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5. 모두 변화를 말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국민저널 기사 2015.06.09 08:49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5. 모두 변화를 말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1.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언론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2. "징계가 먼저 나오는 건 순서가 아주 잘못됐다는 뜻이죠."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3. 문제 해결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야 할까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4. 성폭력 사건을 마주하는 학생사회의 역할 <상>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4. 성폭력 사건을 마주하는 학생사회의 역할 <하>


국민저널은 지난 3월 4차례에 걸친 기획기사로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이 비단 개인의 문제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현상이다. 국민저널이 인터뷰했던 교외 여성주의 단체들은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다른 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하지만 단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며, 사건이 단순한 ‘처벌주의’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언급이 무색하게 사건은 6명의 학생이 징계위원회에 소집됐고, 그 중 2명이 무기정학, 4명이 근신처분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면 잘못은 반복된다.


이 기사는 왜 어떤 잘못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될 것이다.


‘프리라이더’ 총학생회, 대책위·개정위 카톡방 개설했지만
지난 4개월 간 단 한 건의 회의도 연 적 없어
복수의 중운위 관계자 “북발위서 성교육 교양 언급도 없었다”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3일 대책위원회 카톡방이 개설됐다. 총학생회·중앙운영위원회가 성폭력논란 성명서를 발표한지 보름 만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을 명확히 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학과 차원을 넘어서서 전 학생 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뜻을 같이 했습니다. (중략) 이번에 제대로 대처해야 사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차후에 불행한 사건이 또 일어난다 할지라도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 다음의 자료는 6월 8일 현재 이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로 평가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4월 국민대학교 학보사 국민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의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결과로 드러난 바 없다.


그들은 대책의 일환으로 7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중앙운영위원회 산하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먼저였다. ‘대책위원회에선 피해자/가해자에 대한 사후 조치, 가해자들에게 대한 교육 등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총학생회는 이번 사건이 학생 자치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책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카톡방에는 총학생회장·총학생회 집행부·단과대·과 학생회 임원과 전 국사학과 비상대책위원장과 본지 기자가 소속돼있었다. 회의를 소집해달라는 몇 차례의 요구 끝에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카톡방이 개설된 지 50일이 지나고서야 ‘일정상 목요일 저녁밖에 시간이 없다’고 통보했다. 또한 이는 3월 23일 3차 징계위원회를 통해 4명의 재학생이 최종적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지 한 달 뒤의 일이었다. 이미 시간은 많이 지나 있었다.

 




대책위원들의 요구에도 회의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황의수 전 국사학과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카톡방에서 나간 상태이다. 그는 국민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총학생회의 모습을 보면 그다지 놀라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 총학이 어떤 행동을 취해도 시기상으로도 방법상으로도 이미 늦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책위에 소속된 사회학과 이동현 회장 역시 “대책위를 통해 학생들의 자주적 해결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참여했는데, 회의 소집 의지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열리지 않은 것은 대책위만이 아니었다. 본지 김혜미 편집국장은 몇 달 전 선거세칙개정위원회에 들어갔다. 김 편집국장은 선거의 초점이 선거세칙 해석에 관한 시비를 가리는 것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으로 개정위에 참여했으나 이후 개정위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그는 “중운위 회의록에서 개정규정위원회를 열겠다고 본 게 몇 달 전이다. 모집한지 거의 한 학기가 지나가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중앙운영위원회가 내놓았던 7가지 안의 많은 부분은 대책위원회와 선거세칙개정위원회를 거쳐 논의할 수 있게 돼있었다. 사실상 대책을 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4월 13일 국민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틀 뒤 열리는 북악발전위원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설정하는 안을 북발위에 올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4월 15일에 열렸던 북악발전위원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설정해달라는 말조차 꺼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발위 속기록이 만들어진 적도 없고 녹음은 중간에 하다가 껐다.”라고 털어놓았다. 역대 총학생회는 그간 북악발전위원회를 진행한 뒤 회의록을 만들어 이를 공개적인 장소에 게시했다. 지난 4월 북악발전위원회 회의록은 현재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여성교류국의 성폭력 예방 캠페인 ‘라면 먹고 갈래?=그린라이트?’
참신했으나 일회성에 불과, 강제성도 없다는 지적
모두가 동의하는 ‘인식 개선’은 지속성에 달려 있어


그렇다면 총학생회는 사건이 발생하고 어떤 역할을 했을까.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참석한 학생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교육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상적으로 진행돼 대학교 실정에 맞는 강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당시 전학대회에 참석한 사회학과 이 회장은 “‘성폭력의 개념’과 같은 피상적인 수준에 그쳤다. 학생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차별이나 폭력 사례, 학생들의 대응 방안까지 제시해주지 못했다.”며 강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식 개선은 성교육을 한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처음 시도된 만큼 학생 대표자의 의견을 취합해 실질적인 사례 중심의 여러 번에 걸친 성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총학생회 여성교류국이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와 연계한 성폭력 예방 캠페인도 눈에 띈다. 성폭력 예방 캠페인 ‘라면 먹고 갈래?=그린라이트?’는 축제 기간 동안 민주광장 앞에 부스를 설치해 진행됐다. 부스는 콘돔 사용법과 같은 실질적인 성지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식품영양학과 학생 A씨는 “콘돔 끼우는 방법 등을 체험하는데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꼭 필요한 건데 이런 체험마저 터부시하는 것 같았다. 모르면 실전에서 큰일 나지 않나.”라며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는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건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제성이 없는 프로그램에 아쉬워했다.


인식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아
반 년 전과 비교해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오랜 기간에 거쳐 생기는 인식은 단숨에 바꿀 수 없다. 총학생회 역시 인식의 중요성에는 동의했지만 공약했던 대책들은 지켜지지 않았고 성폭력 문제를 일회성에 걸친 행사로 대응하는 모습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쏟아지는 문제에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시간은 분명 존재했지만, 이미 많이 지나고 말았다.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묻기 위해 총학생회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그것 또한 닿지 않았다.


이는 결국 실패의 기록이 됐다. 결국 다수의 성폭력 사건들이 그랬듯이 이번 사건 또한 가해자들만의 일탈로 귀결될 모양새다. 성폭력 부스에 참여했던 많은 학생들이 ‘내가 대학 내 교수, 선배, 동기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을 때, 학교가 나를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부정적인 답을 보냈다. 학교 본부는 지난 4월 국민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월 중으로 성인지 관련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이마저 지켜지지 않았다.


그저 원점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당시 카톡방에서 여학생을 성적대상화하던 카톡을 주고받던 2명의 학생이 무기정학 처리를 받았고 4명이 근신처분을 받았노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변화라 할 수 있을까.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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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3. 문제 해결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야 할까

국민저널 기사 2015.03.04 12:50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3. 문제 해결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야 할까

 

작년 모 대학 모 학과 과실 컴퓨터에서 로그아웃하지 않은 카카오톡 채팅창 하나가 발견된다. 해당 채팅방에는 과학생회장을 비롯한 남학생들이 포함돼있었고, 동기 여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 및 신체접촉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단톡방 내에서 주된 성적 대상이 됐던 피해자 9명은 나머지 증거 자료를 수집했고 그 과정 중에서 문제의 단톡방에 있던 학생 몇몇이 술에 취한 여후배를 데려갈 목적으로 엠티(MT) 숙소 옆에 다른 펜션을 예약하려는 시도(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취소)했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피해자 9명이 서명 운동을 진행해 과 학생 100여 명 중 98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명 용지를 학과 교수에게 제출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가해자의 사과와 가해자 중 학과회장과 부학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직책에서 물러났다.

 

‘진짜’ 사건은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학과 교수는 학교 강의실을 빌려 ‘사과의 자리’를 마련한다. 그 자리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과 학생 대부분이 참석했다. 사과를 먼저 요구한 것은 가해자 측이었다. 가해자 측은 피해자 측에 자신들의 카카오톡 대화내역을 마음대로 본 것에 대해 사과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교수들 역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피해자 측은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피해자 A씨는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부분의 과 학생들이 함께 울었다. 가해자 측도 사과했지만 사과문 없이 말 한 마디로 사과를 끝내는 태도가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 어떤 학생이 가해자 측의 성의 없는 사과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학과 교수는 ‘어쨌든 사과를 한 것이니 더 이상 과 분위기를 선동하지 말고 끝내자’고 말했다. 교수는 또한 ‘화해가 끝났으니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지우라’고 말했고 피해자 측이 갖고 있던 대화 내역을 비롯한 증거 자료는 그 자리에서 모두 삭제됐다. 교수들은 증거 자료가 담긴 USB를 넘겨받았다.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 일부는 그날 이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명운동에 동참한 학생들을 고소하겠다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해 위협했고, 서명을 했던 학생 98명을 뜻하는 ‘To.98인(人)’이라고 쓴 종이를 과자 고소미에 붙여 학과 과실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작년 수도권 소재의 모 대학에서 있었던 사건은 공론화되지 못했고 될 수도 없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의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무방비하게 ‘2차 가해’(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이나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에 노출됐다. 

 

피해자 A씨는 현재 휴학 중이다.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관련 상담센터나 본부에 알리기 전에 믿었던 교수들에게 먼저 알렸지만 교수들이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했다”며 “친했던 과 선배, 동기들에 대한 배신감, 교수들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 사회적 약자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회의감과 무력감에 심리적으로 지쳐 휴학했다. 진정한 사과를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간은 흘러도 해결되지 못한 사건은 남는다. 교내 상담실의 도움과 학교 본부의 정확한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 국민대학교 단톡방 언어성폭력(성희롱) 사건에서 상담실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구성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학교 본부가 이번 일을 성폭력·성희롱 관련 사건이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해석하거나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징계위원회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가해자 측 3명이 졸업했다. 나머지 한 명에게는 ‘무기정학’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 명단이 학교 본부로 넘어간 이후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사회는 징계위원회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뿐이다. 관련 대책위원회나 학생생활상담센터 측은 이번 사건을 넘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사건이 막 시작하려는 참이다.

 

성폭력·성희롱 관련 사건으로

보지 않아
명예훼손으로 가야

법적으로 성립되기 때문?

 

2001년 5월부터 시행 중인 국민대학교 학칙에 따르면, 학내에서 성폭력 및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대책위원회를 열고 위원을 구성하는데 상담실 관계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는 성폭력·성희롱 방지 및 피해 구제에 관한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상담소 측 관계자가 징계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았다. 학교가 이번 사건을 언어성폭력 혹은 성 관련 문제로 대처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대학교 학생처 김경찬 과장은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자문을 구했는데, 이번 사건은 성 관련 문제로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교내 학생생활상담센터 산하 성폭력성희롱 상담소를 징계위원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명예훼손으로 처리가 될 것이고 (그렇게) 판단했다. 졸업한 학생들에 대한 법적 절차 역시 학교 측에서 같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내학생생활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성희롱 상담실 문희경 대책위원간사 역시 “성폭력 혹은 명예훼손으로 가야할지는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 보통 피해자를 중심에 둔 시선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우리 학교에서 성폭력 관련 사건이 3번 열렸는데 모두 성폭력성희롱 상담실에서 맡아 처리를 했고 징계위원회도 같이 열었다.”고 했다.

 

하지만 명예훼손은 지금까지 제기됐던 문제와는 달리 개인적인 선에서 처리된다. 한국여성의전화 이화영 성폭력상담소장은 “변호사 선임만이 학교의 역할이 아니다. 징계위원회는 법적 검토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여러 학생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그것이 일상적인 형태라 문제가 되는 거다. 최소한의 역할만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거나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회사 내에서도 징계가 끝날 때까지 사표 수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 측은 가해자 측을 그대로 졸업시키지 않았나.”라며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정하경주 활동가 역시 “졸업생이라고 해서 학교 측에서 법적 절차 외에 다른 대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학교의 입장이나 해석에 따라 공동체의 방향 역시 달라진다. 명예훼손으로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징계위원회 대상자

3명 졸업·2명 귀국하지 않아
남은 1명에 대해서는

‘무기정학’으로 절차 진행 중

 

징계위원회에서 거론된 학생은 총 6명으로 그 중 3명은 학교를 졸업했다. 국민대학교 홍보팀 관계자는 “남은 2명이 해외에 있어 소명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태다. 3월 중에 귀국하라고 요구했다. 나머지 한 명은 무기정학으로 처리될 것 같다. 하지만 교무위원회 상정과 총장 승인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47대 총학생회 ‘소통’의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학칙 상 졸업을 시키지 않을 수가 없고 졸업하려는 것을 막았을 때 어쩔 수 없이 학교 측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학교 본부의 입장을 전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앞으로의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의수 학과 비대위원장은 “졸업자 문제에 있어서 학교의 대처가 부족했다.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실망과 상실감이 있고 피해자 측 역시 분개하고 있다. 학교 본부에 단톡방에 포함된 학생 명단을 넘기고 처벌까지 일임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비대위가 뭘 하고 있냐고 생각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학교에 소속된 재학생 3명은 확실한 징계를 받아야겠지만 졸업자들이 받아야할 처벌까지 덧씌워져 희생양으로 과잉처벌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학교 본부의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자보가 국민대학교 북악관 게시판에 붙어있다.

학생회는 윤리강령 제정으로

가닥을 잡아
상담센터에서는 성교육에

적극적인 참여 권고

 

지난달 16일 중운위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서를 내고 ‘전 학생 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중앙운영위원회 산하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이외에도 7가지 대응책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총학생회장은 “사태 파악은 계속 하고 있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대책위원회에서는 예방책을 내고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매뉴얼을 작업할 것이다.”고 밝혔다.

 

황의수 비대위원장 역시 “윤리강령을 만들어 학과 행사 전에 이를 학습할 것을 결의했다. 개인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학과 차원에서는 가해자에 대해 학회나 소모임 등에서 제명을 하고 학과가 있는 과방 근처에 출입금지 및 접근제한을 시킬 것이다. 학과 행사 등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원천 봉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처 김경찬 과장은 가해자에 대한 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거부 권한을 주지 않고 가해자에게 재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당연히 상담센터는 포함된다. 교육할 수 있는 주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성폭력성희롱 상담실 문희경 대책위원간사 또한 성폭력 문제를 담당하는 담당자로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성폭력 관련 예방교육을 참석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만 교육을 20차례 넘게 진행했다. 그런데 참여율이 저조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 오면 각종 상담을 해줄 전문 상담원이 5명이 있다. 상담 중에는 성폭력·성희롱 관련 상담도 있다. 신고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존중해주며 사건을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처리해준다. 적극적으로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산하 성폭력성희롱 상담실 전화 02-910-4231)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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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2. "징계가 먼저 나오는 건 순서가 아주 잘못됐다는 뜻이죠."

국민저널 기사 2015.02.27 11:48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2. "징계가 먼저 나오는 건 순서가 아주 잘못됐다는 뜻이죠."


최종수정 : 15.02.27 오후 1시 43분


▲정하경주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창립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운동 단체이다. 성평등과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사회를 목표로 한다. 비단 여성만이 아니라 노동·가족·건강·미디어·반성폭력·생활협동조합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37대 총리인 한명숙 씨가 과거 여성민우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작년 한 해 여성민우회는 ‘도전받는 민주주의, 질문하는 여성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을 지속해나갔다. 노동 분야에서는 ‘백화점에 사람이 있다’는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이는 백화점 내에 노동자가 의자 없이 서서 일을 해야 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여성민우회 산하에 성폭력상담소에서는 피해자가 재판에 나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같이 재판장에 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Q 최근 국민대학교 내에서 일명 ‘국민대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우선 이를 성폭력이라고 이를 규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성폭력은 피해와 가해의 경험이 명확하다. 특정 인물 몇몇에 대해 다수의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모르는 상태였으면 아무 일 없이 끝났을 문제였다. 처벌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분명 이게 왜 성희롱이냐고 할 수 있다. 핵심적인 부분은 이야기되지 않고 성희롱이냐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말로 하던 건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카카오톡 채팅방이 등장하면서 증거가 명확하게 남는다. 말로 구전되는 것과 글로 보는 것의 충격이 다르기 때문에 마치 새로운 문제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외모를 품평한다든지 성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들은 사실 남성문화 안에서 계속 문제로 있었던 것이다. 단지 증거들이 큰일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를 무엇이라 호명해야 할까.

 

최근 국민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런 일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일어난 일은 절대 아니다. 성희롱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성적 대상화 같은 행위들이 여성 혐오에 기반을 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을 같은 동료로서 학우로서 보는 게 아니라 성적인 대상으로서 보는. 안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사람이 있었고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결국 내부에 있는 사람도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는데 마치 이야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처럼 보이게 되고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폭로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마치 쓰레기 같은 애들로 낙인찍히고.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안 들켜서 괜찮은 사람도 있는데 폭로하면서 드러나게 됐으니까 억울함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징계 절차로 넘어간다면 행위를 한 사람은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벌만 받고 재수 없게 걸렸다는 식으로 이어지게 될 것 같다. 비단 남학생만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고 이런 식의 행위에 대해 비난받을 수 있다든지 잘못이라고 거를 수 없는 학교의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기인됐는지를 보는 게 필요하다.

 

Q 소모임이나 학교 내의 분위기도 중요하다는 말인지?

 

해당 소모임이 평상시에 학교 내에서 어떻게 운영됐고 성별로 어떻게 분업화돼있었는지, 여성들의 존재가 어떤 위치였는지를 같이 볼 필요가 있겠다. 근본적인 원인은 여럿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보는 게 첫 번째 시작이다. 외부에 있는 사람이 무엇이 원인이라고 말해도 본인들이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자정하는 방식으로 연결이 되거나 ‘내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내용만으로 비난하게 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


Q 사건이 있고 나서 학과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렸다. 그리고 대책 및 징계의 일환으로 일이 있었던 축구 소모임이 폐쇄됐다. 또한 당분간 유사 소모임을 만드는 것이 금지됐다.

 

축구 소모임이 문제는 아니지 않나. 이상한 일이다. 이것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짚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축구 소모임을 하지 않고 영화 소모임을 했다면 달랐을까? 물론 폐쇄를 선택한 이유와 맥락은 들어봐야 할 것이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왜 그것을 해결이라고 생각했는지.


Q 취재 중에 학교 상담실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몰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담실 측에서는 '전화를 건 학생이 (가해자나 학과를) 알면 (상담실에) 가르쳐주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학교 측에서는 ‘아직 공론화할 수 없어서 말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교내 성폭력 상담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특이한 것은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사안이 터지면 학교 상담소에서 처리가 된다. 대책위원회든 징계위원회든 국민대학교에서는 상담실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상담실은 이를 전문으로 맡는 학교 내부의 기구인 셈인데 (이런 상황은) 굉장히 문제적이다. 징계위원회는 하나의 처리 절차일 뿐이다. 이런 상황을 위해 교육부 지침으로 학교 내에 상담소가 설치된 건데 이들이 모른다는 건 처음부터 말이 안 된다.


Q 총학생회(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7가지 정도의 대응을 냈다. 1. 중앙운영위원회 산하에 “대책위원회”를 구성 2. 가해자들에 대한 권고안을 제정 3. 성폭력 문제에 대한 예방 캠페인 4. 학기 별로 성폭력 방지 주간을 설정해, 학생 및 전체 학교 구성원 대상 교육을 진행 5. 성폭력 예방 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설정 6. 성폭력 관련 규정 및 윤리강령을 마련 및 성폭력 예방교육(3번에 언급된 사항)을 이수해야 학생대표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세칙을 개정 7.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해자들에 대한 학생회 차원에서의 징계(학생회 제명, 전직 학생회장들의 명예탄핵)를 추진 등이 그것이다.


총학생회(중앙운영위원회)에서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데 자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당국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당연히 내야 한다. 퇴학을 하느냐 마느냐는 건 부수적인 것이다. 이것이 비단 한 소모임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닐 테고 공동체가 깨지는 사건이기 때문에, 해결하고 예방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굉장히 문제적인 상황이다.

 

징계를 중심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내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특별한 몇몇의 탈선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징계를 강력하게 하라는 것이다. 성폭력 사건이 터져도 사형하라고 주장하는데 가해자는 특수하고 특별한 나쁜 놈들이기 때문에 다 죽여도 괜찮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성폭력 가해자만 봐도 내 주변에서 혹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퇴학을 시켜도 다시 어딘가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직장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해결된다기보다는 꼬리를 자르는 것일 뿐이다. 퇴학을 시켜도 변하는 건 전혀 없다.

 

또한 해결책이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를 설정해야 한다. 캠페인처럼 한두 번 일회성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거고 교양과목으로 설정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학교가 결정하는 것이지 않나. 그 내용에 무엇이 포함돼야 할지는 학생들이, 학생회가 소통해야 한다.


Q 그렇다면 징계위원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징계위원회는 적절하게 이 사안을 징계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건 내부 규정에 의해 처리되면 된다. 하지만 징계를 하기 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학을 이야기하는 건 순서가 맞지 않다.

 

Q 굉장히 건드려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우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로 나누는 것이 부적절하다. 지금 대화를 주도한 소수의 명단이 있고 이들이 가해자이지 않나.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학교 지나다니면서 몸매 품평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사람들은 가해자가 아닌가? 물론 지금은 아니다. 카톡방에 등정하는 여성도 몰랐으면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은 피해자로 인식되는 것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로 가면 징계를 하고 처벌만 하면 된다. 학내 구성원이 이를 자기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다. 이것을 성폭력이라고 명명하는 순간 피해 구도가 형성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참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대화에 불이 붙지 않나. 이것이 남성답다는 것으로 이야기되기 때문에. 여자 한 명을 두고 남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되게 찌질하지 않나. 이것이 왜 찌질한 행위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멋지고 흥미롭고 재밌다고 생각하는지. 성폭력 좋다고, 자긴 성폭력 가해자가 될 거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들도 성폭력 가해자는 사형해야 한다든지 혹은 그들을 비난할 것이다.


중고등학생의 집단 강간 비율이 높은 것은 강간에 참여하는 것이 의리를 지키는 것이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성년자는 판단력이 없어서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성인이 됐음에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문제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키워지지 못했냐는 건 사회적인 문제이다. 성이 공식적으로 이야기되는 방식이 아니라 몰래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자꾸 음담패설로 가는 것이다. 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하거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됐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Q 학생들 사이에서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던 이유에는 학교 내에 총여학생회나 여성주의 소모임, 교지 등이 없어서 라는 분석이 있다.


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다. 결국 내부에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니라 폭로하는 방식으로 외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순서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자정능력이 없다 보니 문제를 제기했을 때 문제 제기를 받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왜 이런 문제제기를 하지 우리 모두 너무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라는 식이라면. 강간이라는 소재로 재미를 추구했기 때문에 이는 비난받을 일이지만 어쩌다 강간이 재미있는 대화 거리가 됐을까, 이건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자꾸 비난을 받게 되면 스스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억울하니까. 문제의 핵심을 떠나 내가 한 행동에 비해 너무나도 큰 비탄을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성찰을 하지 않게 된다. 폭로한 애가 문제이고 여기에 화가 나고 이런 식이다. 이 문제의 핵심에 있던 소모임의 남자들에게 스스로 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그게 무슨 행동이었는지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징계도 하나의 과정이지만 비난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걸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건 내버려두고 가해한 사람을 처벌한 것으로 해결됐다고 마무리를 짓는 경우가 많다. 징계에 연연해서 징계가 끝났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 처벌은 예방을 위한 것이다. 그런 목적과 관련 없이 처벌한다면 시시비비를 따지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고 끝까지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개선이 되지 않고.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처벌로 가기 이전에 해결력을 기르고 일상의 대응력을 기르는 것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끄집어내고 같이 이야기하고. 해나가야 할 과제가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든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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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1.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언론

국민저널 기사 2015.02.26 05:37

[단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1.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언론

 

사건은 익명의 기고글에서 시작됐다. 작년 12<국민저널>선배들의 아찔한 음담패설이라는 제목의 기고가 실렸다. 모 학과 소모임 단체카톡방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정도의 음담패설이 있었다고 고발하는 글이었다. 그 표현이 폭력적일뿐만 아니라 노골적이고 적나라해 학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음담패설을 주도한 학생들은 큰 비판을 받았고 단체카톡방 내부에서도 기고문 이후 관련 발언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인터넷 매체 여성신문으로부터 같은 사건으로 제보가 들어왔다며 연락이 온 건 지난 12일이었다. 당시 주동자들은 오히려 고발자를 비난했고 새로운 단체카톡방을 개설해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달라진 건 없었다.

 

해당 학과는 여성신문의 보도가 난 바로 다음날인 13일 오후 6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건에 대응했다. 학보사는 해당 학과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린다고 보도했고 여기서 어느 학과인지 그리고 학과 내 어떤 소모임인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이제 사건은 국민대 국사학과 소모임 퍼니국사의 일이 되었다. 학생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학교가 대외적으로 아무 것도 안했다고 알려지는 게 화가 난다. 대외 이미지가 달린 심각한 상황이기에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퍼니국사의 폐쇄가 결정됐다.

 

14일 오후 7, 퍼니국사 명의의 사과문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시됐다. 이틀 뒤인 16일엔 다수의 매체가 여성신문의 보도를 받아썼고 곧 사건은 학교 전체의 문제가 된다. 같은 날 오후 8시 중앙운영위원회는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을 통해 학교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중운위는 이 문제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선 문제가 왜 발생한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사후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문제가 국민대 학생 사회 내부로 다시 떨어졌다는 것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부터 몇 차례에 걸쳐 <국민저널>에 실릴 기사는 이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무엇이 발생했고 이 문제는 왜 발생했으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광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상처만 남았다. 국민대학교는 언어 성폭력 당사자들이 다니는 K로 통한다. 많은 언론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며 통탄했고 그들은 특정 학교의 어느 소모임에서 같은 학과 여학우를 상대로 음담패설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물론 이것은 마땅히 보도 돼야할 사실이었다. 충분히 놀라웠고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이것이 단지 그들만의 일인지 묻지 않았다. 불행히도 많은 이들에게 이는 깊이 생각해볼만한 문제도 궁금할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 와중에 새로운 피해가 발생했다.

 

모자이크 처리 했지만 피해자 신원 드러나

라디오방송은 성추행 발언을 직접 말하도록 요구하기도


여성신문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를 당사자 이름과 피해를 입은 학생사진 등에만 아주 간단히 모자이크 처리를 해 기사에 싣는다. 카카오톡 대화창이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증거자료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리고 SNS에 기사가 퍼지기 시작할 때에는 피해자 얼굴의 모자이크 처리를 완벽히 하지 않았다. 카카오톡 캡처 화면은 피해를 당한 학생의 가까운 친구라면 사진으로 얼굴의 윤곽을 보고 누구인지를 알아맞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 현재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피해자 사진이 아예 지워진 상태이다. ⓒ 여성신문


지금은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피해자가 제대로 모자이크 되지 않은 사진은 지워졌지만 이미 다른 언론사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손쉽게 해당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명백히 추가적인 피해 상황이다. <국민저널>에서는 3개월 전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 ‘증거자료’인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본을 싣지 않았다. 카카오톡 대화는 충분히 다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사진만으로는 유력한 증거자료가 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피해자를 보호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황의수 국사학과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저널>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신원이 드러난 학생이 지인들에게 알려질까봐 걱정을 하더라. 피해자 입장에서 보도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편 SBS 라디오 방송은 김정재 국민대 총학생회장에 인터뷰 요청을 넣으면서 소모임 단톡방에서 오간 말을 직접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말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이에 해당 질문만 빼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인터뷰 전체가 성사되지 않았다. 김 총학생회장은 “피해 학생이 있는데 인터뷰가 가해가 될 것 같다는 위험이 있었다. 라디오에서 요구한 질문에 ‘어떤 식으로 피해를 가했는가.’가 있었고, 만일 피해 학생이 그걸 보게 되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충분히 상처받는 상황이고”라며 라디오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피해자를 중심에 놓고 추가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사건에서도 피해자는 간데없고 사건만 남아있었다.


‘강간 모의’ 사건이라며 기정사실화
<국민저널> 이용해 학내 취재 시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대화 내용을 사진 그대로 올리는 한편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해 사건을 왜곡하는 일도 있었다. ‘강간 모의’라는 말이 그것이다. 특정 언론이 ‘강간 모의’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별 의심 없이 카톡방에서 행한 ‘강간 모의 사건’이 됐다. 하지만 당시 등장한 대화를 살펴보면 이를 ‘강간 모의’라고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화에 구체적인 범죄 실행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언어적 성폭력’과 ‘강간 모의’는 다른 말이다. 범죄의 영역을 정확히 밝혀야 입은 피해를 보상하고 이에 따른 처벌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 여기서 ‘강간 모의’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것이 있다면 피해자들이 느끼게 될 공포와 모멸감뿐이다. 자극적인 언어로 사건을 규정짓고 판단하려한 전형적인 케이스인 셈이다.


한편, <국민저널>은 국민대학교 학생지원팀 관계자로부터 “<국민저널>이 정보를 줬다며 우리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여성신문에 사건 관련 정보를 준 일이 있느냐”는 말을 들었고, <국민저널>은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다. 이들은 “했다고 하진 않았다. 별도의 사실 관계 차원에서 재확인을 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글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편집 | 김혜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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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2014 - 결산]

국민저널 기사 2014.11.27 11:00

[국민의 선택 2014 -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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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 2014년 11월] 반가움 새로움

[Editorial] 반가운 새로움

 

<국민저널>의 기사 편집 원칙이라면 페이스북 상에서 논란이 됐던 '북악방송(BBS)' 기사에 대한 언급으로 갈음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기사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신 분께, 한겨레신문 故 구본준 기자의 말을 옮기고자 합니다. “기자는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 안 된다. 시원히 할 말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기자가 주관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일 뿐.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 혐오를 부르기 쉽다. 기자가 독자에게 전해야 할 궁극은 역시 ‘정보’라고 믿는다. 선택은 독자에게.”

 

기사는 정보를 끝까지 파악해 싣는 최소한의 객관을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정보에도 취사선택이 일어나게 됩니다. 모종의 관계에 의해 중립과 객관이라는 말은 쉽게 알리바이로 작용합니다. 어쩌면 모든 기사가 궁극적으로 중립이나 객관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국민저널>은 국민대 구성원이라면 매체에 들어오거나 기고를 통해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내부의 토론을 거쳐 기사로 싣는 것으로 그 이해관계를 최소화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지금까지의’ <국민저널> 기사 편집 원칙입니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국민저널>은 학내 방송국·신문사에서 해직돼 나온 기자들, 2012년 당시 학내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를 만들던 사람들이 모여 창간한 매체라는 걸 알겠지요. 하지만 햇수가 3년째 접어든 요즘은 오히려 창간에 대한 언급을 듣기 쉽지 않습니다. <국민저널>이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채, 소식을 전해주는 학생언론이라는 것 정도만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저는 왜인지 이것이 퍽 달갑습니다.

 

편집국장 임기가 끝나 제가 매체를 떠나게 되면 <국민저널>을 창간했던 구성원은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취업을 하거나 군대에 가거나, 다른 선택을 하게 됐지요. 그리고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왔습니다. 매체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갑니다.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또 다르지요. 매체를 만드는 사람이 해마다 달라지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내년도 <국민저널> 편집국은 김혜미 기자가 맡게 됐습니다. 김혜미 기자는 작년 가을에 들어와 매체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기사로도 만나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혜미 기자는 스스로의 생각보다 잠재력이 훨씬 더 큰 기자입니다. 구성원에 따라 모습이나 생각이 다양하게 변해갈, 앞으로의 <국민저널>에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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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알아보겠다’, ‘의견 수렴하겠다’ … ‘공수표 남발’ 공동정책토론회

국민저널 기사 2014.11.15 09:46

[11月] ‘알아보겠다’, ‘의견 수렴하겠다’ … ‘공수표 남발’ 공동정책토론회

 

 

 

 

어제(13일) 공학관 별관 228호에서 제47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사실상 ‘공동정책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중선관위가 처음 여는 행사로 의미가 있었다. 올해 선거세칙이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선거패널제도가 생기면서 선거패널이 집중적으로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을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선관위는 토론회 이전에 선거패널로 등록한 언론사인 <국민대신문>, <북악방송(BBS)>, 그리고 <국민저널>의 사전 질의서를 받아 각 선본에 제출했으며 선거세칙 제48조 8항에 따르면 ‘각 선거운동본부는 공동정책토론회 24시간 전까지 사전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완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했으나 두 선본 모두 시간을 지키지 않아 패널은 토론회 당일 2시간 전에서야 서면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소통’ 선본의 경우 48조 9항 ‘각 선거운동본부의 정/부 후보는 공동정책토론회 시작 5분 전까지 회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있으나 7시가 넘어서야 228호에 도착했다.

 

본격적으로 질의가 시작되자 기존 서면 답변을 바탕으로 한 패널들 간에 질문이 잇달았다. ‘소통’ 선본에게는 주로 도서반납기 설치 공약에서 질문을 받았다. 발단은 본지 신동진 기자의 질문이었다. 신동진 기자는 도서반납기 설치시 예산문제와 관리의 문제 전반을 물었고 ‘소통’측은 “예산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 이를 거절한다면 제2의 방안으로 각 단과대마다 상주하고 있는 근로장학생이 퇴근하면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게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국민대신문> 박상희 편집장은 뒤이어 “도서반납기 설치를 위한 수요조사는 됐나? 총학생회가 근로학생들에게 업무를 분담하는 건데, 이들이 도서 반납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소통’선본은 “과학관에서는 분명히 (수요가) 있다. 총학생회가 강제로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학교의 사무를 위해 있는 근로장학생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만일 책이 무겁다면 트럭이 학교를 한 바퀴 돌면서 책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 선본에게는 주력 공약 중 하나인 학생자치권 사업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독립영화상영회’, ‘특강개최’, ‘총학생회소식지 발간’, ‘자치활동 지원’까지 ‘역전’은 자치 관련 사업에 유난히 공약이 많았다. 본지 김혜미 기자는 1) 자치활동 지원에 대한 심사기준 2) 지원의 범위 3) 동아리연합회, 졸업준비위원회와 같은 자치기구와의 업무 중복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역전’선본은 이에 “학과 안에서도 학술제 같은 것을 준비할 때 과학생회 등에서 지원금을 받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학술제와 비슷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며 “시작 단계에서 총회를 열 공간이라든지 대여 과정을 도와주고 일정 기간 대여가 필요하면 편의를 봐 최대한 학생자치를 실현해나가는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해당 비용은 기존에 투입된 학생회비 예산을 줄여서 사용될 것이라고 답한 ‘역전’ 선본은 공연장 대여 등 학생자치를 중심 사업으로 둔 동아리연합회와 “협의해서 운영하고 최대한 같이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두 선본 모두 ‘단과대학 학생회장 경험 등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구동성으로 “경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소통’ 선본은 “총학생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치기구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지 않나. 신뢰도가 그만큼 떨어졌다. 어떻게 하면 총학생회가 신뢰도를 다시 채울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과제이다.”라고 답했다.

 

토론회가 4시간이나 이어지다보니 기존 인터뷰에서 나오지 않았던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복지 공약에 대한 예산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적인 이행 방안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소통’선본 측은 대부분의 답변을 “알아보고 있다”, “의견 수렴 중에 있다”, “학교가 학생들이 요구하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역전’선본에서는 “(이는) 학생자치를 위해서이다” “의견을 하나로 결집시켜 해결하겠다”는 다소 모호하거나 질문의 목적과 맞지 않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모두 발언에서 역전 측 정후보 윤준호 씨는 “학교 측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정과 학우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것임에도 어이없게 빼앗기고 있다. 이런 문제를 역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포부를 밝혔고, 소통 선본 측 김정재 정후보는 “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이고 학생들의 권익을 요구하고 보장해줘야 한다. 저희 ‘소통’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7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한 공동정책토론회는 10시 30분이 넘어서 끝이 났다.

 

한편, 기존 합동공청회는 올해도 변동 없이 진행된다. 이미 국민대 학내 언론 대다수가 선거패널을 신청했기 때문에 기존 공청회 때 있었던 ‘언론사 질의응답’ 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고,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 제47대 총학생회 투표는 25일(화), 26일(수) 양일간 진행된다. 

 

 

 

 

※ 공동정책토론회 주요 질의응답 정리

 

◇소통

 

Q. (국민대신문) 모바일학생증에 우리은행과의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을 것 같다.

A. 우리은행 쪽과 이해관계가 있는 건 들었다. 어떻게 보면 학생 복지니까 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권리가 점점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 권리를 찾기 위해 나온 것이다. 임기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은행 측에는 어떻게 설득을?) 학교와 이야기하다가 안 되면 우리은행으로 가겠다. 2016년에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은행을 거치기 이전에 학교에 최대한 요구를 해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Q. [셔틀버스] 셔틀버스를 유상으로 증차하겠다면 버스요금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며, 재정적인 상황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지금 무상인 노선에 대해서는 유상으로 바꿀 계획이 없다. 국민대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적립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적립금에서 얼마든지 셔틀버스 증차할 수 있지 않나. 셔틀버스가 부족하고 학생이 통학하기 불편하다는데 학교에서 안 해준다는 게 말이 되나. 단과대 별로 설문을 진행해 수요를 파악할 것이다.

 

Q. (북악방송) [셔틀버스] 일부 노선을 작은 버스로 운행하겠다고 했다. 설명 부탁한다.

A. 보통 아홉시에서 열한시 사이에는 셔틀버스 수요가 많다. 이후에는 15인승으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큰 버스 배차를 줄이고 미니버스로 운행해 예산을 확충하겠다. 업체와 아직 상의된 바는 없다.

 

Q. (국민저널) [자율게시판] 어느 곳에 설치할 예정이며 총학생회가 관리할 것인가?

A. (후보지가)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게시판 운영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신고만 하면 게시판에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할 것이다. 게시판을 한 번에 많이 설치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 총학생회가 얼마든지 노력하면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Q. (국민저널)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문자나 페이스북 메시지와 비교해서 차별점이 있나? 예산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문자메시지는 교학팀이나 본부에서도 보낸다. 옐로 아이디는 직접 학생들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학교 본부는 행사 등을 알리기 때문에 통보는 아니지만, 문자메시지는 일방적으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페이스북 메시지는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비용이 모자라면 장학금에서 충당하겠다. 이후에도 예산 확보가 가능하도록 책임지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임기 내에 마련하겠다.

 

Q. (국민저널) [디지털미디어룸] 장소 확보와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언론정보학부나 조형대에 있는 그것과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가? 예산 확보가 돼야 할 텐데?

A. 북악관의 국제교류팀이 국제교육관으로 옮겨 해당 자리가 비었다. 학교 측에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른 사용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곳을 계속 찾아보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만나 스터디를 해나가는 게 안타깝다. 예약 시스템이나 시설 관리까지 총학생회에서 관리하겠다. 언론정보학부나 조형대에 있는 것은 해당 단과대 학생이 아닌 이상 빌려서 쓸 수 없으니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카메라, 크로마키, 조명 정도까지 갖춰놓겠다. 교비로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스터디그룹’이 모인 앱을 만들어서 아나운서, 승무원 같은 특성화된 분야의 멘토링이 필요한 경우 속해있는 구성원에게 정보를 알리겠다.

 

Q. (국민저널) [지정열람실] 학생 선발 기준을 묻고 싶다. 우진재 같은 경우는 시험을 봐서 입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진도가 각자 다르기에 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면접을 볼 수는 있겠다. (총학생회의 판단 하에 결정되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 총학생회가 아니라 후보자 신분이라 명확한 대책은 없다. 국민저널도 없고 저희도 없다. 계속해서 방안을 마련 중이다.

 

Q. (국민저널) [외국어표지판] 각 나라의 언어로 외국어표지판을 설치한다면 (효율에 비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A. 중국인과 이야기를 해봤다.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학관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이정표가 꼭 철봉을 박아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붙여도 될 것이다.

 

Q. (국민저널) [주1회 외국인 요리사에게 맡겨 현지음식 제공] 외국인 요리사 비용 문제가 예상된다. 진정으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것인가?

A. 음식을 만들고 난 수익을 챙기는 거다. 일단 아워홈이나 생활협동조합 측에 재료를 받고, 가스비·전기 등은 총학생회에서 충당을 해 나머지 비용을 요리사가 가져가는 것으로 이미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워홈 측이랑은 이야기가 됐는가?) 두 번 전화를 걸었는데 닿지 않았다. 논의를 하려고 한다. 외국인 학생들은 음식 문제를 많이 이야기한다.

 

Q. (국민대신문) [글로벌 버디 페스티벌] 글로벌 버디와 별도인가?

A. 별도로 하려고 한다. 중어중문학과나 영어영문학과 등 특성화된 학과가 있다. 학과의 학생들은 외국인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언어적인 측면이 아닌 문화적인 면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Q. (국민저널) [블랙카드] 학생회비를 내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강제로 납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A. 요즘 학생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나. 또한 블랙카드가 없어도 얼마든지 앱으로 받을 수 있다. 이미 업체와는 상의가 돼있는 상태라 실행한다면 다음 학기부터 바로 할 수 있다. 서경대학교도 진행 중에 있고,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과도 제휴하겠다.

 

Q. [전공필수교과 분반 확대 시행]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총학생회가 추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A. 수요조사를 통해서 인원이 부족하다든지, 강의 개설 수가 부족하다든지, 학교에 분반을 늘린다든지, 교원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수강신청이 실패한 이후에도 수업이 듣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당장 해결방안이 없더라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점진적으로 이후 학생회에도 인수인계가 돼서 언젠가 끝낼 수 있도록, 시발점이 되겠다.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는 것인가?) 제약 사항들 때문에 이행이 어려워진다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분반이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이지 않나. 결국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제3캠퍼스가 지어지면 유휴공간이 생긴다. 공약이 계속 이어져 발전해갈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겠다.

 

Q. (북악방송) [장학금] 장학금 지급 범위의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산 확보는?

A. 계속 학교에 물어보고 있다. 성적이나 면학 장학금 지급 범위나 양을 늘릴 수 있도록 장학금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현재 합리적으로 장학금이 배정되고 있는가 의문이 들어서 공약으로 걸었다. 학생지원팀은 답변이 되지 않고 기타장학금은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Q. (국민대신문) [등록금 인하] 상대적 등록금 인하의 경우 사전 질의서의 답변이 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액수의 인하가 아니다. 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간접적 등록금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까. 방법이 있어야 학교 측에서도 받아들일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A. 추상적으로 답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끌어낼 수 있을지 추후 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고지서상에서 등록금을 낮추는 게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간접적 등록금 인하까지 하겠다는 건 이뿐만이 아니라 인쇄비라든지 제반적으로 요금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거다. 항상 말하는 등록금을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을 인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쇄비 인상 외에 학내 매점이나 문구점, 학생식당처럼 이용료를 낮출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업체 쪽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데, 힘들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하겠다.

 

Q. (북악방송) [공약이행 전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물었는데, 사전질의서에는 목표에 대해 답변을 했다. 답변을 받았는데 추상적이다. ‘문책할 것이다, 책임질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 또한 올해 있었던 공간 문제와 비슷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학교 측에 끝까지 묻겠다고 답했는데, 문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학교본부에 대한 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해야 하지 않나.

A. 의결권이 없기에 완벽한 감시기구는 되지 못하겠지만, 일방적인 통보로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당선이 아직 되지 않았기에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 저희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기 때문에.

 

Q. (국민대신문) [공약이행 전반] 전반적으로 ‘돈 드는’ 공약이 많은 것 같다. 공약 이행을 학교의 지원으로 충당할 생각인가? 학교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대책이 있나?

A. (오늘 나온) 질문도 대부분 (그와 관련된) 질문이다. 복지 관련된 공약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필요로 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 들기 때문에 지원해주지 않는다. 건의를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알려서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인식시킬 것이고, 학교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학교의 지원이 적어지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공약이 많다?) 그렇다.

 

Q. (북악방송) [출마 결심] 사전 질의서에 성의가 보이지 않는다. 실수한 부분도 많다. 바빠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적인 질문일 수도 있으나 언제 출마를 결심하게 됐나?

A. 정책토론회 자리이기 때문에 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학교의 실상에 대해 후보자와 이야기를 했다. 국민대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에 (서로) 맞는 부분이 많았다. 서로의 소통이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 올해 10월 쯤 된다.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이고 어떻게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 역전

 

Q. (국민저널) [총학생회 예산감사단] 그동안 전학대회에서 예산 감사를 했는데?

A.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산감사단은 관습적으로 쓰던 비용을 줄이고 학생자치활동에 투자할 수 있도록 꾸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학우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다. (총학생회에 속해있는 기구인가?) 직접 모집해 운영을 할 것이고, 기본적으로 학생자치를 보장하기 위해서 학우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Q. (국민대신문) [인생설계와진로 선택과목화] 수요 자체가 커져서 필수과목으로 바뀌었다. 대표성을 띨 만한 공약인지?

A. 1·2학년생들에게 조사를 했고 58%가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가 있는 수업이라면 총학생회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인설진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해나갈 것이다. 필수로 정해놨더라도 총학생회라는 기구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당당히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으로 돌리는 방법뿐인가?) 선택교양으로 바꾸지 않아도 이미 만족도가 높은 학과는 과·전공 특성에 맞춰 개발돼야 한다.

 

Q. (북악방송) [인생설계와 진로] 지성과 글 역시 인설진과 비슷하다. 인설진에 대해서만 문제제기 하고 있는데 지성과 글·영어1·영어회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A. 다른 과목에서도 똑같은 문제점을 느낀다. 문제가 발견되고 의견수렴 과정에서 취합된다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우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학우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좋은 질의 대학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한다.

 

Q. (국민대신문) [학생전용게시판 설치] ‘소통’선본 측과 공약이 얼마나 상이한가?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A. 신고제가 아니라 자율관리를 해서 학우들이 게시·철거일을 정하게 할 것이다. 최대한 절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붙일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 가격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기존에 있던 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다. 상업게시물은 허가를 받게 하고 학생들의 의견은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 지금 게시판 정책을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있다. 게시판은 우선권이 학생에게 주어져야 한다. 자치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허가를 해야지만 게시하거나 배포를 할 수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소식지 등) 여러 방향으로 학생들을 찾아가겠지만, 학교가 이를 막는다면 바꾸려고 마음먹을 것이다.

 

Q. (국민대신문) [학식 품질개선] 품질개선이 인상과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가격에서 더 나은 품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가격인상을 생각하고 있는지?

A. 분명히 학식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가격변동·식사의 질에 영향을 받는 건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인상된다면 품질에 개선이 있어야 합당하다. 학생들의 의견이 먼저 반영돼야 한다. 식사에 대한 평가 등이 이뤄져 조사를 해야 한다. (아워홈 관계자와 이에 대해 이야기는 나눠보았나?) 아직 나누지 않았다.

 

Q. (국민저널) [총학생회 특강 개최] 북악정치포럼·목요특강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어떻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A. 학생들이 사회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다른 대학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율 저조 등의 문제에 대해 벌써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총학이 학우들을 위해 어떤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연사 초청은 발로 뛰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폭넓은 학생회 자치활동을 위해 특강이라는 공약을 넣었다.

 

Q. (국민대신문) [총학생회 소식지 발간] 이를 발간하면 학생들이 많이 읽을까?

A. 학내의 중요한 일을 많이 담으려 한다. 필요한 정보, 이야기를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국민대신문) [여학생휴게실 개선]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관리는 총학생회 측에서 하나?

A. 어떤 사안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수요를 파악해서 개선해야 한다. 요구에 맞춰 학교에 게시하고 운영할 것이다. 자치적으로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벌여볼 생각이다. 당선이 된다면 집행부부터 모범을 보이고 개선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고 있다.

 

Q. (국민대신문) [휴게시설 확충] 추가로 어디에 휴게시설을 확충할 것인가?

A. 더 생각을 해보고 어디에 만들지 연구하겠다. (외부에 어떤 휴식공간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학우 분들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게 총학생회이기 때문에 학우 분들의 입장을 수렴하는 중이다. 총학생회가 불만접수센터가 되는 게 아니라 학우와 함께 고민하고 어떤 것이 좋은지 의견을 내고 과정을 함께하겠다.

 

Q. (북악방송) [독립영화 상영] 독립영화 상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특강과 같은 부분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역시 학우 분들 욕구에 맞춰 독립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독립영화의 경우에 어떤 담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상영 리스트를 벌써부터 만들어놓고 있진 않다. 다만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어디에서 할 예정?) 복지관 지하101호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돼있다. 실제로 상영해서 좋은 공간이었다면 사용하고자 한다.

 

Q. (북악방송) [독립영화 상영] 학교에서 특강을 보러가는 학생도 적다. 독립영화를 상영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많이 보러가지 않을 것이다.

A. 임의로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 상영할 계획이다. 유인물 등을 통해 홍보활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영화 상영회가 꼭 영화 직후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따로 설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학교와 세상이 안팎의 개념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나. 사회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있다.

 

Q. (국민저널) [재능기부를 통한 전시공간] 요즘 재능기부 자체가 굉장히 말이 많다. 열정이나 스펙으로 교환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A. 재능기부도 자치활동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Q. (국민저널) [월요일 아침 인사] 학생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등교 잘 안하지 않나, 학우들을 많이 만난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A.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단순히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학대회가 열린다고 알리고 홍보도 하기 위함이다.

 

Q. (북악방송) [복지관 절차 간소화]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한 대비책이 있어야 협상할 것인데, 협상 전략이 있나? 

A. 복지관에 자치공간이 많이 모여 있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학교가 학생을 통제할 대상으로 바라만 보고 무조건 사용불가라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학생들이 자치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나고 생각한다. 학교가 허가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복지관에는 평생교육원과 같은 학생복지와 관련 없는 시설도 있다) 자치공간은 동아리방·총학생회·졸준위·동연 등이다. 자치공간에 학교가 일방적인 행정으로 (평생교육원 등) 공간을 만들게 되지 않았나. 분명 학교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견을 하나로 결집시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글·정리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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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선본 윤준호 정후보, 이인준 부후보 “학생이 주인이고 학생자치를 살리는 역전, 지금의 상황을 바꾸는 역전을 만들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4.11.13 10:11

역전 선본 윤준호 정후보, 이인준 부후보 “학생이 주인이고 학생자치를 살리는 역전, 지금의 상황을 바꾸는 역전을 만들겠다”


2014년 제47대 총학생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의 양상이 예년과 비교해 또 달라졌다. 한동안 뜨겁던 등록금 이슈는 사그라졌고, 대학생의 사회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다면 국민대학교는 어떨까. 총학생회 후보자의 공약을 보면 올 한 해 국민대학교의 모습과, 내년 한 해 국민대학교의 학생사회 청사진이 보일지도 모른다. 


소통은 핵심 선거공약으로 1) 모바일 학생증 제도 도입 2) 등록금 인하(간접적 등록금 인하) 3) 수강신청 제도 개선을 들고 나왔다. 후보자들은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공약이 ‘생활밀착형 복지공약,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 공약’이라고 말했다. 역전 선본은 핵심 선거공약으로 1) 만남과 소통 2) 총학생회 운영 및 자치 3) 공간 이라는 큰 틀 아래서 세부공약을 4~5개가량 들고 나왔다. 이들 역시 스스로의 공약을 말하며 ‘학생들의 자치가 살아있는 총학, 학우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강한 총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통과 역전(가나다 순) 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한편, 오는 25일(화)~26일(수)은 제47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일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편집자 주 





Q 우선 두 후보의 출마계기에 대해 묻겠다. 


- 윤준호 정후보 (이하 윤) : 학기 초부터 출마를 고민했던 것 같다. 올해 경상대 이전, 복지관 열람실 철거 등 많은 사건들이 터지지 않았나. 그 과정에서 학교의 통보만 있었을 뿐 학생의 의견 수렴이나 적극적인 활동이 안 보이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학생자치를 살리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출마하게 되었다.


- 이인준 부후보 (이하 이) : 저 역시 아무래도 같이 출마를 하다보니까 크게 다른 부분이 있지는 않다. 학생회는 학우들 입장에 서서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학생회가 학생들의 입장보다 학교의 입장을 더 대변하는 것 같았다. 또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인데, 학교가 빼앗고 통보하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닌 학생들이 권리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학생회, 우리들의 학생회를 만들어 보고 싶어 출마하게 되었다.


Q 어떻게 두 분이 같이 나오게 됐나? 


- 윤 :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서로 다른 동아리였는데 동아리들끼리 친하고 교류도 하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 학내 문제 등을 많이 이야기 했었다. 3년간 생각도 비슷하고 해서 같이 하면 잘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Q 총학이 된다면 어떤 가치를 중점으로 운영하실 것인지 학생회의 방향을 여쭤보고 싶다.


- 윤 : <국민저널>에서 최창영 총학생회장이 “학교의 사정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하면서 학생이 어떻게 학교 일을 잘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 인터뷰를 봤다. 총학은 학생을 대변해야 하는 자치기구다. 가장 먼저 학생 자치를 최대한 살리고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학생의 편에서 학교가 학생의 자치 활동, 복지사업 등을 수입이나 여러 이유로 중단시키려 한다면 강력한 비판과 요구를 확실히 할 것이다.


Q. 선거공약에 대해 묻겠다. 이번 선거 공약에서 핵심 공약으로 ‘공간, 총학생회 운영 및 자치, 만남과 소통’ 세 가지를 냈다. 어떤 기준으로 세 가지를 택했나. 

 

- 이 : 학생들의 자치가 살아있는 총학, 학우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강한 총학을 만들고자 한다. 강한 총학생회란 회장이나 부회장의 언변술이 뛰어남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뜻이 총학으로 모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과정에서 공약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Q 학교의 주인은 근본적으로 학생이기에 학교 내 학생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약을 보았다. 사실상 지금 학교는 이미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휴공간을 강의실 등으로 확장한 상태이다. 어디에 어느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달라.


- 이 : 학교에서 공간을 다 썼기 때문에 학생들이 쓸 공간이 없다는 것은 황당하고 비민주적인 이야기이다. 학교가 학생들과 어떻게 쓰겠다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학교가 이 공간은 어떻게 하겠으니까 그렇게 해라, 라고 일방통행식으로 전달된 것 아닌가. 말도 안 된다.


- 윤 : 구체적인 장소는 지금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에 어느 장소를 만들겠다는 것은 학우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학 산하의 ‘공간설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 실시와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에 강력히 요구하고자 한다. 이미 존재하는 공간조정위원회보다 활동력을 가진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사회의 기층단위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Q 역전 공약 중에 단연 인상적인 공약이라면 학교와의 유착 근절 공약이 있다. 또한 북발회 정기 개최를 4회 이상 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의미는 북발회에서 나온 회의 결과를 총학이 지켜보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북발회 협상 대상자는 학교이다. 결국 학생회 독립성과 학교와의 협상력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야 할 텐데, 이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생각인가. 


- 윤 : 학교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1년에 4회 이상 개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가장 큰 협상카드이다. 중운위, 단운위, 과운위, 학회, 소모임, 동아리 등 학내 큰 단위부터 작은 단위까지 의견을 결집시켜 적극적으로 개진할 생각이다. 의견의 양을 늘려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힘을 총학으로 모아 학생 대표의 자치권, 활동력, 의지를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 모임이 필요하다면 간담회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고 활동력을 보장해주는 지원군 될 것이다.


- 이 : 월요 아침 정문유세나 페이스북 활동 강화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정문 유세는 형식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일주일의 시작을 학우들과 보내며 학우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미이다. 학생회 대표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하고 싶다. 또 지금 페이스북에서는 총학생회 페이지보다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 ‘민주광장’ 등의 계정이 더 활성화 되어 있다. 총학 페이지를 보면 다 알 수 있게끔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


Q 총학생회비 예산안에 대한 모니터링단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일반 학우들의 홍보를 통해 모집한다면, 홍보 방식도 궁금하다. 


- 이 : 말 그대로 모니터링단이다 보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학우들을 찾아다니면서 선정하게 될 것 같다. 


- 윤 :  모니터링 단을 꾸리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총학이 공지를 하고 학우들을 직접 만나 모집하고 다니면서 홍보를 해야 한다. 그 수업을 듣거나 과에 속해 있거나,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또는 속해 있는 분들이 제일 잘 안다. 소모임 학회부터 시작해서 대의원까지 함께 찾아다니며 모니터링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는 의미이다.


Q 총학생회비 모니터링단은 일반학우들을 모집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학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총학생회비의 감사 권한을 이미 가지고 그 기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의원들과 일반학우들의 권한이 분명 틀릴 것이다. 모니터링단과 대의원과 권한 차이는 무엇이며 모니터링단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줄 것인가. 


- 윤 :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하는 것이 있다. 대의원들은 학생 대표의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니터링단에 이만큼 권한을 줄 거니까 이만큼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비민주적인 결과를 낳는다. 모니터링단을 모집하고 대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권한의 범위를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모니터링단의 활동이 학내 문제를 결정하는데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위는 가져야 한다.


Q 총학생회비로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해준다는 공약을 보았다. 사실 총학생회비가 매년 덜 걷히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기존 사업을 없애거나 축소하지 않으면 사실상 자치활동을 지원해주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마치 정부의 세수확보와도 일맥상통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총학생회비의 어떤 예산을 줄여서 어떻게 자치활동을 지원해줄 것인가? 또한 자치활동을 지원해줌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 윤 : 4.19 마라톤이 대표적 예다. 역사적 의미가 이미 많이 줄어들었다. 사실상 의미를 잃어버리고 편성 돼있는 예산들을 학생자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재편성할 생각이다. 이런 지원을 통해 학내 동아리들이 증설되고 또한 더 풍성한 학내 문화와 여론 문화들이 꾸려질 것이다. 학생회비 납부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선되면 행동으로 발로 뛰면서 한 번 더 믿어달라고 홍보할 거다. 


Q 인생설계와 진로의 선택과목화를 사실상 제1공약으로 봐도 무방한가? 인설진은 작년에 필수과목화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수의 유권자는 사실상 인설진을 경험해보지 못하기도 했다. 지엽적인 공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윤 :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인설진과 관련된 설문조사 한 이유는 인설진이 가장 중요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자료가 필요했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진행했던 것이다.


- 이 : 13, 14학번의 대다수가 인설진을 들었다. 해당 학생들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공약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설진의 선택교양화는 총학이라는 자치기구가 학우들의 의견을 받아서 학교에 당당히 요구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의 시발점을 위한 공약이다. 설문조사에서 ‘인생설계와 진로’임에도 인생을 설계하는 수업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우리가 이런 의견을 학교 측에 당당히 요구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인설진의 선택교양화를 시작으로 학우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총학, 학우들과 함께하는 총학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그런 취지에서 인설진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꾸자고 한 것이다. 우리가 보다 나은 수업을 듣기 위해 인설진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수업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강한 총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 중 하나이다.


Q 인생설계와 진로를 일방적인 전달식 강의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강의도 사실상 마찬가지이지 않나? 또한 공약집을 보면 “필수에서 다시 선택교양으로 전환”과 “과별 전공특성에 맞게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쓰여 있다. 인생설계와 진로를 이전처럼 선택과목으로 돌릴지, 아니면 학과별로 특성화시킬지에 대해 혼재된 인상이 있을 것 같다.


- 윤 : 설문지에 전달식 강의에 대해 기존 강의와 차이점과 관련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 중요하게 나왔던 것이 획일적인 강의계획서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각자에 길이 있는데 인생을 설계한답시고 한 가지 인생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인생인데 이것을 등급으로 매기는 것이 불만이다’ 등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인설진이 다른 수업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 이 : 기본적인 건 필수에서 선택 교양으로 바꾸는 일이다. 인설진 수업에 만족을 하는 학과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 학과들에서는 필수이면 모든 학생들이 듣게 되지만 선택으로 되면 선택한 학우들만 듣게 된다. 특정한 과에 있어서는 필수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Q 복지관 야간 출입은 이번년도 동아리연합회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축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해 학교에서 교무회의까지 통과 됐다가 총장 선에서 거절 됬다는 이야기를 전동대회에서 들었다. 결국 이 역시도 학교 측과 협상이 문제인데, 이미 한번 거절 된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설득해낼 것인지 궁금하다.


- 윤 : 야간출입에 대한 입장은 정확히 하나이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통제해야 하고 자율적으로 뭔가 할 수 없다는 논리들이 학교가 학생의 자치권을 제한하는 논리다. 복지관은 학생의 자치가 적용되어야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면 이 공간의 주인인 학생들이 해결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으니 무조건 사용불가다’ 라고 말하는 것은 학생들을 통제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Q 학생복지와 관련해 흡연부스 설치, 셔틀버스 무료화 아침배차간격 단축 및 유료화 반대 등의 공약을 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예산을 이유로 실행이 불가하다는 논리를 폈다. 어떤 방식으로 공약을 이행할 것인가. 


- 이 : 학교가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과장되게 책정된 예산들을 책정되지 않게 하거나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재단에서 받아내야 할 법정전입금을 잘못 받고 있다. 받아야 할 부분이다. 수입 예산들을 확대시키고 불필요한 예산들을 줄여 책정하면 된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가 예산 문제를 이유로 거절하는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 


Q 등심위 이야기가 나왔으니 등록금 문제를 이어서 말하겠다. 역전의 공약을 보면 ‘등록금 심의위원회 비밀조항 파기’ 이외에는 등록금과 관련된 공약이 눈에 띄는 것이 없다. 3월부터 등심위가 열리는데 등록금 책정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그 협상은 무엇으로 진행될 것인지 궁금하다.


- 윤 : 재단이 법정 전입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대가 사립학교보다 평균 10%정도 더 등록금에 의존한다.  재단이 법정 전입금을 납부하지 않아서이다. 등심위에 들어간다면 가장 주요한 입장이 될 것 같다.


- 이 : 기사에서 학생대표가 등심위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얼마나 삭감하고자 했는지 학생대표 내에서도 공개할 수 없다”라고 인터뷰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가 비밀유지 조항 있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학생대표들이 숨기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등심위 구성 비율을 보면 학교 측이 추천한 인사들로 인해 사실상 5:3의 비율을 보인다. 그 비율 역시 조정을 해야 한다.






Q 리필 총학생회의 1년을 평가해 본다면 어떨까. 


- 윤 : 필요할 때 학우 곁에 없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학우 안에 있겠다’, ‘발로 열심히 뛰겠다’고 했지만 결국 과정과 결과를 보면 농활, LT 라며 중요한 사안이 일어날 때 학우의 곁에 없었다. 물리적인 공간 뿐 아니라 학우들의 의견을 함께 모으는 것도 부족했다.


- 이 : 전 총학은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는 총학이었고 학우들이 ‘우리 총학이 리필이다’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지 못한 면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학우들의 총학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Q 선거패널에게 공개된 범죄 기록을 조회해 봤더니, 상해치상과 관련된 항목이 있었다. 어떤 일이 있었나.


- 이 : 과실치상으로 돼있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끼리 축구를 하다가 상대편 아저씨가 나에게 달려와 박았다. 상대방이 치아 8개가 빠졌다고 해서 계속 경찰서에 왔다 갔다가 하다 보니 기록에 남게된 것 같다. 무혐의 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잘못해서 벌금 낸 건 전혀 없다.


Q 말레이시아 외유성 여행 등과 같이 학교와 총학생회측간의 잘못된 관행과 공간 문제 등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처 능력이 화두가 되었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윤 :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공간 문제라면 공간 특위가 될 것이다. 요구안, 제안서 등을 제출했는데 학교 측이 거절을 한다면? 그래서 행동이 필요하다. 집회 등 사안에 맞는 행동이 필요하다면 나설 것이다. 총학만의 행동이 아닌 학우와 함께하는, 학우와 의견을 같이하는 것을 전재로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다.


Q 총학생회는 학내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도 있다. 올해 총학생회의 경우 타 대학과 연계해 대학평가 거부 운동을 벌이고 세월호 성금을  기부 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참가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총학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슈와 그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 윤 : 이슈와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학도 조그만 사회이고 대학도 한국이라는 큰 사회 속 집단이기 때문이다. 대학과 사회가 단절된 두 개의 영역이 아닌 하나의 영역이다. 총학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역시 이슈에 대한 범위가 없다고 생각한다.


- 이 : 사실 대학과 사회라는 것이 안팎의 개념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부분 아닌가. 그러므로 대학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도 대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학우들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총학생회와 중운위 모두 학생들을 대표해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중앙운영위원회와 의견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대표적인 예시가 총학생회를 배제한 채 나온 9.15 중운위 단체 행동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통합해 나갈 것인가.


- 윤 : 공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총학이 활동했어야 했다. 중운위와 총학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대처방식의 미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갈등하지는 않을 것이다. 총학이 학교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중운위와 함께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맞다.


- 이 : 단과대 대표자들도 기본적으로 학우이다. 여러 방법으로 학우들을 만나는 것처럼 중운위와도 연계를 해 나가는 부분이 많도록 (해야 한다) 말을 많이 하는 총학이 돼야 하지 않나.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


- 윤 : 학우들이 공간문제, 총학 운영 문제, 등록금 문제, 복지 문제 등을 겪고 있다. 이 문제들을 ‘역전’과 함께 역전시켰으면 좋겠다. 


- 이 : 함께하는 학생회,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학생회, 그리고 우리들의 학생회라고 불릴 수 있는 총학을 만들고 싶다.



인터뷰·글 | 김혜미 신동진 기자 hyeme1992@naver.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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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선본 김정재 정후보, 원승욱 부후보 “학생·학생회·학교 모두가 하나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4.11.13 10:07

소통 선본 김정재 정후보, 원승욱 부후보 “학생·학생회·학교 모두가 하나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4년 제47대 총학생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의 양상이 예년과 비교해 또 달라졌다. 한동안 뜨겁던 등록금 이슈는 사그라졌고, 대학생의 사회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다면 국민대학교는 어떨까. 총학생회 후보자의 공약을 보면 올 한 해 국민대학교의 모습과, 내년 한 해 국민대학교의 학생사회 청사진이 보일지도 모른다. 


소통은 핵심 선거공약으로 1) 모바일 학생증 제도 도입 2) 등록금 인하(간접적 등록금 인하) 3) 수강신청 제도 개선을 들고 나왔다. 후보자들은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공약이 ‘생활밀착형 복지공약,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 공약’이라고 말했다. 역전 선본은 핵심 선거공약으로 1) 만남과 소통 2) 총학생회 운영 및 자치 3) 공간 이라는 큰 틀 아래서 세부공약을 4~5개가량 들고 나왔다. 이들 역시 공약을 말하며 ‘학생들의 자치가 살아있는 총학, 학우의 뜻이 하나로 모이는 강한 총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통과 역전(가나다 순) 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한편, 오는 25일(화)~26일(수)은 제47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일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편집자 주 







Q 우선 두 후보의 출마계기에 대해 묻겠다. 


- 김정재 정후보 (이하 김) :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회는 학생들을 서포트하는 보람찬 무엇이라고 느꼈다. 그 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해서 ‘나도 대표가 되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생각 했던 것들이 문제점인거 같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안 사정과 취직 문제로 인해 대표자가 된다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것보다도 내 앞길이 더 급하지 않은가. 13년도 휴학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잘 안 풀렸다. 이번이 아니면 도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감이 클 것 같았다. 또 올해 총학생회를 보면서 ‘대표자로서 문제가 좀 있지 않은가’ ‘내가 생각하는 대표자는 저런 느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 번 완전 바꾸겠다.’ 이런 건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대표로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원승욱 부후보 (이하 원) : 나도 비슷하다. 1학년 때 학회에서 친구가 기장을 했다. 하고 싶었지만 그 친구가 나이가 많아서 내가 굳이 하고 싶다고 얘기는 못했다. 그 뒤 2학년 훈련병 시절에 조교가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을 통솔하는 것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육군훈련소에서 조교를 하고 나왔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여러 일이 터지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선 조치 후 보고 식에 대해 많은 불만을 많이 가졌었다. 개선 방안을 세워 학생들과 학교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려고 나오게 됐다.


Q 어떻게 두 분이 같이 나오게 됐나? 


- 김 : 국민대장정 때 같은 팀이어서 오리엔테이션 때 처음 알게 됐다. 동갑내기이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08한번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같이 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다. 대장정 당시 한 팀이어서 같이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로 뜻이 맞았고 선거쯤 되니까 서로 의견이 맞아서 나오게 됐다.


Q 총학이 된다면 어떤 가치를 중점으로 운영하실 것인지 학생회의 방향을 여쭤보고 싶다.


- 김 : 큰 비전으로 보면 하나 되는 국민대학교 학생들을 만들고 싶다. 솔직히 자기 앞길이 막막하고 당장 바쁘니까 학생들이 학교 일에 가만히 지켜보는 느낌이 있다. ‘나 아니라도 누군가가 해결을 하겠지’ 이런 것들이 너무 강하지 않나. 그래서 학우들의 유대감을 형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에 대해서는 등록금, 학생들이 가지는 불편함, 일방적 통보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학은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표자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총장실로 찾아가 만날 것이다. 전체학생 대표자와 총장과의 만남을 막는 것은 말이 안 되는 행위이다.


-원 : 학생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가치는 학생들의 지도자가 아니라 서포터로서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선거공약에 대해 묻겠다. 이번 선거 공약에서 핵심 공약으로 ‘모바일 학생증 제도 도입, 등록금 인하(간접적 등록금 인하), 수강신청 제도 개선’ 세 가지를 냈다. 어떤 기준으로 세 가지를 택했나. 


-김 : 생활밀착형 복지공약이다. 살기 힘든 세상이 되다보니 학생들도 돈을 덜 쓰게 되고 빨리 취업을 해야 할 상황이다. 생활밀착형 복지는 학생들에게 와 닿는 공약을 의미한다. ‘등록금을 내리겠다.’는 뜬 구름 잡는 얘기도 있지만 본인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약들이 중점이 됐다. 


Q 첫 번째 핵심 선거 공약은 모바일 학생증 도입이다. 이 공약으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는 무엇이 있을까. 모바일 학생증과 카드 학생증 사이의 차이를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원 : 모바일 학생증은 간편함과 K-포인트를 갖추고 있다. 모바일 학생증 안에 앱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용률이 낮은 앱과 달리 사람들이 많이 쓸 것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것을 구상했다. 스터디 그룹을 누르면 구직 중인 방 목록이 뜬다. 예를 들면 아나운서, 토익, 토플 방 등이다. 이를 최대한 간소화시켜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모바일 학생증의 사용률이 80%가 넘어 갔을 때 기존 카드 기능을 없애고 나머지 20%도 모바일 학생증을 쓰도록 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학생증 안에 교내행사, 장학금 및 학교 관련 공지 등을 알리는 푸시 기능을 넣을 수도 있다. 


Q 하지만 리필에도 모바일 학생증을 만들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학교가 예산 문제를 이유로 어렵다고 밝혔다.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 학교와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가. 


- 원 : 정보기획팀에 갔더니 기업과의 협약으로 2억에서 1억 몇 천 까지 떨어졌고 긍정적인 답변을 많이 얻었다. 이 공약을 학교에 이야기하고 협상하면 가능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학생들이 원하니까 주장하는 것이지 학교 측에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안 되는 걸 되도록 하는 것이 학생회라 생각한다. 


Q 두 번째 핵심 선거공약은 등록금 인하이다. 여기에 쓰여있는 ‘간접적 등록금 인하’는 일반적인 등록금 인하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하다.


- 원 : 간접적 등록금 인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것을 인하하겠다는 의미이다. 공약에 인쇄비를 넣었다. 이번에는 인쇄비가 동결이지만 내년에 4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그런 것들은 체감하는 것이 아닐까. 인쇄비, 대학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문구점에서 파는 물건들, 우리가 만날 쓰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주 학생들이 사용하는 것들 말이다. 한 마디로 생활밀착형이다. 거시적이라기보다 미시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Q 프린트 인쇄비용 같은 생활밀착형을 의미한 간접적인 등록금 인하는 실질적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것과는 관련이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정 : 등록금 자체는 가만히 두고 이런 것들만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등록금도 강하게 주장할 것이다. 최소한 5% 인하를 해야 한다. 유세 때만 ‘인하하겠다’가 아니라 알아보고 생각해 어떻게 학교에 주장을 할지 (알고) 또 학생들의 의견 수렴도 해야 한다. 물론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가상 이상적이다. 그래도 우선 5% 정도는 꼭 내려야 생각하고 있다. 학교가 사업, 제3캠퍼스 등을 이유로 예산이 부족하다 얘기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5% 까지는 학교와 협의 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등록금 5%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의 근거는 무엇인가


-정 : 2년 동안 엄청 미미하지만 인하가 된 걸로 알고 있다. 전체 학생들을 고려했을 때 적은 퍼센트를 내려도 (학교 입장에서는) 엄청난 액수의 인하겠지만 5%가 학생들이 봤을 때도 인하가 됐다고 고지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정도이다. 학교 측에도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아니지 않나. 현실적으로 5% 인하는 정말 학교에서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한다.


Q 등록금을 인하하기 위해 여론조사랑 합리적인 대화, 지속적인 요구를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는 전전년도랑 전년도 총학이랑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결국 결과는 본인들이 하겠다는 것에서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는가. 어떤 식으로 전 총학들과 차별화를 둘 것인가. 


- 김 : 어떤 방식이 되었건 등록금 인하가 가장 중요하다. 따로 정해진 방식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것처럼 대표자가 된다면 총장실에 찾아가서라도 총장을 만나 뵙겠다. 만약 5%가 아니라 2%만 내려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른 대표자들과 함께 요구하겠다. 내가 먼저 나서면 무식해 보일지라도 무턱대고 찾아가겠다. 꾸준히 요구 하겠다 보다는 꼭 받아내겠다. 목표하는 것은 꼭 받아내겠다.


Q 방식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나. 학생들이 생각하는 선과 학교 측의 생각하는 합리적인 선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총학이 필요한 것이다. 지렛대로 표현한다면 그 돌덩이, 협상의 빌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을 빌미로 삼아서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인지. 협상 카드를 묻겠다. 


- 김 : 학교 문제에 대해서 학생 대표자들이 농성을 벌였다. 등록금에 관해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학교가 다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농성만이 답은 아니다. 농성을 하더라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거 본부 이름을 소통이라고 걸고 나왔다. 우리가 가장 고민하는 것들 중에 하나다. 농성을 하는 건 어느 정도 극단적이라고 해야 할까. 좀 비약적일 수 있는데 민주광장에 다 같이 나와서 농성을 벌이는 행동들이 파업하고 소리치는, 그런 농성의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 이전에 유세기간부터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다. 농성 이전에 등록금에 대한 전체 학우들의 서명운동을 생각해봤다. 전체 재학생이 있다면 70% 이상 서명을 받아서 학교 측에 우리의 의견을 피력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도 답변이 없고 변화된 것이 없다면 그 이후에는 우리의 과제인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농성을 벌이려고 한다.


Q 세 번째 핵심 선거 공약은 수강신청제도 개선이다. 이전 총학생회에서도 분반과 강의 증설을 요구 했다. 하지만 역시 학교 측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거부해왔다.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가


- 김 : 학생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조사를 생각하고 있다. 단과대 대표들에게 수요조사를 부탁할 것이다. 모자란 과목, 전공, 복수전공이든 이 부분에 대해서 수요 조사 자료를 근거로 학교에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학교 측이 안 해준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일단 각 단과대에 협조를 구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요조사 안을 만들어서 학교와 교학팀 측에 요구 할 것이다.






Q 두 후보 모두 현 총학생회 리필에 대한 문제의식이 출마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씀해주셨다. 리필 총학생회의 1년을 평가해 본다면 어떨까. 


- 김 : 리필은 특히나 최근 들어서 말이 많았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정말 문제투성이이다. ‘우리가 정말 이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나왔는데 그러면 이 친구들은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면서 대표자로 나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반문도 된다. 우리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이 친구들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을 했었던 건가? 이게 과연 맞나? 그냥 이 친구들은 진정성이 없이 나온 게 아닌가?’ 특히 요즘 문제가 많이 터졌는데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도 문제가 되었지만 대처하는 학생회 문제점도 컸다. 학생회 외유성 말레이시아 건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 원 : 처음 인터뷰를 시작했을 때 소통과 서포터라고 얘기했다. 지금 현 총학은 미안하지만 학교 측의 서포터가 아닌가 싶다. 총학이면 학생을 대표해서 도와주어야 한다. 현 총학은 항상 뒤늦게 알고 학교보다는 학생을 다독이는 면을 많이 보였다. 다르게 해야 된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Q 선거세칙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 경위와 대자보에 쓰인 내용에 관해서 이야기 할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 김 :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총학생회 후보를 나가게 될 것 같으니까 나중에 당선되면 도움 좀 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중선관위에서 얘기하기를 모집 공고만 내지 않으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인 중에 또 다른 지인이 나를 도와준다고 그 메시지가 제3자가 있는 다른 단체 채팅방에 올려졌다. 전혀 그런 모집공고를 올릴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지인들에만 알렸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도 모른 채 알려졌다. 다만 그 글이 누군가 봤을 때 모집공고로 보일 수 있게 된 부분의 실수는 인정한다. 징계 사유 때문에 중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했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후보 등록을 할 때 바로 경고 등록을 받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Q 말레이시아 외유성 여행 등과 같이 학교와 총학생회측간의 잘못된 관행과 공간 문제 등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처 능력이 화두가 되었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원 : 일단 말레이시아 건을 일어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물어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한다. 학생들을 인솔해서 가는 것은 모르겠지만 총학만 가는 것이 이해가 안가고 말도 안 된다.

 

- 김 : 공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막거나 알아야 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기에 학생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무회의 모니터링 제도를 생각했다. 이 제도를 도입해 밀실 행정이 아닌 학생자치 대표 혹은 기구들, 학생자치언론사 등이 대표성을 위임받아 교무회의를 모니터링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결정이 되는지 알면 좀 더 빠르게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서 이미 결정이 다 난 뒤 여론이 형성되는 것보다 애초에 학생들이 참여를 하고 보도가 되면 사안을 빨리 접할 수 있고 여론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총학생회는 학내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도 있다. 올해 총학생회의 경우 타 대학과 연계해 대학평가 거부 운동을 벌이고 세월호 성금을 기부 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참가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총학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슈와 그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 김 : 학내에 많은 학생들을 위한 것들이 많다. 비전제시도 그렇다. 그러면 학우 분들이 ‘이 대표자들은 그냥 학교 내에서만 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대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것들도 분명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이슈 참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아니다. 그런데 약간 애매한 부분이라면 앞으로 당선이 되고나서 어떤 것들이 이슈화 될지도 모른다. 이후에 생길 이슈들의 정도와 범위가 달라 똑 부러지게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 원 : 지금 학교 안에서도 문제가 크다. 일단 안쪽을 먼저 다지고 외부를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총학생회와 중운위 모두 학생들을 대표해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중앙운영위원회와 의견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대표적인 예시가 총학생회를 배제한 채 나온 9.15 중운위 단체 행동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통합해 나갈 것인가.


- 김 : 중운위의 대표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의 대표성을 무시하고 총학인 우리가 ‘모두의 대표니까 따르라’고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히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에서 가져야할 카리스마, 리더십, 리더로서의 자질을 많이 키워서 애초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원 : 한 시간 반 동안 우리 둘의 성격을 파악하셨나? 아마 자세히 모르실 것이다. 우리가 중운위를 잘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느 단체나 내부 문제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어차피 서로 상호간에 보존을 하고 뭉쳐가는 관계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상대방과의 갈등을 먼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갈등이 일어나고 나서 그 해결을 생각하기보다 사전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조율을 하겠다.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 김 : 소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왔다. 진정성 있게 소통을 하고 싶다는 게 모토이다. 학생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조금만 더 학교와 학교 안팎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 원 : 늘 말했던 것과 비슷하다. 소통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 방안으로 모바일 학생증의 푸시업 기능 등으로 상호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학교 측의 문제와 대면해 볼 것이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해보겠다. 



인터뷰·글 | 김혜미 김동욱 기자 hyeme1992@naver.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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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국제교류 프로그램

국민저널 기사 2014.11.05 16:56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국제교류 프로그램 


<국민저널>은 지난 8월 21일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기사에서 총학생회의 외유성 국제 교류 프로그램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작년 <오픈투게더> 총학생회가 말레이시아 대학 Universiti Putra Malaysia로 한 차례 다녀온 바 있고, 과거 총학생회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2009년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 당시 집행부에서 활동한 이 모 씨는 <국민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말레이시아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처가 총학생회에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명목 아래 돈을 지원해준 건 사실이다.”라고 폭로했다. 


원래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경비를 받으려면 계획서를 제출하고 공개적인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전 2006-2007년 총학생회가 갔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기획안조차 없었다는 것이 이 모 씨의 주장이다.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실제로 2009년 2월 25일에 열렸던 제2차 북악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뭐 하나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는 바가 없다. 2008년도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해외여행에 대한 예산과 집행 명분, SGA를 통한 2006-2007년 총학생회의 해외여행에 대한 활동계획서 등의 기초자료도 요구했으나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5년 사이에 SGA에서 SGE로 프로그램이 바뀌어

기획안이 없는 것은 같아 … 특혜 논란 여전 


하지만 총학생회 <리필>이 다녀온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SGA가 아니라 SGE다. 성곡 글로벌 앰버서더(SGA)는 2012년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자체가 바뀌었다. 기존 SGA 프로그램의 시행 목적은 ‘해외 현장학습과 문화탐방을 통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과 대학의 해외 홍보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있었다. 조직된 팀원끼리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바탕으로 각 단과대학에서 1차 심사를, 국제교육원 교학팀에서 최종적으로 2차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전공제한은 따로 없지만, 기획안이 없으면 1차 심사에서 통과될 수가 없다. 2009년 당시 외유성 논란이 인 총학생회에는 프로그램 관련 기획안이 없었다. 


특혜 논란은 5년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됐다. 총학생회 <리필>은 지난 24일 올린 사죄문에서 “말레이시아 HELP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국제교류팀은 SGE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학생지원팀에 참가 학생을 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참가 학생들은 다른 SGE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항공료 및 교비 지원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교류팀이 기획부터 선발까지 진행하는 SGA 프로그램과 단과대학이 주도하는 SGE 프로그램은 다르다. 국제교류팀 공문에 따르면 SGE 프로그램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해외 대학교 프로그램(강의, 언어연수, 학생교류 등)에 참여한 뒤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는 단과대학 주도의 프로그램으로 7일 이상이나 16시간 이상 해외대학 프로그램을 이수할 시 1학점, 14일 이상이나 32시간 이상 해외대학 프로그램을 이수할 시에는 2학점이 지급’되는 프로그램이다. SGE는 단과대학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생을 선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총학 외유성 말레이시아 방문 논란이 일었을 때 국제교류팀은 “학생지원팀으로 해당 업무를 이관했을 뿐 그 이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국민저널>은 국제교류팀으로부터 “특정 단과대로 가게 되면 말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학생지원팀에 초청할 학생을 선발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해 들었다. 


하지만 총학생회 <리필>은 국제교류팀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한다. 한편, 국제교류팀은 단과대학이 아닌 학생지원팀으로 선발 절차를 이관했다. 이는 기존에 국제교류팀에서 공지한 SGE 프로그램과 분명 다르다. 


기존 단과대 SGE 프로그램과 예산 지원 형태도 달라 

국제교류팀·학생지원팀은 총학생회에 요청에도 ‘함구’ 


지원 금액 및 예산도 미지수다. 기존 SGA 프로그램의 경우 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나뉘어 최소 약 30만원에서 최대 150만 원가량의 항공료를 지원해줬다면, SGE 프로그램의 경우 장학금 60만원(항공운임 60만원 초과 시 90만원 이내에서 항공운임 실비 지원)과 계절학기 등록금(1학점 당 8만원)과 지도교수 출장비(최대 300만원 이내에서 여비규정에 따라 지급)가 지급된다. 나머지는 학생 부담이다. 


여기에 단과대학 지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면 금액은 제각각이다. 법과대학의 경우 올해 해외대학 프로그램을 공지하면서 학교 지원금을 항공비 90만원 이내, 16만원(2학점)을 계절학기 등록금으로 지원해주고, 추가로 법과대학 교학팀에서 장학금 4종(331,000만원)까지 총 139만원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로 간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은 12박 13일로 120만원을, 연변대학교로 간 학생들은 140만원을 학교 및 단과대로부터 지원받았다. 정황상 국제교류팀에서 90만원 이내의 항공비와 16만원의 계절학기 등록금을, 나머지 금액을 단과대 교학팀에서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학생지원팀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방문한 총학생회의 경우 사정이 좀 다르다. 공청회 당시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비행기 안에서 비행경비를 물으니 80만원이라고 들었다. 그 외 다른 예산은 모르겠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된 금액은 절대 없다. 학교 측이 일괄 처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항공비 80만원과 8만 원가량의 계절학기 등록금은 국제교류팀에서 지원이 가능하지만, 추가 지출금이 총학생회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김 부회장은 또한 “학점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16시간 교육을 이수하면 1학점을 준다고 들었다.”고 해 SGE 프로그램의 핵심인 계절학기 학점 수령 여부조차도 알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기존 SGE 프로그램은 일정을 마치고 나면 학점 수령 증서를 학생 개개인에게 나눠주는 한편,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면 이수 학점에 포함된다. 


기존 SGE 프로그램과 선발 절차도 진행 과정도 상당히 다른 총학생회의 ‘말레이시아 외유성 방문’에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지난 공청회 당시 총학생회는 ‘국제교류팀과 학생지원팀에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관계자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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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전해지지 않은 총장의 말

국민저널 기사 2014.11.05 16:48

[11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전해지지 않은 총장의 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우리가 듣고 싶은 대답은 다 들었다.”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13일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국민저널을 통해 총평을 전했다. 다만, 면담 내용에서는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참고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면담은 셔틀버스 증차, 열람실 야간 개방, 복지관 열람실 문제 등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유지수 총장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하지만 최 총학생회장이 자평한 날 열린 13일 중운위 회의록을 보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총학생회는 ‘공간재배치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었고, 답변 내용은 면담 전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한, 유 총장은 이번 종합복지관·국제교육관 등 ‘재배치 대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총장의 사과는 오로지 중운위 회의에서만 언급됐다. 


총장과의 면담, 총장 의견만 듣고 끝나 

유지수 총장 ‘공간 대란’에 “잘못 인정하고 사과” 


중운위 회의록에 따르면 유지수 총장은 “학생들과 소통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10년 후 학교의 방향을 생각한 것이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장소들은 진심으로 본부에서 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앞으로 학생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재배치 대란’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총장이 언급한 셈이다. 


유 총장은 “대학별 정원 감축에 대한 자구책으로 평생교육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열람실이 평생교육원 강의실로 증축된 데에 따른) 대안으로 강의실을 활용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생교육원 강의실 용도 변경으로 인해 학부생의 평생교육원 학원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은 유감이다. 지속해서 학부생과 학원생의 교류가 이루어져 서로 상생하고 융합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상대학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경상대 학생들과 교수진이 반대한다면 옮기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부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경상관 이전을 위한 내부 공사는 겨울방학 때까지 유보하겠다.”고 못 박았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문제 거론됐으나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날 면담에서는 법인의 법정부담금 문제 역시 도마에 올랐다. 유 총장은 면담에서 ‘건물 대다수가 법인에서 지어준 건물이다. 교직원의 연금은 법인의 부담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등록금 수입은 고스란히 장학금 수혜비율을 높이는 데에 쓰인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국민저널>의 올해 4월 28일 기사 [국민대학교 예·결산 분석] 학교 재정이 어렵다고?를 보면 최근 법인은 책정된 전입금의 상당 부분을 지불하지 않았다. 유 총장의 언급과 달리 법인은 토지·건축물 등 시설물 취득 지출용으로 받는 자산전입금을 몇 년째 단 1원도 부담하지 않고 있다. 


또한 교직원의 연금이 포함된 법정부담전입금은 학교 법인이 반드시 부담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가 교비에서 지불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채로 법정부담금 논의는 ‘납부율을 높여야 한다’고 건의하는 선에서 끝이 난다. 


총학의 주력공약이었던 흡연부스·통학버스

계속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10월 6일에 열린 제29차 중운위에서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통학버스 증차를 한다면 세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1) 학생처에서 사용되는 예산을 삭감해 통학버스 증차로 쓰는 방법 2) ’부분유료화’를 통해 통학하는 방법(노선당 버스 한 대 증차할 경우 평균 3천 원 부과) 3) 유료화 없이 현 노선과 통학버스 대수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운위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하지만 바로 그다음 주에 열린 제30차 중운위에서 통학버스 ‘부분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모두 없던 것이 된다. 사정상 전면유료화로만 해결을 봐야 한다는 거다. 결국, 통학버스는 회의를 거듭한 결과 ‘유료화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흡연부스 역시 마찬가지다. 제29차 중운위에서 경상관 콘서트홀 오른편에 올해 안으로 설치할 것이라 가결됐으나, 총장과의 면담 후에 열린 제30차 중운위에서는 ‘흡연부스에 대해 학교 측과 상호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됐으나 학교는 흡연부스가 건축물로 포함되기에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언급된다. 결국, 이날 중운위에서는 소방시설 설치, 업체와의 계약, 경영·경상대 구성원들의 동의 등의 이유로 인해 흡연부스 시범 운영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대의 본질은 ‘애국가정신’, ‘기업가정신’

교육여건 조성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돼있어” 


한편, 이날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유지수 총장이 현재 국민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중운위 제30차 회의록에 따르면 유 총장은 ‘정부 방침으로 인해 인원 감축은 불가피하다. 정원 감축을 하게 된다면 애국가 정신,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평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의 역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상해 임시정부 탐방 수업)이나 강의를 개설하거나 학생들이 창업할 역량을 기르게 하는 강좌를 개설하는 단과대학에 플러스 점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있다”고 언급해 이미 언급한 것들이 시작되고 있으며, 적어도 그가 재임할 동안 학교 본부의 지향점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중앙운영위원회: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동아리연합회장·졸업준비위원회장이 모인 협의체. 매주 회의를 열고 제반 사항을 의논한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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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 2014년 10월] 다르지만 우리

 

[Editorial] 다르지만 우리

 

국민저널을 창간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면 역시 ‘국민저널은 다소 진보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국민저널을 거쳐 간 식구들은 실로 다양한 정치적 성향과 견해를 갖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부터 민주당, 노동당, 녹색당까지 지지하는 정당도 생각도 각자 다릅니다. 지금은 군대에 가있는 조해성 기자가 휴가차 정릉에 오면 한바탕 토론이 벌어집니다. ‘군대는 가는 게 좋다’는 의견과 ‘군대는 없어지는 게 낫다’, ‘어쨌든 가기 싫다’는 주장을 가진 이들이 매주 한 테이블에 앉아 편집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기사에 이를 담아냅니다.


다소 늦은 10월호에는 <국민저널>의 지향을 담았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건 아닐 겁니다. 이번 호에 실린 외국인 유학생, 학교 안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웃사이더(줄여서 ‘아싸’)’까지. 같은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조금 다른’ 이들을 취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국민저널 구성원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기사는 9월부터 국민저널에서 함께 일하게 된 노현선 기자가, 그리고 ‘아싸’ 기사는 ‘아싸’임을 자청하는 신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현선 기자 역시 ‘외국인 유학생’의 신분으로 있었던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이 이 기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대개 본인이 쓰고 싶은 기사, 하고 싶은 말을 할 때에 가장 알맞은 온도의 기사가 나옵니다. 알맞은 온도의 기사를 부디 즐겨주시기를.


아울러, 이번 호에는 이전부터 조금씩 다뤘던 ‘국민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을 집중 조명한 정진성 기자의 기사와 대학평가 거부 운동을 칼럼으로 담은 김동욱 기자의 기사, 오랜만에 돌아온 국민대학교 교내 공연 연재 칼럼 ‘더 스테이지’가 함께 수록돼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월부터 국민저널에서 함께 일하게 된 김동욱, 김도연, 노현선, 최종태 기자(가나다 순)에게 환영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권용석, 하성미 기자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국민저널이 앞으로도 ‘할 말 많은’ 여러 구성원과 함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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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제3차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 열려

국민저널 기사 2014.08.22 15:32

[8月] 제3차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 열려


 * 기사 수정: 2014.08.22 오후 10시 53분 




동아리방 야간 개방 등 안건 논의해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연수 관련 의견도 나와


어제(21일) 제3차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열렸다. 의결권을 가진 65개 동아리 중 59개가 참석해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동아리연합회에서는 23시 이전 동아리방 이용 신청을 하면 월 8회에 한해 동아리방 야간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안을 제시했고, 표결 결과 58개 동아리가 찬성해 가결됐다. 최희윤 씨는 “학교 측에서 동아리방 안전 문제를 염려하고 있다”며 3단계로 징계 순위를 정해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징계를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된 안건은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연수 논란과 관련한 의견 수렴이었다. 각 동아리는 “총학생회의 추후 계획 공개가 필요하다.”, “공식적으로는 연수 프로그램이지만 여가활동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해명 내용을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전학대회나 학생회 공식 기구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사건과 더불어 다른 논란이 된 사건들에 대해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해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최희윤 회장은 수렴한 의견을 중앙운영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으며, 추후 다른 문제가 발생할 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위 사항을 운영위원회로 권한을 넘기는 안을 제시했고 찬성 52표로 가결됐다.


이밖에도 방학기간 활동 보고 중 최희윤 회장은 “이번에 열릴 북악발전위원회에서 창고로 사용됐던 동아리실을 되찾고 평생교육원 회의실을 다시 받아 종교분과 예배장소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글·취재 | 신동진 기자 dodoextincted@gmail.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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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국민저널 기사 2014.08.21 13:48

[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전례 없는’ 일이 아니었다. 총학생회가 외유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은 오래된 일이었다. 지난 2009년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 당시 집행부에서 활동한 이 모 씨는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말레이시아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처가 총학생회에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명목 아래 돈을 지원해준 건 사실이다. 학생처에서 말 안 듣는 총학생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말을 잘 듣는 총학생회로 회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씨에 따르면 이번 <리필> 총학생회의 말레이시아 여행은 쭉 이어져 온 관행이었다. 본래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경비를 받으려면 계획서를 제출하고 공개적인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전 2006년/2007년도 총학생회가 참석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기획안조차 없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모 씨는 “국제교류팀 예산이 아니라 학생처 예산으로 지원받은 것 자체가 이상했다.”라고 말해 <국민저널>이 국제교류팀에 확인한 것과 일치함을 보였다. 지난 19일 국제교류팀은 <국민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SG 무슨 프로그램이다." "수익 사업 기관 초청을 받아서 간 것이다. (초청이) 특정 단과대로 가게 되면 말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학생지원팀에 초청할 학생을 선발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09년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 역시 말레이시아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모 씨는 “아니다.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학교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총학생회이다. 애초에 학생처는 이를 제공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고 말해 말레이시아 교류 프로그램 또한 학생처의 총학생회 선호에 따라 초청받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시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실제로 2009년 2월 25일에 열렸던 제2차 북악발전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뭐 하나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는 바가 없다. 2008년도 총학생회의 말레이시아 해외여행에 대한 예산과 집행 명분, SGA를 통한 2006년/2007년 총학생회의 해외여행에 대한 활동계획서 등의 기초자료도 요구했으나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혹시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학생회별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작년 <오픈투게더> 총학생회 박효훈 전 부총학생회장은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적 없다. 그 이전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으나  <국민저널>은 ‘오픈 투게더’ 총학생회 역시 외유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다녀온 사실을 해당 말레이시아 국제 교류 대학인 Universiti Putra Malaysia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는 지난 2013년 8월 6일로 Universiti Putra Malaysia 대학을 방문한 바 있다. ⓒ Universiti Putra Malaysia 페이스북 페이지

 

 

이 모 씨는 “2009년 당시 몇 년 동안 학교와 타협적이던 총학생회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명목으로 말레이시아를 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폭로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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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여학생 휴게실 불만, 대학은 ‘나몰라라’

국민저널 기사 2014.06.13 14:14

여학생 휴게실 불만, 대학은 ‘나몰라라’


지난 3월,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국민인닷컴’에는 여학생 휴게실에 대한 불만이 올라왔다. 시끄럽게 떠들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에 대한 비판이었다. 여학생 휴게실은 매시간 넓은 공간이 꽉 찰 정도로 여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만큼 시설관리 미흡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이들의 불만을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다. 


총학생회 ‘리필’은 지난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일정기간 이상 비위생적인 상황이 누적될 경우 여학생 휴게실을 폐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연장선상에서 지난 23일 총학생회 페이스북에는 ‘1차 경고 조치’ 안내가 올라왔다. 해당 경고문을 보고 학생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겠으나 과거 여학생 휴게실이 여러 번 폐쇄된 전례로 미뤄볼 때 총학의 조치는 미흡해 보인다. 




ⓒ 총학생회 '리필' 페이스북  




총학은 전학대회 중 여학생 휴게실 경고가 누적되면, 휴게실을 남학생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여러 남학생들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이참에 바꾸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남학생 휴게실은 총학생회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나오는 한편, 남학생 유권자들 역시 이를 많이 요구한다. 박동일(경영 14)씨는 남학생 휴게실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강 때 쉴 공간이 필요한데 남자들은 운동장이나 매점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대처에 불과하다. 자칫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를 남녀 간의 적개심을 유도하거나 옳지 못한 성대결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대 학생지원팀에서는  남학생 휴게실 조성이 학교 재정부족과 학내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경희대·성균관대에서는 최근 남학생 휴게실을 만들었다. 명지 대학교 역시 협소하지만 남학생 휴게실이 존재한다. 


대학은 학생들이 쉴 곳을 관리할 의무가 있다. 대학이 학생들의 밀접하고 편안한 생활공간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A대학 에서는 학교 본부 차원에서 여학생 휴게실을 관리하는 근로 장학생을 지정하는 등 대학 본연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근본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대학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학교 내에서 조치가 행해지지 않는 한 총학의 일시적 대처만으로는 여학생 휴게실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취재 | 하성미 기자 kro1211@nate.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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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도 넘은 교직원 불친절, 우리는 같은 국민*인

국민저널 기사 2014.06.12 10:30

[5月]  도 넘은 교직원 불친절, 우리는 같은 국민*인



행정 서비스 만족도 매우 낮아

정년 보장하는 행정 교직원 보신주의 팽배


세월호 참사로 인한 공무원의 보신주의가 문제로 불거졌다. 세월호 선박 검사 담당 공무원은 선박 업체에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항 관리의 의무가 있는 해수부 공무원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안전 매뉴얼을 묻는 질문에도 담당 공무원은 대답하지 못하며 무능함을 드러냈다. 언론에서는 이러한 공무원의 태도가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관료가 국민 위에 군림한 탓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대학 내 교직원도 마찬가지 문제에 직면해있다. 교직원이란 학교의 교원 및 행정 직원을 통틀어 말한다. 최근 학내 커뮤니티 ‘국민인닷컴’에는 교수에게 무시를 당하고 행정 직원의 불친절을 겪은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담당 부서가 아니라며 책임 떠넘기기, 무사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 학생 위에 군림하기 등 교직원의 행태에 대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그 중에서도 행정 직원의 불친절은 많은 대학에서 고질적 문제로 나타난다.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2013년 대학고객만족도지수(UCSI)조사 자료에 따르면 ‘행정 서비스’ 부문에 만족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60점이다. 전체 11개 부문 중 등록금 관련 부분을 제외하면 만족도가 가장 낮다. 3000명의 학생 중 ‘교직원이 친절하다’고 말한 학생은 51.5%에 불과했다.


사립대학 행정 직원은 각 대학이 담당해 선발한다. 채용 인원이 적고 직업 선호도가 높아 평균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이르기도 한다. 국민대학교는 지난 1월 신입 행정 직원을 공개 채용했다. 국민대 행정 직원은 총 5차까지의 전형을 거쳐 뽑는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행정 직원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철밥통’이다. 행정 직원들은 일자리를  정년까지 보장받는다. 국민대 행정 직원들의 정년은 각 직군에 따라 58~61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교직원 정년에 대해 명시돼있다. ⓒ 국민대학교 홈페이지 규정집



이런 제도 속에서 행정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일을 하기보다 무리 없이 임기를 마치는 데 집중한다. 행정 직원들은 학생들의 건의에 “더 해줄 것이 없다.”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 학생이 게시한 건의글을 삭제해달라고 요구까지 한다. (본지 11월 4일자 [11月] ‘불만을 처리하는 옴부즈 오피스, 오히려 불만 낳아) 학생들이 건의하는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인다.



무사안일주의 빠져있어

“주체가 누구인지 몰라"


최근 학내커뮤니티 ‘국민인닷컴'에 A학생이 교직원과 겪은 일을 게시했다. A학생은 해당 글에서 ‘전문 자격사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이다. 법과 대학 건물에서 전문 자격사 지원 공고가 붙은 걸 봤다. 그런데 내가 소속된 사회과학대학은 없더라. 나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해서 옴부즈 오피스에 글을 올렸다.’며 ‘그런데 며칠 뒤 교학팀에서 전화가 와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라. 사무실에 가서 행정 직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 직원들을 만났더니 학교 이미지 안 좋아지게 왜 그런 글을 올렸냐고 따졌다. 국민인닷컴은 학교 안티 세력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했다. 내 신상을 물어보면서 내 이미지만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담당 교수가 직접 얘기하고 싶어 한다기에 교수를 만났다. 그런데 그 교수는 지원 신경 쓸 시간에 공부나 한 자 더 하라고 했다.”며 글을 올렸다.


A학생은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커뮤니티를 안티세력이라 부르고 내 신상 정보를 물어보면서 나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게 기분 나빴다.”며 “건의도 아니었고 단지 그런 제도가 있는지 물어봤을 뿐인데 이런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글을 쓴 이후 내 아이디로 한 학생이 쪽지를 보내왔다. 그 학생도 나와 비슷하게 시험 지원 건의를 했다가 내가 만났던 교수님을 만났다. 그런데 그 교수님이 만일 시험에 합격해서 일하게 될 경우, 교수의 인맥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등 핀잔을 줬다”고 밝혔다. A학생은 행정 직원 불친절의 원인을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 편하게만 일을 하려고 한다."며 무사안일주의로 꼽았다. 


학생 지원과 관련해 교학팀과 마찰을 빚은 또 다른 학생 B씨는 “행정 직원들은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B학생은 모 단과대 교학팀에 학생 지원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예산 규모에 대해 질문했다. 돌아오는 교학팀의 답변은 “전화하지 말고 찾아와라. 학생이라면 학생 네 집 재산이 얼마인지 전화로 알려주겠느냐?”였다.


B학생은 “왜 우리 집 재산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 돈은 등록금이고 따지면 내 재산이다. 학교 돈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학교는 등록금 의존율도 높다. 그만큼 학교 운영을 우리들의 등록금으로 하고 교직원들의 월급도 등록금에서 나간다.”며 “돈을 주는 주체를 모르는 것 같다. 교직원들의 인식이 거꾸로 된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근로학생 곽경한(경영학·09)씨는 “나와 같이 일하는 행정 직원들은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영대 교학팀에서 3개월가량 근무를 하고 있는 곽 씨는 곁에서 행정 직원들을 지켜본 결과 “업무 시간에 컴퓨터로 메신저 등 다른 일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다들 열심히 자기 업무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 직원은 자신의 업무보다도 학생들 문제를 먼저 해결해준다. 자신이 업무를 보고 있다가도 학생들이 찾아오면 먼저 처리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불친절 문제에 대해서는 “점심시간이나 행정 직원들이 자리를 비었을 경우, 근로 학생들이 전화를 받는다.”며  “근로 학생 같은 경우 전문적인 업무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전화 교육을 크게 받지 않다보니 불친절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타 학교들, 학생 모니터링 시스템 갖춰

교직원 보수의 대부분은 등록금

공동체의식 가지고 발전 위해 노력해야 




실제로 교직원 직원급여나 상여금 대부분은 등록금으로 나가게 돼있다. ⓒ 국민대학교 예산안 




2007년 서울대학교 본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모니터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의 ‘행정서비스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행정서비스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 학생의 50%가 서울대 행정이 권위적이라 느낀다고 나타났다. 수동적이라고 평가한 학생도 37%에 달했다. 행정서비스에 만족한다는 학생들은 9%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대는 행정서비스 모니터링단을 상설하고 불친절한 직원의 성과급을 줄이는 등 학교 본부 차원에서 개선의 노력을 꾀하였다. ‘행정서비스 모니터링단’이란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위원을 모집해 행정서비스를 평가하는 제도다.


‘학생 모니터링’제도는 실제로 여러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다. 중앙일보 대학 만족도조사에서 교직원 친절도 3위를 차지한 동국대 역시 모니터링 제도를 갖추고 있다. 동국대에서는 학생 모니터링단 위원을 20명가량 모집해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마친 위원들은 각 행정 부서를 방문해 행정 직원들의 서비스를 평가하게 된다.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를 통한 친절도 조사도 시행된다.


숭실대도 ‘학교에선 학생 만족이 우선’이라는 목표아래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위한 ‘고객서비스팀’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서비스팀이란 일반 학생들의 민원 접수를 담당하는 기구다. 이외에도 학생 모니터링단을 모집하고 고객만족도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만족에 힘쓰고 있다.


성신여대의 경우 얼마 전 행정 부처를 성신관 1층으로 통합했다. 통합된 사무실은 도움이 필요해 찾아온 학생에게 관련 부처를 바로 그 자리에서 연결해줄 수 있다는 기능을 갖는다. 또한 사무실 외벽을 통유리로 처리했고, 창구 문턱을 낮춰 지나다니는 학생이나 부처를 방문한 학생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학생에게 ‘교직원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명확히 심어준 셈이다.



성신여자대학교 성신관 1층에는 여러 부서가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유지영 기자) 



최근 여러 대학이 ‘학생은 고객’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대학교 2014 예산안을 살펴보면 860억 원에 달하는 교직원 보수 중 720억은 등록금회계에서 지출된다. 행정 직원들의 보수를 따로 살펴보면, 등록금회계와 비등록금회계를 합하여 220억이다. 그 중 160억은 등록금회계에서 지출되므로 행정 직원 월급의 대부분은 학생 등록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을 고객으로 모시며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할 이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직원 간의 공동체 의식이다. 국민대 총장과 교직원들은 '국민*인'이라며 국민대학교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공동체 의식은 부족한 듯하다. 국민*인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국민대학교에 속한 모든 구성원을 포함한다. 구성원으로의 학생과 교직원은 단지 고객과 직원 관계 그 이상이여야 한다. 재정 지원 제한 대학선정, 경영 부실대 선정 등 대학 구조조정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함께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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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딜레마

국민저널 기사 2014.06.11 10:30

[5月]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딜레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뤄나가도록 돕는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설계와 진로’는 교양과정부 이의용 교수가 2004년부터 국민대학교 내에서 진행하던 수업이다. 학생 개개인의 ‘자아 탐구’와 ‘진로적성 탐색’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학생들의 목표를 설계하기 위해 개설된 강좌지만, 이의용 교수 본인에게 ‘인설진’은 꿈의 실현이다. 스스로 제자들의 꿈을 구체화하는 멘토가 되는 인생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전부터 ‘인설진’ 과목을 개발하고 직접 가르치며 이끌었다. 실제로 ‘인설진’은 호평이 잇달았다. 현재 대전대학교와 충북 극동대학교에서도 동일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체 강연을 다니던 이의용 교수는 대학에서 미처 자신의 진로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입시 때문에 적성 파악을 미뤄두고 대학에 왔다가 길을 잃고 만다. 졸업할 때가 돼서도, 인생의 목표보다 어떤 기업에 들어갈지를 먼저 생각한다. 이런 점이 안타까웠다.”고 전한다. 


‘인설진’은 2013년을 기점으로 1학년 필수교양 과목이 됐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인설진’에 대한 학생들의 평은 나뉘기 시작했다. 경영대에서 개설된 동일한 강좌에서도 “나에 대해 돌아보고 졸업 이후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앞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계획할 수 있다.”(경영 13)고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간낭비, 돈낭비, 학점낭비다. 고등학교 때 시간 때우던 수업과 무엇이 다른가. 배우고자 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으며, 비효율적인 과제로 인해 방해가 된다.”(경영 13)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하나의 수업을 수강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국민저널>은 ‘인설진’ 과목을 이끄는 ‘멘티’인 교수와 ‘멘토’인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점을 짚어 보았다. 



‘인성교육’과 ‘취업’, ‘교수’와 ‘멘토’ …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도 못 잡아 


이의용 교수는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형태의 종합적인 교육은 어디에도 없다”며 인성 교육과 취업 교육을 겸비하고 멘토(교수)와 멘티(학생) 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인설진’ 커리큘럼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경영대학 인설진 ‘멘토’인 이건희 교수 역시 “학교에서 적임자라고 추천을 하기도 했고, 학생들과 이런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인설진에서 주력하는 ‘교수’와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하지만 문과대학 A모 교수는 “‘인설진’을 가르치기 위해 1박2일로 워크숍을 간다. 보통 교수들이 자기 전공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실제 2-30년 공부하는 것을 생각하면, 1박2일 워크숍만으로 해당 수업을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을지, 학생들에게 전달해줄만한 게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의용 교수는 “실제로 ‘인설진’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들은 많지만 전공 교수가 입학할 때부터 학생 개개인을 파악해서 개별 멘토링을 해준다는 의도가 있었다. 다음 학기부터는 과목이 맞지 않거나 가르치기 힘들다면, 외부 강사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학과나 전공 교수가 수업 ‘멘토’를 맡아 학생과 소통하고 그만큼 시너지도 발휘할 수 있었다. A 학생(행정학 13)은 “교수가 학과 선배여서 인생 경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진로를 엿보는 경험이 됐다.”며 ‘멘토-멘티’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에 반해 서준영(국사학과 13)씨는 “교수랑 학생 간의 소통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사제동행세미나가 그 기능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인설진’은 이의용 교수의 말대로 종합적인 과목이지만, 교수랑 학생 간 소통 활성화 측면에서는 ‘사제동행세미나’라는 수업이 이미 존재한다. ‘사제동행세미나’는 ‘인설진’과 달리 소규모로 진행된다. B학생(경영 13)은 “‘인설진’은 한 반에 사람이 너무 많다. 수업 진행방식도 단조롭고, 학생 개개인에게 큰 관심을 가질 수 없다. 소수로 구성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활동을 하기에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인설진’에서 강조하는 ‘자아 찾기’라는 측면에는 영화와 문학 텍스트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교양 과목이, ‘취업’ 면에서는 ‘취업과 진로’라는 과목이 개설돼있다. 



어느 '취업과 진로' 과목 커리큘럼. 취업에 맞춰 적합하게 짜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국민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 




“나는 취업을 원하지 않아요” 

‘다수’가 아닌 학생들이 바라보는 ‘인설진’ 


‘인설진’이 선택해서 듣는 수업이 아닌 1학년 ‘필수’ 교양으로 확대되면서 대두된 문제 중 하나는 이 수업이 ‘필수’가 아닌 학생들에 있다. 백한슬(국제학부 14)씨는 “한국 중등교육의 특성상 진로 탐색을 할 기회나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는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수업이 있다는 건 뜻 깊다.”라고 말했지만, 익명을 요청한 C 씨(경영 13)의 경우 “이미 꿈을 가진 사람의 시간을 뺏는 수업이다. 필수교양보다 특강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자신이 미래에 다닐 직장의 명함을 만들게 하거나, 결혼 계획을 세우게 하는 활동 같은 경우 소수를 배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거다. D씨(식품영양학과 13)는 “획일적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결혼 계획을 세우게 한다든지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준영(국사학과 13)씨 역시 “뭔가 해야 한다고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대학의 목표는 취업이 아니다. 듣는 내내 불편했다. 전체 학생들에게 필수로 듣게 할 수업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는 한편, 윤모씨는 “사교성 없는 것을 죄인마냥 다루고, 비전이 없다는 것을 비참한 인생인 것처럼 다룬다. 앞으로 대학을 다니고 여러 경험을 쌓은 이후에 내가 진짜 원하는 비전을 세울 수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하며 ‘인설진’ 수업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인설진 교재로 쓰이는 <스무살의 나의비전>에서 발췌했다.‘자아 찾기 연구’부터 ‘사랑을 위한 조언, 

현 취업자의 평균 스펙과 현재 스펙까지. 여러 조언을 포괄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 스무살의 나의 비전




‘입학하자마자 인생 설계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수강 학생은 많았다. D씨는 “1학년 때부터 인생을 서둘러 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해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모른다. 다양한 체험을 한 후에 자신의 진로를 정해도 된다. PPT나 인터뷰로 평가가 진행되는데, 진로파악을 하는 것이 아닌 PPT가 평가 기준이 되며,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역시 시기상조를 지적했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아직 정할 수 없다는 거다. E씨(수학과 13)는 "일학년보다 이학년 때 하는 게 좋겠다. 진로에 대한 생각이 더 진지해질 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수교양으로 전환되기 이전에, ‘인설진’이라는 과목에서는 지적할 수 없었던 점이다. 


또한 전체로 확대되면서 많은 인설진 과목의 커리큘럼이 분화됐다. 이건희 교수는 “원래 커리큘럼에 기반에 두고 약간 개량을 한다. 학과마다 학생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과정을 조금씩 바꿀 필요가 있다. 교수들의 성향에 따라서도 다양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의용 교수 역시 “학과 마다 특성에 맞게 과목을 고쳐 진행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의계획서를 보면, 변형된 커리큘럼이 전혀 반영돼있지 않다. 문과대학 모 ‘인설진’ 수업의 경우 대부분의 커리큘럼을 고쳐 수업하지만, 이를 강의계획서에 적용하지 않는다. 백한슬(국제학부 14)씨 역시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F씨(국제학부 러시아전공 14)의 경우 "토론이나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수업이다. ‘인생 설계와 진로’라는 과목명만 봤을 때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 같지만, 막상 보면 이론만 있다.”라고 답해 이의용 교수가 처음 설계했던 ‘활동 중심의 수업’이라는 ‘인설진’의 정체성이 각 학과로 분화되면서 달라지고 있었다. 원칙적으로 강의계획서에 따른 수업 진행이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약속임을 고려할 때, 학과만의 독자적인 강의 계획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설진’은 결국 대학이 선택한 시대적 흐름

대학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설진’이라는 흐름은 비단 국민대학교만의 것은 아니다. 경희대학교에서 시작해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진행중인 1학년 필수교양 ‘나눔리더십’이나 중앙대학교에 ‘회계학’, 성신여자대학교의 '성신인’까지. 최근 몇 년간 개설된 수업을 보면 어떤 경향성이 엿보인다. 대학이라는 ‘교육 기관’이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그 고민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의용 교수는 2010년 ‘캠퍼스라이프’와의 인터뷰 중 “대학의 고객은 학교와 기업사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대학은 고객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고객의 니즈(need)를 고려하지 않은 채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대학이 이런 걸 가르쳐주면 좋겠다, 하는 과목을 개설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준영(국사학과 13)씨는 “앞으로 뭔가 해야만 한다고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대학의 목표는 취업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과연 대학은 ‘진리 탐구’라는 의제는 버리고 본격적으로 기업의 니즈를 고려해야 하는가? 


이는 취업률을 우선시 하는 교육부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기준에서도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삼성이란 대기업의 신입사원 총장추천제 전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의 대학 당 총장추천 명수가 발표되자 대학가는 물론이고 여러 언론이 대서특필하며 ‘삼성이 대학을 길들이기 시작했다’며 분석을 내놓았다. 국민대는 즉시 방학 중에만 하던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정규 학기 중에도 확대 편성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대학이 ‘일개’ 기업에게 흔들린다며 질책했지만, 사실 대학은 그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수업은 일종의 징후다. 이의용 교수는 국민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전 기업체 강연을 다니며 직장인들에게 강좌를 제공했다. 직장의 직무 계발 교육이 대학으로 스며든 것이다. 대학마다 비슷한 수업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수업은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묻는다. 학문을, 진리를 탐구한다던 대학은 완전히 변해야 하는가? 대학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취재 | 신동진 하성미 유지영 기자 dodoextincte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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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안전'에는 '나중에'가 없다

국민저널 기사 2014.06.10 10:30

[5月] '안전'에는 '나중에'가 없다 


<국민저널>에서는 최근 일어난 외벽재 추락 사고와 여러 재해를 마주해 대학교 캠퍼스 안전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학교는 작년 북악관 내부구조안전점검을 받았으며, 안전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과연 학교에 추가로 안전 점검이 필요한 곳은 없을까? 아니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추가로 보완대책이 필요한 곳은 없을까? 4월부터 <국민저널>에서 함께 일하게 된 신입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학교를 돌아 다니며 교내 안전이 우려되는 장소나 부분을 직접 점검해 보았다. 





▲ 북악관 15층 외벽에 금이 가있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금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북악관의 14·15층 난간이 위치한 쪽의 벽면에 전반적으로 금이 많이 가있었다. (서울=국민저널/하성미 기자) 





▲ (좌=방수구 호스함, 우=북악관 소화기) 한편, 14층에 있는 방수구호수함은 비상시 열기에 부적절할 정도로 뻑뻑했다. 

본지 여기자가 힘껏 당겨도 열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화재시 위험은 상당할 것 이다. (서울=국민저널/신동진 기자)



육안으로 지켜본 학교의 안전 관리 실태는 ‘중상(中上)’

예방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기울여야 


돌아다닌 결과, 학교는 상당히 안전해 보였다. 최근 리모델 링을 거친 건물도 여러 개 있었고, 시설팀에 따르면 상시적으로 안전점 검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소한 위험들은 학교 곳곳에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행정학과 13학번 A씨는 “복지관 1층의 문도 투명하여 사람이 부딪혀 깨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투명한 유리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스티커를 달아 이러한 사고를 예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안전예방’을 이야기했다. 


북악관은 원래 ‘2호관’으로 본부관 다음으로 국민대에서 오래된 건물 이다. 또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이기도 하다. 북악관 14-15층 외벽에는 금이 여럿 가있었고, 방수구호수함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비상시에 열기 어려울 정도로 뻑뻑했다. 


본지 기자가 조사해본 결과, 다행히 적정 압력 미만의 소화기는 없었다. 원래 높은 건물일수록 화재에 취약하다. 특히 연기가 승강기와 같은 수직공간을 통해 상승·하강하는 굴뚝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북악관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 연기가 위쪽으로 모이면서 더 큰 규모의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수구호수함 등 화재 기구 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운동장의 우레탄 매트가 찢어져있다. 학생들이 넘어질 가능성이 심각한 것으로 사료됐다. 

또한, 조형대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무분별 하게 쌓여 있었다. (서울=국민저널/하성미 기자)



또한 2010년 5월, 체육대학 학생 A씨가 복지관 테라스에서 육교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부근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부터 낮은 난간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지만, 학교는 여전히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었다. 본지 신동진 기자가 학교에 아직도 산재한 낮은 난간이 위치한 건물 주변과 건물 내부를 찍어보았다. 




▲ (좌=북악관 15층 난간, 중=복지관 4층 외부계단, 우= 복지관 3층 난간) 

한국 남성의 평균키인 173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학생이 난간 옆에 섰을 때 

난간의 높이는 겨우 허리정도에만 위치 할 정도였다. 

북악관 15층의 난간 높이는 더욱 낮았다. (서울=국민저널/신동진 기자)



‘옴부즈 오피스’ 안전 관리를 지적한 글 

24시간 답변이 원칙이건만, 따로 답변하지 않아   





▲ 지난달 29일, 공학관 내 전선 배선관리와 안전 점검 관리를 지적한 옴부즈 오피스 글이 올라와 있지만, 

아직도 ‘처리중’인 상태다. (출처: 국민대 홈페이지)



학교 측 역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대신문에서 과거 지적했던 운동장 공이 건물로 넘어오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운동장에 펜스를 설치했고, 복지관 4층으로 향하는 나무 통로 또한 수시로 보수해 불미 스러운 사고를 예방했다. 또한 최근 있었던 건물 개보수만 보더라도 학교 측이 안전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주 고장나는 북악관 엘리베이터 역시 보수를 시작했다. 


최근 벌어지는 잇단 사고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국민대의 경우 캠퍼스 면적 당 학생 비율이 높아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캠퍼스 내 안전 점검이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취재 | 신동진 하성미 기자 dodoextincte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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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이토록 추악한 언론의 민낯

국민저널 기사 2014.05.29 23:50

[5月] 이토록 추악한 언론의 민낯 


‘성신여대’ 뉴스로 검색해보니 … 

전형적 뉴스 어뷰징 이용한 기사 밀어내기

언론사의 책임 무시 못해 


지금 네이버에 ‘성신여대’를 검색해보자. ‘성신여대’라는 검색어로 걸리는 오늘자 기사는 총 16개. 하지만 실질적 내용은 3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오늘 성신여대에서 열린 제1회 예절다도경연대회 행사 기사이며, 다른 하나는 ‘성신여대 3대 퀸카’라는 민지원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쇄골라인을 드러냈다는 기사. 마지막 하나는 성신여대 총학생회가 학교 환경 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각각 6개, 5개, 5개의 기사가 생산됐다. 



▲ '성신여대'로 검색했더니 … 첫 페이지 뉴스 ⓒ 네이버


통상적으로 이는 언론사마다 관행적으로 온라인 사이트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쓰는 뉴스 ‘어뷰징(Abusing)’ 기사이다. 하지만 오늘자 ‘성신여대’ 관련 뉴스를 단순 ‘어뷰징’으로만 보기에는 어쩐지 석연찮은 구석이 엿보인다. 당장 네이버 뉴스 검색이 2페이지를 넘어가자마자 성신여대가 학생을 고소했다는 언론사의 뉴스가 연속해서 실려 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이 학교 비판 기사가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에서 사라지도록 의도적으로 다른 기사를 재생산하는 ‘기사 밀어내기’를 했다는 데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 하지만 둘째 페이지로 넘기면 … '심화진 비리 의혹'과 관련된 뉴스가 나온다. ⓒ 네이버 


우선, 16개 기사 모두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현장에 오지 않았다. 16개 기사에 첨부된 사진 모두 성신여자대학교 학교 본부에서 제공한 것으로 돼있다. 성신여대는 오늘만 3종류의 보도자료에 사진을 첨부해 언론사 기자들이 기사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배포했다는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 






특히, A 모 회사는 동일한 기자가 성신여대 제1회 예절다도경연대회만으로 3개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를 클릭해보니 사진만 포함돼 있는 기사가가 2개였다. 기사에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 또한, 성신여대 3대 퀸카 민지원 씨에 대한 기사는 5개가 생산됐지만, 내용은 동일했다. 전형적인 ‘어뷰징’ 형태의 ‘뉴스 밀어내기’식 기사다. D 모 언론사의 경우 해당 뉴스를 기자 바이라인 없이 ‘디지털뉴스팀’이 처리했다. 


M 모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뉴스 밀어내기’ 기사는 선거 국면에서 비일비재하다. 출마한 후보를 비판하는 기사가 언론사에 게재될 경우 간단한 보도자료를 만들어 중소 인터넷 언론사에 실어달라고 부탁하는 거다. 일단 포털사이트에 후보 이름을 검색하면, 비판 기사를 볼 수 없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뉴스 밀어내기’가 자주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말했다. 


한편, A 모 언론사에서 성신여대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쓰는 이 모 기자는 해당 언론사에서 오늘만 성신여대 관련 작성된 기사 5개 중에 기사 4개를 작성했다. 이 모 기자는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성신여대로부터 보도 자료가 온다. 매번 그랬다. 보도 자료를 받아서 기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기사 개수를 정해주기도 하나’는 질문에는 “따로 개별적인 요구는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저널>이 소속된 자치언론 연대체 <자치언론네트워크> 성명서에서 밝힌 대로 성신여대는 작년 11월 자치언론 <성신 퍼블리카>의 서혜미 편집장을 비롯해 10명가량의 재학생에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업무방해’로 수사를 의뢰했고 이 중에 지난달 6명이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이들은 그간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바 있다. 학교 측은 수사 의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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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구글은 자체 알고리즘에 의거해 기사 순서가 정해진다 ⓒ 구글 검색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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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전학대회] 왼손이 기부하는 걸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국민저널 기사 2014.05.12 13:58

[임시 전학대회] 왼손이 기부하는 걸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대동제 취소, 세월호 희생자 위한 모금 진행해

총학생회, 별다른 의견 수렴 거치지 않아

학생 성금도 ‘알려지는 것 바라지 않는다’며 쉬쉬 

지난 전학대회서 결정된 ‘예비군 버스 폐지’도 번복해 


지난 4월 29일,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故 남윤철 동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번 전학대회는 약 한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대동제 등 제반행사의 취소 통보와, 학생회비를 성금으로 전환하고 모금 행사를 하자는 논의들이 오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가 행했던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임시 전학대회를 열어 대의원의 의견을 묻기 이전에 이미 축제를 취소했다고 통보했다. 전학대회에는 ‘대동제 취소로 인한 잔여금과 학생회비 일부를 합친 천만 원을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 성금으로 보내자’는 안건을 올렸다.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대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단 결론적으로 저희가 하기로 했던 성년의 날 행사라든지 1학기 대동제를 2학기로 연기하게 됐음을 알리는 바입니다. 원래 대동제 축제 비용이 1703만원으로 책정돼있는데, 축제 비용 일부에 학생회비 일부를 보태 총 천 만원을 단원고에 성금으로 보내고자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동문께서 순직을 하셨기 때문에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결정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양승만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를 통한 기부 사례가 다른 대학에도 있는”지를 물었고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만약 전학대회에서 통과되면 처음으로 시행하는 거다. 다른 대학의 눈치를 보고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저희는 故남윤철 동문의 뜻을 빌려, 동문이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안건을 올린 과정은 총학생회 독단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싶지만 외부 언론이나 유가족에 눈치가 보여 공개적인 여론 조사나 모금 행사를 할 수 없다며 “이것은 일종의 통보다. 대다수의 학우 여러분께서 동의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성금 모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김 부총학생회장은 제반 사항이 중운위를 통해 정해졌냐는 본지 김혜미 기자의 질의에 “중운위도 이 자리에서 처음 이야기를 접했을 것. 몇몇 중운위는 따로 들었을텐데, 이것은 총학생회 리필에서 자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해 사안 대부분이 중운위를 거치지 않고 상정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제반 사항 자체를 지나치게 쉬쉬하며 진행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일반 학우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는커녕, 학생회비 중 일부가 성금으로 전환되는 것조차 ‘입소문’으로 알리겠다는 것이었다. 법과대학 하지수 부회장은 “(성금 일부가) 총학생회비이다 보니 일반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볼 생각이 있나”고 질의했고 김 부총학생회장은 “설문이나 의견을 받기 조심스럽다.”며 “공지 없이 진행한다면, 각 단운위에서 해당 내용을 알게 모르게 입소문으로 전달해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만약 공지를 한다면 오프라인으로 게시하고 2주 뒤에 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금을 어떤 단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부하는지 조차 중운위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금 이용 경위는 2학기 전학대회 자료집을 통해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대의원 총 61명 중 ‘학생회비 천만원을 ‘국민대 학생 일동’으로 단원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내지 치료 목적으로 보내는 것이 좋겠다.’에 46명이 찬성해 통과됐으며, ‘이후 진행되는 모금 행사를 총학 측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안건에 60명 중 52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지난 3월 결의된 ‘예비군 버스 폐지’ 안건을 폐지해

번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민주적 진행 절차도 없어 


3월 전학대회에서 통과돼 폐지됐던 “예비군 버스 폐지”는 없던 일이 됐다. 예비군 버스는 16일까지 하루 3대씩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3월 전학대회 당시 과반수이상의 대의원이 (예비군 버스 폐지에) 동의를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희는 버스 사업을 진행한다.”며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간 학생들로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항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전하며 “대표자로서 생각하는 부분과 일반 학우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결정했고 이후에도 ‘예비군 버스’에 대한 대의원의 찬반 거수는 따로 없었으며 이외의 민주적인 진행 절차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총학생회는 실질적으로 대표자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찬반이 오갈 수 있는 안건인 ‘5월 대동제 취소’나 ‘학생회비 성금 전환’과 같은 안건을 사실상 독단적으로 처리했다. 지난 3월 전학대회에서 이미 통과된 “예비군 버스 폐지” 안건도 마찬가지였다.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총학생회는 ‘현 시국’을 이야기하며 조용하게 일을 진행하겠다고 알린 반면,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중운위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이날 임시 전학대회에서는 세월호 성금, 예비군 버스 말고도 다른 논의사항이 오갔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전학대회 퀴즈!  


Q1. 논산으로 가던 농촌봉사활동을 이번 년도는 왜 제천으로 갈까? 

①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천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② 작년에는 본교 동문이었던 논산 시장으로부터 버스 대절을 지원받았는데, 올해는 지원받지 못해서 

③ 논산은 단과대별로 마을이 떨어져 있어 총학 단위로 체육대회를 열 수 없어서


Q2. 복지관 3층에 있는 여학생 휴게실은 어떻게 하면 남학생 휴게실로 바뀔 수 있을까?






정답: Q1. 오답 없음 

      Q2.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회칙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경고 1회시 일정 기간 폐쇄, 경고가 4번 누적되면 

남학생 휴게실로 바뀐다.”고 전학대회에서 전했다. 



취재 | 김혜미 하성미 신동진 기자 hyeme1992@naver.com

글 | 하성미 기자 kro1211@nate.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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