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논란의 동연회 사과문, 거수투표 문제는 임시 전동대에서 일단락 돼

국민저널 기사 2015.10.16 23:48

[10月]논란의 동연회 사과문, 거수투표 문제는 임시 전동대에서 일단락 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회)이 10월 7일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정기 전동대) 표결을 무효화하기로 공고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국대전)을 통해 단기간에 급속으로 불거졌지만 동연회의 입장만 확인할 뿐이었다.


공고한대로 10월 14일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임시 전동대)는 소집됐고, 임유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거수투표의 문제에 대해 두 가지 안건을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표결에 부쳤으며, 이카루스만이 준동아리로 승격으로 인정하는 안건에 대부분의 표가 몰리며 가결됐다. 결국 논란의 씨앗를 제공한 정기 전동대에서의 거수투표 문제는 일단락 됐다.


국대전에 총동아리 연합회의 공고 및 사과문을 게재했다. 

출처 : 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과문에서 일방적인

정기 전동대 표결 전면 무효화 공고


거수투표의 문제로 인해 동연회은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에서 논란은 시작됐다. 정기 전동대가 끝나고 몇 시간 뒤 동연은 국대전을 통해 ‘2015 2학기 정기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 결과 공고 및 사과문’라는 글을 게재하였다. 글의 내용인 즉, 정기 전동대에서 표결했던 모든 부분을 무효처리하고 임시 전동대에서 다시 표결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사과문은 KLASS의 준동아리 등록 여부를 거수투표로 결정한 표결이 문제가 된다며, 이를 전면 무효화의 근거로 밝히고 있다.


거수투표가 문제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이를 해석하는 동연회의 논리를 동아리 관계자나 일부 학생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동연회는 거수투표가 문제였으므로 전체 표결을 문제로 봐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임유하 동아리 연합회 회장은 이카루스가 올린 국대전의 글에서 "(편들기와 관계없는 투표용지와 투표인수 차이 같은)투표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선거결과 전면무효하고 재투표라는 항목이 있어 총학 선거 세칙을 따랐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동아리 관계자나 일부 학생들은 임 회장의 입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일부분의 문제가 전체의 표결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고, 문제가 되는 부분만을 재해석 하여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연회의 전면 무효화 공고를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정기 전동대의

거수투표 문제가 뭐길래


정기 전동대에서 임 회장은 KLASS를 준동아리로 통과시키자는 표결을 즉석에서 거수투표로 부쳤다. KLASS가 통과기준 38.6에 38표를 받아 소수점 차이로 통과되지 못한 이후였다. 이 투표는 추후에 익명의 국대전 글을 중심으로 문제가 됐다. 이 것에 관해 임 회장은 “(38.6에서 소수점을)버림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고 직접 온 분들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원칙대로 갔어야 했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정기 전동대를 참석한 익명의 동아리 회장들은 당시 분위기가 거수투표를 크게 문제시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오히려 소수점이 부족해 떨어진 KLASS를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는 거수투표의 결과에서 41명의 찬성으로 증언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거수투표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던 국대전 익명의 글

출처 : 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과문에서 공고했던 내용과

추후 소집 공고문의 내용이 달라


그는 사과문에 관해선 “운영위원회에서는 (거수투표로 인해)투표부정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사과문을 올리자고 결정이 났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제는 다른 준동아리에 연락 없이 급하게 올렸다.”라며 “(사과문을 올린 뒤)먼저 준동아리 측에서 페북 메시지로 연락이 왔고 추후에 만나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회의를 가졌고 (사과문에 있었던)문기범 뮤직박스 회장에 관한 경고는, 충분히 회장으로 발언권이 있었고 잘못을 문 회장에게 전가하는 거 같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사과문에서 밝힌 안건의 내용과는 다르다. 

출처 : 제29대 동아리연합회 '열림'


한편, 임시 전동대에서 거수투표의 문제에 관해 표결을 하기 전에 KLASS는 “11월에 재투표를 한다고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발언하며 입장을 밝혔다. 추후 국대전을 통해서도 “그 잡음은 저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저희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왔고 많은 팀원들은 단지 클라스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원색적인 비난을 들어야 했다”라며 “11월에 재투표를 한다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임 회장은 임시 전동대에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언급하고 사과했으나, 정기 전동대 표결의 전면 무효화 공고가 일방적이고, 전례와 맞지 않으며, 충분히 납득할만할 논리를 제시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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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성(性)문제, 횡령부터 봐주기까지 ··· 자치권 행사할 능력이 없는 동아리들

국민저널 기사 2014.10.11 09:56

[10月] 성(性)문제, 횡령부터 봐주기까지 ··· 자치권 행사할 능력이 없는 동아리들

 

기사 최종 수정 : 14. 10. 17일 새벽 1시 07분

 

어제(10일)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는 축제기간 불거진 성 추문 및 각종 사고로 인해 학교 측에서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에 대한 불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이 현 동아리연합회 ‘YES WE CAN’(이하 동연)의 핵심 공약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학생자치단체로서의 동아리의 자치권 위축이 우려된다. 이 날 전동대회에서는 축제기간 일어난 사고들과, 명운다회의 동아리 지원금 횡령에 대한 처분도 논의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동아리에 대한 경고 안건이 부결되며 ‘봐주기’ 논란과 학생들의 자치능력에 대한 의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속된 성(性)관련 문제로
동아리들 특강 듣기로 결정

 

올해 들어 동아리들은 성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올 상반기에는 학생생활상담센터로 A 동아리 회장과 회원 간의 성관계 문제로 신고가 들어온 일도 있었다. 회원의 아버지가 이를 문제로 학교 측에 동아리 폐쇄와 징계를 요구했으나, 합의 하에 가진 관계였고 동아리 방 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2학기 들어서는 동아리 내부에서도 성 관련 문제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피해 학생의 요구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사건과 관련해 상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기간 한정으로 복지관이 새벽 2시까지 야간개방을 시행하자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동아리 원은 아니었지만 복지관에서 성관계를 가지다가 적발된 학생도 있었다. 이러한 신고가 계속 되자 학생생활상담센터와 동연은 각 동아리 회장들과 집행부를 대상으로 하는 성 문제 대처 특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동연 회장 최희윤 씨는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특강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고 안건 부결… ‘봐주기’ 논란
또 다시 미뤄진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
자정능력 입증할 기회 날렸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새벽 2시로 한정된 야간개방 시간을 넘겨 복지관 출입을 하다 문제가 된 동아리들도 있었다. 적발된 동아리는 총 6개이며, 그 중 남녀가 동아리 방에 함께 있다가 적발된 동아리도 있었다. 북악검우회 소속 B씨가 애인과 함께 동아리 방에 함께 들어갔다는 신고가 학생처에 접수되어 적발된 것이다. 기숙사 통금을 넘겨 갈 곳이 없었던 애인과 있을 곳이 없어 , 축제 기간에도 새벽 2시에는 복지관이 폐쇄된다는 걸 알지 못하고 동아리 방에 남아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축제 기간에는 술에 취해 동아리 방에서 자다가 걸리는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북악검우회의 경우 남녀가 함께 있었다는 점에서 사안의 수준이 다른 점, 이런 사례를 이유로 학교 측에서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에 대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린 상황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경고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동대회 안건으로 올렸다고 동연 측은 밝혔다. 하지만 북악검우회에 대한 징계는 참석 동아리 68개 중 찬성 25개, 반대 21개, 기권 21개로 부결되었다.

 

실제로 동연이 선거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은 총무처장과 합의 사안을 도출해 축제 첫 날 총무처로 올라갔으며, 그 다음 주에 총장 이하 처장단 심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축제 기간 동안 복지관 내 성 행위 1건, 새벽 2시 이후 야간 출입 6건 등을 이유로 유지수 총장이 결재를 거절하면서 이행이 불가해진 것이다. 그 동안 학생자치단체들은 학생들의 자치권 측면에서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을 주장해왔지만, 학생들이 일으킨 문제들로 인해 이 주장은 힘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악검우회에 대한 징계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학생자치단체에 자정능력이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자치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징계가 부결됨으로써 동아리들 스스로가 자치권을 행사할 능력이 없음을 입증한 셈이 되었다.

 

이에 대해 최희윤 동연 회장은 “복지관 야간 개방에 관한 합의 사항은 보존해 놓았다. 문제가 가라앉으면 추후 협의하거나 차기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첫 번째 공약이었는데 잘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고 임기 끝나는 날까지 계속해서 학교와 이야기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동아리 지원금 이중 신청 한 뒤
동아리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횡령까지 해

 

한편 명운다회의 경우 똑같은 영수증 항목으로 동아리 지원금 심사를 두 번 받으려고 했던 것이 적발되어 징계에 회부되었다. 일반적으로 동아리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동연에 먼저 증빙 서류를 제출한 뒤 학생지원팀 재무처의 최종 심사를 거치게 된다. 명운다회 전 동아리 회장 C씨는 지난 5월에 버스 세금 계산서 130만원을 동연을 거치지 않고 학생지원팀 재무처로 제출해 20만원의 동아리 지원금을 받아갔다. 하지만 이 사실을 동아리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횡령한 C씨는 재무처가 아닌 동연에 지원금을 또 다시 요청했다. 동연은 4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해주기로 결정하고 재무처에 이를 알렸지만, 재무처에서는 “한 번 처리된 영수증으로는 지원금을 다시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동연은 이 사안을 징계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참석 동아리 68개 중 찬성 32개로 명운다회는 경고 1회 조치를 받게 되었다.

 

이번 전동대회는 동아리들이 자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동아리들은 자치권을 이유로 복지관 상시 야간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동아리들 스스로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불허가 되었다. 이를 처벌하기 위해 열린 전동대회에서마저 동아리들은 서로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만회하고 자정능력을 입증할 기회도 놓쳤다. 또한 동아리 활동의 핵심인 동아리 지원금을 횡령한 일까지 벌어지며 자치권 행사 능력은 점점 의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아리들이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편집/ 국민저널 편집국 kmujour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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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분과장회의로 전체동아리회의 결정권한 위임에 대해서

국민저널 기사 2014.08.25 10:30

지난 21일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날 있었던 임시 전동대회에서는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방문 건(件)을 효율적 대응을 위해 동아리 차원의 대응을 운영위원회로 넘겨 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59개 동아리 중 찬성 52표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옳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어떤 학우의 기고문이 당시 <국민저널> 임시 전동대회를 썼던 기자의 메일 계정으로 도착했습니다. <국민저널>은 이 또한 유의미한 지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내주신 글에 아주 기초적인 교열만 거쳐 다시 싣습니다. 좋은 글 보내주신 학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기고] 분과장회의로 전체동아리회의 결정권한 위임에 대해서


 이번 8월 21일에 개최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하나의 안건이 찬성 52표로 가결된 사안이 있다. 이번 총학의 말레이시아 사건에 대한 동아리연합회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의 권한을 분과장회의로 넘기는 안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 말은 동아리연합회 분과장회의의 결정이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의 결정과 동일시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국회사법위원회의 결정이 국회의 결정과 동등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서 개인적인 우려가 있다.


 첫 번째는 이러한 권한위임으로 인한 결정이 정말로 동아리에 속해있는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부의 정당성은 합의와 지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그 지지가 사라지거나 부정된다면 지도부의 정당성도 상실된다. 이번 총학의 말레이시아 사태에 대한 대응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단순한 경고에서부터 탄핵까지 그 범주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과장회의의 몇몇 의견이 정말로 전체 동아리 부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사안은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 사안을 분과장회의로 전권 위임한다는 것은 분과장회의의 결정과 동아리대표자들의 의견 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총동아리연합회의 대응에 큰 문제점을 일으킬 것이다. 


 두 번째 우려는 이러한 앞에서 말한 분과장회의의 결정과 동아리대표자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인한 논란이다. 물론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전권위임을 위탁받았으므로 규칙에 따라서 문제가 없다고 이러한 문제 제기를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동아리대표자들과 동아리연합회의 의견 불일치는 분명히 동아리연합회의 대외권한을 약화시킬 것이며 이후 사업추진에서 다양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을까 고려된다.


 세 번째 우려는 이러한 전권위임이 전례로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한 번이지만 역사에서나 항시 한 번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의 경험은 두 번의 경험으로 쉽게 이어진다. 이처럼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가 개최하는데 번거로움과 비효율적인 이유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권한을 분과장회의로 이전 대응하겠다는 것은 이후에 약간 다른 마음을 지닌 동아리연합회가 구성되어 이를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한 이것이 전례로 남아 계속하게 진행되어 심하게는 학기 초에만 열려 학기 중 모든 권한을 동아리연합회의 권한이 분과장회의로 권한이 위임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다.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의견이 기우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것으로 모이고 경험이 되어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기고한다.  


(교열) 유지영



[12月]중앙 동아리 회칙 적용논란, 사과문 게재로 일단락

국민저널 기사 2013.12.20 15:13

[12月]중앙 동아리 회칙 적용논란, 사과문 게재로 일단락

최종편집 : 2013.12.20. 3시 48분

중앙 동아리 ‘흙내음’, ‘산악부’ 징계 논란... 동아리 연합회 전 회장의 사과문 게재 약속으로 일단락



▲ 17일 열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 참여한 동아리 대표자들이 거수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탄핵이냐 동아리 방 3개월 폐쇄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중앙 동아리 ‘산악부’가 경고 2회로 동아리 방(이하 동방) 3개월 폐쇄 등의 처분을 받았다. 경고 3회로 탄핵 투표에 부쳐진 중앙 동아리 ‘흙내음’ 또한 준동아리 강등으로 마무리되었다.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는 이 과정에서 빚어진 회칙 적용과 관련된 논란에 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에 책임이 있는 전 동연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전동대회는 새로 당선된 제28대 동연 “Yes, We Can!”이 처음으로 주최한 회의였다. 회의의 핵심은 중앙 동아리 ‘흙내음’ 탄핵안 통과 여부와 중앙 동아리 산악부의 경고 횟수를 정하는 것이었다. 안건 자체가 동아리 탄핵이라는 민감한 안건이었고, 지난 6월 개정된 동아리 탄핵·징계 관련 조항과 관련해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사안이라 그간 이를 둘러싼 동아리 사회 내 논란이 작지 않았다.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 듯 회의는 평소보다 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농촌문제를 연구하는 동아리 흙내음은 앞서 전동대회를 1회 불참하고 동연 선거인단을 제출하지 않아 각각 경고 1회, 총 경고 2회로 회칙 32조 2항에 의거해 동방 3달간 폐쇄 조치 등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징계 중 동방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이에 대한 분과장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흙내음은 “책을 가지러 동방에 들어갔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분과장 회의에서 “흙내음 동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취식행위 등을 하고 있던 모습을 보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와 이들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분과장 회의는 6명 전원 찬성으로 경고 1회를 부여했다. 총 경고 3회가 누적된 흙내음은 32조 3항에 의거, 전동대회에서 동아리 폐쇄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 투표에 부쳐졌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흙내음 회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 때문에 강등되고 탄핵 투표가 열리게 되었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진 탄핵 투표에서 찬성 27명 반대 37명이 나와 안건이 부결되었으며, 흙내음은 동아리 폐쇄가 아닌 준동아리로 강등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흙내음은 준동아리 강등으로 동방을 폐쇄당하고  동아리 지원금 중단 및 동아리 박람회 참석 불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산악부의 경고 횟수를 2회로 처리하느냐 3회로 처리하느냐에 대한 논란 역시 뜨거웠다. 전 동연인 제27대 ‘악당’의 박세진 전 회장이 산악부의 전동 대회 3회 불참을 ‘경고 3회로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동아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자의적 판단으로 경고 2회 처리를 한 것이다. 이 경고 처리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은 산악부에게 경고 2회 처리와 3회 처리 선택권을 주었는데, 이에 대해 중앙 동아리 ‘포커스’가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고 정치적 고려를 통해 3개월 폐쇄와 탄핵 중 하나를 고를 기회를 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항의한 것이다.



▲ 동아리연합회 'Yes, we can'의 최희윤 회장은 이날 전동대회에서 사과해야 했다. 


이에 대해 동연 회장 최희윤씨는 “박 전 회장이나 저나 원칙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고려를 한 점에 대해 동아리 회장들에게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최희윤씨는 이에 대해 이후 인터뷰에서 “박세진 전 회장의 결정에 대해 나도 그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용인했다는 점에서 동아리 회장님들께 사과를 드린 것이다. 징계를 감하는 걸 투표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주장이지만 이것에 대해서 내가 독자적으로 징계를 추가로 늘리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다.” 며 사죄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산악부는 중앙 동아리 회장들에게 “산악부는 전통이 오래되었고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 일주일에 몇 번씩 볼더링(로프 없이 바위 덩어리, 인공 구조물을 오르는 암벽등반)을 나가는 등 어찌 보면 학업보다 산악부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결국 경고 3회 조치에 대한 안건은 찬성 15표 반대 37표로 경고 2회 처리에 그치게 되었다. 경고 2회를 받은 산악부는 동방 3개월 폐쇄 등의 징계를 받게 되었다.


결국 징계 수준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내린 점과 징계 받은 동아리 이름을 잘못 쓴 점, 동아리 활동 보고서 제출 유예기간을 7일이 아닌 8일로 공지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박세진 전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동연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 6월 전동대회를 통해 직접 통과시킨 탄핵·징계 관련 조항을 정치적 판단을 통해 투표에 부쳐 피해가는 선례를 남기게 되어, 동아리 사회의 자정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 밖에도 이 날 회의에서 동연은 동연 집행부와 중앙 동아리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자체적으로 동연 홈페이지를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앞으로 있을 북악발전위원회와 관련된 건의사항과 회칙 개정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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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 ‘동아리방 폐쇄’ 중앙동아리 개정회칙 발효

국민저널 기사 2013.12.06 09:54

[12月] ‘동아리방 폐쇄’ 중앙동아리 개정회칙 발효


5개 동아리 3개월간 동아리방 폐쇄조치 

동연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없다” 엄정한 입장 취해 

 

 

        ▲모동아리방 문앞에 부착된 폐쇄조치 공고문 

 

지난 29일 올해 마지막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방(동아리방)클린 캠페인’ 시상식이 먼저 진행됐다. 또한 1년 예산안을 공개했으며, 제28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Yes, We can!"의 회장 최희윤씨(경영, 08)가 취임소감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회의장을 어수선하게 만든 사건은 전동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 있었다. 회칙에 따라 동아리방이 2월 25일까지 3개월간 폐쇄된 산악부, 불교학생회, 흙내음(학술), CCC(한국 대학생 선교회), KTCC(탁구부) 총 5개 동아리들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 5개 동아리는 회칙 7장 32조 2항 ‘경고 2회시 이를 공고함과 동시에 동아리방 3달간 폐쇄조치와 함께 1년간 활동공간은 제외한 동아리 지원박탈을 취함’에 따라 동아리방 3개월 폐쇄 및 지원을 박탈당했다. 


불교학생회와 산악부는 각각 전동대회에 두 번 결석했으며 CCC와 흙내음, KTCC는 전동대회에 한번 씩 불참한 후, 동아리연합회장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하지 않아 모두 경고 2회씩을 받았다.


이번 결정은 회칙이 개정된 지난 6월 이후 첫 개정 회칙 적용 대상 동아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를 가늠할 수 있다. 3차 전동대회가 있기 전 수차례의 분과장 회의를 거쳐 회칙 초안이 작성됐고, 이를 바탕으로 3차 전동대회에서 회칙 개정안이 발의됐다. ‘탄핵 및 징계를 통한 동아리규제’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각 동아리들의 추가요구사안도 많았다. 이에 동연은 모든 동아리에 개정안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수정안을 마련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열린 4차 전동대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됐다. 동아리방 폐쇄조치를 받은 5개 동아리에서 항의하는 32조 2항 또한 이때 개정 절차를 밟았다.


동아리들은 “회장이 갑자기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잘 알지 못했다.”는 한편, “선거인 명부를 제출하려 했으나 동연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각자의 사정을 알렸다. 


하지만 동아리연합회 최희윤 회장은 “동아리 내부의 사안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선거인 명부 제출은 싸이월드 클럽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바로 쉽게 알 수 있었던 내용이다,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아리방 폐쇄 조치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처음 적용되는 회칙인 만큼 잡음이 많을 수 있지만,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문제가 있다면, 절차에 따라 회칙 개정을 논의할 가능성은 있다. 회칙에 부실한 부분은 방학기간 동안 회칙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입장을 밝혔으며, 근거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활동을 많이 하는 동아리일지라도 철회로 선례가 남는 다면 후에 다른 회칙들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고 하여 이번 조치가 철회됐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한편, 동아리 흙내음은 지난 4일 동아리방 폐쇄 조치를 받았음에도 동아리방을 이용하다 적발돼 이에 대한 문제 역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 김혜미 수습기자 hyeme1992@naver.com

글‧인터뷰/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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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동아리 강등․회장단 직선제’ 골자로 개혁 칼 빼든 동연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5.27 07:30

※최종 수정 : 13. 6. 22 21:54:55

[5月]‘동아리 강등․회장단 직선제’ 골자로

개혁 칼 빼든 동연<동아리연합회>

 

동연 회칙 개정 추진

동방 화재․음주 사건 여파는 거셌다

주의 조치, 동아리방 폐쇄 등

탄핵 및 징계 규정 대폭 강화

“동아리 문제로 외부서 왈가왈부 안 돼”

 

 

(좌)21일 오후 종합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2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열렸다. (우)21일 오후 2차 전동대회장에서 동아리연합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가 발언하고 있다. 박세진 동아리연합회장은 이날 회칙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동아리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끝내고, 구성원들 각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국민저널/조해성 수습기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21일 오후 종합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2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를 열어 대대적인 회칙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둘러싼 토론을 벌였다. 특히 탄핵 및 징계, 선거 등과 관련된 내용이 집중적으로 두드러졌다.

 

회칙 개정안 초안에서는 올 초 연달아 발생한 복지관 KCC 동아리방 화재 사건, 유스호스텔 동아리 음주 난동 사건 등 일련의 파문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동연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실제로 동연은 “동아리 사회 내부의 문제를 놓고 더는 외부에서 왈가왈부하지 않고, 내부에서 깔끔하게 처리”하는데 회칙 개정의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불미스런 일로 더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동아리방 화재 사건의 여파로 동연은 학교 당국의 압력을 받고 복지관 24시간 개방을 학자요구안에서 제외하는 등 학생자치권 강화 행보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칙 개정안 초안에 징계 유형을 세분화해 종전보다 규율을 대폭 강화했다. 경고 이외에 ‘주의’ 조치를 추가하는 한편 주의 2회가 누적되면 경고 1회로 간주하고, 경고를 3회 받으면 탄핵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특히 종전의 회칙에선 동아리 활동 목적에 어긋나거나 타 동아리 활동에 방해되는 동아리에 대한 탄핵안을 전동대회에 올렸으나 개정안 초안에선 시정 요구와 함께 차례대로 주의, 경고 조치를 받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동아리에 내려지는 징계가 비로소 체감할 수 있는 수위까지 갔다는 평이 나온다. 가령 지금까지는 탄핵 표결에 넘겨지거나 분과 회의에 2회 불참할 때 1년 동안 해당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박탈됐다. 하지만 개정안 초안은 이를 넘어선다. 탄핵 표결에 회부되기만(부결) 해도 준동아리로 강등되고, 경고 2회를 받으면 동아리방을 석 달간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1년 동안 활동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을 동연으로부터 받을 수 없다.

 

과거 유스호스텔 동아리가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우다 적발됐을 때 회칙에 따라 내릴 수 있는 징계가 ‘전동대회 불참으로 간주하고 경고 처리하는 것’ 이외엔 달리 없었다. 그렇게 되면 경고 1회가 쌓여 있던 유스호스텔 동아리는 탄핵안에 회부될 참이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동아리는 해산된다.

 

이는 지나치게 가혹한 징벌이라 판단한 동연은 자체 논의 끝에 ‘30일 동아리방 폐쇄’ 조처를 내렸다. 그럼에도 동아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술 마신 행동에 비해 폐쇄는 너무 무거운 벌 아니냐”는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던 터였다. 때문에 동연 내부에선 이번 기회에 모든 구성원이 인정할 수 있는 ‘민주적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그간 징계를 내릴 때마다 불거지던 논란의 여지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흐른다.

 

집행부 ‘탄핵안 직권상정’ 허용하고

동아리 재등록 심사에서

서류 불충분하면 강등안 상정

동연 집행부 권한 ‘강력’해지나

동아리 회장들 “힘의 균형 필요”

 

특히 신설된 일부 조항은 동연 집행부의 권한에 한층 힘을 싣는다. 34조 1항 다호에 따르면 탄핵안의 발의 요건이 기존 ‘분과장 1/3 이상’에서 2/3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그 아래 단서조항을 둬 동아리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될 경우, 화재․도박․폭력․음주․공공시설물 파괴 등에 연루됐을 때 즉시 동연이 진상 조사를 한 뒤 전동대회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탄핵 표결로 이어지도록 했다. 집행부 차원의 ‘직권상정’을 허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강등 조항을 따로 둬 매년 실시하는 동아리 재등록 심사에서 각 동아리가 제출한 서류가 불충분하거나 활동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면 동아리 강등 안건을 전동대회에 상정하도록 했다.

 

이를 놓고 참석 동아리 회장 대다수는 집행부와 각 동아리 회장 집단이 상호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술분과 ‘세상바로보기’ 동아리 회장 권혁민(국문․11)씨는 “예전 등록금심의위에서 일반 학생들이 원치 않는 합의안을 총학생회에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면서 “분과장들보다 전체 동아리 대표자들이 강한 힘을 갖도록 탄핵 안건이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분과 ‘대학생사람연대’ 동아리 회장 최희윤(경영․08)씨는 “탄핵안을 직접 상정하는 게 아니라 건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사고의 주관적 개입을 요구하는 34조 1항 다호는 전동대회에서 상정을 요청하고 참석자 절반 이상이 이를 허락하면 탄핵 표결로 가는 제도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전례 없던 강등 징계는 가혹한 형벌이나 다름없다는 반발도 나왔다. 전시예술분과 동아리 회장 A씨는 “그간 음주 사건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때 준동아리 강등까지는 안 갔다”며 “동아리 회원 몇몇의 실수 때문에 해당 동아리가 징계받는 것은 그 동아리 차원에서 너무나 큰 충격을 입는 것”이라 우려했다.

 

 

 

회장단-분과장 직선제 도입

동연 사상 최초…학내 민주주의 도약 기대

동시에 전학대회 대의원 지분 확대 노림수?

작년 9월 ‘예산 재조정 사태’부터 불거진 여론

朴 동연회장의 ‘뚜껑론’…“동연은 동아리를 보호해야”

 

토론에서 단연 각광을 받은 것이 선거 관련 조항이다. 지금껏 회장단과 분과장은 각각 전동대회와 분과회의에서 동아리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선출됐다. 회칙 개정안 초안을 살펴보면, 동연 사상 최초로 회장단-분과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동아리마다 10인의 선거인단을 할당하고 이들에 투표권을 부여하는데, 여기엔 조직 동원, 선거인 명부 부풀리기 등 자유 선거제 아래서 나타날 수 있는 폐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한편 투표에 의무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조항(31조 6항)을 둬 선거인단 명부를 선거 기간에 제출하지 않은 동아리에 대해 자동 경고 처리하고,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하지 않으면 주의 처리를 한다.

 

동연이 회장단-분과장 직선제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앞으로 학생회칙 개정을 유도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동연이 차지하는 대의원 지분을 늘리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현재 학생회칙에는 전학대회 대의원을 총학생회, 동연, 단과대 학생회의 정·부 학생회장과 학부·학과 학생회장으로 구성한다고 명시해 놨다. 전학대회 구성원(각급 학생회의 대표)을 엄밀히 ‘학생들의 직접 선거에 의한 대표(전학대회 시행세칙 2조)’로 규정한 이상 분과장의 대의성을 강화해야 최소한 학부·학과 회장과 동등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언뜻 보면 자리를 늘려 임원들끼리 자기 보신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동연이 전학대회 의석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9월 전학대회에서 당시 경상대 학생회장 백승환(경제·09)씨의 주도로 동연에 주어지는 중앙자치기구 예산 재조정(삭감) 안건이 상정되는 홍역을 치렀다. 동연 회장이 나서서 동아리연합회가 어떤 일을 하고, ‘학생자치의 최후 보루’인 동아리에 예산이 필요한 이유를 브리핑했다. 하지만 중앙자치기구 예산의 22%가 동연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에 백승환 경상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를 내는 학생들 가운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이중수혜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찬성표가 많았으나 다행히 의결 정족수에 못 미쳐 안건이 부결됐지만, 이를 계기로 동연의 권익을 대변할 창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상했다. 전 동연회장 이지수(의상디자인·07)씨는 당시 전학대회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2천200명 가운데 전학대회 안건에 대해 동아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동연 회장과 부회장밖에 없다”며 동아리 회원들을 대표하는 제도적 기반이 열악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덩치를 키워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은 올해도 계속됐다. 현 동연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는 ‘뚜껑론’을 설파하며 동아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제도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세진 동연회장은 “동연은 동아리의 뚜껑으로, 이들을 지켜주기에 앞서 동연이 동아리들을 관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다”면서 “동연이 동아리를 보호하려면 동연의 힘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대회서 처음으로 초안 공개

개정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분과회의 통해 동아리 의견 두루 수렴”

‘자정작용과 자결권’ 두 마리 토끼

잡으려는 동연의 실험 성공할까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에 비해 여전히 많은 동아리 회장들은 회칙 개정안에 대해 미처 이해하지 못한 인상이 역력했다. 전동대회가 막을 내린 뒤 동아리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늘 봤는데 이걸 어떻게 다 파악하느냐” “급하게 추진되는 감이 있다” 등의 볼멘소리를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회칙을 왜 개정하는지 설명하는데 부족함을 보였다”고 자평하면서 “분과 회의를 통해 동아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개정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연에 대대적인 내부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올 회칙 개정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날 공개된 회칙 개정안은 단지 ‘초안’이다. 동아리 구성원들의 뜻에 따라 바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빠르면 이번 학기, 늦어도 올해 안에 회칙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동연의 계획이다. 동아리 사회가 자정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는 유기체 사회로 재편되고, 대내외 자결권을 강화하는 ‘민주주의 실험’을 순조롭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들의 담대한 행보를 지켜보자.

 

글·취재/ 박동우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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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화마 속에 사라진 ‘복지관 24시간 개방’ 어찌 되나

국민저널 기사 2013.03.26 08:24

[3月]화마 속에 사라진 ‘복지관 24시간 개방’ 어찌 되나

3·14 KCC 동아리방 화재 여파로 북발위 학자요구안서 빠져

학생 부주의로 일어난 불, 학생자치 축소 위기 불렀다

 

 

▲‘복지관 24시간 개방’은 허공으로 총학생회가 펴낸 2013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내건 학자요구안이 실려 있다. 당초 동연은 ‘복지관 24시간 개방’을 학교 측에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14일 발생한 복지관 KCC 동아리방 화재로 안전사고 우려가 고조돼 무산됐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지난 14일 종합복지관 KCC 동아리방 화재 사건의 여파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학교 측에 내건 ‘복지관 24시간 개방’ 요구가 내달 초에 열리는 북악발전위원회에 넘기는 최종 학자요구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국민저널> 취재 결과 드러났다.

 

 

23일 동연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가 있은 지 나흘이 지난 18일 동연 분과장을 포함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처 소속 교직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이 “복지관 24시간 개방에 대한 내부 여론이 악화됐으니 학자요구안에서 빼자”는 제안을 했고, 동연에서도 화재가 학생의 부주의로 발생했음을 인정하며 이에 동의했다.

 

 

동연 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는 인터뷰에서 “매년 동연이 ‘복지관 24시간 개방’을 요구할 때마다 학교 측은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화재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수년간 학자요구안으로 제시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14일 종합복지관 233호 KCC 동아리방에서 발생한 화재는 KCC의 한 회원이 찰흙 덩어리를 녹이려고 전기난로를 켠 채 방을 비운 사이 난로가 과열되면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동아리방에 새까만 그을음이 생겼고, 유독가스가 문 바깥까지 새나와 당일 오후 한때 방화문이 작동해 2층 복도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동연, 자정 작용 보여주려 KCC 탄핵안 상정했으나

‘처벌 수위 과하다’ 동정 여론 불며 부결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동연은 오찬 회동을 가진 18일 당일 긴급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를 소집해, 물의를 빚은 중앙동아리 KCC 탄핵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동연은 회칙 29조 ‘목적에 위배되거나 타 동아리에 방해가 되는 동아리는 탄핵 안건에 상정하고 1년간 지원을 박탈한다’를 근거로 들며 “동아리 내에서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KCC 동아리방, 화마가 휩쓸고 간 뒤 14일 화재를 진압한 직후 종합복지관 233호 KCC 동아리방에 새까만 그을음이 생기고 희뿌연 재가 바닥에 널려 아수라장을 연상케 한다. (사진 제공: 동아리연합회)

 

 

하지만 투표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재적인원 59명 가운데 47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것. 이날 대다수의 동아리 대표자들 사이에선 탄핵안에 명시된 동아리 KCC의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동정 여론이 감지됐다. 탄핵안에 따르면, KCC 동아리는 더 이상 방을 사용할 수 없으며 자동으로 해산될 예정이었다. 이를 놓고 전시예술분과 소속 동아리 회장 A씨는 “만일 우리 동아리방이 전소됐다면 어땠을지 생각하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공연예술분과 소속 동아리 회장 B씨는 “개인의 실수를 굳이 탄핵의 사안까지 몰고 갔어야 했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2005년 3월 9일 학생회관(현 법학관 위치) 404호 청문회 동아리방 화재 사건을 떠올리며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체육무도분과 동아리 회장 C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화재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학교는 학생들의 심야 건물 출입을 막지 않았으나, (화재) 사건이 터지기가 무섭게 건물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 동아리는 해체된 선례가 있는데, 이번에도 따라야 하지 않겠나”고 역설했다. 특히 동연 핵심 관계자 D씨는 “탄핵안 통과야말로 학생 사회에서 자정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학교 측에 드러내는 절호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복지관 24시간 개방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졌을 지도 모른다”고 말해 탄핵안을 상정한 동연의 본심을 추측케 했다.

 

 

지난 2월 학생지도위 내규 폐지…위원회 구성 근거 사라져

학교 측 KCC 동아리 징계 가능성 ‘오리무중’

 

 

동연에 따르면 현재 학교 측은 학생준칙에 규정된 전열기구 사용 금지 조항을 위반한 KCC 동아리를 징계하는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항 위반시 제재를 가하는 학생지도위원회의 내규가 지난 2월 14일부로 폐지돼, 위원회의 구성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 학교 측의 제재 절차가 불분명한 국면에서, 실제 제재가 뒤따를지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한편, 학생자치 관련 실무를 맡고 있는 학생지원팀 김경찬 과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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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아마추어 무선 동아리 HAM 탄핵

국민저널 기사 2012.09.28 02:10

아마추어 무선 동아리 HAM 탄핵

지난 7일 열린 제4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결과 아마추어 무선 동아리 ‘HAM’(이하 HAM)이 탄핵됐다. HAM 회장 염은호(자동차·4)씨는 이에 대해 “지난 8월 31일자로 회장직에 선임된 뒤 처음으로 들어간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였다”면서 HAM 탄핵안이 이번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됐다는 것조차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칙 24조(탄핵 안건)에 의하면 대표자 회의에 당해 연도 2회 이상 불참한 동아리에 대해 탄핵안건을 상정하고 1년간 지원을 박탈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4차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는 HAM을 비롯해 ‘명운다회’와 ‘조의선인’이 각각 탄핵안 표결에 부쳐졌다.

 

염은호 HAM 회장은 이번 표결에 대해 “동아리 회원 전체 모임 때문에 이전 동아리 대표자 회의의 불참은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회의 전에 불참 사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동연 회장 이지수(의상디자인·3)씨는 “당시 HAM에서 제출했던 사유서는 동아리 분과장 회의 결과 인정할만한 사유가 아니었으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참사유서를 제출한다고 무조건 수락되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의 성격을 띤 필수적인 활동이 불참 사유로 우선시됨을 밝혔다.

 

한편 탄핵안 상정을 몰랐다는 HAM의 주장에 대해 이지수 동연 회장은 “HAM의 탄핵안 상정 사실을 미리 동연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안건지를 제출했다”고 이를 일축했다.

 

동연의 반박을 놓고 염 회장은 “회의 도중 자리를 뜰 때까지 누구도 자신에게 그날 회의에서 탄핵안이 상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이후 전화 통보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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