) 거부할 여지가 있었다.”

 

 

이 씨는 등심위가 학교가 등록금 책정안에 민주적인 동의를 얻어냈다는 정당성을 확보하는 도구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이 씨의 주장은 앞으로 등심위가 일반 학생들의 직접 참여와 감시, 추인이 제도로 정착돼야 한다는 비전으로 이어진다.

 

 

“지금의 등심위는 의결권도 없고 합의만을 종용하는 구조”

 

 

Q. 등심위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 아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 “반대라기보다는 한계를 많이 체감했다. 등심위가 의결권이 없는 심의기구에 불과하다는 한계도 있고, 방학 중에 한두 달 열리기 때문에 여론을 반영할 새 없이 합의를 종용하게 되는 구조라는 문제도 크다. 올해도 여지없이 입증됐고, 예산안이 나오고 자료를 분석해도 한계가 있다는 건 학생대표 본인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거기서 아무리 얘기해봐야 학교가 ‘이러이러해서 안된다’, 학생 측이 ‘이 부분은 낭비 아니냐?’고 되물으면 ‘아니다, 이건 그만큼 필요하다’고 대답하면 끝이니 반박할 게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학교보다 재정 상황에 대한 정보력이 위에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선, 성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Q. 등심위의 한계가 학생들의 여론을 확인하고 동의를 얻는 절차적인 미비함에 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학생들이 직접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인가.

 

 

- “간접민주주의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 보통 노동조합에서는 선거로 뽑힌 지도부가 사측과 협상한 합의안이 나와도 조합원 투표를 거친다. 이 절차가 생략되면 '직권조인'이라 해서 비민주적인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우리학교의 경우 학생총회가 낫다. 상호 소통 측면에서도 그렇고, 정보 교류가 활발한 학생들이 모여 결정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향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굳이 총회가 아니더라도 직접민주주의적 의결 제도가 공식화되는 게 필요하다. 이는 앞서 누누이 밝혔던 학생 여론을 확인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Q. 총학생회장이 7차 등심위 개최를 공언했는데, 어떤 결과를 전망하는가?

 

 

- “학생들의 여론과 압력을 모으는 행동 없이 7차 등심위에 들어가는 건 최종 합의 도장을 찍으러 가는 것 이상 안 된다. 이미 3% 인하안까지 후퇴하고, 고지서 발송까지 동의한 상황에서 0.4% 인하분 환급을 요구할 건가? 환급은 수수료가 들고, 절차상 복잡하므로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가망이 없는 자리다. 7차 등심위를 먼저 열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행동을 모아서 학교 측이 압력을 받으면 ‘이야기로 풀자’고 먼저 손을 내밀게 돼 있다. 그때 협상을 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양보를 조금이라도 해야겠다’고 느껴야 그런 제스처가 나오는 것이지, 지금 그냥 등심위만 연다고 해서 진전될 것은 없어 보인다.”

 

 

행동과 압력. 이 씨는 인터뷰 내내 두 단어를 되풀이했다. 학생들의 폭넓은 참여가 등록금 문제의 해답이라는 이 씨는 대책위 회원들과 함께 광범위한 연대기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학내 사회에 구축된 ‘노동자연대학생그룹 다함께(이하 다함께)’의 부정적 이미지는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과격하다’, ‘모험주의적이다’, ‘중도층의 반감을 산다’, ‘비타협적이다’…. 그래서 물었다. 당신들은 과격하고, 모험주의적이며, 비타협적이지 않느냐고.

 

 

“연대기구 추진, 우리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기도 해”

 

 

▲예상 못한 질문에 당황한 이아혜/ 지난 16일 캠퍼스 후문 모처에서 부실대 대책위 연락간사 이아혜(공법·07)씨와 인터뷰를 나누던 중, 이 씨가 “중도층 잡기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본지의 질문을 받자 상념에 잠겼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Q. 대책위의 기존 활동을 보면 투입된 자원에 비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만한 지점이 있을지 몰라도,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있다. 학생 가운데 중도적 성향이 있는 이들에게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것 아닌가?

 

 

- “우리가 구사하는 전술이나 방법론은 다른 대학의 성공 사례들을 참고한 것이다. 그런 대학들은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혹은 활동가들이 최소 몇 달에서 최대 몇 년 동안 조직하고, 설득했기 때문에 총회를 성사시키고 점거 농성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설득하는 방식에서 다른 대학의 사례와 큰 차이는 없으며, 등록금 문제를 이야기하더라도 특별히 진보적 성향의 학생들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건 아니다. 공감할 만한 사람들, 지지를 보여줄 만한 학생들이 설령 소수라 할지라도 단단히 규합한다면 중간에서 흔들리는 이들도 같이 갈 수 있다. 중도층을 잡으려면 중도로 가면 안 된다는 정치학자의 이야기도 있듯이, 소수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확대되기 어렵다. 학생 사회는 조직돼 있지 않은데 진보 진영은 약하고 작은 단위에 불과하니까, 거기서 할 수 있는 한 하게 되는 것밖에 없다.”

 

 

Q. 국민대 내부의 진보 블록이 약하다면 거기에 맞는 투쟁 방식을 택해야 하고, 그렇다면 학생들의 풀뿌리 조직을 세우는 게 먼저 아닌가. 지금 답은 농부가 밭을 탓하는 것처럼 들린다.

 

 

- “선후관계의 문제로 볼 수 없다. 학생 사회의 기층에 어떠한 내용을 담아 조직할 거냐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층에서 이슈화를 시켜주는 것과 병행해야 한다. 그저 물밑에서 토론만 하는 건 한계가 있고, 실천과 병행이 돼야 한다. 사실 기층 조직부터 먼저 세우자는 전술을 구사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내가 볼 땐 별로 성과가 없다. 학내 문제든, 사회 문제든 인간관계만 형성해 놓고서 ‘함께 하자’고 외치면 그 사람들이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 설득은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대책위가 비상총회를 시도하고 본부관 점거 농성을 벌였던 실천 자체를 통해 학교 당국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낸 측면 자체가 교육적 성과가 있다. 행동하면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설득이다.”

 

 

Q. <국민저널>은 방금 말한 본부관 점거농성 때부터 대책위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연대기구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다함께의 들러리를 서주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강성이다, 과격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학내 몇 안 되는 운동권들도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대책위와 생각이 다른데, 하물며 일반 학생들은 ‘다함께는 비타협적인 단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 “대책위는 다함께만 있는 조직이 아니다.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 활동가 이동현 씨가 같이하고 있다. 그밖에 대사람(대학생사람연대), 민대협(민주주의 자주통일 대학생 협의회) 등에도 제안할 생각이다. 얼마 전 대책위 안에서도 추후에 비상학생총회를 열 것이냐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우리(다함께)가 밀어붙이진 않았다. 결국 토론하고 알리는 방향으로 생각을 틀었는데, 우리는 모든 운동의 원칙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운영돼야 하며, 패권적으로 운영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중요시한다. 이견이 있을 때 다수의 동의 없이 강행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끼리 견해를 밝히면 되지, 연대기구 안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없다. 연대기구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끼리만 하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더 많이 연대기구에 참가하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지 않으냐? (웃음) 물론 농담이고, ‘지금보다 등록금이 더 내려야 한다, 등록금 책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공감대만 있다면 방법론 측면에선 모든 문을 열어놓고자 한다.”

 

 

Q. 하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등록금 고지서는 이미 발송됐고, 학교 측을 설득할만한 논거가 확보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책위는 어떠한 행동 전략을 갖추고 있고, 그 행동을 통해 어느 선까지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보나?

 

 

- “지금은 등록금 협상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을 알리고 토론해 나가는 데에 출발점이 있다. 대안이 무엇인지, 이렇게도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를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이런 교훈들을 명확히 남겨놔야 이후 국민대 학생 사회에서 하나의 선례로 남을 것이라 본다. ‘얼마만큼 요구할 거냐’의 문제는 ‘얼마만큼 얻어낼 거냐’에서 출발하는 것과 달라서 최대한 크게 추가 인하의 선을 잡아야 한다. ‘실제로 얻어낼 수 있느냐’, ‘얼마만큼 얻어낼 거냐’는 학교와 학생의 세력 관계에 달린 문제니, 그런 부분은 학생들과 만들어나가고 투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도 소수끼리 해서 돌파하겠다는 게 이번 학기의 주된 목표가 아니다. 외연을 넓히고 생각들을 모아보자는 차원에서 ‘실천하기 부담스럽지만 의견은 내고 싶다’는 분들을 환영하는 거고,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 관심을 보이는 분들과 같이하고 싶다.”

 

 

“우리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

 

 

Q. 소수라는 한계를 돌파하려면 학생대표자들과도 힘을 합쳐야 할 텐데, 양자 간의 갈등이 크다. 다양한 견해를 포용하는 연대기구를 만들자면서 학생대표자들과는 너무 선을 긋는 것 아닌가.

 

 

- “등심위원이 아니었던 단과대 학생회장들 중 등록금 인하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분들과는 최대한 만나서 제안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등심위원들에게 ‘과거는 묻지 말고 같이 하자’고 제안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학교 당국에 추가 인하를 요구할 명분을 약화시킨 책임이 있기 때문에, 돌아보고 반성하지 않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됐고,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뭘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동상이몽인 집단끼리 힘을 합쳐 몸집만 불린다고 좋은 방향으로 갈 리 없다.”

 

 

Q. 등심위 학생대표들과는 기초적인 신뢰 관계를 복원한 다음에야 같이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나?

 

 

- “대책위와의 신뢰관계가 핵심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현 총학생회의 등록금 10% 인하 공약을 보고 지지한 학생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가운데서도 그 이상의 인하 폭을 원했던 이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들에게 자신들의 부적절한 처사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먼저다. 특히나 입학식 시위에 대한 총학생회장의 비난에서 가장 화가 나는 건 환호하고, 손뼉 쳐주고, 지지 문자를 보낸 학생들을 모욕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과격하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성원을 보낸 학생들까지 철저히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자기비판 없이는 같이 할 수 없다.”

 

 

이 씨는 인터뷰 내내 총학생회의 잘잘못을 말했다. 등록금 협상을 실패로 이끈 주범은 총학생회라는 것이다. 대책위는 학생대표자들과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껄끄러운 상황도 마다치 않고 학생대표자들에게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기구 발족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작 학생사회의 가장 거대한 축인 총학생회와의 견해 차이는 제법 커 보였다. 과연 이들은 일반 학생들의 참여와 연대를 모아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등록금 이슈를 놓고 각자 다른 해법이 엇갈리고 있다.

 

 

글․인터뷰/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인터뷰/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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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이아혜 “입학식 시위, 총학이 먼저 기획했다”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3.18 08:13

[3月]이아혜 “입학식 시위, 총학이 먼저 기획했다”

부실대 대책위 이아혜 연락간사 인터뷰 (Ⅰ)

 

 

“국민대 학생들이 등록금 2.6% 인하에 결코 만족할 수 없고 대폭 인하를 원한다는 것을 피력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공동의 협의체나 연대체가 필요합니다.” 지난 14일,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린 본부관 학술회의장, 단상에 오른 깡마른 체구의 학생이 학생대표자들에게 제안을 했다.

 

 

한 단과대 학생회장이 반문했다. “학생 대표는 일반 학우들에게도 등록금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등심위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왜 그때는 참여하지 않다가 지금 와서 결과만 보고 저희에게 화살을 돌리는 겁니까?” 다른 단과대 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이 그에게 발언권을 준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대의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전학대회 의장이 단독으로 발언권을 승인했는데, 중간에 절차가 생략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학생대표자들은 단상 위의 학생을 향해 신사적인 예의를 다해 박수를 쳤다. 하지만 장내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학생은 단상에서 내려왔다.

 

 

쉬 가시지 않는 갈등의 당사자, 2007년 입학한 이래 ‘세상바로보기(노동자연대학생그룹 다함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줄곧 학내 청소노동자․시간강사 문제 등에 대해 투쟁을 벌여온 사람, 캠퍼스를 통틀어 이삼십 명 넘을까 말까 한 ‘꿘(운동권)’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은 그의 이름은 이아혜(공법․07)다.

 

 

등심위 협상 초기 총학생회에서 등록금 TFT를 조직할 때, 그가 몸담은 부실대 대책위는 ‘등심위의 보조 기구’에 불과하다며 불참의 뜻을 밝힌 뒤 “우리가 할 역할은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투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동을 벌이는 것”이라며 집회와 피켓 시위 등을 주도했다. 지난 2월 신입생 입학식 당시 장내에 들어가 등록금 대폭 인하를 외치는 기습 시위를 벌인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는 온-오프라인에서의 뜨거운 찬․반 논쟁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다함께 회원들을 출교 처분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일 본지의 인터뷰 기사에서는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대책위의 입학식 시위와 행동 노선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최경묵 회장의 인터뷰가 보도된 지 3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희도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요.” 갈등의 당사자로부터 먼저 들어온 인터뷰 제안, 본지는 지난 16일 캠퍼스 후문 모처에서 그를 만났다.

 

 

“총학이 먼저 시위 이야기를 하기에

역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Q. 입학식 시위 전에 총학생회장과 통화를 했다고 들었다. 정확히 어떤 내용이 오갔나?

 

 

- “시위가 있기 전날(2월21일) 밤 총학생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뭐 할 거냐고 물어 보기에 ‘입학식장 안에서 현수막 펼치고 유인물 뿌리고 구호도 외칠 거다’라고 말했더니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과 관련된 이야기도 할 것인지 묻더라. ‘유인물에 다 포함되어 있고, 등록금 인하와 연동되는 거니 당연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총학생회장이 ‘그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유인물 다 뽑았지? 바꿀 수는 없는 거지?’라고 물어보더라. 그렇다고 말하고 통화가 끝났다.”

 

 

▲호소와 선동 사이 지난 2월22일 부실대 대책위 회원들이 캠퍼스 정문 앞에서 신입생들에게 배포한 전단으로, ‘총장님과 처장님들께 잘 보이도록 들고 자료를 읽어주세요’, ‘같은 마음이라면 호응해주시고 박수쳐 주세요’ 등의 요청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Q. 총학생회장은 인터뷰에서 실제 집회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호응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사전 합의와 달랐다고 유감을 표하지 않았나?

 

 

- “그게 왜 다른 건지 이해가 안 된다.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쳤으면 학생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아야 성공인데, 이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시위가 호응이 없기를 바랐던 건가 싶다. 입학식 시위 아이디어는 총학생회에서 먼저 나왔던 것이고, 이 사실을 대책위가 접한 뒤 그들에게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해 우리끼리 한 것이다.”

 

 

Q. 입학식 시위 아이디어를 총학생회에서 먼저 냈다니?

 

 

- “등록금 TFT에서 먼저 나왔다. 입학식이 대목이니 노려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도출된 것으로 안다. 부총학생회장이 팻말 들고 캠퍼스 정문을 폐쇄하기, 검은 옷 입기 운동 등을 이야기했다. 총학생회에서 계획이 있는 것처럼 말하니, ‘같이 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더라.”

 

 

Q. 대책위가 총학생회에 입학식 시위를 역제안한 시점은 언제인가? 역제안을 했을 때, 총학생회는 왜 이를 거절했는가?

 

 

- “2월11일 고양시 탄현에서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의 재정 적자 논리 등을 반박하기 어려운 고충을 많이 털어놓았고, ‘등록금 2.6% 인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느껴지지 않아, 시위를 해도 호응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입학식 시위를 제안했는데, 부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에게 이야기를 해보겠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총학생회가 거절할 것이라는 느낌이 왔고, 실제로 내게 전화가 왔을 때 딱히 거부하는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시위 개최에 대한 의욕이 없어 보였다. 다만 ‘입학식은 어려울 것 같고,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개강 이후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야기해보자’고 하기에 나는 ‘알겠다, 그러면 우리끼리라도 입학식 시위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고지서 발송에 동의한 6차 등심위(1월31일) 전만 해도 총학생회가 입학식이나 개강 초 대규모 시위를 통해 학교를 압박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2월 들어 이들의 입장이 변했다고 한다. 이 씨는 “일관성 없는 기조”라며 총학생회를 향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들의 입학식 시위 때문에 여론이 악화돼 개강 초 대규모 집회 기획을 접어야 했다는 최경묵 총학생회장의 주장에 대해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체육관 바깥까지 환호성이 들렸다.

일부 여론으로 치부해도 좋은가”

 

 

Q. 입학식 시위를 통해 일반 학생들의 기억에 남은 것은 자극적인 구호와 과격한 액션뿐, 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는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다.

 

 

- “그런 의견이 있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분명 성과가 나타나고 일부 학생들을 규합하는 측면도 있다. 입학식 퍼포먼스(시위)에 대한 <국민저널>의 보도를 접하고 몹시 불만족스러웠는데, 국민인닷컴과 디시인사이드 국민대 갤러리의 여론은 전체 여론 중 한 단면일 뿐이다. 입학식장 안의 분위기는 달랐다. 환호와 박수 소리가 체육관 건물 바깥까지 들렸다. 심지어 지지 문자도 많이 받았는데, 이러한 여론은 부차적인 여론인양 묘사되더라. 기사를 보면 ‘또 시작이네’라 말하며 혀를 찬 이도 있었다는데, 신입생과 학부모이 대다수인 그 자리에 그런 표현을 쓸 만한 사람들은 재학생 말고 없다. 그 사람들은 입학식장에서 소수였다. 이를 지배적인 여론이었던 것처럼 서술한 것은 유감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을 규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미 있는 수를 규합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지지를 표명하는 학생들부터 규합하여, 이들이 기층을 이루고 변화를 실질적으로 만들 수 있다.”

 

 

Q. 입학식 시위가 성공적이었다면, 왜 지금껏 대책위 이외에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일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닌가?

 

 

-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썼다. 물론 입학식 시위는 워낙 준비나 조직화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슈화를 하는 것이 맞다. 다른 대학은 단과대 학생회나 총학생회가 오리엔테이션에서 미리 조직하고, 종이비행기 날리기나 구호 외치기처럼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마련해서 입학식 시위를 기획했다. 그걸 우리가 감당할 수 없어 총학생회와 함께 하자 제안했으나 거부하지 않았나.”

 

 

“학생들의 압력 없이 등심위 만으로

성과를 얻은 대학은 없다”

 

 

등심위 협상 초기 총학생회는 등심위 학생 대표의 협상 전략을 지원하는 TFT를 꾸렸고, 일반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당시 본지와 인터뷰(1월13일자 기사)에서 이 씨는 “태스크포스가 비춰지는 상은 ‘등심위를 위한 보조기구’다”는 뜻을 내비치며 합류를 유보했다.

 

 

이에 대해 최경묵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자들은 TFT 동참 제안을 거부했다고 규정지으며 비판을 가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독자 노선을 걸으며 자신들이 학내 정치의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쏘고 있다.

 

 

Q. 등록금 TFT 합류 제안을 받았나?

 

 

- “총학생회로부터 직접 제안 받은 적은 없다. TFT 위원 최희윤 씨가 대책위 회의에 와서 ‘사실상 총학생회가 대책위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 같은데, 들어가는 게 어떠하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최희윤 씨가 총학생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말한 것은 아니고, 이를 대책위 입장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TFT가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제안했건 안했건 들어갔을 것이다.”

 

 

Q. 일전에 인터뷰를 통해 등록금 TFT의 역할 자체에 한계를 인식했다 말한 바 있다. 등록금 TFT가 어떠한 점에서 한계를 지녔다고 보나?

 

 

- “TFT가 예․결산 자료 분석에 많이 치중했지 않았나. 이 부분은 학생들도 회계를 공부하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예․결산 자료 분석의 주된 목적은 결국 학교 측의 단단한 논리를 깨보자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건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회계학을 공부한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보다는 TFT의 위상 자체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Q. TFT의 위상이 당신이 바라보는 상과 달랐단 뜻인가?

 

 

- “그렇다. 예컨대 의견은 제시할 수 있어도 이를 받아들여 결정하는 자는 학생회장이다. 실질적인 의결권이 학생대표자 몇몇에 제한되어 있다. 게다가 의견은 굳이 TFT 위원이 아니라도 낼 수 있었다. 대책위는 그렇게 외부 의견을 내 1월25일 공동 집회를 열기도 했다. TFT는 자료 조사를 분석하는 기구에 그쳤지, 함께 의견을 모아 등록금 운동을 확대시킬 수 있는 성격의 기구는 아니었던 것이다.”

 

 

Q.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TFT가 진즉에 구성됐다면 일반 학우들을 협상 대표에 직접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했을 것이라 밝혔다. 만일 등심위 TFT 참여 제안을 받을 때 학생 대표로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가는 자격까지 주어진다고 가정하면, 참여했을까?

 

 

“물론 내가 협상에 임했다면 등록금 고지서 발송에 합의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총학생회장 본인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 총학생회 선거 출마 당시 등록금 10% 인하를 공언했고, 따라서 (그 공언에 대해) 본인이 책임질 부분이 있다. 총학생회장은 제한적인 성격을 지닌 기구에 대책위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함께 할 의사가 없었다고 말하는데 이는 왜곡이다. 자신의 무능력을 입증하는 발언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무책임한 답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총학생회장의 발언 맥락은 마치 ‘당신들이 와서 나를 설득해 줬으면 내가 고지서 발송에 합의해주지 않았을 수 있지 않느냐’처럼 들리는데 황당하다.”

 

 

Q. 지난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할 당시 ‘99%의 반격’ 선거운동본부도 TFT를 말했지 않았나?

 

 

- “그 공약의 핵심은 등록금 문제를 연구하고, 알리고, 집회를 조직하는 등 모든 활동을 광범위한 학생 단위가 함께하는 공동전선을 구성함으로써, 다 같이 의견을 내고 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공동전선 내부에 조사, 탐구, 연구 부문을 관할하는 TFT가 포함된 것이고. 아무리 열심히 등록금 관련 조사를 해봤자 등심위 자체를 통해 성과를 얻은 대학이 없다. 학생들의 압력 속에, 학교가 등록금 문제에 대해 양보할 의사를 느끼도록 협상을 구축했느냐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이어지는 인터뷰 2부에서는 학생대표들이 임한 등록금 협상을 지켜본 이아혜 씨의 생각과, 그간 대책위를 놓고 퍼진 부정적 인식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글.인터뷰/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인터뷰/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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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총학-대책위 대립각 수면 위로 떠오르나

국민저널 기사 2013.03.15 17:36

[3月]총학-대책위 대립각 수면 위로 떠오르나

대책위 이아혜 “등록금 협의체 동참해 달라” 호소하면서

등심위 학생대표 겨냥 비판…“고지서 발송 동의에 책임져야”

학생대표 “TFT 외면하더니 이제 와서 비판 일삼느냐” 반박

대책위 “우리의 역할은 행동과 캠페인…TFT는 등심위 부속 기구 불과”

 

 

 

▲14일 2013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장에서 부실대 대책위 연락간사 이아혜(공법·07)씨(좌측)가 학생대표자들에게 등록금 문제를 논의하는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대학교’가 적힌 연설대 앞에는 의장직을 맡은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서 있다. (서울=국민저널/이승한 기자)

 

어제(14일) 오후 열린 전학대회 말미에 부실대 대책위 연락간사 이아혜(공법·07)씨가 발언자로 나서 등록금 추가 인하 사안을 논의하고 연구하는 공동 협의체 발족에 동참해줄 것을 학생 대표자들에게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아혜 간사는 “5차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 회의록을 보면 총학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10% 인하에서 상당히 후퇴한 3% 인하안을 요구했다”며 “등록금 고지서 발송에 학생 대표들이 동의하면서 학생들이 학교 당국에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할 만한 명분을 상당히 약화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말해 학생 대표자들의 협상 자세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등록금 TFT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경영대 학생회장 최창영(경영·08)씨는 “학생 대표들도 등록금 인하를 위해 많이 노력했고, 게다가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에 참여할 기회를 줬다”며 “왜 그때는 참여하지 않고 이제 와서 결과만 보고 우리에게 화살을 돌리느냐”고 TFT에 불참한 대책위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 간사는 “TFT의 위상이나 역할 자체가 등심위의 부속 기구 성격이 짙었고, 주로 등록금 심의에 필요한 자료를 검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는 회계 전문가에게 맡기면 될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불참 이유를 밝히는 한편, 대책위의 역할은 등록금 문제의 쟁점을 알리기 위한 행동(투쟁)과 캠페인에 있음을 명확히 피력했다.

 

 

이달 초 최경묵 총학생회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대책위의 비협조적 자세를 공개 비판한 이래 등록금 문제에 있어 총학-대책위의 미묘한 대립 기류가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등심위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양자 간 협력 관계가 극적으로 되살아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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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학생회비, 안 내도 그만?…상반기 예산 ‘허리띠 졸라매기’ 불가피

국민저널 기사 2013.03.15 17:30

[3月]학생회비, 안 내도 그만?…상반기 예산 ‘허리띠 졸라매기’ 불가피

상반기 전학대회서 전·현 총학 예·결산 심사

전년 대비 학생회비 800만 원 감소 ‘비상’

농활·대장정 예산 전년 대비 100만 원 이상 줄어

5·18 추모 예산도 반토막…단돈 15만 원 “안 그래도 적은 예산인데”

총학 “학교 버스 대절해서 가기 때문에 삭감” 해명

 

 

▲14일 오후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2013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린 가운데 총학생회 사무국장 최광석(신소재공학·10)씨(우측)가 2013학년도 상반기 이월금 결산 내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이승한 기자)

 

어제(14일) 오후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2013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씨, 각 단과대 정․부학생회장, 과대표 등 재적 대의원 67명 중 개회 정족수 35명을 넘긴 59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성사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경영대 경영통계분석학과 회장 대의원 임원 인사 승인 ▲44대 총학생회 ‘호감’ 하반기 사업 결산서 승인 ▲2013학년도 총학 사업 계획안 보고 ▲2013학년도 총학 상반기 사업 예산안 승인 ▲45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 인준 등의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총학이 발표한 44대 총학 ‘호감’의 2012학년도 하반기 결산서에 따르면 총 58만 8천848원이 현 총학으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 총학 ‘플러스알파’가 남긴 이월금의 1/5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그만큼 전 총학 ‘호감’이 사업 예산을 쓸 수 있는 만큼 세밀히 짜서 낭비의 여지를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2학기 ▲학생복지위원회 운영비 161만 7천560원 ▲단과대학 지원비 46만 2천160원 ▲예산자치제(북악리그 등 학생 자치 사업 예산 부족에 대비해 예비 자금을 남겨두는 제도) 38만 5천원 등의 예산 전액이 1학기 미지급금에 지원됐는데, 이에 대해 총학 ‘오픈투게더’는 “2012년 1학기 총학생회가 대금 결제를 못한 만큼의 금액을 2학기 때 수입이 들어오는 대로 메꾼 것으로 안다”며 당시 중앙운영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임을 밝혔다. 이어 총학은 “올해도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토대로 예산을 집행하겠다”며 특히 학생복지위원회 운영비는 학생 복지 사업에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올해 학교살림을 이어받은 45대 총학 ‘오픈투게더’는 임기를 이어받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호감이 남긴 이월금, 그리고 성북구상인연합회와 쿠폰 책자를 만들면서 받은 후원금 100만 원 등을 운용해 총 99만 8천53원의 잔액을 남겼다. 총학은 남은 돈과 학생회비를 바탕으로 상반기 학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총학은 2013학년도 상반기 사업 예산안 보고를 통해 8천56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공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예산 규모와 비교했을 때 800만 원 가량 줄어든 수치인데, 그만큼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그 배경을 놓고 총학 사무국장 최광석(신소재공학·10)씨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여파로 ‘학교와 관련된 돈을 쓰기 아깝다’는 인식이 만연해진 풍조와 맞물려, 지난해 선보인 각종 학생 사업들로부터 그다지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렇듯 학생회비 납부자 수가 크게 줄자 총학과 단과대 학생회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가운데 총학은 각종 사업 예산을 긴축 편성하는 길을 택했다. 농활 지원 예산과 국민대장정 예산이 지난해 예산과 비교했을 때 170만 원, 100만 원 가량 줄어들었다.

 

 

총학은 이에 대해 “지난해 총학 ‘호감’이 작업복과 밀짚모자를 단과대 학생회에서 개별 구매하는 사실을 모른 채 실수로 샀다가 환불한 적이 있어 농활 예산을 줄인 것”이라고 답하는 한편 국민대장정에 대해선 “지난해엔 코스 답사를 5차까지 갔다 왔는데, 우리 총학은 기존에 갔다 온 인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3차 이내로 줄이면서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 추모 사업 예산이 다른 사업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불과 15만 원으로 책정돼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법과대 학생회장 강우진(공법·08)씨는 “4.19 혁명 기념 사업과 5.18 민주화 운동 추모 사업의 비중이 거의 같다고 생각하는데, 예산 차이는 30배 이상이 넘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5.18 민주화 운동 추모 사업은 우리가 직접 주관해 행사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광주 현지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버스를 대절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가급적이면 학교 버스를 이용할 것이고, 15만 원의 예산은 기타 물품을 지급하는 형태로 지원해줄 생각이나 버스 이외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업 예산으로 넘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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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3月]“부실대 대책위 독자 노선 안 돼”…등록금 공동 대응 강조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3.12 09:45


 * 최초 송고되었던 기사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들어가 정정합니다. 소(小) 헤드라인 "선동이 아니라 자발적 집회 참여 유도했어야"에서 '선동'이란 단어는 최경묵 총학생회장 본인의 워딩이 아니라, 인터뷰를 요약, 편집하는 과정에서 편집자가 선택한 단어입니다. 이에 정정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워딩으로 인해 최경묵 총학생회장과 부실대 대책위 여러분을 비롯한 독자 여러분들께 불필요한 심려나 오해를 드렸다면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국민저널>은 앞으로도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편집국장 이승한


 

[3月]“부실대 대책위 독자 노선 안 돼”…등록금 공동 대응 강조

기로에 선 등록금, 그 위에 선 최경묵 (Ⅱ)



대책위의 입학식 기습 시위

그러나 다수 학생 외면받고

 

 

등록금 문제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는 듯 보였던 지난 2월 22일, 학생 사회를 뒤흔든 대형 사건이 터졌다. 부실대 대책위(이하 대책위) 소속 학생들이 입학식이 열리던 체육관에 난입해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학교 당국을 향해 등록금 대폭 인하를 촉구했다.

 

 

웅성거리는 군중의 소리, 관현악 소리 더미에 파묻힌 대책위 학생들이 확성기를 켜 차례대로 목청껏 발언을 이어 나갔다. 몇몇 학생들은 “또 시작이네”라 말하며 서둘러 식장을 빠져나가고, 일부 학부모들은 혀를 끌끌 차거나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는 사이 확성기를 잡은 한 학생이 “등록금 인하를 위한 노력에 모두 동참해주십시오!”라 외치자 일부 신입생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이 결성한 대책위는 그동안 ‘ARS 5천 원 헌정 퍼포먼스’로 상징되는 10․25 비상학생총회 개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대책위의 핵심 구성원으로 분류되는 이아혜(공법․07)씨, 이영욱(연극영화․08)씨, 김샘(교육․10)씨 등은 지난 총학생회 선거 당시 ‘99%의 반격’ 선거운동본부를 꾸려 35%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그간 학생 사회에서 가장 극명히 갈리는 평가를 받는 단체라고는 하지만, 이번 입학식 기습 시위 사건은 유독 비판의 정점에 올랐다. 학내 커뮤니티 국민인닷컴(kmuin.com)에는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는 냉소적 시선이나 “즐거워야 할 입학식의 분위기를 망쳤다”며 시위의 기획력에 의문을 던지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개강 초 대규모 집회 구상했으나

입학식 시위로 집회 인식 악화돼 무산

“자발적 집회 참여 유도했어야

말 따로 행동 따로의 대책위 아쉬워”

 

 

그날 현장에는 최경묵 총학생회장도 있었다. 최 회장은 ‘학교와 대책위 사이에 충돌이 있을 것을 우려해 중재를 위해 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학내 여론이 흉흉해진 가운데에서도 공식적인 언급을 아끼던 최 회장에게 <국민저널>이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Q. 대책위가 입학식장에서 기습 시위를 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총학생회도 알고 있었나?

 

 

- “사전에 대책위 측과 통화를 했다. 뭔가 기획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물어봤더니 ‘입학식장 안에 현수막을 거는 정도의 시위를 하고, 자신들끼리 구호를 외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 그 정도의 의사 표시는 괜찮지 않은가. 그게 입학식에 크게 방해된다거나, 학부모들이 눈살을 찌푸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러시라 했다. 그런데 당일 아침 대책위가 나눠준 선전물을 보니, 신입생과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다 같이 저희와 함께 외쳐주십시오’라는 호소의 문구가 적혀 있더라.”

 

 

▲입학식 등록금 시위, 그 결말은… 지난 2월 22일 부실대 대책위 소속 학생 10여 명이 입학식이 한창인 체육관에 난입해 ‘총장님! 최고의 입학 선물은 등록금 대폭 인하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Q. 당일 시위 현장에 갔다고 들었는데, 그때 상황은 어땠는지.

 

 

- “시위 현장 그 자리에 간 것은 아니고,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 입구에서 대책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자리에 갔다. 학교 측과 학생들이 충돌하고 있으니 중재를 해야 할 것 아닌가. 내가 대책위 측에 ‘현수막만 걸기로 한 것 아녔느냐’고 말하니까, 대책위 측 인사가 외려 화를 내며 ‘총학생회가 할 일을 우리가 대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큰 소리로 말하더라.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학생들의 이목이 몰리더라. 그렇게 이목이 몰려 좋을 것도 없고, 이들을 말릴 수 없겠다 싶어 ‘열심히 하십시오’라고만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Q. 일전에 총학생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등록금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집회도 불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오히려 이들의 시위를 도울 여지도 있지 않았나?

 

 

- “본래 개강 초 이맘때 대규모 집회를 치를 계획이었다. 교외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의논해 전체 뜻을 모아볼 생각이었는데, 부실대 대책위가 입학식 때 독자 행동에 나서면서 집회 자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인식이 굉장히 악화된 상황이다. 계획 자체가 어그러졌다.”

 

 

Q. 그렇다면 입학식 기습 시위는 총학생회가 생각하는 집회의 상과 달랐다는 뜻인가?

 

 

- “총학생회는 전체 학생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신입생들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두고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단순히 나눠준 전단에 ‘같이 외쳐 달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따라 외치는 게 아니라, 우리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스스로 판단으로 동참해 주길 바랐던 것이다. 더구나 그날은 대학생에겐 단 하루뿐인 행사고, 학부모님들도 오시는 자리 아닌가. 학교에 대한 첫인상이 어떻게 남을지 걱정됐다.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말했지만 국민대학교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품게 해주는 것이 일대의 목표인데, 입학하는 날부터 학교의 첫인상이 안 좋게만 남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이날만큼은 시위를 보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입학식 당시 대책위 분들은 자신들끼리 식장에 난입해,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를 유도했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 말하는 대신 ‘부실한 대학’이라는 표현을 쓰고, 고성을 지르는 모습을 접하니 안타까웠다.”

 

 

“총학은 등록금 문제 관심 있는

누구와도 일할 수 있다

왜 신뢰관계를 쌓으려 하지 않는가”

 

 

Q. 입학식 기습 시위 이후 대책위를 어떻게 바라보나?

 

 

- “대책위 사람들도 국민대학교를 위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TFT를 조직할 때 여태껏 학내 등록금 관련 이슈에서 나름의 역량을 보여줬던 대책위에 합류를 요청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런데 그때는 ‘등심위의 보조기구’에 불과하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입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이목이 쏠리는 입학식 날에는 독자 행동을 하며 총학생회의 대리기구를 자처했다. 시위 관련해서도 총학생회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말해놓고 다른 움직임을 만들었다. ‘이건 사전에 나눈 이야기에 없었지 않느냐, 곤란할 것 같은데 학생들이 보기에 나쁘지 않느냐’라고 물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등록금 이슈는 정파나 이념을 떠나 모든 학생을 위한 일이고, 총학생회는 등록금 문제에 관심을 둔 그 누구와도 함께 일할 수 있다. 왜 대책위는 총학생회와 신뢰관계를 쌓으려 하지 않는지, 왜 함께 일할 수 없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Q. 학내 여론을 하나로 모아서 학교를 등심위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야 하는 총학생회로서는 여론이 어그러진 상황이 달갑지는 않겠다.

 

 

“방법이 다를 뿐 대책위 사람들도 국민대학교 학생이고, 국민대를 위하는 건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그들이 진정 학교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위를 위한 시위, 혹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비판 성명서를 낼 수도 있다.”

 

 

7차 등심위가 열리면 등록금 추가 인하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것이 학생 사회의 과제로 떠올랐다. 학교 측에 설득을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집단 내부에서 등록금 인하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총학생회로선 어그러진 학내 여론을 수습해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시급한 숙제인 셈이다. 전학대회와 북발위를 앞에 두고,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 최 회장의 셈법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글․인터뷰/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글․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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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최경묵 “등심위 반드시 열려야…3월 셋째 주 재개 목표”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3.11 09:34

 

 

[3月]최경묵 “등심위 반드시 열려야…3월 셋째 주 재개 목표”

기로에 선 등록금, 그 위에 선 최경묵 (Ⅰ)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 총학생회 연석회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소득분위 산정 기준 개선, 성적 기준 완화,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 의결권 강화 등을 주장해 온 연석회의는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 건물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학생들의 외침에 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답했고, 상황이 제자리를 맴돌자 매스컴 또한 관심의 끈을 유지하지 못하고 지쳐갔다. 긴 침묵에 지친 건 매스컴만이 아니었다. 이 날 기자회견은 그 동안의 연석회의의 등록금 문제 관련 행동을 돌아보는 소회를 밝히는 자리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국민대 총학생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 10여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주-연석회의는 7개 대학 10개 캠퍼스의 총학생회의 연합체다.)

 

 

돌발 상황에 대비한 경비대 의경의 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의 두 배는 돼 보이는 상황, 취재를 하러 온 언론은 <연세춘추>와 <국민저널>이 전부였다. 현장을 지키던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는 쓴웃음을 보였다. “거봐, 내 이럴 줄 알았어.”

 

 

2011년 반값등록금 운동을 정점으로 이제 등록금 이슈는 세간의 관심 저 편으로 멀어져 있다. 우리학교의 등록금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전년 대비 2.6% 인하된 등록금이 인쇄된 고지서를 받은 학생 대부분은 등록금 협상은 2.6% 인하에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의 당사자이자 학생 대표인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이것이 아직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의 궁금증은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서 그는 왜 거리로 나섰던 걸까. 2.6% 인하된 등록금이 인쇄된 고지서는 발송되었는데, 그는 왜 아직 끝이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국민저널>은 최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아니, 대화를 나눠야만 했다.

 

 

학교 측의 시간 끌기, 책임 돌리기…

고지서는 나갔지만 등록금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Q. 등심위 회의록 이야기부터 하자. 학교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등심위 6차 회의록 상으론 학생 측이 “올해 등록금 인하율은 최저 3% 이상을 예상했었지만, 대내외 상황을 고려하여 2.6% 인하 제시안에 동의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초 목표 10%에서 한 발 물러났다고는 해도, 5차 회의 때 학교가 제시한 2.5% 인하에서 0.1% 후퇴한 안을 받았다는 걸 납득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된 건가?

 

 

- “등록금 2.6% 인하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 6차 등심의 회의 당시 학교 측이 ‘다음 주까지 고지서가 나가야만 한다. 일단 2.6% 인하된 상태로 금액이 찍힌 고지서를 발송하는 것에 동의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는 2.6%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고지서가 나가는 대신에 등심위는 끝난 것이 아니다. 추후에 계속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일단은 등록금 고지서 발송에 동의한 것이지, 그 인하폭에 동의한 적이 없다.”

 

 

실제로 회의록을 보면 양측은 등록금 고지서 발송에 동의하면서 ‘최종 등록금 책정 결과는 향후 조정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명시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학교 측은 등심위 일정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학부모 간담회장에서 기획처장 이재경(기업경영)교수는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된다면 수순을 밟겠다”고 말해 사실상 협상 재개의 짐을 학생 측에 떠넘겼다.

 

 

Q. 등심위 초기 ‘등록금 인하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일반 학우 위원을 선발해 등록금 협상에서 학생 대표 측의 전략을 짜고 안건을 검토하는 지원 사격 역할을 맡겼다. 등심위의 이런 노력이 결과적으로는 큰 역할을 하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자평하는가?

 

 

- “시간이 너무 없는 게 아쉬웠다. 다음 등심위 회의 전까지 학교의 자료를 분석해야 했기 때문에 TFT를 모집한 건데, 그때 몸담은 학우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원래 그 학우들이 더 역량이 있었고,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없었다. 얼마나 없었는가 하면, 총학생회가 분석하던 자료를 다시 한 번 검토할 시간 밖에 없었다. TFT를 조금만 더 일찍 발족시켰더라면,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이 아니라 진짜 잘해낼 수 있었던 사람들이 협상 테이블에 들어가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교 측은 첫 협상이 있기 나흘 전에야 협상을 통보하고, 자신들의 등록금 책정안을 당초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은 고지서 인쇄 6일 전에서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등록금 협상을 겪어 본 학교 측이 학생 측의 협상력을 소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협상 시간 끌기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교회계 예산안을 편성해 이사회에 제출하는 법정 시한은 지난 1월 30일까지였으나, 학교 측은 등록금 책정안을 처음으로 공개한 4차 회의(1월 25일)에서조차 “학교 예산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학생 측에 예산안 제공을 거부했다. 학교가 등록금 책정안까지 내놨을 정도면 학교회계 가예산안이 나왔을 소지가 다분한 시점이었다.

 

 

연석회의 활동은 면피성이 아니야

그 동안의 움직임이 성과가 없었다면

다른 방법 모색할 것

 

 

Q. 총학생회 연석회의의 일원으로서 그 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열린 릴레이 1인 시위에도 참여하는 등의 활동이 있었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최 회장의 이러한 대외 활동이 ‘등심위와는 별개의 활동’이란 점을 명확히 하면서, 일각에서는 이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려는 의도의 면피성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 “면피성 행동은 절대 아니다. 등심위 자체에 대해서는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거리에 나온 게 아니다. 등심위 당시 학교들 사이에 약속이라도 한 듯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는 것이 모종의 카르텔 형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인하에 대한 열망이 컸는데, 학교들은 너무 분위기가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인하 바람을 이슈화시켜 등록금 인하의 불가피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박근혜, 대학생 등록금 문제 해결하라!”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총학생회 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Q. 등심위와는 별개의 활동이라고는 하지만, 등록금 문제를 말하면서 학교 측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지 않은가.

 

 

-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석회의 활동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학교 측에도 압박을 준 것 같다. 우리도 등록금을 인하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연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고은천(토목환경공학․10)씨가 함께 하자고 권유했다. 다 같이 합심해 등록금 인하 바람을 불어넣어 보자고. 당연히 동참해야 할 일 아닌가. 전국 단위, 그게 안 되면 수도권 몇몇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합심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것으로 등록금 인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참여를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내외 활동을 분리했던 총학생회의 기조에 대해 법과대 학생회장 강우진(공법․08)씨는 “당시 학교와 등록금 협상 국면이었기 때문에 학교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온건하게 협상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고 풀이했다.

 

 

Q. 결과적으로 대통령으로부터는 공약 이행에 대한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 사실 정부 출범 직전 인수위가 제시한 국정 과제 로드맵에서 '대학 등록금 관련 정책'이 빠지면서, 정부 차원의 등록금 문제 해결 자체가 막힌 측면이 있지 않았나. 이런 결과가 전혀 예상이 안 됐던 건 아닐 텐데.

 

 

- “처음에 7개 대학이 박근혜 당시 당선인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자고 힘을 합쳤을 때, 30일간 릴레이 1인 시위까지 했는데 박 대통령은 대답이 없었다. 어떤 연락이나 답변이 온 것도 아니고, 우리가 요청한 면담도 수락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활동은 마무리하고, 좀 더 다른 방안을 모색할 길을 찾아야 한다. 오늘 기자회견도 그러기 위해 나왔다.”

 

 

등심위 3월 셋째 주 재개 목표, 학교에 요구키로

지금 예산 편성 완전 끝나…인하할 여지 찾아내야

북발위 끝난 후 협상 본궤도 오를 듯

학생 복지 예산 밖에서 등록금 인하 가능한지 살피겠다

 

 

Q. 학교 외적으론 다른 방안을 모색한다 치고, 학교 내적으로는 어떤가? 지난 2월 끝내 등심위가 불발됐다. 등심위가 추가적으로 열리는 건가?

 

 

- “열린다. 등심위는 필수적으로 다시 한 번 열려야 한다. 이제 신입생, 재학생, 복학생까지 거의 모두가 등록금을 냈고 학교 예산 편성 또한 완벽하게 마무리된 때다. 등심위를 다시 열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저희가 학교로부터 받은 예산안이 가안이었다면 지금은 정식 예산안이 나왔고, 실제로 들어온 돈에 비례하여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집행된 금액과 처음에 잡혔던 금액의 차액이나, 인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협상할 생각이다. 3월 셋째 주 즈음에 다시 한번 등심위를 열었으면 좋겠다. 학교에 요구하겠다.”

 

 

앞으로의 등심위 협상은 추가 인하분을 환급하는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환급 절차가 복잡하고 소요 시일이 굉장히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학교로서는 이중고를 겪으면서까지 추가 인하에 순순히 동의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결국은 학교에 추가 인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꾸준히 피력하면서 설득하는 전략을 세밀히 짜는 것이 관건이다.

 

 

최 회장은 되도록 북악발전위(이하 북발위)에서 시설 개선, 학생 복지 공약 등이 담긴 학자 요구안을 승인받은 뒤 본격적인 협상 궤도에 오르길 바라는 눈치다. 일단 학생 복지 관련 예산을 제외한 범위 안에서 등록금을 내릴 여지를 찾자는 것이다.

 

 

Q. 등심위를 다시 열었을 때 그냥 협상하기에는 ‘빈 손’으로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단순히 협상하는 것 말고, 전략적으로 고려하는 강조점이 있나?

 

 

- “북발위가 너무나 크다. 단과대별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요구한 뒤에 등심위를 열어야 할 것 같다. 단과대별로 시설 개선 같은 것들은 분명 재원이 소요되는 부분이고, 이를 감안한 다음에야 등록금 인하를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마 등록금을 더 내라는 이야기가 나오겠나. (웃음)”

 

 

※ 이어지는 인터뷰 2부에서는 등록금 인하와 관련된 학내 크고 작은 소동에 대한 최경묵 총학생회장의 생각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글․인터뷰/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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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박근혜 못 보고 허무하게 막 내린 총학 연석회의

국민저널 기사 2013.03.05 18:21

[3月]박근혜 못 보고 허무하게 막 내린 총학 연석회의

광화문 정부청사 앞 연석회의 기자회견

‘등심위 관련 법 조항, 국가장학금 정책’ 개선 촉구

박근혜 겨냥, 줄곧 등록금 면담 요청했으나 반향조차 못 끌어

 

▲정부청사 등지고 등록금을 논하다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총학생회 연석회의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에서 첫 번째부터 우리학교 법과대 학생회장 강우진(공법·08)씨,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 연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고은천(토목환경공학·10)씨,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학생회장 배요한(역사문화·10)씨.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박근혜, 대학생과 소통의 시대를 열어라”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총학생회 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5일 오후 2시30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총학생회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기자회견을 갖고 등록금 문제 관련 행동을 돌아보는 소회를 밝혔다.

 

 

국민대·건국대·연세대 등 7개 대학 10개 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이 속한 연석회의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17일 대통령직인수위 건물 앞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이래 ‘한 달간 한 시간’이라는 구호 아래 등록금 정책, 국가장학금 문제 등을 놓고 박 대통령에 줄곧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연석회의가 벌인 운동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연석회의의 운동이 그다지 사회적 이슈를 끌어내지 못한 탓일까. 이날 국민대 총학생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 등 10여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돌발 행동에 대비해 청사 정문 앞에 저지선을 이룬 경비대 의경들의 수는 두 배나 돼 보였다. 게다가 기성 언론사 기자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쓸쓸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10여 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 의결권 조항은 어떤 방식을 통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명시되지 않았고, 위반 시 처벌을 못박는 조항이 전무하다”며 현행 등심위의 법적인 허점을 지적하는 한편, “등록금 책정의 최종 결정이 등심위에서 이뤄지도록 법으로 명시하고, 처벌 조항 또한 추가돼야 한다”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장학금 정책에 대해서도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 마당에, 높은 학점 기준으로 인해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장학금의 성적 기준 완화를 주장했다. 더불어 “소득분위 산정 기준에 금융 재산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국가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실질적인 수혜자를 정밀하게 가려내기 위해서라도 소득분위 산정 기준의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들은 끝내 면담을 수락하지 않은 박 대통령을 겨냥해 “박근혜 정부가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만큼,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루 빨리 등록금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재원 마련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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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등록금]학교 ‘2.6% 인하’ 잠정 확정…총학 ‘멘붕’

국민저널 기사 2013.01.31 18:25

[2013등록금]학교 ‘2.6% 인하’ 잠정 확정…총학 ‘멘붕’

총학, 대응 기조 잃고 ‘우왕좌왕’…추가 인하분 환급 여부 불투명

 

 

“학교가 끌어들일 수란 수는 다 썼다.” 오늘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남긴 한 마디다.

 

학교 “등록금 2.6% 인하, 서울권에선 최대폭 인하”

 

 

학교 본부가 끝내 ‘2.6% 인하’를 결정했다. 오늘(목) 오전 10시부터 90분가량 본부관에서 진행된 제6차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 회의에서 학교 측은 등록금 2.6% 인하안을 내걸고 “오늘부터 등록금 고지서 인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안에 등록금 고지서가 학생들에게 발송된다.

 

 

지난 25일(금) 4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지난해 인하율(1.9%)보다도 낮은 1.75% 인하안을 제시했으나, 학생대표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29일(화) 5차 등심위에서는 2.5% 인하안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학생대표 측은 최근 4개년 동안의 예산 집행률을 근거로 들어 예산의 보수적 책정(지출 최소화)을 요구했으나 학교에선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 이 정도”라고 반박하면서 고작 ‘0.1%’ 추가 인하한 2.6% 인하안을 들고 나왔다. 학교는 이를 놓고 “서울권 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최대폭으로 인하한 것”이라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 노력 충분히 다해”

‘적자 예산’ 강조하며 “적립금 통한 등록금 인하 불가”

부실대 대책위 “예-결산 뻥튀기 차액으로 적립금 보전 돼” 반박

지난해 장학금 대폭 늘렸다고 올해는 장학금 규모 ‘찔끔’ 늘려

 

 

학교 측은 이미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지금까지 190억 원 가까이 쓴 상황에서 등록금까지 추가 인하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학교 측은 전임교원 133명을 채용한데 이어, 학생들이 줄곧 문제로 지적한 시간강사의 강의료 역시 종전의 시간당 4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5천원’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취업률 향상을 위해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학과 사무실에서 근로 봉사를 하면서 일정한 급여를 주는 ‘학사조교 B’ 대거 채용 등이 주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뿐만 아니라 매년 예산 적자가 200억 원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적립금을 통해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부실대 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예-결산 뻥튀기 차액이 150억 원 이상 되는데, 그 액수들이 고스란히 적립금으로 환원될 수 있지 않느냐”며 “명백한 숫자 놀음”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등록금이 예년과 다름없이 소폭 인하에 그쳤지만, 올해 장학금 확충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늘 회의에서 학교 측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장학금 규모를 77억 원 정도 대폭 확충해 305억 원까지 불어난 까닭에, 올해는 예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장학금을 지난해의 규모와 대등한 수준으로 늘리는데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멘붕 빠진 총학 “협상 논거가 바닥났다”

학교 설득 위해 ‘4% 인하’ 꺼내들기도

투쟁 놓고도 “학생들 관심이 없는데…” 회의론

‘등록금 대폭 인하’ 무위로 돌아가나

 

 

등록금 고지서가 예정된 수순대로 발송되면서 향후 등록금 협상의 화두는 ‘추가 인하분 환급’에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협상에 쓸 탄환을 다 써버렸다’며 무기력한 자세로 일관하는 실정이다.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씨는 “학교는 적립금을 80억 원가량 인출해 예산 책정에 활용한다고 말하는 한편, 교직원 임금 역시 동결될 것 같다. 우리가 들고 나올 협상 카드가 더 이상 없다”며 “사실상 학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충분히 노력을 기울였으니 등록금을 이 정도 내리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가운데, 등록금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소리 소문 없이 등심위가 자취를 감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 이미 총학을 위시한 학생대표 측에서는 학교 측의 전향적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초 약속인 등록금 10% 인하안에서 크게 후퇴한 4% 인하안을 학교 측에 제시하는 등 처음의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학교에 끌려 다니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부실대 대책위’를 비롯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투쟁론’에 대해서도 총학은 처음과 달리 온라인에서 별다른 여론이 일어나지 않자 뚜렷한 결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박효훈 부총학생회장은 “방학 중이라 학생들을 (집회장으로) 끌어내기도 어려울뿐더러 국민인닷컴이나 페이스북 계정 등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낮아 다수 학생들의 여론을 확인할 길이 없다. 심지어 장학금을 받은 일부 학생들은 ‘이 정도 내리면 적당히 마무리된 것 아니냐’고 자평하기도 한다”며 등록금 문제 관련 대응 기조를 쉽사리 세울 수 없는 딜레마를 토로했다.

 

 

‘등록금 인하’를 바라는 학생들의 열망이 이대로 꺼질 것인지, 아니면 극적으로 되살아날지 등록금 10% 인하를 약속했던 총학생회의 행보에 학생들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 등심위를 놓고 학교 측이 ‘일방적인 폐회’를 선언할 것인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학생 측은 “협상 결과문에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으나, 학교 측에 얼마나 압박을 줬을지는 미지수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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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등록금]학생대표 끝내 회의 보이콧…협상 파국 치닫나

국민저널 기사 2013.01.26 11:07

[2013등록금]학생대표 끝내 회의 보이콧…협상 파국 치닫나

 

 

등돌린 학교 25일(금) 오전 집회를 마치고 등록금 협상 학생대표 3인이 본부관에 들어가자, 서둘러 학교측 경위들이 본부관 유리문 앞을 막아섰다. 굳게 닫힌 본부관 유리문이 학교 측의 등록금 협상 태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기획처 “전년도 수준 비해 소폭 인하”

학생 측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형편 없는 수치”

구체적 수치는 대외비․협상전략 명분 비공개

“일반 학생도 알게 해달라” 비판

 

 

등록금 협상이 끝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25일(금) 오전 열린 3차 등록금 실무위원회 회의에서 학교 측이 제시한 등록금 책정안에 대해 학생 측은 “터무니없이 낮은 인하폭”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집단 퇴장했다.

 

 

기획처 핵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실무위 회의에서 학교 측은 전년도 수준(2%)에 비해 소폭 인하하는 수치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학생 측은 협상 20분 만에 정회를 선언, “따로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회의장을 나갔다. 이내 돌아온 학생 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면서 등록금 수정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처는 대외비를 내세워 등록금 책정안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총학생회 역시 “비밀로 하고 있어야 다음에 우리가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다”며 협상 전략 차원에서 함구했다. 그러나 협상의 중대 국면에서 일반 학생들이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얻지 못해 자칫 ‘밀실 협상’으로 흘러갈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임은희 연구원은 “학교 측이 등심위의 비밀유지 조항을 과도하게 내세워 등심위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알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학생 측에 대해서도 “등록금 책정안의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학생들이 비밀 유지 조항에 동의를 한다는 뜻이다. 비록 총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았지만 중앙운영위, 나아가 일반 학생들과도 논의할 지점이 있는데 굳이 비밀로 삼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밝혀, 조속히 관련 정보를 공개해 등록금 책정의 타당성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함을 역설했다.

 

 

등록금 책정안 일주일 늑장 공개 ‘유감’

30일이 예산안 제출 시한인데

학생에게는 ‘못 준다’ 공개 거부

타대 등록금 협상 ‘눈치 보기’ 여전해

 

 

학교 측이 당초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등록금 책정안을 공개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 배경에 대해 총학생회는 “표면적으로는 학교에서 아직 예산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계속 댔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학생회는 가결산 자료만 받았을 뿐, 예산 자료를 여태까지 못 받은 상황이다.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에 대한 특례규칙’에서는 오는 30일(수)까지 학교회계 예산안을 편성해 이사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그러나 어제까지 이사장이 학교전출금 등 학교회계 관계 예산 내역을 학교장에 통지하는 시한이었다는 점, 지난 20일(일)이 이사회가 법인회계 예산안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시한이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학교회계 가예산안이 나왔을 소지가 다분하다. 가예산안으로라도 논의가 이뤄질 여지가 충분한데도, 정황상 학교 측이 ‘협상 시간끌기용’으로 예산안 공개를 회피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학교 측이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상황을 여전히 ‘눈치 보기’로 일관한 것도 등록금 책정안 공개가 늦어진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획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우리학교만의 특수성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든 탈피를 해야 한다. 각 대학들이 어떠한 책정 방향을 보이는지, 향후 평가 지표에서 상대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학생대표 충격 속 대응책 마련 분주

학생대표 ‘집회․서명 거부’ 강경 기조 선회하나

고지서 발송 ‘2월 초’가 협상 분수령 전망

 

 

이렇듯 학교 측이 협상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학생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협상을 중시하면서 최대한 온건 기조로 나아간 전략이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부총학생회장 박효훈(사회․06)씨는 그 동안의 등록금 협상 진행 상황을 돌아보면서 “학생 측과 학교 측이 서로 입장을 맞춰나가는 분위기였는데 좀처럼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우리는 우리대로 (집회를 여는 등) 강경하게 대처한 것인데, 학교 측의 기조가 완전히 돌아설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효훈 부총학생회장은 “처음에 10% 인하를 요구했으나 우리도, 학교 측도 무리한 인하폭인 것은 인정하니, 대신 우리가 요구하는 만큼 당신들도 이것에 근접하는 인하폭을 내놓으라고 요구해서 많이 좁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놓은 안은 우리가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향후 등록금 협상에서 강경 기조로 얼마든지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묘한 여운을 남겼다.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는 “집회가 열리자 학생 대표자들에게 힘이 실려 학교 대표들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해 이번 집회로 적잖은 자신감을 얻은 듯한 인상을 남겼다. 총학생회는 다음 회의에서 학교 측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등록금 인하폭을 제시한다면, 재차 회의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등록금심의위 협상 결과문에 서명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총학생회 내부에서는 등록금 고지서 발송일이 지나도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3월 초 대규모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처는 “내달 18일(월)부터 1학기 등록 기간이 시작되는데, 보통 그로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전 등록금 고지서가 발송된다”며 “2월 둘째 주는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번 고지서가 발송되면 그 뒤에는 학교 본부가 고지 내역에 명시된 등록금 액수에서 추가 인하하는 금액만큼을 개별 학생에게 환급해야 한다. 환급의 경우 절차와 비용 측면에서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학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따라서 내달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가 등록금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시점이 지나면 더 이상의 협상 진행 가능성은 희박하며, 강경 투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대표 ‘수정안 내놔라’ 요구

다음 회의 28일 또는 29일에 열릴 듯

 

 

한편 다음 회의 역시 실무위원회로 열릴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다음 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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