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기숙사식당, 약 11% 가격 인상 결정

국민저널 기사 2014.07.23 14:14

학생·교직원·기숙사식당, 약 11% 가격 인상 결정

 

학생식당 2~300원, 교직원식당 500원 인상

기숙사식당은 급식선택제로

총학 “품평회서 불만족 시 가격 유지”,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 입장 차

국민대학교 제46회 총학생회 리필은 지난 18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08월 01일부로 학생식당, 교직원식당, 기숙사식당의 식단가가 인상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리필에서는 “급식원가 인상에 따른 식단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식당 품평회를 실시해 더 나은 급식이 제공되는지 평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대학교 내에 학생식당, 교직원식당, VIP식당, 기숙사식당의 수급과 운영을 맡고있는 (주)아워홈은 학내 구성원의 급식 만족도 제고 및 지속적인 물가인상에 따라 급식원가 인상으로 식사품질 유지를 위한 단가인상을 요청한다는 제안서를 생활협동조합 이사회에 제출했다. 

 

단가인상의 요인으로 ⓵ 주요 식자재 원가 상승에 따른 식재료비 8.9% 인상 ⓶ 3년간 지속적인 최저 시급 조정에 따른 인건비 19.3% 인상 ⓷ 소비자 물가 상승 및 소모품 원자재 상승에 따른 경비 5.8% 인상이다. 이에 최종적으로 약 11% 가격 인상 요청 제안서를 생활협동조합 이사진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학생식당은 기존 2,000~3,300원의 가격에서 코너별로 약 2~300원의 가격이 인상되고, 교직원 식당은 4,000원 / 5,000원의 기존 식단가에서 4,500 / 5,500원으로 인상된다. 기숙사식당은 기존 2,000원~2,700원의 가격에서 급식 선택제(월 단위로 선택)로 변한다.


(주)아워홈의 식단가 인상안에 대해 리필은 “식당의 인상안에 대해 식당운영협의회가 진행되었고, 그 협의회에서 일반 학생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품평회에서 학생들이 불만족할 시 가격을 유지하도록 협의를 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협측 관계자는 “식단가 인상 확정이 기정사실로 됐고 시기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고 답하며 리필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또한, “8월 1일에 식단가가 바로 인상되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전하며 “8월 7일 학생식당 품평회 이후 회의가 한 번 더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는 교수진 대표와 이사회 대표, 그리고 학생대표가 같이 모여 구체적으로 식단가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생 식당 품평회 신청방법은 “국민대학교 제46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메시지 (학과/학번/이름/연락처)로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805969432781182.1073741846.680327308678729&type=1)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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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보건당국, 학교 내 홍역 확산차단 조치 강화하기로

국민저널 기사 2014.05.26 13:20

보건당국, 학교 내 홍역 확산차단 조치 강화하기로

 

의심환자 발생 시 등교 및 학원 등원 중지 등 확산방지대책

홍역 예방접종 미완료자 대상으로 보건소 예방접종 시행

 

26일 교육부(장관 서남수)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과 학교가 협력하여 홍역 전파확산 차단조치를 강화하기로 밝혔다. 이에 보건당국은 학교 내 홍역 의심환자가 확인 시 신속한 격리와 역학조사를 실시해 전파경로 및 노출 규모를 확인 인근 학교, 학원, 의료기관과 정보 공유를 통한 추가 의심환자 발생 감시 예방접종 미완료자(2)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522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225명 중 초중고 및 대학생 환자가 32%에 달한다고 밝히며, 원인으로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대유행에 따른 지속적 해외유입 해외유입 환자의 병원 방문을 통한 2차 전파 학교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과 같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 내 홍역 전파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역 진단 시 학교, 학원 등교 중지와 격리치료(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택 격리)를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 의심환자 발생 시 전염기(발진일로부터 5일까지)동안 학교 및 학원 등교 중지를 재강조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예방대책으로 일차적으로 중고교생 중 홍역 예방접종 미완료자를 대상으로 보건소를 통해 연내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의심환자 진료 시 보건소 신고와 환자 격리치료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고, 홍역환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의료인, 소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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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 2014년 4월] 자치언론네트워크

[편집국장의 말] 자치언론네트워크


<국민저널> 페이스북 계정과 친구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올해 <국민저널> 만우절 장난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연애중’을 이벤트에 추가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매체도 연애하는 몹쓸 놈(?)의 세상’이라는 성토의 대상에 성신여자대학교 자치언론 <성신 퍼블리카>도 함께였다. 


<국민저널>과 <성신 퍼블리카>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면, 이들이 ‘자치언론네트워크’라는 이름 아래 여러 기사를 냈고, 지금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성신 퍼블리카>와 <국민저널>이 처음 만난 건 작년 늦여름이었다. 뒤늦게 고백하자면, 그날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서로 매체를 운영하기도 빠듯한 처지에 만남을 ‘친목 도모’ 이상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고, 재정으로든 인력으로든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 뭘 더 해보겠다고, 싶었다.



당시 상상했던 도식은 다음과 같다: 없음+없음=없음*2



하지만 만났으니, ‘뭐라도’ 조금씩 해야 한다는 생각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 ‘뭐라도’는 느리게 진행됐다. 시작은 1) 성북구 2) 대학 자치언론 이라는 두 매체의 접점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자치언론네트워크’라는 연대체를 결성해 성북구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기사와 각 대학 자치 언론을 찾아가 각 매체의 시각에서 기사를 작성했다. 그렇게 훌쩍 반년이 흘렀다. 


변화의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한 기성 언론에 ‘자언넷’ 소개가 실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비디오저널리스트협회’라는 곳에서 자치 언론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이윽고 두 달 사이에 ‘자언넷’의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언론 협동조합 <외대알리>가 자치언론네트워크에 합류했고, 이번 달부터 성균관대학교 자치언론 <고급 찌라시>가 함께하게 됐다. 반년 동안, 두 매체끼리 기사를 작성하던 것에 비하면 그 규모가 빠르게 커진 셈이다. 


이제야 성적표를 슬쩍 엄마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도망치는 아이처럼, 그간 자치언론네트워크라는 연대체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보았다. 앞으로 자언넷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그간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을 꾸미게 될 것이다. 


한편,‘자언넷’ 안에 속한 네 단체는 완벽히 같은 언론 매체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각자 다른 이상적인 자치언론과 저널리즘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가 택한 느슨한 연대의 방식을 증명해가는 와중에도 ‘자치언론’ 연대의 시도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조용히 그렇지만 쉼 없이 나아가길 바란다. 자언넷은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돌았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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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설] 국민저널이 22일자로 기사를 다시 싣습니다.

국민저널 기사 2014.04.22 10:54

[특별사설] 국민저널이 22일자로 기사를 다시 싣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정지했다. 서해 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참혹한 소식 앞에 쉽게 일상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다. 처음엔 걱정은 되어도 어떻게든 구조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사람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의 연속 앞에서 말을 잃었다. 선장이 제일 먼저 구조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거나, 배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선원과 승무원 중 70% 이상이 불안전한 고용 상태인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이었다거나, 구조’본부’를 자처하는 조직이 전국 각지에 8개 이상 흩어져 있어 탑승객 수나 실종자 수 집계조차 체계적으로 할 수 없다거나, 정부가 흥분한 실종자 가족을 진정시킨답시고 오보를 일삼는다거나 하는 경악의 연속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렸다. 가히 초현실적인 사태의 전개 앞에서, 대한민국의 일상은 조용히 정지했다.


<국민저널> 또한 마찬가지의 마음으로 예정된 기사 업데이트를 중지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의 로고를 모두 검은 색으로 교체하고, 국민대학교 동문인 故 남윤철 교사의 빈소가 마련되었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국민저널> 또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멈춰 섰다. 불완전 고용, 안전불감증, 수익을 위해 기본을 버리는 배금주의, 전시행정, 부처 이기주의, 경마식 보도 따위의 크고 작은 모순들이 모여 빚어낸 거대한 참사 앞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수요일부터 오늘 화요일에 이르기까지의 일주일, 아직 대부분의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사망자 수만 증가하는 시점에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이야기는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민대학교 동문인 故 남윤철 교사는 선실 비상구 근처에 있었기에 탈출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학생들을 먼저 탈출시키는 쪽을 선택했다. 그가 학생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대피를 독려한 덕분에, 그의 주변에 있던 학생들 중 다수가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다. 고인의 모친은 “의롭게 갔으니 그것으로 됐다. 아이들을 놔두고 살아나왔어도 괴로워서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윤철이는 그런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목숨을 잃은 승무원 故 박지영씨는 10여 차례 “승객들을 탈출시켜야 하느냐”고 상부에 물었지만 대답이 없자,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며 탈출을 도왔다. “언니도 빨리 나가라”는 학생들의 말에 박씨는 “원래 승무원은 승객들이 다 안전하게 빠져나간 다음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박호진씨는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도 생판 남인 6살 아이를 먼저 구조선박에 태워달라고 요청했고, 승객 김홍경씨는 커튼을 뜯어내고 물 호스를 던져 기울어 침몰하는 배 안에서 스무 명을 구조해냈다. 생업을 내팽개치고 사고현장으로 뱃머리를 돌려 초동 구조에 힘을 보탠 라배도와 대마도의 어민들 또한 숨은 영웅들이다.


우리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비겁하고 참혹하며 어두운 시간을 통과하는 중이다. 그러나 가장 어두운 밤의 한 가운데에 별이 가장 빛나는 것처럼, 그런 시간의 한 가운데에서도 용기 있게 일어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낸 영웅들이 있어 우리는 두려움과 좌절 안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들이 유별나게 더 용감하거나 더 정의로운 이들이어서 영웅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며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서, 자기 스스로를 살피기보다 응당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쪽을 택하는 작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 평범한 우리를 영웅으로 만든다. 그런 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온 이들이다. 가난을 체념하지 않고 극복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항거하며, 결과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장삼이사들.


<국민저널>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남은 이들의 고통이 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오늘부터 예정된 기사 업데이트를 조심스레 다시 시작하려 한다. 여전히 많은 이들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차고 매서운 서해의 물길은 모두의 걱정을 집어삼키고 있지만. 우리는 좌절과 공포로 일손을 놓는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으로 우리 몫의 삶을 살아낼 셈이다. 다시 한 번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국민저널> 구성원 전원의 애도와 응원의 마음을 표하며, <국민저널>은 늘 그랬던 것처럼 북악의 역사를 기록하고 오늘을 써내려 가는 충실한 기록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4년 4월 22일

<국민저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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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놀러가는 거 아니에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2부)

국민저널 기사 2014.04.09 10:07

“엄마, 저 놀러가는 거 아니에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2부)


고급 찌라시. 2012년 3월 창간 이후 그들은 늘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다른 매체의 연락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이 늘 궁금하던 차. 그들은 ‘콕 찌르기’ 버튼으로 <국민저널>과 <성신 퍼블리카> 페이스북을 찌르며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2부 기사는 4월 4일, 고급찌라시 편집장 개마고원과 뒤늦게 동석한 밍기뉴, 분노의 메로나와 함께 진행했다. 밍기뉴는 고급찌라시 창간 당시부터 있었고, 분노의 메로나는 올해부터 <고급찌라시>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그리하여 인터뷰는 어쩌다 보니 <고급찌라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게 됐다. 



돈도 안 주고 기자들 사비를 털어서 매체를 만든다. 다들 뭘 보고 <고급찌라시>에 들어오는 걸까? 편집장이 보는 <고급찌라시>의 매력은? 


개마고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고찌 지원서를 보면 그런 말들이 많이 쓰여 있기도 하고. 



오후 4시, 늦잠을 자고 이제 일어나 나왔다는 분노의 메로나가 동석했다. ‘분노의 포도’라는 작품을 읽고 감명을 받은 나머지 ‘분노의 포도’로 필명을 지으려던 찰나, 자신은 ‘포도’보다 ‘메론’을 더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단다. 여기에 개마고원이 “발음하기도 힘들고 뭔가 덜 닦은 기분이라” ‘메로나’로 바꿔서 ‘분노의 메로나’가 됐다. 분노의 메로나는 올해 2월에 새로 들어온 신참이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기자다. 성대신문이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분노의 메로나(이하 분메): 성대신문은 내 선택지 안에 없었다. 그냥 찌라시여서 들어온 거다. 언론을 할 생각이 없었다. 재미있어 보여서 들어온 거다. 그게 끝이다. 


<고급찌라시> 어떤가. 막상 들어오니 다른 점은 없던가? 


분메: 재밌다. 

개마고원: 무릎이 떨리는 것 같은데, 지금? 

분메: 그건 그냥 떠는 거다. 버릇!


재밌는 질문은 다 끝났다. (일동 시무룩) 학보사나 자치언론은 아무래도 결이 많이 다르다. 앞으로의 대학 언론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하나. 


개마고원: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다. 그걸 알고 있으면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낸 거지 않나.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이 맞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자치언론이든 학보사든 언론으로서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 신문이 받침대로 사용되지 않고 받침대로 사용되더라도 신문이 제시한 화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수준은 돼야하지 않을까. 사실 대학 언론만이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면, 망한다. 그들이 망하길 원해서가 아니라,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서이다. 학우들은 변하는데, 우리는 그대로지 않나. 어쨌든 변화는 필요하고 그 변화를 이야기해보고자 대학언론포럼이라는 자리가 만들어졌지만 아쉽게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오후 4시 30분, 마지막으로 밍기뉴가 동석했다. 밍기뉴는 창간 때부터 고급찌라시에 있었다. 그에게 고급찌라시 창간 당시와 달라진 점을 물었다. 



밍기뉴: 창간했던 사람들은 완성된 형태에서 들어왔다.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점차 합의해 온 형태로 이루어진 거다. 지금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고급찌라시’라는 기대치라는 게 있는 거다. ‘여기 들어오면 이럴 거야’ 라고 생각한 게 있으니 나도 바뀌는 면이 있고 다른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있는 거다.


예전의 고찌는 언론에 집중된 형태가 아니었다. 언론에 우선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있어, 그런데 이걸 하려면 언론의 형태가 좋겠어.’라는 결정이 난 거다. 이전 고찌에게 언론이라는 형태는 도구고 수단이고 선택이었다면, 지금 같이하는 분들이랑은 이게 언론이고 이 상태에서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 무게가 달라진 거다. 


예전의 고찌는 뭘 하고 싶었나?


밍기뉴: 처음 모인 사람들은 학생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많이 치이고 데인 친구들이 모였고, 그만큼 학교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많지만 못한 이야기가 많은 친구들이었다. 우리가 가진 정보를 알려 학생 사회 정보의 간극을 메우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언론이라는 형태가 나온 거다. 


제일 오래 있었는데 왜 편집장 안하고 있나? 


밍기뉴: 힘들다. 원래 그냥 입만 터는 역할이었다. 힘든 건 개마고원 시키고. 


서로가 서로를 착취하는 관계인가? 


개마고원: 아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착취당한다. 

밍기뉴: 양으로 솔직히 따져볼래? 착취라면 안 질 자신 있다. 

개마고원: 이게 참 자랑이 아닌데. 허허.


<고급찌라시>, 착취당하며 계속 하는 이유가 뭔가? 


밍기뉴: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대학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끝물이라고 생각한다. 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졸업이 다가오니까. 노망나기 직전이다. 졸업은 대학운동가의 숙명이다. 그 직전에서 학교의 역사를 오래 본 사람으로서 전달해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학교에 오래 있었던 것만으로도 할 일이 많다. 흐름이 끊기지 않나. 뭘 알 것 같으면 졸업해서 떠나고 그러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일의 원인이 뭔지 기억조차 남아있게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남아있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본다. 


<고급찌라시> 활동을 운동이라고 보나? 


밍기뉴: 나에게는 운동이다. 학생 운동이 대학 운동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안녕들하십니까나 독립 언론이 대학 운동으로서 하나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운동과 학생운동의 차이점이 뭔가? 


밍기뉴: 학생운동이라는 건 8-90년대 군부 독재 치하에서 했던 특수한 운동이다. 한국의 학생 운동을 영어로 번역하자면 student activist, 운동가가 학생이라는 뜻이다. 한국 학생운동의 경우 민주주의나 노동 운동의 선봉장에 서는 운동을 했지 않나. 첨병, 기수 역할을 했는데 단정적으로 말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이게 슬슬 한계에 부딪히지 않았나 생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는 한국에만 있는 예외적인 현상이다. 이제 대학 운동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동 운동도 좋지만 학생 운동 자체가 노동 운동이 된다는 것 자체에 좀 회의적인 입장이다. 대학 내에서 대학 구성원이 대학에 거점을 두고 대학, 대학 문제를 중심에 두고 해야 한다는 거다. 결국 당사자 운동이다. 


약 3시간동안 떠들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개마고원: 부모님께 하겠다. 엄마. 나 절대 놀러가는 게 아니다. 진짜 바쁘고 만날 회의하느라 바쁜데, 그걸 말하지 못한다는 게. 나 절대 다른 거 안 한다. 열심히 공부 중이다. 엄마랑 아빠랑 내가 만날 놈팽이처럼 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 꼭 하고 싶었다. 어디 나갈 때마다 혼난다. 또 학교 가냐고. 내가 학교에 가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분노의 메로나: ‘분메’라고 줄여 부르지 말아달라. 풀네임으로 불러달라. 미들네임도 만들 거다. 분노의 ‘드’ 메로나. 미들네임 ‘드’ 붙여달라. 


개마고원: 우리 다음 호 공지로 띄우자. ‘공지: 개마고원, 개마 드 고원으로 개명’ 오 역시 미들네임이란 건 노블레스 같다. 

밍기뉴: 다음 호 다 이렇게 바꾸자. 제호 노블레스로 하자. ‘고찌에게 노블레스란? 미들네임’ 






밍기뉴: 총장님에게 하고 싶다. ‘총장님 이번 만우절 장난의 주역은 저였습니다. 제가 샤이니 오빠들을 좋아하듯이 평범하게 총장 오빠를 좋아하고 싶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제 개그센스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매우 슬프네요. 총장님만은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 아참 마음은 채워져야 하니 검은 하트로 처리해주세요. 



글‧인터뷰/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공동 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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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니깐요.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1부)

국민저널 기사 2014.04.09 09:56

“찌라시니깐요.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1부)


고급 찌라시. 2012년 3월 창간 이후 그들은 늘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다른 매체의 연락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이 늘 궁금하던 차. 그들은 ‘콕 찌르기’ 버튼으로 <국민저널>과 <성신 퍼블리카> 페이스북을 찌르며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1부 기사는 4월 4일, 고급찌라시 편집장인 개마고원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 자리에 늦는 기자들(밍기뉴, 분노의 메로나)을 향해 “오면 마구 채찍질을 해줘야지.”라고 중얼거렸다. 







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건가? 예전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무시하지 않았나.


메시지는 오해한 거다. 친구가 아니면 메시지가 기타 메시지 함으로 가는 것 같다.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나중에 다른 사람이 심심해서 메시지 함을 뒤지며 확인을 하게 됐다. 


그리고 내부에서 다른 데에 연락하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쯤 정간을 하게 됐다. 정간을 해제하고 이번에 고찌를 내면서 대학언론포럼이 열렸다. 다른 곳이랑 말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다. 재미있었다. 


고찌는 성대신문에서 나온 기자가 만든 건가? 


성대신문과 관련은 없다. 독립언론을 생각했던 건 2011년 겨울이었다. 할 말은 해보자는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었고, 12년 3월이 되니까 류승완 박사 사건이 터지면서 성대신문이 결호 됐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등장하게 된 거다. 의도한 건 아닌데 마침 시기가 맞물려서 다른 사람들이 성대신문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한다. 


학보사 기자도 아닌데 왜 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나? 


기자만이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도 많았다. 그런 점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해야 할 말은 해야 하지 않나?’ 해서 독립언론으로 시작하게 된 거다.


문체가 독특하다. 찌라시는 왜 이런 문체를 사용했나? 


다양한 정보를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하려면 쉬운 문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뢰도는 떨어지겠지만, 쉽게 읽힌다면 더 많은 정보가 쉽게 전달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런 문체를 사용했다. 그리고 찌라시니까.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나. 그렇다고 루머를 쓰진 않는다. 


2013년 9월엔 왜 정간을 했고, 왜 나중에 정간을 해제하게 된 건가?


정간할 때 밝혔듯이 내부 사정이 있었다. 기자충원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자금 사정도 있고. 여러 가지가 몰려 ‘이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다.’싶었는데, 상황이 고찌를 다시 불렀다. 


2013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학교 측과 결탁해 선거 비리가 터졌다. 마침 그때 성대신문이 결호 됐다. 다들 불만은 많고 이게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데 장으로 꺼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서 일단 호외를 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고, 그 호외를 통해서 학우들이 아직은 우릴 많이 필요로 하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합의 끝에 정간을 해제하려는데 기자가 필요하다고 구인을 했고 충원이 돼서 해제하게 됐다. 


고급찌라시 안에서 ‘이 기사는 잘 썼다.’, ‘이 기사라면 고급찌라시를 대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기사가 있다면?  


제일 이슈가 됐고 지금까지 회자가 되는 기사는 평택 캠퍼스 기사다. (2012년 5월 17일 “제3캠퍼스 추진은 끝나지 않았다”) 성균관대가 평택에 제3캠퍼스를 추진하려 했는데, 우리가 이 기사를 낸 후 이 일이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 후에 학교가 평택 캠퍼스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기사의 수준을 떠나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기사라면 평택 캠퍼스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직 고급찌라시 기자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은 건가? 


가끔 우리가 누군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 사람들을 모른다. 대부분 누구일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대부분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회의를 하기에 신분이 유지되는 건가? 


그건 밝힐 수가 없다.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이런 데만 찾아다닌다. (인터뷰 장소를 말하며) 당장 여기도 사람이 없지 않나. 밝게 살고 싶은데 사람이 점점 어둠침침해지는 것 같다. 자취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거기서 마감을 하면 누가 기사를 쓰는지 안 쓰는지 눈으로 보이니까. 기사를 안 쓰면 째려보거나 채찍질하고.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저희는 기자들 사비랑 일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데, 보통 사비로 이뤄진다. 비슷하다. 다 제 살 깎아먹기다. (씁쓸한 듯 민트향이 나는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킨다) 씁쓸하다. 


2010년 이후 대학가에 생긴 자치언론/독립언론 중에 가장 오래 버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해보자.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웃음). 



글‧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공동 인터뷰/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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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 ‘New Face’들을 소개합니다.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4.04.01 08:31

[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 ‘New Face’들을 소개합니다.

 

 

 



 아이구

 2:0

바레지나 

 전반 17분. 강훈석

 

 

 후반 15분. 양용준

 

 

 



올해 새로이 승격한 두 팀 간의 대결
‘아이구가 그렇게 쎄?’ 같은 리그 팀 케사, 컬스 선수들 관전

 

네피스트(나노물리), 바레지나(영문), 아이구(학군단), 퍼니국사(국사), 이렇게 총 네 팀이 개강 첫 주에 있었던 치열한 승강전에서 살아남아 북악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이 중 ‘아이구’는 주로 체대 학생 위주로 선수구성이 돼있어 북악리그 최강 축구팀 한마음(체육)과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정평이 나있다. 이를 증명하듯 아이구는 지난해 성곡리그 1위 팀인 판티지스타(행정정책)와의 올해 첫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상대는 7년 만에 북악리그에 승격해 첫 경기를 치르게 된 바레지나. 워낙 긴 시간이 흐른지라 그 실력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기에 다시 한 번 아이구의 대승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한편, 판타지스타를 대파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공리그 소속인 케사(전자)와 컬스(법)의 선수들도 나와 아이구와 바레지나의 경기를 지켜봤다.

 

7년만의 복귀전을 ‘아이구’와 치르게 된 바레지나의 전희성(영문,09)주장은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아 긴장은 되지만,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있기에 부담 없이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구의 가공할만한 공격력
바레지나의 무기력한 역습전개

 

전반이 시작되고 2분 만에 아이구가 바레지나의 왼쪽 페널티박스 근방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선취골의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도형근(11번) 선수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5분 뒤 아이구의 김의겸(12번) 선수가 바레지나의 공격을 차단해 왼쪽의 김해찬(9번) 선수에게 패스했다. 김해찬 선수가 볼터치 후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바레지나의 골키퍼 이창현(1번) 선수 정면으로 향했다. 뒤이어 바레지나의 역습이 이어졌다. 김원준(3번) 선수와 안동호(94번) 선수가 공중 볼을 따내 전방의 장철순(9번) 선수에게 연결해주는 패턴의 공격이었다. 하지만 패스가 길거나 아이구의 미드필더라인과, 수비라인을 공략하지 못해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대부분 바레지나의 수비지역에서만 이뤄졌다. 경기를 압도해 나가던 아이구는 전반 17분 마침내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지역에서 공을 돌리던 바레지나가 수비수 서광윤(2번) 선수의 실수로 아이구 강훈석(26번) 선수에게 공을 뺏겼고,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맞이한 강훈석 선수는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아이구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첫 골이 나오고 1분 뒤, 김의겸 선수가 중앙돌파를 하다 김민국(16번) 선수에게 패스했다. 김민국 선수가 바로 중거리 슛을 했지만 안타깝게 공은 골대 상단을 맞추고 운동장을 벗어났다. 계속된 아이구의 공격에 바레지나는 지친 듯 보였고 간신히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전반종료 휘슬을 맞이했다.

 



남자다운 응원에 힘입은 아이구의 쐐기골
한마음과 견줄 만 했던 경기력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아이구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바레지나 수비진의 숨통을 조이던 아이구는 8분 추가득점기회를 얻었다. 전석현(10번) 선수와 이의섭(21번), 양용준(22번) 선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삼각패스를 통해 바레지나 골문을 위협했으나 수비에 막혀 코너킥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4분 뒤, 아이구의 김승우(28번) 선수가 왼쪽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해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아쉽게도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아이구의 계속 되는 공격에는 응원석의 힘도 컸다. 학군단으로 구성돼 있기에 응원 소리가 청아하지는 않았지만 군인답게 패기 넘치고 박력 있어 팀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듯 했다. 특히 ‘소리 높여 ○○○! 우! 아!’하는 응원은 상대팀에게 충분히 위협을 가할만 했다. 결국 후반 15분 응원에 힘입은 양용준선수의 추가골이 터졌다. 바레지나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레지나의 골키퍼와 아이구의 공격수들이 공중볼 경합을 했고, 루즈볼을 양용준선수가 차지해 바레지나의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바레지나의 효과적이지 못한 역습이 이어졌고 경기는 2대0, 아이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100% 선발진이 아니었다.’는 복수의 아이구관계자의 말이 있었음에도 하프코트경기1)를 펼친 점은 가히 한마음의 또 다른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레지나의 수비진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듯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구의 파상공세 속에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한 번도 만들지 못하고 아쉬운 첫 경기를 마감해야했다. 아이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마음과 만난다면 북악리그 역대급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그 경기를 기사로 독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1)축구나 미식축구 같은 종목에서 어느 한 팀의 공격력이 뛰어나 수비하는 팀의 진영에서만 경기가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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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가.

국민저널 기사 2014.03.12 11:04

우리는 언제쯤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수강신청
등록금은 50% 넘게 올랐는데…
비싼 등록금 내고도 원하는 강의 듣지 못해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수강신청이 늘어나면서 수강신청 ‘전쟁’은 이어져 왔다. 수강 인원은 한정돼 있었기에 학생들은 PC방으로, 전산실로 친구들까지 동원해 듣고 싶은 강의를 위한 클릭 경쟁을 벌였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60%가 넘는다. 최근 추세인 동결·인하 수치를 포함해도 그렇다. 매년 대학에 거액의 등록금이 납부되고 있지만, 학생복지와 관련된 혜택 부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매 학기 홍역을 치르는 수강신청 또한 2014년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 2월 12일 4-5학년 수강 신청일. 10시부터 예정된 수강 신청이 시스템 오류로 12시로 미뤄졌다. 



최근 수강신청 문제를 겪은 문지혜(연극영화·10)씨는 “필수교양을 신청하지 못했다”며 “이 수업 하나 때문에 졸업을 못 하고 한 학기를 더 다니거나 계절학기를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조명석(광고학·11)씨는 “수강신청 때마다 전공 수업 신청에 실패해 교수님에게 부탁을 한다. 첫 OT 수업이 끝나면 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 앞에 줄을 서 있다.”며 “이번에도 부탁을 해 겨우 수업을 신청했다. 왜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없는지 불만이 크다.”라고 말했다.

 

 

강의 수강 성공해도 여전히 ‘불만’
단순 선착순 경쟁 문제 아니야…
수요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 문제

 

운 좋게 수강 신청에 성공한다 해도 문제는 여전하다. 이번 학기 ‘스피치 토론 실습’ 수업을 수강하는 한 학생은 “수강 신청에 성공해 좋긴 하지만 ‘스피치 토론 실습’이라는 과목이 상식적으로 70명이 수강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교수님도 원래 30명을 계획하셨다고 들었다. 이렇게 수강생이 많으면 한 반을 더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원래 인기 강좌라고 알고 있는데 왜 계속 강의가 하나뿐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단과대 전 회장 K씨는 “수강신청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교과배정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학년 전공필수 과목을 들어야 하는 학생은 100명인데 과목 수강정원은 40명일 경우, 정원을 늘리면 대형 강의가 돼 강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또 40명 그대로 강의가 진행되면 못 듣는 학생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나 직원이 이런 부분을 잘 점검해서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데, 잘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대충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장바구니 시스템 활용해야
교육부 재정지원 예산 늘리고
대학 예산 문제점 개선해 교육지원 필요

 

국민대학교는 2011년 2학기부터 도입된 장바구니시스템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장바구니시스템은 학생들이 수강신청 전에 과목을 미리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수강신청 당일 장바구니 리스트에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일괄적으로 신청하도록 돼 있다.

 

장바구니에 담아도 실제로 신청이 되지는 않아 별도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장바구니 시스템을 수강 신청이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건국대학교 ‘수강바구니’ 시스템은 바구니에 담은 강의의 수요량을 확인할 수 있고, 과목 신청자가 수강정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신청된다. 또한 ‘수강바구니’를 통해 수요량을 파악해 강의를 분반하고, 추가 개설하는 등으로 해당 시스템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영남대학교에서는 ‘선수강지도’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강지도’란 예비수강신청 전에 학생이 소속전공 교수를 만나 수강신청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이다. 수강 신청 경쟁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교수와의 상담 효과도 있다.

 

장바구니 시스템 개선과 함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수를 확충하고 강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늘려야 한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한국은 국가에서 대학교에 지원하는 재원 비율인 고등교육국가재정 비율이 GDP대비 0.7%로, OECD 평균인 1.1%(2010년 기준)에 비해 낮다. 박근혜 정부는 공약 및 국정과제로 "고등교육 재정지원 GDP 대비 1% 수준(OECD 평균)으로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대학에서는 등록금을 올릴 수 없으니 정부 지원금을 늘려 달라 주장하고, 정부에서는 사립대 자체 수입을 늘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도 높이고, 사립대학의 주먹구구식 예산 운영 문제점도 개선해 교육에 대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연도별 등록금 인상률. 10여 년 동안 누적 등록금인상률(매년 등록금 인상률을 더한 수치)은 60%를 뛰어넘는다. (자료출처:교육부/사진출처:대학교육연구소)

 

 

 

 

김선영 기자 / syoung99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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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구역NISP] “기사가 나가는 것, 그 자체로 가능성이 열리지 않나” 연세대학교 자치언론 <연세通> 1

국민저널 기사 2014.02.17 09:15

[공동취재구역NISP] “기사가 나가는 것, 그 자체로 가능성이 열리지 않나” 연세대학교 자치언론 <연세通> 1 


연세대학교 자치언론 <연세通>과 두 번 만났다. 첫 번째 인터뷰는 김수지 편집장과 진행했고 두 번째는 이진우 기자도 함께였다. 두 번에 걸친 인터뷰 동안 연세대학교 내 언론 그리고 그 언론들이 모여 만든 언론출판협의회,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사 중인 백양로와 자치언론 <연세通>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인터뷰를 첫 기사에 그 다음 인터뷰를 다음 기사에 싣는다. 



Q 작년 3월, 교육부가 ‘자율경비 선택납부제’를 권고하면서 불거졌다. 교육부의 권고에 연세대학교는 ‘자율경비’ 안에 언론 기금을 포함시켰고, 학생들에게 구독료 납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납부율은 18%까지 떨어졌고 연세대학교 학보사 <연세춘추>는 백지 발행을 단행했다. 학교로부터 탄압이 들어오는 건가. 



기존 학내 부속 기관인 언론의 경우 현재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확실히 선택납부제로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있다. 


<연세通>의 경우, 그냥 학교가 우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웃음) 연세대학교 내 언론이 소속된 언론출판협의회라는 게 있다. 만일 신문을 수거해간다든지 그런 방식의 탄압이 들어오면 언론출판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다. 하지만 대자보를 붙인다든지 그런 식으로 대응할 것 같다. 



Q 언론출판협의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학내 부속 기관이나 자치적으로 재정을 마련하는 기관까지 섞여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매 학기마다 언론 비평을 진행한다. 언론출판협의회 소속 기자가 학내 언론에 대해 릴레이 형태로 기고 글을 쓴다. 비판을 할 수도 있고 비평을 할 수도 있고, 기성 언론을 비평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씩 내고 총학생회 선거 때 연세대 내 언론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언론출판협의회 이름으로 전체 토론회를 주최한다. 학생회칙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관습적으로 언론출판협의회가 주최해왔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준비를 해나간다. 



Q 언론출판협의회 차원에서 자치언론에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는 게 있나. 고려대학교의 경우 ‘자치언론협의회’라는 게 따로 있더라. 학생들에게 3000원씩 받는 교지대 안에서 15%를 할당해 ‘자치언론 기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 건 없다. 다만 카메라가 필요한데 돈이 없을 경우 언론출판협의회 차원에서 소액 정도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라디오방송국 같은 경우 방송을 하려면 모니터 같은 게 필요한데 일부는 지원해주더라. 학교가 아니고 학생회비에서 나오는 지원금이라 정기적으로 받는 형태가 아니다. 



Q <연세通>과 지금껏 3학기를 함께했다. <연세通> 어떤가. 



보람을 느낀다. 민감한 문제도 자유롭게 짚어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고 학생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고도 느낀다. 물론 학생들이 잘 안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면이 나갔다는 것 자체가 이 사건이 중요한 거고 학생들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열리는 거니까. 그리고 과정에서 <연세通>이 그 방향을 생각한 거니까. 원래 개인적으로 학생사회에 대한 생각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연세通>에) 들어와서 생각이 많아졌다. 학내 언론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안은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Q 연세대학교 안에는 이미 언론이 많다. 연세대학교 방송국 <YBS>, 학보사 <연세춘추>, 학보 <연세지>, 영자 신문인 <연세 애널스> 등. 이들과 다른 자치언론으로서의 <연세通>의 차이점과 특징이 있다면. 



(<연세춘추> 등은) 자잘한 학교 주최 행사를 1면에 싣는다. 사실 학생들에게 이런 것들이 많이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연세通>은 1면 커버스토리에 많이 치중한다. 일관성이 있는 신문이라 생각한다. <연세춘추>는 학교 행사도 맡고 학생사회에 대해서 보도도 하고 혼재돼있는데, <연세通>의 경우 일관성을 지키는 게 있다. 




△ <연세通> 2013년 12월호 1면  



아무래도 연세대 내 다른 언론들은 학교 소속 기관이기 때문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입장의 홍보 글을 실어주는 게 있다. 하지만 그만큼 <연세춘추>는 기자도 많고 정보도 빠르고 깊은 보도도 많이 한다. 아무래도 <연세通>은 자치 언론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일반 학생들만 모여 신문을 만들지 않나.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고 학생들끼리 의견을 교류해 학생 위주의 신문을 만든다. 



Q 앞으로의 <연세通>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나. 생각해둔 청사진 같은 것은 있을까. 



<연세通>을 하다보면 회의 시간이 길고 사람들끼리 생각도 입장도 달라서 토론이 길게 이뤄질 때가 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모든 입장을 고려해서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고 사회를 바라볼 때 좀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기사를 쓰는 관점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점이 있지 않아?’ 같은 문제점을 계속 제시하고 기자 개인의 생각을 담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각을 담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담기고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예컨대 정보성 기사를 낼 때 기자들 내부에서도 회의를 통해 ‘굳이 비판 보도만 해야 하나? 정보성 기사를 담아도 괜찮지 않나? 유익하지 않나?’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모든 기사가 그렇게 나온다면 그것이 <연세通>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저널>이나 <성신 퍼블리카>나 상대적으로 <연세通>에 비해 뒤늦게 생긴 자치언론이다. 두 매체에 조언 한 마디씩 해줘도 좋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되게 좋을 것 같더라. <국민저널>은 편집디자인도 예쁘고, 나중에 후배가 편집장이 되면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잘 돼있다. 매체의 호불호가 갈린다고 했는데, 그것도 인기의 척도가 아닌가. (일동 웃음) 


<성신 퍼블리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신문을 낸다는 게, 어떻게 보자면 자치언론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치언론이 검열이 없는 매체라는 뜻이 될 수도 있지만, 자본으로부터 자치적이라는 말이기도 하니까 그 점에서 좋은 것 같다. 




공동 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인터뷰‧글/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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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 “안녕들 하십니까?” 안위를 물어야 하는 대학생들

국민저널 기사 2013.12.16 09:56

[12月] “안녕들 하십니까?” 안위를 물어야 하는 대학생들

 

 

철도 노조 파업 비롯한 시국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

국민대학교에도 첫 대자보 게재됐으나 이내 훼손

 

 

지난 11일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에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이 대자보는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는 글로 시작해 철도 노조 파업, 부정선거의혹, 밀양 송전탑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자보는 현 시국 내용에 이어 ‘88만 원 세대’라 불리는 현 대학생들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허락받지도 않았다’며 ‘안녕하신지,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는지’를 묻고 있다.

 

‘안녕들 하신지’를 묻는 이 대자보를 시작으로 고려대에만 40장이 넘는 대자보가 붙었으며, 현재 전국 대학교에 ‘안녕하지 못하다’, ‘안녕해서 미안하다’고 답하는 대자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최초 대자보 작성자 주현우(고려대 08)씨는 자신의 대자보가 붙은 고려대 후문에서 “14일 오후 3시에 고려대부터 서울역까지 걸어갈 ‘서울역 나들이’에 참여해달라”며 이후의 행동 계획을 알렸다.

 

대자보 뜻에 동참하는 200여 명의 대학생은 14일 오후 2시 20분 고려대에 집결했다. 이들은 성토대회를 마치고, 밀양에서 숨진 고(故) 유한숙씨를 추모하는 시청역 추모문화제에 참가한 뒤, 마지막으로 서울역 철도 민영화 저지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철도 민영화 저지 촛불집회를 마친 이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라고 쓰인 노란 깃발 아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6시 50분경 해산했다.

 

한편 ‘대자보 정국’에 이어 국민대학교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에 답하는 대자보가 지난 14일 정문 버스정류장에 게시됐다. 자신을 기계시스템공학부 10학번 Y라고 밝힌 글쓴이는 ‘참으로 부끄러운 오늘입니다.’로 시작해 ‘우리 학교의 교훈인 事必歸正(사필귀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싶다’며 ‘북악의 청춘 여러분들은 정녕 안녕하십니까?’라고 묻고 있다.

 

하지만 15일 일요일 확인 결과, 대자보는 찢겨 없어진 상태다. 이번 대자보 훼손에 대해 국민대학교 커뮤니티 '국민인닷컴’ 에는 '다른 홍보 자보는 멀쩡한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만 떼어져 나갔다', '우리학교 학생의 짓이라면 정말 한심하다' 등 대체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의견들이 게시됐다.

 

 

 

 

 

 

 

 

▲국민대학교 정문 앞 버스정류장. ‘안녕들 하십니까’에 답하는 대자보가 15일 찢겨져 나갔다. (출처:국민대 갤러리)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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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구역NISP] 자치언론의 미래? “아마도 상생”

국민저널 기사 2013.11.18 11:40

[공동취재구역NISP] 자치언론의 미래? “아마도 상생”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국민저널>은 성북구에 위치한 이웃, 성신여자대학교 자치언론 <성신 퍼블리카>와 함께 백지장을 맞들어 보기로 했다. 서로의 콘텐츠를 나누고, 급한 소식들은 공유하며 함께 자치언론의 역량을 쌓아보기로. 그렇게 뜻을 모은 두 매체는 ‘자치언론네트워크’라는 연대체를 만들었다.


첫 번째 연대가 성북구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정릉라이프>와 <돈암라이프>였다면, 두 번째 연대체의 결과로 [공동취재구역NISP]라는 자치언론 인터뷰 연재를 준비했다. 여기서 NISP는 Network of Independent University Press의 약어이다. [공동취재구역NISP]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대학 자치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보고 진단하고자 마련됐다. “자치언론네트워크” 안에 속한 기자 두 명이 동시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타대 자치언론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구성과 시각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두 편 선보인다. [공동취재구역NISP]은 첫 번째 인터뷰이로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생신문 <더 호안스> 기자이자 고려대 자치언론협의회 대표 김주환 씨를 만났다.






#1 “금요일, 좋습니다”


흔히 인터뷰 기사는 섭외에 절반 이상의 노력이 들어간다고들 말한다. 어떤 인물인지에 따라 기사 재미나 내용이 많이 좌우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다르게 생각해보면, 섭외가 성사되기까지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치언론네트워크’ 기자들은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로 고려대 자치언론협의회 김주환 대표를 선정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결론부터 말하자. 그가 승낙할지 거절할지 긴장하며 침을 꼴깍꼴깍 삼켜 걸었던 전화는 채 1분이 되지 않아 끝났다. 인터뷰 제안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주환 대표는 “(인터뷰를 하기에) 언제쯤이 괜찮은가요?”라고 대답했다. 그의 LTE-A급의 빠른 대답 덕분에 전화를 건 기자는 제안 받은 사람보다 더 당황해버렸다. 그렇게 잡힌 인터뷰는 추위가 성큼 다가온 어느 금요일, 고려대 정경대 학생신문 <더 호안스> 편집실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2 “현재 고려대 자치언론협의회에 소속된 자치언론은 현재 5개.”


현재 부속기관으로 소속된 고려대 학내 언론은 고려대 학보사 <고려대신문>, 학내 방송사 <KUBS> 그리고 영자신문사 <The Granite Tower>가 있다. 이들을 제외한 언론사 8군데는 ‘교지대’ 3000원을 학생들로부터 직접 지원받는다. 8군데 언론사에는 현재 교지 <고대문화>, 여성주의 교지 <석순>, 그리고 자치언론협의회에 소속돼있는 정경대 학생신문 <더 호안스>, 손으로 그린 한 장짜리 신문인 <거의 격월간 몰라도 되는데>, 성소수자 언론단체 <퀴어가이드 편집위원회>, 영상을 다루는 <KUTV>, 생활 소식을 다루는 <쥐뿔> 그리고 최근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며 발행을 중단한 조형학부 미술비평지 <Plastic Book>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자치언론협의회 소속이었던 스포츠 전문지 <Sports KU> 역시 학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파악된 고려대학교 학내 언론만 해도 10개가 넘는 셈이다.


개수가 많은 만큼 다양성도 보장된다. 2005년부터 시작된 고려대학교 자치언론협의회는 학내 학생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자치언론협의회에 들어오게 되면, 기존에 5등분하던 자치언론협의회 기금에서 다시 파이를 나눈다. 자치언론협의회에 배당되는 기금은 교지대의 15%. “교지대도 학생회비도 선택납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기마다 부침은 존재한다. 아무래도 1학년들은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선택납부인지 모르고 전부 지불하게 되니까.(웃음)”


#3 자치언론협의회의 고민, 더 많은 학생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봐도 목에 힘을 잔뜩 줄 것만 같은 ‘대표’라는 직함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주 웃었다. 한편, 눈을 번쩍이며 ‘불편한 점은 없나’고 묻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말하며 기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생신문 <더 호안스> 소속인 그에게 신문사에 들어온 동기를 묻자 “중학교 때 신문부를 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서”라며 예의 웃음을 지어 보인다.


“<더 호안스>는 월간지라는 특수성이 있고, (고려대 학보사 <고려대신문>은 주간지로, 한 주에 한 번 발행된다)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내가 기획한 기사를 내가 쓰고, 지면으로 낸다. 여기에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고, 가고 싶었던 데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취재하고, 참여한다.”


#4 “자치언론의 미래가 엄청 밝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치언론의 미래를 묻자 그는 “엄청 밝을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누구나 자신의 매체를 만들 수 있는 자치언론협의회에 새로 들어오는 언론은, 최근 몇 년간 없었다고.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 그런 고민들을 발판 삼아, 자치언론협의회 소속으로 학교 축제 때 부스를 하나 설치해 홍보할 생각이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더 좋은 질의 글을 써야, 사람들이 많이 읽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학교로부터 어떤 압력도 없다. 학교랑은 별개의 단체라 그렇다.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간섭할 필요도 없다”고 대답했지만 얼마 전 고려대 학내에서는 학생회비 8000원, 교지대 3000원 총 11000원으로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기금을 학생회비와 교지대를 서로 분리납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결국 논란은 원점으로 돌아가 분리납부는 더 이상 추진되지 않았다. “총학과 같이 나아가는 방향이 됐으면 좋겠다. 상호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교지대 분리납부 이야기가 한창 대두됐을 때, 총학 측에서 자치언론협의회와 교지를 죽이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고. “상생이라고 해야 할까? 그 방향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학생 사회에서 좋은 담론과 비판적 시각, 필요한 정보를 주로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인정하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글. 인터뷰/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공동 기획․ 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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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권력과 돈 앞에 교육은 죽었다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9.02 08:30

[9月]권력과 돈 앞에 교육은 죽었다

‘예술대 지 교수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의 전말

 

연극영화전공(이하 연영과) 지모 교수, 그는 지난 16일 교원징계위원회가 내린 결정에 따라 ‘파면’됐다. 두 달여 걸친 논의의 결과다.

 

지난 6월19일 연영과 시간강사 A씨는 학교에 사직서를 내면서 지 교수를 고발했다. ‘전임교원 임용’을 미끼로 걸고 10년 동안 1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뜯어갔다는 것이다. 2003년 강단에 오른 A씨는 200~500만원 상당의 거액을 지 교수의 계좌로 보냈고, 그 이상의 액수는 뭉칫돈으로 직접 건넸다. 외제차 구입비 1천만원, 골프채 구입비 180만원 등 갖가지 명목으로 금품을 준 적도 있다. 지 교수의 유흥비를 대신 떠맡은 것도 그였다. 수시로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 불려 가 술값으로 3~400만원을 결제했다. 행여나 자리에 못 가도 다음 날 전화가 와서 “1차 얼마, 2차(성매매) 얼마인데 송금해 달라”고 말하면 돈을 부쳐야 했다.

 

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3년 임기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에 오른 데 이어 서울시 산하 영화 관련 기관장을 맡는 등 ‘폴리페서(polifessor)’의 전형으로 승승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전국구 의원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전력도 있던 차였다.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돼 중징계를 받은 연극영화전공 지 교수와 김 교수는

지난 2010년 12월 나란히 한 뉴스 꼭지에 출연해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 동영상 화면 갈무리. ⓒ문화방송(MBC)

 

금품 상납 뿌리치면 다음 학기 잘릴까

전전긍긍하며 10년 간 1억원 바쳤다

 

그는 지 교수의 상납 요구를 단번에 뿌리칠 수 없었다. 거절했다가는 다음 학기에 강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깔렸다. 1999년 입교한 지 교수는 연영과에서 영향력이 큰 실력자로 통했다. 특히 올해 4월 들어 확정된 학과 구조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연영과는 연극 전공과 영화 전공으로 나뉜다. 그 배경엔 지 교수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 교수의 상납 요구는 올해도 이어졌다. 1학기부터 전임강사(비정년트랙 전임교원)로 임용된 A씨에게 지 교수는 “59세까지 전임강사 자리를 지켜주겠다”며 1억원 추가 상납을 독촉했다. 1년마다 계약을 맺고 재임용된다는 사실이 A씨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즈음 지 교수의 금품 수수 방식은 한층 더 교묘해졌다. 차용증을 써서 ‘빌린 돈’으로 속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돈을 부칠 것을 요구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으로 직접 받거나 ‘차명 계좌’ 송금을 지시하던 종래 방식과는 달랐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진상조사에서 지 교수에 얽힌 의혹이 드러났다. 6월5일 A씨가 지 교수의 술값 대납을 거절했더니 그 자리에 동료 강사가 와서 부담을 졌다는 의혹부터, 2000년대 다른 교수에게서도 ‘차용증’을 쓰는 수법으로 금품을 상납받은 의혹까지 숱하다. 지 교수가 문화부 산하 기관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소위원회 위원 자리가 비었으니 들어오라’는 지 교수의 부탁에 응했다가 돌연 1천만원 금품을 요구받아 그의 집무실에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학교는 내부 고발이 접수된 지 3주 정도 지났을 무렵인 7월10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교원징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같은 달 24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선 지 교수 관련 사안이 논의됐다. 이사진은 지 교수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는 입장에 초점을 모았다.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교수 본분에 배치되는 행위를 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연영과 관계자는 이달 초 “입시철이 다가오는데, ‘교수 비리’ 이미지 때문에 지원자 수가 감소할까 걱정한다고들 내부에서 말한다”며 “그게 가장 두려우니 얼른 (지 교수를) 내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연루된 김 교수는 3개월 정직,

교수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교수 비리 사건을 들여다보면 징계받은 이는 지 교수뿐이 아니다. 같은 학과 교수, 김모 씨도 연루돼 있다. 그는 징계위로부터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그는 2학기 강의를 맡지 못하며, 봉급의 70%가 깎였다. 하지만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는데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한편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본부 처장이 김 교수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6월26일 진상조사위 회의 녹취록’을 따르면 학교 본부 B처장은 “(지 교수를) 보는 순간순간에는 굉장히 많이 취해 있다”며 A씨와 지 교수의 대화가 기록된 동영상 파일을 불신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A씨는 “김 교수가 자신에게 ‘미국 가서 (5천만원을) 잘 쓰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으나 B처장은 “그건 증거가 없다. 두 분이서 만났을 때 얘기했고, 녹취가 안 돼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지어 회의 전 B처장은 김 교수를 따로 만나기까지 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13일 지 교수가 A씨에게 금품 상납 방법을 지시한 자리에 함께 있었다. 지 교수는 추가 상납을 요구한 1억원 가운데 5천만원을 떼어내 김 교수의 매형 명의 계좌에 입금할 것을 지시한다. “김 교수는 7월3일에 미국 가니깐 그 전에 우리 만나서 오입(‘성관계’의 속어) 한번 시켜주면 돼. 내가 김 교수에게는 미국 갔다 와서 나중에 준다고 이야기해놓을게.”

 

 

그의 혐의점은 어느 정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물증이 없었다. 7월24일 재단 이사회에서 “가담 정도가 약하고, 실질적인 금전 거래가 없으므로 더 철저한 조사를 거쳐 추가 과실이 드러날 경우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자”는 발언이 나온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권력과 금력이 지배하는 대학교

‘폐쇄적인 계급 사회’부터 타파해야

 

정교수와 비정규직 교수로 계급이 갈린 대학 사회에서 제2의, 제3의 지 교수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의와 진리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가 권력과 금력 앞에 무력한 시대다. “워낙 우리 사립대학의 운영이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전임교원 자체도 차별적인 처우가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교원의 채용 과정을 완전히 개방하기란 쉽지 않다. 더 공정한 절차를 마련할 수 있도록 그 대학을 구성하는 이들의 사고가 바뀌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의 말이다. 대학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밖에선 “공론화하자” vs. 안에선 “우리 학생끼리”

‘지 교수 사건’을 둘러싼 안팎의 시각차

연영과 비대위, 늑장 단체행동 이어 언론에 ‘비협조’

 

‘시간강사의 돈을 뜯은 지 교수’에 관한 소식이 언론 지상을 메울 무렵, 교육계는 학교 당국에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유병제(대구대 생명과학)교수는 “대학 사회에서 ‘제 식구를 감싸려는’ 성향이 강한데, 환부를 도려내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 위원장 임순광(경북대 사회)강사는 “내부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항하는 조직체를 꾸려 사회적 공론화를 시도함으로써 학교 측이 편향적 행태를 보일 수 없도록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강사를 위시한 ‘비정규직 교원’의 처우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착취한 현상”이라 평한 전국대학강사노조 국민대 분회장 황효일(국문)강사는 “시간강사와 비정년트랙 전임교원들은 신분이 불안정하고, 임금 수준이 열악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정력을 쏟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순광 전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역시 “지배적 위치에 서서 생살여탈권을 쥔 교수가 권력을 활용해 제도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사건의 본질을 ‘불평등한 권력 관계’로 규정지었다.

 

사건의 직접적인 여파를 맞은 이들은 단연 연영과 학생들이다. 6월 중순 파문이 일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대응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애초 연영과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는 “7월 중 단체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집회는 8월에 가서야 이뤄졌다. 이를 두고 연영과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원들이 ‘시위’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며 내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집회 현장을 찾은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의 취재활동을 거부하는 등, 언론을 향해 불신과 비협조의 자세로 일관한 것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줄곧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학교의 징계 심의 경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관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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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국민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했다

국민저널 기사 2013.08.29 20:42

[9]국민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탈출했다

 

교육부,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

성공회대상지대 등 35개교 정부재정 지원 끊겨

 

전국 35개 사립대학이 교육역량 강화사업, 글로벌교원양성 거점대학 지원사업 등 정부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모든 사업에서 배제됐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이들 학교의 내년도 신입생들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주는 국가장학금 2유형(대학의 자체 노력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오늘(29) 오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 대출제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평가에 참여한 전체 337개 대학(4년제 198개교, 전문대 139개교) 가운데 성공회대, 상지대 등 4년제 대학 18개교와 전문대학 17개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곳은 한려대 등 15개교다.

 

35개교 가운데 경주대, 서남대 등 14개교(4년제 6개교, 전문대 8개교)는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도 지정됐다. 해당 학교의 가구소득 8~10분위 학생들은 일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된다. 특히 영남외대와 부산예대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학자금 대출이 끊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국제대와 송호대는 지난해에 연이어 선정됐다.

 

 

 

서남대 등 11개교는 경영부실대학올라

우리학교 장학금전임교원 지표 대폭 개선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중 서남대, 한려대 등 9개교(4년제 5개교, 전문대 4개교)는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전문 컨설팅 업체가 참여하는 경영 컨설팅을 시행해서, 입학정원 감축, 학과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신입생들은 국가장학금 1유형(소득 8분위 이하 학생이 속한 가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 받는 장학금)도 못 받는다. 이에 따라 경영부실대학들의 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등 8개의 지표로 상대 평가해 하위 15% 대학을 선정했다. 전문대는 여기에 산학협력 역량지수가 추가됐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은 재정지원제한대학 중 취업률 50% 재학생충원율 90% 전임교원확보율 61% 교육비환원율 100% 4대 절대지표에서 2개 이상이 미달한 곳이다.

 

한편, 우리학교를 비롯해 세종대, 김포대 등 대학 26곳이 소위 부실대학으로 일컫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교육부의 설명을 따르면 취업률 전임교원확보율 장학금지급률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등 객관적 평가 지표가 향상됐다. 실제로 교육부가 공개한 지표값 현황을 보면 올해 장학금지급률은 21.8%, 전년 대비 5.1% 올랐다. 지난해 학교 본부가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장학금 규모를 77억 원 가까이 늘려 잡았기 때문이다. 전임교원을 132명 채용한 영향으로 전임교원확보율은 16%나 올라 69.2%를 기록했다. 전임교원이 강의를 담당하는 비중 역시 종래 49.5%에서 61.6%로 훌쩍 뛰었다.

 

 

 

평가 방식 바꿔도 반발은 계속

줄 세우기 식 경쟁은 이제 그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을 모두 물갈이하고 대학 평가 방식을 손질했다. 우선 취업률을 산정할 때 인문·예체능 계열은 조사 대상에서 뺐다. 대학 내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취업과 거리가 있는 학문적 특성을 살핀 조처다. ‘취업률재학생충원율지표의 평가 비중을 5%씩 줄인 것도 주목할 일이다. 학사 보조 인력을 채용하거나 단기 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취업률 부풀리기경쟁을 완화하려는 개선책이 나온 점은 고무적이다. 교내 취업을 취업 대상자의 3%까지만 인정하고, 취업 후 일정 기간 건강보험 가입자로 유지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을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각 대학들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린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줄 세우기식의 상대 평가를 지속하는 한 소모적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성공회대 기획처장 김덕봉(글로컬IT)교수는 지금의 대학 평가는 소모적 경쟁을 통해 더 많이 지표를 향상해 다른 대학을 밑으로 떨어뜨려야 살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한다현재는 모든 지표에 상대 평가를 매기면서 취업률, 전임교원확보율 등 4대 지표만 절대 기준선을 설정해 하위 15% 이내의 대학을 가린다. 평가 항목마다 절대 기준선을 설정해서 대학 평가의 방향성이나 목표치를 (정부가) 명확히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된 곳들도 정권의 입맛 따라 바뀌는 대학 평가 방식에 불만이 있다. 우리학교 전략기획팀 김동석 선임실장은 이번에 교육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 어떻게 국민대학교가 재정지원제한대학이냐는 것이었다. 그 말인즉, 대학 평가 지표 자체가 잘못됐음을 교육부 스스로 시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지난해 우리학교가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되리라곤 염려한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지정돼서 억울했다고 말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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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인포그래픽으로 보는 2013년 국민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국민저널 기사 2013.08.29 13:14

[9月]인포그래픽으로 보는

2013년 국민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29일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1일자 기준으로 2012년 8월과 2013년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률 조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사립대학의 취업률이 59.6%로 집계된 가운데, 우리학교는 3천명 이상 졸업생이 나온 대학교 가운데 58.7%의 취업률로, 7위 서울대의 뒤를 이어 8위에 올랐습니다.

 

학과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우리학교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사회학(1위, 83.8%), 경영학(30위, 67.8%), 경제학(25위, 61.6%), 언론방송매체학(29위, 55.2%), 국제지역학(12위, 62.0%), 행정학(15위, 67.2%), 교육학(13위, 53.3%), 역사고고학(24위, 46.2%) 등의 부문에서, 이공계열에서는 컴퓨터공학(18위, 80.9%), 물리과학(6위, 71.4%), 건축학(21위, 75.9%) 등의 부문에서 예체능 계열에서는 기타디자인(11위, 66.7%), 패션디자인(11위, 61.8%)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저널> 온라인뉴스팀
자료 제공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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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금품수수’ 연루 김 교수는 신분 유지…학교 “물증이 없다”

국민저널 기사 2013.08.20 12:20

[8]‘금품수수연루 김 교수는 신분 유지학교 물증이 없다

지 교수, 강사에게 김 교수의 매형 계좌로 송금해라

김 교수 ‘3개월 정직처분에 학교 증거 확인 어려워

 

 

▲지난달 7일, 예술대 교수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교수()교수()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울=국민저널/박동우 기자)

 

지난 16일 교원징계위원회는 금품 수수 사건에 함께 연루된 연극영화전공 김모 교수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김 교수에 대한 처벌이 관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난 데다 징계가 내려지기 전 나온 2학기 강의 시간표에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던 차였다.

 

김 교수는 올 초 지 교수와 함께 금품을 나눠 가지려던 혐의를 받았다. 그는 613일 지 교수, 시간강사와 함께 금품 상납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 교수는 강사에게 1억원 가운데서 5천만원을 떼어내 김 교수의 매형 명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지시했다.

 

김 교수의 징계 수위가 낮은 이유를 두고 학교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안 돼 있고, 물증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본부 일각에서 김 교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다. 지난 6월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본부 처장이 김 교수더러 자신이 5천만원을 받는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며 비호성 발언을 했다. 김 교수가 진상조사위 회의를 앞두고 본부 처장과 따로 접촉한 사실 또한 본지 취재 결과(813일자 기사 참조) 드러났다. 내년에 그가 강의실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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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시간강사 금품수수’ 지 교수, 교단에서 쫓겨났다

국민저널 기사 2013.08.20 12:10

[8]‘시간강사 금품수수지 교수, 교단에서 쫓겨났다

지난 16일 교원징계위원회

예술대 금품 수수 사건최종 결과 통보

지 교수 파면’-김 교수 ‘3개월 정직

 

 

 

전임교원 임용을 미끼로 시간강사에게 10년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지모 교수가 중징계를 받았다. 20일 학교본부의 설명을 따르면, 지난 16일 교원징계위원회의 최종 결과 통보가 내려졌다. 연극영화전공 지 교수는 몇 차례의 소명을 거쳤으나 물적 증거가 확실해 파면결정을 받았다.

 

이번에 파면된 지 교수는 차용증을 쓰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200~500만원 상당의 거액을 수차례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유흥비를 강사에게 대신 떠넘기며 결제를 강요했다. “59세까지 전임강사 자리를 지켜주겠다며 강사에게 1억원 추가 상납을 줄곧 요구한 이도 그였다.(78일자 기사 참조)

 

더군다나 그 앞엔 폴리페서(polifessor); 정계에 뛰어든 교수라는 세평이 무성하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한 전력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도 맡았다. 피해를 본 시간강사는 지 교수가 장관이 되면 너도 좋지 않겠느냐. 내가 또 너를 시켜줬으니 나를 도와 달라고 금품 상납을 요구했다며 재직 당시 분과위원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직권을 남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79·13일자 기사 참조)

 

한편 금품 수수에 함께 연루된 같은 학과 김모 교수는 3개월 정직 처분을 받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2학기 강의를 맡지 못하며, 봉급의 70%가 삭감됐다. 하지만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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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단독)학교, ‘5천 나눠먹기’ 김 교수 봐주기 의혹

국민저널 기사 2013.08.13 07:00

[8月](단독)학교, ‘5천 나눠먹기’ 김 교수 봐주기 의혹

예술대 지 교수 금품 수수 의혹 무마 시도?

 

본부 처장 B씨, 김 교수 비호 발언 쏟아내

“자신이 5천만원 받는 것 모를 수도 있겠다”
A강사-지 교수 대화 기록된 동영상 불신하기도

“지 교수가 굉장히 많이 취해 있는데…”

 

“김 교수가 비난을 많이 받고 있어 (국내로) 돌아올 의지가 없다. ‘이제 수업 못하겠다’고 직접 말하는 것을 연영과 학생이 들었다.” 최근 연극영화전공 소식통이 밝힌 전언이다. 연극영화전공 김모 교수는 일신상의 이유라는 점을 들어 지난달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계획대로라면 그는 절친한 ‘형님’ 지모 교수와 함께 올 초 시간강사 A씨로부터 5천만 원씩 받아냈어야 했다.

 

설령 교단에 복귀하지 않는다 한들 그의 혐의점을 덮을 수 없는 노릇이다. 정황대로라면 학교 본부는 김 교수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릴 공산이 크다. 앞서 열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일부 진상조사위원이 금품 수수에 함께 연루된 김 교수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본부 일각에서 사건 무마 시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층 더 짙어졌다.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본부 처장 B교수는 6월16일 촬영된 주점 대화 동영상 파일에 거론된 내용을 두고 적잖이 불신하는 모양새였다. “(지 교수를) 보는 순간순간에는 굉장히 많이 취해 있다”며 지 교수의 취기를 근거로 삼았다. “김 교수는 7월3일에 미국 가니깐 그 전에 우리 만나서 오입(‘성관계’의 속어) 한번 시켜주면 돼. 내가 김 교수에게는 미국 갔다 와서 나중에 준다고 이야기해놓을게.”라고 말한 지 교수의 발언을 두고도 B처장은 “김 교수는 자신이 5천만 원을 받는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B처장은 김 교수의 무혐의를 밝혀내려는 듯이 “김 교수가 그 현장에 있었고, 5천(만원) 받는 것을 인지하고 수긍했으나, 실제로 A강사로부터 무엇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자리에서 A강사는 “김 교수가 자신에게 ‘미국 가서 (5천만원을) 잘 쓰겠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B처장은 “그건 증거가 없다. 두 분이서 만났을 때 얘기했고, 녹취가 안 돼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B처장, 회의 앞두고 따로 만나

다른 관계자도 몰랐던 사실…무슨 이야기 오갔나

‘김 교수 어떻게 되나’ A강사 질문에

학교 최고위관계자, “김 교수에 대한 증거가 없다”

 

한편 진상조사위 회의를 앞두고 김 교수와 B처장이 따로 만났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A강사가 “김 교수가 학교에서 이틀 조사받고 ‘어차피 정직 나오니깐 걱정할 것 없다’고 술자리에서 호언장담했다”는 말을 꺼내자 B처장은 “그런 얘기를 김 교수가 가서 또 했나 봐요?”라 되물으며 “조사가 아니라 대화”라고 일축했다.

 

당시 조사위원으로 함께 있던 본부 최고위 관계자가 “아, 그러십니까? 나도 모르는 얘긴데….”라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제야 B처장은 “부정확하지만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김 교수의 무혐의 입증을 위해 노력한 부분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다. B처장 쪽은 <국민저널>의 해명 인터뷰 요청을 받고 “공식 언론사가 아니므로, 학보사나 학생회를 거쳐서 인터뷰를 요청하라”며 난색의 뜻을 내비쳤다.

 

사건 무마 의혹을 심화시키는 근거는 더 있다. 징계위 1차 회의가 열린 지난달 10일 본부 최고위 관계자는 A강사와 나눈 통화에서, 김 교수를 징계 처리하는 사안을 놓고 “지금 김 교수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금품을 받지 않았을지라도 많은 정황 속에서 김 교수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직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남긴 혐의의 흔적은 아직 우리 앞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결국 죄까지 함께 출국할 수는 없었다.

 

글․취재/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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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단독)징계위, 지 교수 ‘7년 행적’에 면죄부 줄 수 있다

국민저널 기사 2013.08.09 07:00

[8月](단독)징계위, 지 교수 ‘7년 행적’에 면죄부 줄 수 있다

예술대 지 교수 금품 수수 의혹, 솜방망이 처벌 현실로?

징계위1차회의 당시 A강사-학교본부 최고위관계자 통화기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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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이전의 금품 수수 행위는 징계 회부 불가

징계대상 지 교수를 정상참작해야 하는 조항도 있어

 

연극영화전공 소식통을 따르면 6일 지 교수가 교원징계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소명 진술을 했다. 그러나 여태 제기된 의혹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징계 시효가 지난 터라 처벌 수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게다가 학교는 ‘보안 유지’를 명분 삼아 모든 논의 사항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학교법인 정관에 따르면 금품 및 향응 수수 혐의에 대해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는 시한이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6월 이전 지 교수가 저지른 금품 수수 행위는 사실상 없던 일로 될 전망이다. 10년 동안 입은 피해 가운데 고작 ‘3년’의 기간 중 일어난 부정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기간 이뤄진 금품 수수 행위에 책임을 묻더라도 학교 측에선 관용을 베풀 수 있다. 지 교수의 근무성적, 공적 등을 정상 참작해야 하는 조항(정관 66조)이 있기 때문이다. 지 교수가 그간 문화부 산하 기관장과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맡은 점을 살피면 처벌 수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교원 인사규정에 규정된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가운데 파면 또는 해임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규정상 맹점이 드러나자, 일각에선 ‘정직’에 그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는다. 정직을 받으면 최대 3개월 동안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고 기존 봉급의 1/3만 받게 돼 있어, 지 교수로선 기사회생의 첫발을 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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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요구한 피해자 A강사에 학교는 ‘모르쇠’

징계위원회 논의 사항 일절 알려주지 않아

 

지난달 1일 이사장은 1년 임기를 지닌 징계위원들을 임명했다. 교무처장 조영석(나노물리)교수, 경영대학장 김용민(경영)교수, 법과대학장 표성수(공법)교수, 정치대학원 이종찬(정치외교)주임교수, 김철(기계시스템)교수, 전용일(금속공예)교수, 김은식(산림시스템)교수 등 7명이 부름을 받았다. 지 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징계위는 ‘보안’을 생명으로 여긴다. 한 징계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보안 유지를 최우선적 목표로 삼기 때문에, 외부로 어떠한 말이라도 발설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언제, 어디서 회의가 열리는지는 주무부서도 모른다. 교원지원팀은 “진행 중인 것만 알고, 관여하지 않는다”며 함구한다. 철저한 밀실 심의다.

 

특히 징계를 요구한 A강사에게도 학교 본부는 징계위의 논의 사항을 일절 알려주지 않고 있다. 본부 최고위 관계자들과 A강사가 징계위 1차 회의 당일(7월10일)에 통화한 기록을 보면, 징계위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결정이 났느냐는 물음에 본부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징계위) 회의가 두세 번 열린다. 그런데 내가 거기 관여하지 못한다”며 “절차상으로 개입하면 안 되고, 징계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해서 함부로 나설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관이나 인사 규정 어디에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조문은 없다.

 

진상조사위원으로 들어갔던 다른 최고위 관계자도 “조사보고서가 총장에게 보고됐고, 그것이 징계위원회로 넘어갔을 텐데 뒤의 상황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론의 잇따른 취재에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언론의 취재 활동을 ‘캐고 다닌다’고 표현하면서 “오늘(7월10일) 또 인터넷 매체에서 나한테 와서 인터뷰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알려줄 게 없다’ 해서 돌려보냈다. 내일 또 뭐라고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나로서는 곤혹스럽다. 바람직한 것도 아니고….”라 말한 것이다. 이들과 직접 통화한 A강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학교 본부의 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데도 모른다고 주장한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징계위는 징계 요구서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하도록 규정돼 있다. 징계대상자와 관계자 소환 조사, 소명의 기회 부여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 말까지 지 교수의 거취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글․취재/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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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꿈만 ‘비대’한 연영과 비대위가 극복해야 할 3대 과제

국민저널 기사 2013.08.08 08:30

[8月]꿈만 ‘비대’한 연영과 비대위가 극복해야 할 3대 과제

 

학교 눈치 보는 비대위

내부는 이미 온건파 우세

‘학교는 지 교수 중징계 내릴 것’ 소문에

굳이 판 키울 필요 없다는 판단?

 

연극영화전공(이하 ‘연영과’) 비대위가 학교를 향해 뜨뜻미지근한 행동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관계자 여럿의 발언을 종합하면, 비대위의 온건 기조와 ‘학교 눈치 보기’ 행태, 지 교수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이 한데 뒤섞인 결과물이다. 현재 비대위원 12인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와의 대화를 선호하는 온건파라는 것이 연영과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비대위원들이 ‘시위’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며 “학교의 이름을 먹칠하는 행동을 왜 하려 하느냐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영과 비대위는 시간강사에게 금품을 뜯어낸 지모 교수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질 무렵인 지난 6월 중순 출범했다. 이들은 줄곧 ‘단계적 대응’을 강조했다. 사실상 학교와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 교수의 처벌을 놓고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내놓는 제안이나, 교원 징계위원회 경과에 따라 대응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학교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이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따른다. 이미 연영과 학생들 다수가 지 교수의 거취가 ‘해임’으로 결론 난다는 정보를 접한 바 있다. 연영과 관계자는 “학교는 곧 입시철이 다가오는데, ‘교수 비리’ 이미지 때문에 지원자 수가 감소할까 걱정한다고들 내부에서 말한다”며 “그게 가장 두려우니까 얼른 (지 교수를) 내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학교도 학생들과 같은 결론을 내리는데, 굳이 본부관 점거나 언론 활용 같은 강경 수단을 쓸 필요가 없다는 거다. 단체 행동이 처음 거론된 시점은 지난 7월8일 열린 전체 회의였다. 당시 연영과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는 그 다음 주 단체 행동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본지 7월10일자 기사 참조) 실제 행동은 그보다 보름이 지난 뒤에야 이뤄졌다. 7월19일까지 예술대학장과 면담을 하겠다던 호언장담도 빈말이었다. 시한 종료를 하루 앞두고 그는 “예술대학장이 연영과 전체학생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며 말을 바꿨다.

 

6일 집회 당시 비대위는 학교의 해산 종용에 대오를 풀었다. 이들은 지 교수가 그날 학교 징계위에 출석해 소명을 한다는 정보를 알고서 집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가 “집회를 하면 지 교수가 학교에 못 온다”고 설득에 나서자 수긍한 것이다. 이번 집회가 실질적으로 학교의 징계위 진행 경과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기 어렵다.

 

 

 

지 교수의 대내외 영향력을

과잉 의식한다는 분석도…

학업·취업 불이익 받을까

‘억센’ 행동 꺼리게 된다?

 

지 교수가 끼치는 대내외의 영향력을 비대위가 과잉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둥지를 트는 영화·공연 관련 업계의 영역은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극히 좁다. 특히 파문을 일으킨 지 교수는 10년 동안 학교에 재직했고 문화부 산하 기관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적 영향력도 만만찮다. 자칫 학업이나 구직 활동에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전직 시간강사 A씨는 지난 6월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 교수가 모 교수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 따르는 아이, 모 교수를 따르는 아이로 나눈 뒤 상대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 낙제점을 줬다”며 “학생들이 생존을 위해 한쪽 교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서로 갈라놨다”고 주장했다. 연영과 졸업생 B씨도 “문제가 된 지 교수가 굉장히 힘이 있기 때문에 ‘밉보여서 좋을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나 혼자 간다’ 비대위

난관 잘 헤쳐나갈까

 

연영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집회가 ‘경험 무지의 소산’임을 강조한다.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 (외부의 도움을) 믿질 못하는 거다. ‘판이 커지면 자신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 교수의 파면 촉구’ 말고도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적해 있다. 교수 비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과 과정과 수업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우군 없이 난국을 맞을 때, ‘외로운 비대위’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글․취재/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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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집회 열어놓고 “보도하지 말라”…연영과 비대위의 이상한 대응

국민저널 기사 2013.08.08 08:30

[8月]집회 열어놓고 “보도하지 말라”…연영과 비대위의 이상한 대응

 

 

▲지난달 8일 우리학교 예술관 118호 대시사실에서 연극영화전공 비상대책위원회 전체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연극영화전공 학생들이 참석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8월6일) 본부관 앞에서 열린 집회엔 30여 명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서울=국민저널/유지영 기자)

 

6일 본부관 앞에서 ‘지 교수 파면 촉구’ 집회 열려

학과 재학생 참가율 10%, 비대위 조직력에 의문

본지-<국민대신문>의 취재 거부…“대외적 알리기는 불필요”

 

“금품을 수수한 지 교수를 파면하라!” 한 무리의 외침이 캠퍼스를 울렸다.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학생들이 연좌 농성을 벌였으나, 학교 본부 관계자들은 본부관 경비실이나 2층 로비에서 드문드문 모습을 내비칠 뿐이었다.

 

6일 오전 우리학교 본부관 앞에서 연극영화전공(이하 ‘연영과’) 학생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지모 교수 파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연영과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를 비롯한 연영과 비대위원들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도중 본부관 밖으로 나온 교무처장 조영석(나노물리)교수에게 학생 80여 명의 목소리가 담긴 의견서를 전달했다.

 

약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는 정오가 조금 지나 끝났다. 학교 측에서 “집회를 유지하면 지 교수가 오늘 학교에 못 온다”며 해산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연영과 비대위가 이날 집회를 열기로 한 것도 교원 징계위원회 회의에 지 교수가 출석해 소명한다는 사실을 접한 데서 비롯됐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우리가 (집회) 하는 걸 보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던 그쪽의 말도 일리가 있더라. 겁먹고 안 오면 징계 일정이 늦어지니까 그 상황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집회에서 드러난 연영과 비대위의 역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집회 참가자는 고작 30여 명으로, 재학생의 10% 내외 수준이다. 한 달 전(7월8일) 열린 전체 회의 참석자 100여 명에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교수가 금품 수수에 연루된 초유의 사태 아래서 학생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학생들의 조직력이 관건이다. 연영과 관계자는 “집회를 기획할 당시부터 (참가자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체학생총회 때는 이야기라도 듣고 싶어 많이 왔는데, 정작 앞에 나가는 건 꺼리는 애들이 너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언론 보도를 통제한 처사도 입방아에 오른다. 본지와 <국민대신문> 기자가 집회 현장을 찾았으나 연영과 비대위는 현장에 온 모든 취재진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막았다. 비대위는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보다는, 학교 측에 우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말하는 한편 “아무리 기자가 객관적으로 썼다 한들 다른 사람이 읽어보고 왜곡된 기사라 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명분을 내세웠다.

 

특히 비대위는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일반 학생들의 전체 의견이 같으냐는 질문엔 “우리도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비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지금의 단계에선 굳이 언론과 협력할 필요가 없다”며 “판을 키운 많은 사례들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그 사례가 무엇인지는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글․취재/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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