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공약 실행여부 톺아보기

국민저널 기사 2013.11.27 10:28

[11月]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공약 실행여부 톺아보기


* 최종수정: 2013년 11월 27일 오후 2시 


2013년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공약 영역별 점수는?


지난 20일, ‘리필’ 선본이 63.75% 지지로 당선되면서 2014년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를 이끌어나가게 됐다. 작년 말 치열한 선거전 끝에 45대 총학생회에 당선됐던 ‘오픈투게더’ 역시 지난 1년을 회상했을 것이다. 


‘오픈투게더’ 총학생회 임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오픈투게더’ 총학생회는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줬으며, 어떤 전망을 시사했는지. <국민저널>이 2013년 ‘오픈투게더’의 공과를 평가해봤다. 


기사 말미에 ‘오픈투게더’ 총학생회가 작년 <국민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공약과 다짐을 담은 1년 전 기사를 동봉한다. 독자 여러분이 그 판단의 직접적인 주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편집자 주






주요영역


▲학점이월제= ‘오픈투게더’(이하 오투) 총학생회는 ‘학점이월제’와 ‘국민대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여기에 집중했다. 학점이월제는 학기마다 버려지는 일부 잔여 학점을 다음 학기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학점세이브제’는 당시 국민대학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면서, 학점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우려한 학교 당국 입장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이라는 평가지표 중 학점 관리 현황이 상당한 비중으로 포함되기 때문이었다. 이 지표로 인해 당시 ‘학점세이브제’가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절대평가 수업 또한 모두 상대평가로 전환했던 바 있다. 


그러나 오투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타대 ‘학점이월제’ 사례 비교․분석과 학점이월제 장점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제도 시행안을 지속적으로 제출해왔다. 학교 당국에 줄기차게 요구한 결과, ‘학점이월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민대 애플리케이션= 오투 총학생회가 추진했던 국민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설치는 기존 우리학교 앱이 담지 못했던 통학버스 운행노선표, 열람실 예약 시스템, 강의실 대관 시스템, 행사알림, 총학생회 정보 등을 관련 앱에 넣는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오투 총학생회는 앱을 이용해 총학생회비 사용 내역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마침내 지난달 29일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하지만 ‘오투 앱’은 당시 오투가 구상했던 내용과 달리, 기존 우리학교 앱과 큰 차이점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오투에서 자체적으로 앱을 활성화 시켰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이다. 기존 학교 앱과 비교했을 때, 총학생회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북악리그’ 게시판이다. 그러나 올해 ‘북악리그’ 일정은 이미 끝난 상태라, 현재 북악리그 게시판은 텅 비어있다. 


한편, ‘오픈투게더 총학생회’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출시됐으며, 애플 앱스토어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영역 


▲등록금 10% 인하= 오투 총학생회는 등록금 10% 인하 공약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인원 변경 및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등록금은 2.6% 인하에 그치고 말았다. 오투 총학생회는 작년, 100억 원 상당의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학교 측과의 협상 끝에 2.6%의 인하율로 마무리 지었다. 당시 오투 총학생회는 <국민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등심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의 등심위는 별다른 반향을 이끌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끝맺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교 측에 너무 쉽게 협상한 것이 아니냐’며 오투의 협상 지속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취업/교육여건개선/학교홍보= 오투 총학생회는 또한 ▲취업박람회 개최 ▲졸업 이수학점에 상관없는 졸업 연기 ▲동문 선배님들과 연결 ▲무료 모의 토익 ▲락 페스티벌 개최 ▲경전철 역명 유치 ▲실기과목 P/N 제도 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자 국제교육원에서 시행 중인 무료 모의 토익과 락 페스티벌 ‘트래픽 잼’, 4․19 컬러런 마라톤, 안전상 문제가 있는 과목 일부 P/N 교체만 이뤄졌을 뿐 그 외의 공약에서 오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박효훈 오투 부총학생회장 역시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즐거움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고 밝혔듯 오투가 축제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 쓰다 보니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따른다. 


학생복지영역 


▲통학셔틀버스 노선확충= 오투는 셔틀버스 노선확충과 함께 셔틀버스 조건부 유료화를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 모두 지켜지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오투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학교에 수차례 건의를 했으나 예산 문제를 이유로 거부했다. 자체적으로 9월 4일부터 두 달간 유료셔틀버스 실시 수요조사를 했으나, 학생들의 수요가 적어 무산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조사하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고 반발했고 오투 총학생회는 결국 이에 대해 “학생들에게 전체 문자를 돌렸지만,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해명해야 했다. 


▲기숙사 환경 개선= ▲기숙사 환경 개선 ▲기숙사 건물 확충(연합 기숙사 추진) ▲기숙사 통금 시간 조정(새벽 1~2시)이 기숙사 관련 공약으로 내세워졌다. 하지만 기숙사 건물 확충 이외에 이는 지켜지지 못했다. 한편, 기숙사 건물 확충도 교수 연구실로 인한 졸속 처리돼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길음, 태릉, 노원에 기숙사가 추가로 지어졌으나 실질적 수용 인원의 축소, 셔틀버스 시간, 이동 거리, 태릉 기숙사의 관리비와 공과금, 길음 기숙사의 주거 환경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몇 개의 교외 기숙사는 정원마저 채우지 못하고 10월까지 추가로 학생을 모집했다. ‘기숙사 환경 개선’이라는 공약이 무색하게 국민대학교 기숙사는 일 년 내내 각종 잡음에 시달렸다. 


▲시설/환경 개선= ▲학교 시설 개조 ▲복지관 열람실 전자시스템 확립 ▲운동장 조명시간 연장 ▲흡연 구역 설치 ▲사물함 전면 교체 ▲ATM 기기 다양화까지. 오투 총학생회는 지난 선거 당시 타 선거운동본부에 비해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공약을 내세웠다.


한편, 도서관 열람실과 종합복지관 열람실 등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자리맡기와 사석화는 지난 2월부터 ‘복지관 열람실 전자시스템’으로 전환돼 일부 해결됐다. 오투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석화 방지를 위한 제도인 만큼, 전자시스템이 시행되는 시점부터 원활한 열람실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오투 총학생회는 대운동장의 축구골대 그물 교체와 대운동장 조명 추가 설치를 이뤄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야간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ATM 기기 다양화는 수익 문제로 설치되지 못했고, 사물함 교체는 진행 중이며, 흡연 구역 설치는 지난 4일 7호관 건물 입구에 흡연 라인을 설치한 것으로 그쳐,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 기사: [10月] 7호관 앞 흡연구역라인, 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학생자치 영역


오투 총학생회는 ▲‘24시간 개방’ 공약 ▲프리마켓데이(flea market day) 통한 벼룩시장 활성화 ▲근로자 휴게실 확보 ▲활용 가능한 건물 옥상의 정원화 등의 공약을 통해 학생들의 자치권과 자유로운 공간 사용을 보장하고자 했다. 


학생자치 영역에서는 축제 때 열었던 '프리마켓데이를 통한 벼룩시장 활성화'를 제외하고 단 한 건도 지켜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프리마켓데이 통한 벼룩시장 활성화' 또한 학기 초 한 차례의 책 벼룩시장과 축제 때 열었던 벼룩시장을 끝으로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책 벼룩시장’의 경우 기존부터 계속돼오던 총학생회 사업이라 오투가 새로이 추진했다고 보기 어렵다. ‘근로자 휴게실 확보’ 공약의 경우 이미 공약을 세우기 이전부터 마련되어 있었으며, ‘활용 가능한 건물 옥상의 정원화’는 안전적인 문제 때문에 이행하지 못했다. 





글‧취재/ 김혜미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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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습니다 = 11월 27일자 <국민저널> [11月]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공약 실행여부 톺아보기 기사에서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의 공약 '학점이월제'를 44대 총학생회 '호감'의 공약이었던 '학점세이브제'와 같은 제도라 적었으나 '호감'의 공약은 '초과이수학점제도'로 이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초과로 이수한 학점을 포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도로 이는 남은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시켜주는 '학점이월제'와는 다른 제도이기에 바로잡습니다. 


11월 27일자 <국민저널> [11月]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공약 실행여부 톺아보기 기사 중 '프리마켓데이 통한 벼룩시장 활성화'가 한 차례의 책 벼룩시장을 끝으로 지속되지 않았다고 썼으나 박효훈 오픈투게더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축제 때도 벼룩시장을 열었다"고 알려왔기에 이 역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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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선거] 중선관위 “선거세칙 무시한 점 인정… 하지만 그대로 간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2 09:35

[제46대 총학생회선거] 중선관위 “선거세칙 무시한 점 인정… 하지만 그대로 간다”


지난 7일 ‘무한도전’ 선본, 중선관위에 이의제기서 제출

중선관위, 어제(11일) ‘그대로 간다’는 요지의 답변 게재


지난 7일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무한도전’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1일 있었던 선본 후보심사와 직전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회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어제(11일)부로 중선관위는 이에 응답하며 각 건물 게시판에 답변서를 게재했다.



▲ 중선관위는 어제(11일) 답변서를 건물 게시판에 부착했다. 


이의제기는 크게 세 가지를 문제 삼았다. 입후보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본지 1일 보도 “[단독] 중선관위 위원 총학선거 입후보 시도, 선거 세칙 무시되나”) ‘리필’ 선본 최창영 정후보와 김형준 부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선관위 회의를 거쳐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한 점이 첫 번째였다.


‘무한도전’ 선본은 또한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4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권 및 권원’ 규정(중선관위의 모든 권한은 선거시행세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부터 나온다)을 내세우며 “‘리필’ 선본 후보자 입후보 자격에 하자가 없다면 그 회의가 개회되고 투표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의제기서를 통해 거론된 마지막 문제점은 피선거권이다. 선거시행세칙 제16조 3항에 의거, 중선관위는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해야만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선거가 공고된 즉시 ‘리필’ 선본 정․부후보는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 선본 측 입장이다.



▲무한도전 선본 측이 중선관위에 지난 7일 제출한 이의제기서 


'무한도전’ 선본 측의 이의제기에 중선관위는 회의를 거쳐 답변서를 어제(11일) 부로 각 건물 게시판에 게재했다. 중선관위는 “‘리필’ 선본 후보자의 입후보 자격 논의 투표 결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중선관위 역시 이렇게 결정 내렸다”고 전했다.


역시 문제를 제기했던 ‘피선거권’ 부분에 대해서도 “구성기준이나 구성 시점에 대한 세칙이 모호하기 때문에 중선관위 구성원을 ‘위원장의 소집 시점’으로 간주했다. 중선관위 회의는 10월 30일 20시에 처음 구성됐고 ‘리필’ 선본 각 정․부후보 또한 같은 날 사퇴했다”며 두 부분 모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선거 세칙에 명시돼있는 내용을 중선관위의 재량에 따라 투표로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중선관위가 30일에 처음 구성됐다는 중선관위의 답변에는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우선, 선거 공고문이 중선관위 명의로 교내 전 건물에 부착된 것이 지난 달 21일이었다.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선거 일정 등은 중선관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만일 답변서의 주장대로 30일부터 중선관위가 구성됐다면, 공고문에 적힌 선거 일정을 결정한 주체는 누구이며 왜 아직 구성도 되지 않은 제46대 중선관위의 명의를 사용했느냐는 반문이 가능하다.


또한 선거 일정이 24일부터 시작됐다던 '오픈투게더' 총학생회 관계자의 답변을 고려하더라도, 24일부터 회의가 처음 열렸다는 30일까지 중선관위를 꾸리기 위한 어떤 회의도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7일에 달하는 해당기간 동안 선거를 관리 감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주체가 사라진 셈이다.


‘무한도전’ 선본 정후보 김제인 씨는 중선관위의 답변 내용에 대해 “중선관위의 폭력적인 운영방식을 국민대 학생들이 알아야 압박이 되고, 그쪽에서도 학생들 눈치를 보면서 선거를 진행할 텐데, 위 내용을 유세에 사용하면 ‘비방행위로 간주하고 경고조치 하겠다’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글/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유지영 기자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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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선거]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학교를 만들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1 14:19

[제46대 총학생회선거]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학교를 만들겠다” 


참 공교롭기도 하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양대 선본의 정후보들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다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 취업을 잠시 접어두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국민저널>의 스태프들은 어쩐지 이 정후보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저 웃었다. 차마 그냥 두고 떠나자니 학교가 눈에 밟히는 것을 어찌 하랴. 


<국민저널>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의 공식 유세가 시작되는 오늘, 두 선본의 정후보들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공개한다.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경영.08)와 ‘무한도전’ 선본의 김제인 정후보(법학.08)는(이상 각 선본명 가나다 순) 각각 2013학년도 경영대학 학생회장, 2012학년도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 당시의 경험을 거울 삼아, 최창영 정후보는 친근함과 높은 접근성으로, 김제인 정후보는 정책의 지속성과 집요함으로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의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두 인터뷰 모두 편집국장이 배석했으며, 각 선본의 주요 공약에 대한 질문이나 더 자세한 답변을 듣기 위한 추가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질문들을 기반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리필’의 최창영 정후보는 지난 11월 7일, ‘무한도전’의 김제인 정후보는 지난 11월 8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대화는 반말로 짧게 서술하였으나, 실제 인터뷰는 모두 존댓말로 진행됐음을 미리 밝혀둔다. 인터넷 판에는 본 인터뷰 전문이 실리며, 추후 발행되는 지면 판에는 요약본으로 실릴 예정이다. 부디 이 인터뷰들이 각 선본 정후보들의 정책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이승한 편집국장






Q. 제일 먼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묻고 싶다.


-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교의 불편한 점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 측에 많은 요구들을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잘 되지 않았다. 학생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정당성 획득과 학생들의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2012년도 법대 학생회장에 출마를 해 당선이 되었다. 학생회장 임기 동안 법과대 안에서 세웠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으니, 임기가 끝난 후엔 개인적인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취업 준비를 하는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많이 알게 되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희망 회사에 지원했을 때 서류 심사조차 통과 못 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게 되었다. 그걸 보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우리학교의 대외적인 평판이나 수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걸 놔두고 졸업하면 평생 후회가 될 것 같았다. 솔직히 내가 아무리 열심히 뛴다고 해서 일 년 동안 학교 발전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최선을 다 해보지 않고 학교를 떠나면 평생의 후회를 할 것 같단 생각에 출마 결심을 했다.”


Q. 1년 동안 만들고자 하는 학생회의 방향성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한 마디로 ‘학생의 권익신장, 우리 학생들의 공공의 이익실현’ 이라고 할 수 있다.”


Q. <국민저널>의 ‘핵심 공약 3가지를 제시해 달라’는 부탁에 ‘유권자가 갑이다, 학생이 갑이다, 국민대가 갑이다’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 “첫째는 ‘유권자가 갑이다.’다. 지금 우리 학교 학생 대표들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대표들이 명문 규정 몇 가지들을 아주 철저하게 무시해 규정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것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당선이 된다면 공정하게 학생 자치를 운영할 것이다.”


Q. 두 번째인 ‘학생이 갑이다.’는 그렇다면 어떤 의미인가.


- “지금 우리 학교 교직원 분들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무척 수더분하고 착하다.’고들 평가한다. 이 말은 다르게 보면 ‘우리 학생들이 아주 만만하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직원 분들에게 요구를 했을 때 일단은 거절을 먼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거절 답변을 받았을 때 어른들하고 대립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니까, 아니면 지금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언쟁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이유들로 포기하는 것 같다. 학생 대표의 대표성, 정당성, 그리고 집요함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 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일례로, 학교의 주인은 재학생들 아닌가? 그런데 대학 입시 기간이 되면 학생 유치를 위해 재학생들이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 특히 조형대 학생들이 불편해 한다. 물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 부분 미래의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타 대학은 많은 경우 주변의 고등학교를 대여해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이러한 부분은 학교에서 비용을 감소하더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 고시반 수도 적고, 24시간 열람실도 없다. 학교에서 한 군데 정도 24시간 열람실을 개방해 줄 여건은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학교들의 예처럼 휴학생도 계절 학기 수강이 가능해야 하고. 학교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단과대나 학부 단위로 1년 간 집행한 예산을 공개하도록 해서 우리가 낸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총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일하는 걸 일반 학생들이 모니터링 하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 숭실대의 경우 학생들이 교직원들을 모니터링 한다.”


Q. 세 번째인 ‘국민대가 갑이다.’는 그러면 대외 마케팅의 의미인가.


- “마케팅을 해서 우리학교의 대외적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것 또한 주요 정책들 중 하나이다. 나는 우리학교가 지금 충분한 마케팅 없이 도약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우리학교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예전엔 우리학교에도 농구팀이 있었다. 지금 프로 농구에도 선배들 몇 분이 계시고, 지도자 생활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데 농구팀이 지금은 없다.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이유였다. 학교 홍보를 위해 고등학생들의 수험서나 지하철 등 노출효과가 많은 곳에도 투자해야 하고,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큰 홍보 효과가 있는 스포츠 팀 등에 반드시 학교의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에 뭔가 금전적인 이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외 인지도 상승은 굉장히 중요하다. 체육대학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에 이런 것들을 요구한 적은 없다.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을 이뤄내고 싶다.”


Q. 공약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약속들을 이뤄내기 위해 학교와 협상하고 대화하는 능력일 텐데, 어떤 전략으로 학교와의 협상에 임할 것인가?


- “학교와 협상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학생 대표로의 대표성과, 그 주장의 집요함 내지는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학생회에서는 그 집요함과 지속성이 누락됐었다고 본다. 나는 학교생활을 하고 법대 학생회장을 하는 동안, 목표한 바는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학교에 요구해서 달성해 왔다.”


Q. 많은 후보들이 공약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행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법대 학생회장 경험이 있는데, 재임 중에 얼마나 공약을 이행 했는가 또한 유권자들에게는 수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자평해본다면 어떤가?


- “자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웃음) 일단은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것들을 많이 이뤄낸 것 같다. 기존 학사제도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했다. 오랜 시간 교수님들이 직접 만들어 온 시스템에 대해 자부심이 강하셨던 터라, 학생 입장에서는 이를 비판하고 개선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 본부와 법과 대학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거나, 아니면 학교에서도 일정 부분 취지는 이해는 하지만 비용 문제로 해결을 못해주는 부분 등을 일 년 내내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서 몇 가지 이루어 냈다. 예를 들면 법학관에 매점을 설치할 때 법과대학과 생활협동조합의 이해관계가 많이 상충했는데, 이 둘과 학생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절충점을 찾아서 매점 설치를 이뤄냈다. 또 다른 예로는 법학도서관 문제가 있다. 법학도서관에는 주말에는 책 대출이 불가능했다. 성곡도서관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대출반납기가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니까, 그걸 설치해달라는 게 지난 몇 년간 법대 학생들의 요구였다. 비용이 3000만 원 이상 든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가며 해결이 안 됐는데, 학생회장을 하면서 성곡도서관 직원들을 거의 괴롭히다시피 하며 집요하게 요구했다. 설치까지 1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그 외에도 문구류 대여와 같은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세심하게 학생들을 배려하며 지냈다. 앞으로도 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본인의 총학생회 수행 능력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 “학교 본부와 학생처 직원 분들, 각 처 처장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이 나를 알아보신다. 오히려 나는 얼굴도 모르는 교수님들이신데, 그 분들은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건다. 이런 것들이 ‘내가 움직이면 학교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라 생각한다. 학우들에게는 이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어필하진 못한 것 같아서, 이번 선거유세기간동안 강의실을 돌거나 학우들을 만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Q. 새롭게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으로서 지난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안 물을 수 없다. ‘오픈투게더’의 지난 1년에 대해,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 “전반적으로는 학생대표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을 누락한 채로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픈투게더’의 최고의 목표였던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하자’는 부분은 다양한 축제들을 통해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행사대행업체에 맡겨도 된다. 학생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학은 ‘학교에 한 번 문의하고, 학교 측에서 안 된다고 하면 넘어가는’ 식의 모습들을 많이 보였다.”


Q.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학교 측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어떤 공약들이 아쉬웠단 건가.


- “공약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뽑자면 학점이월제나, 경전철 역명 유치이다. 특히 경전철 역명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은 전시행정이라고 본다. 의견을 개시해 거절을 당하면, 더욱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누락되었다. 다른 예로 흡연 부스 설치도 현재 총학에서 요구를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흡연선을 그리는 것으로 그쳤다. 나는 흡연 부스 설치를 요구할 것이다. 이번 총학이 못 했으니까 내년에도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총학이 못한 것뿐이지 나는 (일이) 되게 할 것이다.”





Q. 잠시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자. 최근 사회에서는 대학을 학문적 성취보다는 취업률 위주로 평가하는 풍조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학 본연의 기능은 학문연구의 장이다. 대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취업률 위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산출이 많은 특정 학과에 지원을 더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순수학문을 다루는 학과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일들이 있었고, 학교가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과구조 개편은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학교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만약 내가 당선이 된다면, 특정 학과나 전공이 폐지되거나 모집인원이 축소되는 등의 일들이 학생들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다.”


Q. 총학생회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업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에 있다.


- “해결책이라기보단 당연히 되어야 하는 일인데 안 되고 있는 게 있다. 동문 선배님들과 재학생들 간의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학교 측에 동문 선배님들의 정보 제공을 요구했을 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학생 대표가 되면 더 쉽게 선배님들의 정보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마저도 안 되면 총동문회와 연계 하거나,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중이다. 경상계열 학생들이 ‘가고 싶지만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공기업이나 금융권에 분명 우리학교 선배님들이 계신 것을 확인했다. 우리 선배님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학우들에게 노출시켜, 직업의 비전을 이루는데 기반을 닦고 싶다.”


Q. 대학 사회를 또 들썩이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는 등록금 문제다. 우리 학교 또한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올해 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현 총학생회와 뜻이 달랐던 학생단체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고.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지금 우리 학교 상황에 등록금을 대폭 인하 하자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인문·사회 계열 등록금은 동결하되, 이공 계열이나 예체능 계열 등록금은 몇 만원 수준이 아닌 두 자릿수 수준의 축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부분은 혼자 생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학생들 전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학교와 협상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우편물, 익명, 학생 본인의 이름을 걸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모든 방법을 다 열어서 의견 수렴을 할 것이다.”


Q. 올해 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각 학교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시국 선언이 이어졌을 때, 현 총학인 ‘오픈투게더’ 또한 시국선언을 했다. 그 이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반값등록금 인하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고. 총학생회가 사회문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 “대학생이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국정원 대선 개입 등과 같이, 국가 차원에서 누가 봐도 명백하게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에 신속하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토대로 입장 발표나 성명 발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대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은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사회참여를 너무 무차별적으로, 학생회장이 하고 싶다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일부 학생들의 의견만을 따라서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우리 학교에는 내부적으로도 ‘지 모 교수 사건’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학내 논란들에 대해서는 총학생회가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성명 발표 등의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있었는데.


- “물은 고이면 썩는다. 자정작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자정 작용이 집단 내부에서만 이루어질 경우, 같은 문제들이 언제든지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정말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학생회는 학교에 대해, 혹은 교수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하고 대안 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 외부에서도 알 수 있도록 공론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부에 학내 문제를 알렸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잠깐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외부에서도 학교의 일을 알아야 자정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Q. 총학생회에서 펼치는 사업들은 단과대 학생회의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단과대 학생회를 아울러 전체 학생들을 통합할 복안이 있는가?


- “총학생회가 단과대 학생회와의 연계 없이 모든 것들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 사이의 협력 관계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협력 관계는 더더욱 중요하다. 결정을 중운위 안에서 함께 내리고, 그 분들이 단과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현실화 시켜주시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역할과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명확하게 분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여러 행사들에 대해 회의를 통해 진행방식을 결정해야 할 때는 중운위 위원으로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고, 그것을 각 단과대에서 실현시키는 과정에서는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다만 같은 사람이 다른 두 역할을 나눠서 하는 것이다 보니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총학생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중운위 위원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물어 많이 반영하는 것은, 그 분들이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 해당 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의견을 수렴하다보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운위 위원으로서 참여해서 함께 내린 결정사항은, 단과대 회장으로서 각 과에서 현실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우리 학교의 만성적 문제 중 하나는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이다. 이매지니어 룸 등이 신설되었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자치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대안들을 생각하고 있는가?


- “자치공간에 대해서 솔직히 특단의 대안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놀고 있는 공간을 꼼꼼하게 찾아내고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뿐이다. 아니면 기존에 종합복지관에 있는 동아리방들부터 야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물리적인 자치공간의 부족만큼이나, 인터넷 상에서도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할 만한 커뮤니티가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같은 학교 성원이라는 연대감을 누리지 못하고 학생들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이 부분의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사실 학교가 학생들을 입막음 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소극적이게 되었다. 우리 학생들이 원래 의견 개진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이들인 것이 아니라, 학교가 수년 간 탄압해 온 결과로 학생들이 소극적이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게시물을 붙일 때 (허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고하고 게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 담당 직원과 1년 넘게 대립하고 있다.


또한 생각을 나누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각을 나누기 위해 모일 공간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출입시간 제한이 없는 학생회관이 필요하다. 우리학교의 학생회관 역할을 하는 것이 종합복지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야간 출입이 제한된다. 학교는 여러 이유로 야간 출입을 제한하는데, 학교에서 조금 더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학생들이 자치공간 이용 방법을 몰라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 또한 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이매지니어 룸만 하더라도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에 존재하는 자치공간이 홍보부족이나 이용 신청의 불편함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는 점도 있다.


- “물론 학교는 시설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제한된 공간을 누구에게 먼저 주느냐 하는 부분은 학생들도 학교의 입장을 고려해서 양보를 해야 할 때는 양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에 공간 대여를 신청해도 반려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시간에 그 공간이 정말 다른 용도로 쓰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여 과정도 선착순이 원칙이라 주말에 빌리려면 본부관 앞에서 밤을 새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절차 자체가 복잡해서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빌리려면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며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전산화해서 사용 내역이 공개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용신청을 간소화 하는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들과, 이 기사를 접하게 될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린다.


- “조금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학교생활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학우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 짧아도 4년이나 몸을 담고 있는 곳인데, 조금 더 사랑해주시고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관심들이 투표 참여율이나 학교 자치활동에 대한 관심, 참여 등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권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 총학선거 특별취재팀(김선영 안다미 이승한) kmujournal@gmail.com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정리/ 김혜미 기자 hyeme1992@gmail.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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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총학생회 선거, 5년 만에 양자대결 경선

국민저널 기사 2013.11.02 10:24

[11月] 총학생회 선거, 5년 만에 양자대결 경선


‘리필’, ‘무한도전’ 2개 선본 후보 등록 마감

2008년 이후 첫 양자대결... 치열한 선거전 전망

‘선거 세칙 파동’ 문제 소지 인정하나 후보 등록은 통과


지난 1일 마감된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입후보자 등록에 총 두 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최종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서 선거 공고가 게시된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총학생회 선거는 비로소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 날 입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최종 입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리필’-정후보 최창영(경영,08), 부후보 김형준(자동차공학,09)과 ▲‘무한도전’-정후보 김제인(법학,08), 부후보 백철혁(경영,12) (이상 가나다 순)의 두 개의 선본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된 것은 2008년 제41대 총학생회 선거 이후 5년 만의 일이며, 경쟁 대상이 나뉘지 않는 양자대결의 특성상 2008년에 그랬듯 유달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한편 입후보자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본지 2013년 11월 1일 보도 “[단독] 중선관위 위원 총학선거 입후보 시도, 선거 세칙 무시되나”)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 김형준 부후보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최경묵 총학생회장(컴퓨터,06)은 “중선관위를 소집해 회의를 거쳤으며, 세칙 내용의 문제 소지를 인정해 투표했다. 그 결과 문제 삼지 않고 후보등록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론이 나서 그 결론을 따르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소지를 인정했음에도 중선관위가 이런 결론을 낸 근거 자체는 명확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공식 선거 유세 기간은 오는 4일(월)부터 시작되며, 각 선본의 공약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합동 공청회는 13일(수) 오후 6시 30분 종합복지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유세 기간의 마지막 날인 18일(월) 정오부터는 양 선본의 합동 유세가 진행될 예정이며, 순서는 북악관 1층 로비, 공학관 1층 ‘맘스터치’, 예술관 1층 매점 순서로 진행된다. 투표는 19일(화)과 20일(수) 양일간 실시된다.







취재/ 조해성 김선영 기자 syoung9924@naver.com

글/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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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생활관 디아스포라’에 방황하는 학생들 “어떡하지”

국민저널 기사 2013.10.07 11:55

[10] ‘생활관 디아스포라에 방황하는 학생들 어떡하지

 

생활관 운영 실태, 학생들의 불만을 듣는다


학교 갔다 가방도 풀지 못했다. 갑자기 방을 바꾸라고 하더라지난 923일 늦은 밤, 공릉동에 위치한 국민대 태릉생활관 출입구에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한 태릉생활관생들이 모여들었다. 오밤중에 방을 옮기라는 생활관 측의 요구에 항의하기 모인 것이다. (본지 2013924일 보도 [태릉생활관, 학생들에게 "방 옮겨라"...'오밤중에 날벼락']) 항의 여론이 거세지자 생활관 측은 하루 만에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사를 없던 일로 하는 한편, 이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결정 및 통보로 시작해, 임시방편식의 행정 처리로 끝난 이번 소동은 생활관에 관련된 여러 불만 중 하나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소동이 마무리 되었다고 해서 앞으로 언제 터질지 모를 잠재적 불만들을 눈 감고 넘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민저널>은 교외 생활관을 중심으로, 생활관 운영 실태 분석 및 학생들의 불만을 듣고 개선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전임 교원 대거 채용으로 인한

교수 연구실 부족 여파

교내 생활관이 고스란히 맞았다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2년 우리 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10.1%. 비록 같은 해 서울 시내 4년제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 11.8%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조사대상 17개 대학 중 11곳이 채 10%를 넘기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여기에 올 1학기에 개관한 태릉생활관, 2학기에 새로 개관한 노원과 길음생활관까지 총 3곳의 신규 교외 생활관을 더 하면, 우리학교의 생활관 운영은 겉보기엔 제법 준수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조금 다르다.

 

현재 우리 학교 전체 생활관의 수용인원은 교내 생활관 612명과 교외 생활관 3곳의 654명을 합쳐 총 1266명이다. 교내 생활관만 운영됐던 작년(1404)에 비해 오히려 138명의 수용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생활관 전체 개수는 늘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학교 본부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임 교원 133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교수 연구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상황의 여파가 생활관으로 온 것이다. 실제로 이번 학기 새로 개관한 노원생활관과 길음생활관은, 교내 생활관 D동과 B동 일부가 교수 연구실로 용도 변경됨에 따라 교내 생활관의 축소된 수용인원을 보충하고자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급작스레 교외 생활관을 확충하면서, 여러 군데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속속 일어나고 있다.

 

 

공과금, 관리비, 교통비까지 더 하면

매달 10만원 넘게 더 드는 노원과 태릉

고시원 갈까고민하는 학생들

 

교외 생활관생 사이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점은 통학에 대한 불편이다. 길음생활관은 길음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고, 학교와의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법 거리가 되는 노원생활관과 태릉생활관 입주 학생들은 불만이 상당하다. 태릉생활관에 거주 중인 A씨는 기숙사와 학교를 잇는 셔틀버스가 없으니, 학교에 가려면 환승을 피할 수 없다, 교외 생활관에서 한 번에 학교까지 오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 태릉생활관의 경우 도보로 전철역까지 3, 태릉입구역에서 고려대역까지 15,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30분 남짓 걸린다. 빨리 와도 40~50분이 소요되는 것이다. 노원생활관 또한 노원역에서 길음역까지 18, 길음역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거나 학교까지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총 4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비 또한 한 달에 7만 원가량 지출되고 있어, 생활관에 거주 중인 학생들로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결코 적다 할 수 없다.

 

교내 생활관과 달리 공과금(전기요금, 난방비 등)과 관리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점 또한 교외 생활관생들에게는 무거운 짐이다. 앞서 계산한 교통비에 한 달 평균 4~5만 원의 공과금과 1만원의 관리비를 더하면, 교외 생활관생들은 입실 시 내는 생활관비 외에도 매달 10만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 학기를 앞서 운영한 태릉생활관에서는 이와 관련된 불만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학기 태릉생활관에 거주했다가 현재는 자취 중인 B씨는 돈을 조금만 보태면 자취할 수 있는데, 계속해서 생활관에 거주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밝혔다. 개관 직후부터 지금까지 거주 중인 C씨는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난방을 해야 하는데, 입실 첫 달 난방비가 10만 원이 넘게 나왔다. 그 후로는 추워도 공과금이 무서워서 보일러를 잘 돌리지 못했다, “공과금 때문에라도 고시원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 학생들의 불만도가 높은 태릉, 노원의 두 생활관 6개월 입실 비용과

학교에서 도보로 5분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고시원들의 6개월 입실 비용 비교.
큰 차이가 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오히려 고시원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태릉생활관 공지사항. 관리비를 비롯한 가스비, 전기세, 수도세 등의 공과금을 납부해야 하며, 기간을 놓치면 과태료와 벌점까지 부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 태릉생활관 공지사항. 납부기간을 놓치면 과태료와 벌점까지 부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관리비를 비롯한 가스비, 전기세, 수도세 등의 공과금을

함께 납부하는 형태이다.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급하게 문 연 탓에 시설 미비, 행정 태만

운영 미숙 교외 생활관 vs.

복도 지나가다가 교수와 눈 마주치는

보안 문제 대두된 교내 생활관

 

갑작스런 개관의 부작용은 운영 미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태릉생활관의 경우, 지난 학기에는 관리비를 사전에 일괄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생활관생이 직접 납부를 하도록 했다. 여기에 기한 안에 내지 않으면 벌점을 주는 운영방식이 더해지며 학생들의 원성은 더 커졌다. 편의시설 또한 말썽이다. 생활관생들이 입실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정수기가 설치되어 매번 물을 사 먹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거나, 36144명이 거주하는 시설임에도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한 곳밖에 마련하지 않는 등 위생상의 불편이 적지 않다.

 

노원생활관에 입실한 D씨는 태만한 행정을 꼬집었다. “사감실에서 출입증을 만든다며 학생증을 거둬 갔는데, 일주일 동안 돌려주지 않아 학교에서 학생증을 사용하지 못했다. 노원생활관은 밤에 문이 잠기면 학생증으로 출입하는데, 생활관 측에서 학생증을 늦게 돌려주는 바람에 밤에 들어갈 수 없어서 안에서 자고 있는 룸메이트를 깨워서 들어온 적도 있었다.” D씨는 사감실에 도움을 받으러 가도 자주 부재중이고, 근로학생들 중 한국어가 서툰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편도 토로했다. 이렇게 편의시설과 행정 처리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면서, 용역비와 근로 학생 급여로 사용된다는 관리비의 의미를 묻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태릉 생활관 1층 주차장 옆에 위치한 분리수거함. 한 눈에 보기에도 36개 실 114명이 함께 쓰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 태릉생활관 1층 주차장 옆에 위치한 분리수거함. 한 눈에 보기에도

36개 실 114명이 함께 쓰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교내 생활관에서 길음과 노원생활관으로 원치 않는 이사를 해야 했던 학생들이 겪는 불편과는 별개로, 교내 생활관에 남은 학생들이라고해서 편한 것만은 아니다. 여자생활관으로 사용하는 B동의 경우, 이번 학기부터 교수 연구동과 같이 사용되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826, 생활관 홈페이지 Q&A란에는 교수연구동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복도를 함부로 나가질 못하겠습니다. 세탁실에 빨래를 맡기러 가다가 연구실 창문을 통해 남자 교수님과 눈을 몇 번이나 마주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민망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생활관 측에서는 교수연구동과 여학생 동을 구분하는 보안문을 설치하고, 학생들의 동선에 따라 교수연구동과 마주치는 일부 창문과 보안문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문은 한 달이 지난 9월 말에 늦장 설치되었고, 이 또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학생들의 계속된 건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축 기숙사도 242명 수용에 그쳐

보다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생활관 운영 정책 고민할 시점이다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학교 측이 급하게 교내 생활관 일부를 교수 연구실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생활관 운영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속성을 갖춰 계획하지 못한 것에 있다. 일각에선 교외 생활관이 언제까지 운영될 지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009년 정릉동에 위치한 정릉 풍림아이원 아파트 9개 호수(32평형 61)를 아파트 기숙사로 사용했으나, 임대계약 기간 만료로 2년 만에 생활관 운영을 그친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교외 생활관 개관도 교내 생활관의 용도 변경으로 갑작스레 이루어진 터라, 상황에 따라 생활관 운영이 어떻게 변경될지 알 수 없다. <국민저널>은 생활관의 장기적 운영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생활관 측과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으나, 매번 인터뷰를 거절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현재 우리학교 학군단 건물 부근에서 진행 중인 생활관 신축 공사를 들며 완공 이후엔 생활관 운영이 보다 유동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 말한다. 신축 생활관은 올해 5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완공은 201411월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계획에 따르면 그 규모가 61, 242명 수용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돼, 교외 생활관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신축 생활관 완공 후에도 전반적인 생활관 운영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 취재/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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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 태릉생활관 측 “이사는 없던 일로...” 하루 만에 입장 선회

국민저널 기사 2013.09.25 17:51

* 기사수정: 2013년 09월 26일 오전 1시 13분 


지난 23일 밤 우리대학 태릉생활관 측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방을 옮기라고 요구했던 소동(본지 2013년 9월 24일자 보도 ‘[속보] 태릉생활관, 학생들에게 “방 옮겨라”... ’오밤중에 날벼락’’)은 학생 1명이 자진해서 5층에서 6층으로 방으로 옮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래 입주해 있던 방을 그대로 쓰기로 하면서 일단락 됐다. 태릉생활관 측에서 애초에 입주하기로 했던 남학생들 12명의 입주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24일 <국민저널>의 보도가 나간 후 태릉생활관 측의 입장을 전하러 온 생활관 조교 A학생은 “태릉생활관은 교내 생활관과 달리 자취형 시스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함께 사는 룸메이트가 급작스레 바뀌거나 짐을 옮긴다면 살던 집의 형태가 바뀌는 것과 다름없는데,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릉생활관은 원룸을 개조하여 만든 생활관으로, 따로 식당공간이 없는 대신 생활관 안에서 취사가 가능한 자취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기존 교내 생활관에 비해 룸메이트들 사이의 유대감이나 상호 의존도가 더 크다. 실제로 태릉생활관생들은 “한 가정집에서 4명이 가족처럼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항간에서 ‘지난밤의 소동이 유달리 그 여파가 컸던 것은 이러한 태릉생활관 특유의 주거 형태를 간과한 처사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또한 이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항의와 마찰을 빚었으며, 학생들의 의견이 받아지지 않은 채 이사가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릉생활관측의 강압적이고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는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당일 늦은 시각까지 의견 차이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본지는 지난 24일, 기사를 게재하기 앞서 태릉생활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연락을 시도했으나, 오후 3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과는 달리 오후 5시가 넘도록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보도가 나간 뒤 뒤늦게 연락이 닿은 태릉생활관 측에서는 "없던 일로 하고 원상태로 다시 복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으나, 태릉생활관에 거주 중인 생활관생들은 밤사이의 소동에 유감을 표했다. 


 


태릉생활관 측이 뒤늦게나마 학생들의 항의를 수용해 사태의 확산을 막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 대신 미숙한 행정 처리와 일방적인 결정 및 통보로 일관했다는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 취재/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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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릉생활관, 학생들에게 "방 옮겨라" … ‘오밤중에 날벼락’

국민저널 기사 2013.09.24 09:35

어제(23일) 밤, 공릉동에 위치한 우리대학 태릉생활관 측이 5층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방을 옮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입주할 당시 태릉생활관은 1-4층은 남학생들, 5-10층은 여학생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생활관 모집에서 남학생들의 입실이 많아 5층을 남학생들 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생활관측은 사전 통보 없이 당일 날 “우리도 많은 손해를 봤다. 너희들이 방을 옮겨줬으면 한다”고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호를 하기위해 일찍 들어온 학생들은 그야말로 오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태릉생활관 5층에 거주하던 여학생들은 각자 남은 방을 찾아 떠돌아야만 했고, 짐을 옮기고 갑자기 룸메이트가 바뀌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을 옮기게 된 A 학생은 “학교 갔다 가방도 풀지 못했다. 갑자기 방을 바꾸라고 하더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차라리 이렇게 될 거면 학생들을 받았을 때, 미리 배치를 해줬어야 하는데”라며 생활관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태릉생활관 근로학생 A씨는 “원래 6층부터 10층까지 여학생층 방이 드문드문 비어있었다. 추가 입실로 인해 남자 생활관생이 들어오자 (여학생들이 있는) 위층으로 가지 못하는 남자 생활관생을 5층으로 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저널>은 설명을 듣고자 태릉생활관 행정실과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진은 어제 밤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태릉생활관 출입구 전경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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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 북악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작지만 강한 동아리들

국민저널 기사 2013.09.10 08:35

[9] 북악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작지만 강한 동아리들

법대 토론클럽 ‘시벌’, 국사학과 야구단 ‘북화타’, 환경동아리 ‘더 그린’ 인터뷰

 

방학을 맞아 적잖은 학생들이 자리를 비워 한산했던 여름의 북악. 하지만 자세히 보면 캠퍼스를 시끌시끌하게 했던 이들이 제법 있었다. 누군가는 핏대 세워 목청을 높였고, 또 누군가는 구슬땀을 흘리며 공을 뿌렸다. 조용히 층층마다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이들도 있었다. <국민저널>은 방학의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 넣은 동아리들 중 눈에 띄는 세 팀을 꼽아 인터뷰를 청했다. 공교롭게 세 팀 모두 생긴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작은 동아리였다. 세 팀의 인터뷰를 모아놓고 보니, 마치 역사나 규모로만 동아리를 판단하지 말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환경동아리 ‘더 그린’은 인터뷰이의 요청에 따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현재의 형식으로 재구성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편집자 주

 

  

기 센 이름 안에 담은

토론에 대한 치열함

법대 토론클럽 ‘시벌(是閥)

 

“토론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름에서부터 타 팀을 압도하기 위해 강한 이름을 택했습니다. 김진태(공법, 08) 회장은 시벌(是閥)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옳을 시 에 문벌 벌, 옳음을 추구하는 학파라는 뜻입니다. 처음에 한글로 먼저 이름을 짓고 한자를 끼워 맞췄죠. 하하. 일단 눈에 확 들어오잖아요, 발음도 상대팀이 위축이 될 테고요. 김진태 회장의 설명에 김민식(법학, 12) 간사가 부연설명을 해준다.

 

시벌의 결성계기는 2012 12월 모 글로벌리더 토론대회. 참가 학생 중 토론에 관심이 많은 이들끼리 모여서 시벌을 만들었고, 신입생들을 위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끝에 현재는 10명 규모로 성장했다.

 

빠르게 성장한 시벌은 학내 활동 중인 토론클럽 가운데 드물게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동아리다. 올해 첫 공식참가대회였던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대회, 2 1조로 총 6명이 출전한 시벌은 1개 조 입상, 김건휘(법학, 13)씨 스피커상 수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반기에 몰린 토론대회를 대비해, 시벌은 스피치 연습에 여념이 없다. “법학관 2층에 세미나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토론이나 스터디를 하는 장소로 주로 사용하고 있죠.




 

시벌이 외부 대회에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시벌은 지난 7 3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대회에서 만난 인연을 이어, 서강대학교 토론클럽 ‘서방정토’와의 토론교류전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비만세’와 ‘자유학기제’의 2가지. 시벌이 5, 서방정토가 3개를 제시한 것 중 각자 하나씩 고른 결과다.

 

구성원들이 모두 법대생이라 ‘아직까지는’ 법대 소모임이지만, 김 회장은 같은 단과대생만 모여 특정 주제에 시야가 고정될 것을 걱정한다. 다른 학과 학생들까지 섭외의 폭을 넓히고 중앙동아리까지 성장하고 싶은 이유다. “요즘 트렌드인 IT산업과 관련된 주제들도 충분히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공대 학우도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싶습니다.

 

구성원뿐 아니라 지도교수까지 법대 소속인 전해정 교수(법대, 사법학전공)로 내정되어 타과생이 접근하기 꺼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김회장은 (법학 중에서도) 법철학, 법학논술 등을 수업하시는 교수님이십니다. (토론클럽인) 저희가 지도 받을 것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줘 말한다.

 

시벌 구성원인 박은선(법학, 13)씨는 “전엔 제가 생각하기에 논리적으로 옳으면 상대도 수긍할 거라 생각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그런 생각이 억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씩 더 논리적인 사람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연하게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로 상대와 말을 겨루는 토론. 매력적이지 않은가. / 조해성 기자

 

   

세 명이서 시작한 캐치볼,

야구리그를 꿈꾸다

국사학과 야구단 ‘북악 화이트 타이거즈’

 

“처음 이름 공모를 할 땐 국사학과의 특색을 살린 이름들이 꽤 나왔어요. ‘농민봉기’ 같은 거 말이죠. 그건 조금 튀어서 일반 프로 팀들처럼 동물이름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타이거즈’는 이미 있으니까 우리는 그럼 백호, 화이트 타이거즈로 하자, 이렇게 탄생한 이름이 북악 화이트타이거즈(이하 북화타)입니다. 연습할 때마다 “북화타 파이팅!”을 외치는 그들, 무슨 의미로 지은 이름인가 싶어 던진 질문에 황의수(국사, 09)주장이 답한다.

 

지금은 우리학교 운동장에서도 캐치볼을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북화타가 처음 생긴 2010년만 해도 야구의 인기가 그리 높진 않았다. 북화타의 시작도 단출했다. 세 명이서 캐치볼을 하다가 사람을 하나 둘 모아 팀을 만들고, 지금은 사라진 경영 e-비즈니스 소속 야구단, 황 주장의 지인이 속한 건국대학교 야구단 등과 경기를 하며 지금의 북화타가 된 것이다.

 




세 명이 그리던 꿈은 3년 사이 무섭게 성장했다. 북화타는 21명의 선수를 갖춰 어엿한 야구단이 되었다. 황 주장 또한 지금은 북화타뿐 아니라 국사학과, 산림대 등 여러 과 학생들이 모여 창단할 야구단 스윙스(가명)의 주축 멤버로도 활동 중이라고 하니, 3년 새 야구 열풍이 불기는 분 모양이다.

 

21명의 선수들에게 월 회비를 걷고, 학생회의 지원을 통해 장비를 마련한다는 북화타는 방학 중에도 훈련을 계속했다. 주장과 부주장이 학교 운동장을 빌리고, 선수들로 하여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 2회 훈련 중 한 번은 꼭 참여하도록 권유했다고 한다. 그래도 명색이 방학인데,  2회 스케줄이 고되진 않았을까. 황 주장은 “선수들의 훈련 참가율이 높진 않아서 절반 정도인데, 더 많이 참가해줬으면 좋겠다.”고 훈련에 대한 바람과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 주장에게 “한 야구단의 주장으로서 지닌 바람이 있다면 무엇일까” 물었다. “북화타의 안정적인 인원확보입니다. 야구도 과 소모임 격으로 팀이 많아져서, 북악리그처럼 교내 리그가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개인적으론 졸업 후에도 사회인야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조금 거창한 꿈일까? 글쎄, 북화타도 처음엔 캐치볼 하던 학생 셋으로 시작했다. / 조해성 기자

 

   

분리수거함으로 시작한

그린캠퍼스의 비전

환경동아리 The Green

 

방학이 끝나고 돌아온 학교 건물, 각 층마다 분리수거함이 등장했다. 전에도 매점 앞에 분리수거함이 한 두 개씩 있었지만, 이렇게 층층마다 서있는 건 새로운 광경이다. 언제, 누가 설치한 걸까. 분리수거함 위에 붙은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리사이클링(재활용) 잘하는 착한 국민 만들기. 그린캠퍼스의 선두주자를 자임하는 국민대학교에 새로 등장한 환경동아리 The Green(이하 ‘더 그린’)이 그 주인공이다.

 

환경동아리라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이혜지씨(컴퓨터공학, 석사2학기)는 이렇게 답한다. “‘에코-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고, 생활 속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환경운동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동아리입니다. 그린캠퍼스를 구축하려는 환경운동가 대학생 모임이기도 하죠.

 

한국그린캠퍼스대학생연합회 ‘대자연’(이하 ‘대자연’)의 회원으로 활동하던 이씨는, 환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이씨는 비슷한 생각을 하던 우리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내 ‘그린캠퍼스 운동 모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린캠퍼스는 학교와 학생이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학교의 주체인 학생이 만들어가는 그린캠퍼스를 이루고 싶습니다. 더 그린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서울시 지원 사업까지 따낼 만큼 성장했지만, 인원이 적던 초기에는 지금처럼 활동할 수는 없었다. 빈 강의실 불끄기, 모니터 끄기, 이면지 사용, 잔반 남기지 않기 운동 등을 진행하고, 교외 환경 봉사활동, 환경포럼, 타학교 환경운동가들과의 교류 모임 등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는 시간이 계속됐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확장할 무렵, 더 그린은 쓰레기통에 주목했다. “북악관 분리수거 실태를 조사해봤는데, 쓰레기통은 많지만 배치가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았고, 분리수거함은 건물 크기나 사용자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리사이클링 에코-트레이닝’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겁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씨는 우선 서울시 사업으로 선정된 지금의 캠페인을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을 꼽는다. 분리수거함 설치 캠페인에 이어, 2학기에는 환경부스를 설치, 운영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란다. “앞으로도 대자연 내 타학교 환경동아리들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바빠 보이는 그의 행보가 사뭇 미덥다. / 안다미 기자

 

 

 

취재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사진제공/ 시벌, 북악 화이트 타이거즈, 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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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 1초의 전설 - 우리학교 인기강좌를 파헤쳐라!

국민저널 기사 2013.09.09 14:00

[9]1초의 전설 - 우리학교 인기강좌를 파헤쳐라!

클릭하면 이미 마감되어 있는 내겐 너무 강좌

국민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들은 무엇인가

 

정각 10 , 보이지도 않는 손바닥 땀샘에서 땀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5 , 이미 축축해진 마우스를 부여잡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마침내 2 , 수강 신청버튼이 여기쯤에 위치해 있을 거라는, 궁예도 울고 관심법으로 1 후를 예측해본다. 온몸의 () 오로지 검지 손가락과 컴퓨터 화면에만 집중한다.

 

5 , 허탈감과 함께 찾아온 쓰라린 혹은 만족스런 감정들을 끌어 모아 메신저를 켠다. 매학기 개강 , 우리는 차례의 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수강신청에 실패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성공의 깃발이 펄럭일 , 우리는 비로소 개학이 성큼 다가왔음을 깨닫는다.

 

2학기가 시작됐다. 우리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학기를 즐겁게 보낼 있을까?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국민저널> 학우들이 생각하는 교내 인기강좌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전체 응답자 215 39.5% 목요특강(85) 선택해, 목요특강이 가장 인기 많은 강좌로 선정됐다. 뒤를 따라 14.4% 다례(31) 인기 강좌로 뽑았고 3위는 북한산트레일 녹색자습(24)이었다. 이어 부모연습(23), 체험뮤지컬(17), 자신있게 말하기(13), 그리고 몸으로표현하기, 시민사회와NGO 등의 강좌도 선정됐다. 1위부터 3위까지, 해당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의 짧은 후기와 담당 교수들의 소감을 전한다.




 


1
: 목요특강 (39.5%)

시간 직접 학교를 방문한 명사들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배울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정채호, 법학 4)


앉아서 학점 따기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했지만, 학점도 얻고! 경험도 쌓고! 유익한 과목입니다

(이재준, 기계자동차 4)


 

2: 다례 (14.4%)


한옥(명원민속관)에서 하는 자체가 좋다. 차에 대해 재밌게 접근했고 즐겼다. 종류에는 무엇이 있고, 맛은 어떻고, 인사동에 가서 여러 종류의 차를 시음 것도 인상에 남았다.

(김영대, 중어중문 3)


타과생들과 짝꿍 이뤄서 진행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수업하면서 간식도 먹고(웃음)

(천혜진, 국어국문 4)


 

3: 북한산트레일 녹색자습 (11.2%)


과제도, 산을 타는 것도 여유롭게 있어 부담 없이 들을 있었네요

(정유석, 전자공학 4)


교수님이 너무 좋았어요.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는 그만큼 대우를 해주시고, 팀플 과제도 도와주셨습니다. 성의 있는 과제는 인정해주시고요.

(김태권, 법학 1)

 


 

인기강좌에 선정된 소감?

 

* 1위로 선정된 목요특강(39.5%) 매주 다른 연사들이 강연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정 소감을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2 - 다례유양석 교수:

국민대학교에서 '다례' 강의를 맡은 유양석 교수가, <국민저널> 기자와의 인터뷰 중 사진 촬영 요청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국민대학교에서 '다례' 강의를 맡은 유양석 교수가, <국민저널> 기자와의 인터뷰 중 사진 촬영 요청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영광입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수업방향에 확신이 생기는 기분입니다. 다례는 실습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업인데, 이를 위해 민속관 선생님들하고 조교님들이 많은 준비를 해주십니다. 같이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례는 스스로가 찾아보는 강의지요. 저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새로운 생각을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기쁘네요.




3 - 북한산트레일 녹색자습김종성 교수



국민대학교에서 '북악산트레일 녹색자습' 강의를 맡아 수업 중인 김종성 교수. (사진출처=본인 제공)국민대학교에서 '북악산트레일 녹색자습' 강의를 맡아 수업 중인 김종성 교수. (사진출처=본인 제공)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전영우 교수님께서 개설하신 과목이라 제가 소감을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웃음) 수업은 학생 자기 자신, 급우, 자연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숲을 관찰하고 등산로를 거닐면서 동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는 외에도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자연의 가치와 인간의 책무를 스스로 체득할 있게 해준다고 봅니다. 요즘 학생들은 성적, 취업, 스펙 쌓기에 몰두돼 긴장의 연속입니다. 조급한 마음을 숲과 자연의 조우를 통해 가끔씩이라도 벗어날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과목을 선호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취재/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편집/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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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月](수정)동아리 지도교수제, 그 안에 교수는 없었다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7.02 07:00

※최종 수정 : 13. 7. 2 16:25:54
[7月](수정)동아리 지도교수제, 그 안에 교수는 없었다

<연속 기획-위기의 학생 자치, 길을 묻다>

Ⅱ. 동아리 지도교수제, 언제까지 ‘통제’할래?

 

 

지난 5월 21일 열린 2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요구가 나왔다. 이날 대학생사람연대 동아리 회장이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학술분과장으로 있는 최희윤(경영08)씨가 연단에 섰다. 그는 “학생 자치는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고 활동’한다는 뜻”이라며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의지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학술분과에 소속된 12개 동아리 회장 전원이 뜻을 같이했다.

 

이날 전동대회 참석자들은 학술분과 동아리 회장들의 의견에 동조해 ▲지도교수를 배정받지 못한 동아리들이 활동에 제약받는 것을 반대하고 ▲게시물 관리 규정 및 공연장, 연습실, 강의실 대관에 대한 태도 전향(신고제 전환)과 ▲학생자치기구 관련 규정 열람 허용 및 제도 제‧개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 등을 학교 당국에 요구했다.

 

지도교수는 그간 동아리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1964년 제정된 학생준칙 시행요강에서는 학내 단체를 설립할 때 단체지도교수 취임승낙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사실상 동아리 지도교수 의무제를 명시한 셈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지도교수의 책임 범위는 제로(0)에 가까웠다. 강의실을 빌리거나 포스터를 붙일 때, 지도교수 서명란에 친분이 있는 다른 교수의 서명을 받아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 들어 교내 공간을 대여하거나 대자보와 같은 게시물 부착이 지도교수의 서명 없이는 불가능하게 됐다. 친분 있는 다른 교수의 서명을 받아도 무방했던 예년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빡빡해진 셈이다.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동아리 사고에 대한 책임자를 지정해서 후속 조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일반적이다. 동연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는 “학교에서 열리는 공식 체육 대회를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가 된다. 그런데 동아리 내부 행사에서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해줄 사람이 없으니 이들을 책임지는 지도교수를 둬서 보험 처리를 돕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처, 올 초 동아리들에 지도교수 알선해줘

지도교수 의무제 강화의 징조?

 

올해 초 동아리 재등록 기간에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몇몇 교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아리의) 지도교수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였다. 학생지원팀은 지도교수가 없던 공연예술분과 동아리 ‘바다(B.A.D.A)’와 ‘아우성’을 대상으로 지도교수를 알선해줬다. 이는 KCC 동아리방 화재 사건을 겪은 직후로, 학교 당국이 동아리 지도교수 의무제를 규정에 맞춰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아리는 수년 전에 직접 지도교수를 위촉했다. 몇몇 지도교수들은 “7~10년 전 동아리 학생들로부터 직접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1968년에 결성돼 현존 동아리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청문회’는 지난 5월 남윤삼(사법)교수가 15년째 맡던 지도교수직을 양현승(국문)교수에게 물려줬다. 전‧현직 지도교수가 모교 동문이자 청문회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회장 임수민(자동차․09)씨는 “새 지도교수가 평소 청문회를 맡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다”며 “교수가 옛날 동아리 활동 당시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고 토론식 강의도 하면서 교류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사진동아리 A지도교수는 “약 10년 전 학생들이 찾아와서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아 달라 요청해서 이를 수락했다. 내가 학생 시절 사진반에서 활동했던 사실을 전해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종교 동아리는 교수선교회에 몸담은 교수를 선임하기도 했다.

 

대체로 일부 종교, 예‧체능 분야 동아리와 연을 맺은 교수들이 학생들과 교류가 활발했다. 종교분과 동아리 ‘CCC’의 김철성(나노물리)지도교수는 한 학기에 2~3회 정도 동아리 정기 모임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하계수련회도 따라간다. 구기레저분과 동아리의 B지도교수는 평소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매주 정기 훈련 시간에 만나 함께 운동”하면서 동아리 학생들과 유대감을 쌓고 있다. A교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참석하는 동아리 연례 정기총회에 매번 참석하고, 학기마다 개최하는 정기전과 신인전에 들러 학생들을 격려한다”면서 “때때로 동아리방에 들러 다과를 나누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교수가 안식년이면 동아리는 속수무책

무작정 지도교수 위촉 강요까지

 

지도교수가 단지 사제지간의 유대관계를 쌓는 데서 그칠까? 그렇지 않다. 지도교수 의무제가 오히려 동아리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지도교수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출장을 가 있거나, 안식년으로 교내 출근을 하지 않을 때 해당 동아리 학생들은 곤란한 상황에 부닥친다.

 

학술분과 동아리들도 5월 성명에서 “특히 방학 중에 활발히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많으나, 방학 기간에는 교수들이 학교에 없는 경우가 많아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겨울 몇몇 중앙동아리가 지도교수의 부재 탓에 공연장과 연습실 대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교내 주요 보직에 임명된 교수의 동아리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일정으로 학생들의 서명 요청까지 제때 응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공연예술분과 동아리는 ‘허가한다’는 요지의 교수 이메일을 학생지원팀에 제출함으로써 서명을 대체했다. 회장 C씨는 “학생지원팀에서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 지도교수의 의지만 보여주면 괜찮다’ 며 추천해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규정대로 하자’고 외쳤던 학생처가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아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학과 교학팀 사무실 도장으로 교수 서명을 대신하도록 편의를 봐주고 있다. 사전에 약속 시간을 잡고 지도교수를 만날 수도 있지만 만날 수 있는 때가 적고 미리 세워둔 연간 계획에 맞춰 활동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불평이 따른다.

 

학생처에서 상세한 제도 설명 없이 지도교수 선임을 강제하면서 동아리들도 혼란에 빠졌다. 올해 재등록 기간 당시 서류에 지도교수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난 동아리만 세 곳으로 확인됐다. 교양봉사분과 동아리 ‘여행향기’는 회장 본인의 전공 교수를 기재했다. 구기레저분과 ‘와썹’의 김상섭(자동차)지도교수와 체육무도분과 ‘조의선인’의 한창희(사법)지도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무관하다”며 동아리 지도교수 위촉을 부인했다.

 

“지도교수가 과연 서명해줄까” 이중 통제 시각도

동연-학생처, 지도교수제 개선 위한 협의 나서

 

한편 세상바로보기 회장 권혁민(국문․11)씨는 “학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동아리나 학회 가운데 정치적인 성향을 띤 곳이나 학교 본부의 정책에 이견을 가진 곳도 있는데 지도교수 의무제를 두면 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학교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긴 대자보를 들고서 지도교수를 찾아가면 “이걸 붙이면 내 입장이 뭐가 되느냐”는 식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 나온다는 게다.

 

또한, 자치라는 관점에서 지도교수제가 이중 통제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활동하는 동아리들은 동연으로부터 인준을 받고 매년 재등록 심사를 거친다. 회칙에 따라 자율적인 통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당국이 지도교수 의무제 도입에 나선다면 학생들의 자발적 운영으로 꾸려가는 동아리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

 

물론 동아리 운영에 책임성을 강화해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학교 당국의 취지를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지도교수제는 사문화된 학생준칙 시행요강에 언급돼 있다. 4월 22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학교 관계자가 “학생준칙은 이미 사문화된 것으로 폐지된 내용”이라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말과 행동이 다르다.

 

2차 전동대회를 기점으로 동연은 학생처와 지도교수제 개선을 놓고 비공식 협의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박세진 동연회장은 6월 21일 3차 전동대회 직후 “당장 ‘아니’라는 답변은 하지 않고 검토해 보겠다는 견해”라고 전했다. 학생지원팀이 현재 다른 대학의 동아리 지도교수제 운용 사례를 조사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처는 본지의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글․취재/ 안다미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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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2013 대동제 1일차(27일) 록 페스티벌&클럽 디제잉 파티

국민저널 사진/영상 2013.05.28 01:16

[화보]2013 대동제 1일차(5월 27일)

록 페스티벌&클럽 디제잉 파티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밴드 '슈퍼키드'가 열창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 특설무대 전경. 이곳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 특설무대에 오른 총학생회장 최경묵(컴퓨터·06)씨가 대동제 록 페스티벌을 관람하러 온 학생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밴드 '노브레인'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밴드 '노브레인'이 열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에 이어 클럽 디제잉 파티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야광봉을 들고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27일 오후 우리학교 농구코트에서 대동제 록 페스티벌에 이어 클럽 디제잉 파티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신명난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사진/ 안다미 수습기자 dianne37@naver.com

정리/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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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동아리 강등․회장단 직선제’ 골자로 개혁 칼 빼든 동연

국민저널 기사/FOCUS 2013.05.27 07:30

※최종 수정 : 13. 6. 22 21:54:55

[5月]‘동아리 강등․회장단 직선제’ 골자로

개혁 칼 빼든 동연<동아리연합회>

 

동연 회칙 개정 추진

동방 화재․음주 사건 여파는 거셌다

주의 조치, 동아리방 폐쇄 등

탄핵 및 징계 규정 대폭 강화

“동아리 문제로 외부서 왈가왈부 안 돼”

 

 

(좌)21일 오후 종합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2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열렸다. (우)21일 오후 2차 전동대회장에서 동아리연합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가 발언하고 있다. 박세진 동아리연합회장은 이날 회칙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동아리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끝내고, 구성원들 각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국민저널/조해성 수습기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21일 오후 종합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2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를 열어 대대적인 회칙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둘러싼 토론을 벌였다. 특히 탄핵 및 징계, 선거 등과 관련된 내용이 집중적으로 두드러졌다.

 

회칙 개정안 초안에서는 올 초 연달아 발생한 복지관 KCC 동아리방 화재 사건, 유스호스텔 동아리 음주 난동 사건 등 일련의 파문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동연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실제로 동연은 “동아리 사회 내부의 문제를 놓고 더는 외부에서 왈가왈부하지 않고, 내부에서 깔끔하게 처리”하는데 회칙 개정의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불미스런 일로 더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동아리방 화재 사건의 여파로 동연은 학교 당국의 압력을 받고 복지관 24시간 개방을 학자요구안에서 제외하는 등 학생자치권 강화 행보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칙 개정안 초안에 징계 유형을 세분화해 종전보다 규율을 대폭 강화했다. 경고 이외에 ‘주의’ 조치를 추가하는 한편 주의 2회가 누적되면 경고 1회로 간주하고, 경고를 3회 받으면 탄핵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특히 종전의 회칙에선 동아리 활동 목적에 어긋나거나 타 동아리 활동에 방해되는 동아리에 대한 탄핵안을 전동대회에 올렸으나 개정안 초안에선 시정 요구와 함께 차례대로 주의, 경고 조치를 받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동아리에 내려지는 징계가 비로소 체감할 수 있는 수위까지 갔다는 평이 나온다. 가령 지금까지는 탄핵 표결에 넘겨지거나 분과 회의에 2회 불참할 때 1년 동안 해당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박탈됐다. 하지만 개정안 초안은 이를 넘어선다. 탄핵 표결에 회부되기만(부결) 해도 준동아리로 강등되고, 경고 2회를 받으면 동아리방을 석 달간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1년 동안 활동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을 동연으로부터 받을 수 없다.

 

과거 유스호스텔 동아리가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우다 적발됐을 때 회칙에 따라 내릴 수 있는 징계가 ‘전동대회 불참으로 간주하고 경고 처리하는 것’ 이외엔 달리 없었다. 그렇게 되면 경고 1회가 쌓여 있던 유스호스텔 동아리는 탄핵안에 회부될 참이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동아리는 해산된다.

 

이는 지나치게 가혹한 징벌이라 판단한 동연은 자체 논의 끝에 ‘30일 동아리방 폐쇄’ 조처를 내렸다. 그럼에도 동아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술 마신 행동에 비해 폐쇄는 너무 무거운 벌 아니냐”는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던 터였다. 때문에 동연 내부에선 이번 기회에 모든 구성원이 인정할 수 있는 ‘민주적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그간 징계를 내릴 때마다 불거지던 논란의 여지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흐른다.

 

집행부 ‘탄핵안 직권상정’ 허용하고

동아리 재등록 심사에서

서류 불충분하면 강등안 상정

동연 집행부 권한 ‘강력’해지나

동아리 회장들 “힘의 균형 필요”

 

특히 신설된 일부 조항은 동연 집행부의 권한에 한층 힘을 싣는다. 34조 1항 다호에 따르면 탄핵안의 발의 요건이 기존 ‘분과장 1/3 이상’에서 2/3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그 아래 단서조항을 둬 동아리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될 경우, 화재․도박․폭력․음주․공공시설물 파괴 등에 연루됐을 때 즉시 동연이 진상 조사를 한 뒤 전동대회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탄핵 표결로 이어지도록 했다. 집행부 차원의 ‘직권상정’을 허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강등 조항을 따로 둬 매년 실시하는 동아리 재등록 심사에서 각 동아리가 제출한 서류가 불충분하거나 활동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면 동아리 강등 안건을 전동대회에 상정하도록 했다.

 

이를 놓고 참석 동아리 회장 대다수는 집행부와 각 동아리 회장 집단이 상호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술분과 ‘세상바로보기’ 동아리 회장 권혁민(국문․11)씨는 “예전 등록금심의위에서 일반 학생들이 원치 않는 합의안을 총학생회에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면서 “분과장들보다 전체 동아리 대표자들이 강한 힘을 갖도록 탄핵 안건이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분과 ‘대학생사람연대’ 동아리 회장 최희윤(경영․08)씨는 “탄핵안을 직접 상정하는 게 아니라 건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사고의 주관적 개입을 요구하는 34조 1항 다호는 전동대회에서 상정을 요청하고 참석자 절반 이상이 이를 허락하면 탄핵 표결로 가는 제도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전례 없던 강등 징계는 가혹한 형벌이나 다름없다는 반발도 나왔다. 전시예술분과 동아리 회장 A씨는 “그간 음주 사건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때 준동아리 강등까지는 안 갔다”며 “동아리 회원 몇몇의 실수 때문에 해당 동아리가 징계받는 것은 그 동아리 차원에서 너무나 큰 충격을 입는 것”이라 우려했다.

 

 

 

회장단-분과장 직선제 도입

동연 사상 최초…학내 민주주의 도약 기대

동시에 전학대회 대의원 지분 확대 노림수?

작년 9월 ‘예산 재조정 사태’부터 불거진 여론

朴 동연회장의 ‘뚜껑론’…“동연은 동아리를 보호해야”

 

토론에서 단연 각광을 받은 것이 선거 관련 조항이다. 지금껏 회장단과 분과장은 각각 전동대회와 분과회의에서 동아리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선출됐다. 회칙 개정안 초안을 살펴보면, 동연 사상 최초로 회장단-분과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동아리마다 10인의 선거인단을 할당하고 이들에 투표권을 부여하는데, 여기엔 조직 동원, 선거인 명부 부풀리기 등 자유 선거제 아래서 나타날 수 있는 폐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한편 투표에 의무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조항(31조 6항)을 둬 선거인단 명부를 선거 기간에 제출하지 않은 동아리에 대해 자동 경고 처리하고,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하지 않으면 주의 처리를 한다.

 

동연이 회장단-분과장 직선제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앞으로 학생회칙 개정을 유도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동연이 차지하는 대의원 지분을 늘리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현재 학생회칙에는 전학대회 대의원을 총학생회, 동연, 단과대 학생회의 정·부 학생회장과 학부·학과 학생회장으로 구성한다고 명시해 놨다. 전학대회 구성원(각급 학생회의 대표)을 엄밀히 ‘학생들의 직접 선거에 의한 대표(전학대회 시행세칙 2조)’로 규정한 이상 분과장의 대의성을 강화해야 최소한 학부·학과 회장과 동등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언뜻 보면 자리를 늘려 임원들끼리 자기 보신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동연이 전학대회 의석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9월 전학대회에서 당시 경상대 학생회장 백승환(경제·09)씨의 주도로 동연에 주어지는 중앙자치기구 예산 재조정(삭감) 안건이 상정되는 홍역을 치렀다. 동연 회장이 나서서 동아리연합회가 어떤 일을 하고, ‘학생자치의 최후 보루’인 동아리에 예산이 필요한 이유를 브리핑했다. 하지만 중앙자치기구 예산의 22%가 동연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에 백승환 경상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를 내는 학생들 가운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이중수혜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찬성표가 많았으나 다행히 의결 정족수에 못 미쳐 안건이 부결됐지만, 이를 계기로 동연의 권익을 대변할 창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상했다. 전 동연회장 이지수(의상디자인·07)씨는 당시 전학대회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2천200명 가운데 전학대회 안건에 대해 동아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동연 회장과 부회장밖에 없다”며 동아리 회원들을 대표하는 제도적 기반이 열악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덩치를 키워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은 올해도 계속됐다. 현 동연회장 박세진(발효융합·11)씨는 ‘뚜껑론’을 설파하며 동아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제도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세진 동연회장은 “동연은 동아리의 뚜껑으로, 이들을 지켜주기에 앞서 동연이 동아리들을 관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다”면서 “동연이 동아리를 보호하려면 동연의 힘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대회서 처음으로 초안 공개

개정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분과회의 통해 동아리 의견 두루 수렴”

‘자정작용과 자결권’ 두 마리 토끼

잡으려는 동연의 실험 성공할까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에 비해 여전히 많은 동아리 회장들은 회칙 개정안에 대해 미처 이해하지 못한 인상이 역력했다. 전동대회가 막을 내린 뒤 동아리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늘 봤는데 이걸 어떻게 다 파악하느냐” “급하게 추진되는 감이 있다” 등의 볼멘소리를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회칙을 왜 개정하는지 설명하는데 부족함을 보였다”고 자평하면서 “분과 회의를 통해 동아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개정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연에 대대적인 내부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올 회칙 개정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날 공개된 회칙 개정안은 단지 ‘초안’이다. 동아리 구성원들의 뜻에 따라 바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빠르면 이번 학기, 늦어도 올해 안에 회칙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동연의 계획이다. 동아리 사회가 자정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는 유기체 사회로 재편되고, 대내외 자결권을 강화하는 ‘민주주의 실험’을 순조롭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들의 담대한 행보를 지켜보자.

 

글·취재/ 박동우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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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북한만큼 여러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국민저널 기사 2013.04.17 13:24

[4月]북한만큼 여러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우리학교 안드레이 란코프(교양과정부)교수 인터뷰

 


하나의 유령이 학생사회를 배회하고 있다북핵 위기라는 유령이뭔 소리인가 싶겠지만지금껏 지켜본 바로는 그렇다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나날이 고조되는 한반도의 긴장이입대 적정 연령에 도달한 대학생들을 덮치고 있는 것이다예비군 훈련장에서학회 세미나 뒤풀이에서심지어는 토론 수업 와중에도 북한 이슈는 모든 주제를 집어삼킨다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학우는 훈련소에서 만약을 대비해 머리카락과 손발톱을 잘라 집으로 보내라고 했다분위기가 초상집 같았다고 증언하고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고무신들은 걱정 가득한 눈으로 편집국장에게 묻는다. “선배전쟁 나면 어쩌죠?”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는 늙은 대학생’ 편집국장은 온 힘을 다해 후배 학우들을 안심시킨다. “걱정하지 마그때 사재기했던 라면이 어찌나 많았는지내가 그 라면을 97년까지 먹었다는 거 아니니전쟁은 그렇게 쉽게 안 나.” 하지만 1994년을 들먹이는 편집국장의 위로가 1994년 언저리에 태어난 후배 학우들의 불안을 없애 주는 것 같지는 않다그래서 <국민저널>은 남북관계 전문가의 신뢰할 수 있는 말씀을 들어보기로 했다.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란코프 교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북한학자다구소련(지금의 러시아)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에서 중국사를 전공했고, 80년대 북한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1년간 유학했으며귀국 후 한국학을 연구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간 호주국립대학교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4년부터는 10년째 우리학교 교양과정부에서 세계화의 두 얼굴’, ‘세계화와 한국의 도전’, ‘한국도시생활사’ 등의 한국학 수업을 강의 중이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란코프 교수는 한국어로 유창하게 답했다. “요즘 제가 굉장히 바쁩니다그래서 되도록 인터뷰를 안 하려고 합니다.” 편집국장이 막 상심하려던 찰나란코프 교수는 힘주어 다음 문장을 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부탁하는 거니하겠습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란코프 교수는 우리학교 제자들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없는 시간을 내어 주었다그래서 귀한 시간을 받은 <국민저널>은 열심히 물었다현 정국에 대해북한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그리고 국민대에서 보낸 지난 10년에 대해.

 


▶국민저널: 요즘 굉장히 바쁘시겠다. 이 인터뷰 기사가 게재될 수요일(17)에도 학술 발표차 미국에 가시느라 수업을 휴강하신다 들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이하 란코프’): 그렇다. 미국 방문 건은 1년 전에 했던 약속인데, 대북 교류 문제에 대해 다루는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저널: 약속은 1년 전에 하셨지만, 발표에는 최근 북핵과 전쟁 위협으로 말미암은 정세 변화도 많이 반영되었겠다.

 

란코프: 정세가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다. 북한은 예전과 같은 외교적 협박 전술을 펼치는 중이고, 이걸 두고 정세가 바뀌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어쩌면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2013 3월에서 4월 사이의 한국 역사를 연구할 때, 북한의 전쟁 위협보다는 박봉주가 북한의 새 총리가 된 사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새로 총리가 된 박봉주는 예전부터 대표적인 중국식 개혁 개방 지지자로 유명했다. 그러니 북한의 최근의 전쟁 위협이 그리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다.

 

▶국민저널: 사람들이 이번 위협에 더 불안해하는 이유는 예전의 위협과는 달리 이번엔 핵이 있다는 걸 제대로 확인했기 때문일 텐데, 교수님께서는 북핵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 보시는가. 최근 국방·안보 전문 웹진 <디펜스21>과 한 인터뷰에서 북핵은 이제 해결이 아닌 관리의 대상이라 말씀하셨다.

 

란코프: 그렇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유는 2가지다. 첫째, 북한 처지에서 핵은 체제 보장 수단이다.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리비아의 예에서 그들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핵 보유 국가면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침공을 당하지 않는다였을 것이다. (웃음) 그러니 그들은 억제적 수단으로서 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점은 둘째 이유, 북한은 외교적 협박 수단으로서 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북한은 빈곤한 독재국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만약 핵을 개발해 외교적 협박의 무기로 삼는다면, 외국으로부터 사실상 조건 없는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니 억제적 수단으로나, 생존을 위한 외교적 협박 수단으로나,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 국제 제재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핵 포기 시 있을 보상에 대한 약속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길은 핵 문제 관리다. 추가적인 핵 개발이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 아래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

 

 

늘 해오던 외교 협박 전략의 연장

정세는 급변하지 않아

 

 

▶국민저널: 김정은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지도자 수업 기간이 짧아서 예전보다 더 예측 불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도 있는데.

 

란코프: (예측 불가능성이) 있지만,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째, 김정은이 젊긴 하지만 그래도 서른이다. 유치원 아이가 아니다. 둘째, 김정일 때부터 남아있는 측근들, 고문들이 많다. 사실상 아직 김정일의 정치 노선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일,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이 별로 없다. 북한은 그대로 김정일 시대 정치를 계속할 것이다.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핵 협박을 통해 외국에서 지원을 얻고, 가능하면 한국 내의 남남갈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남한에서 지원을 얻으려 노력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나는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비판적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물론 북한의 목적은 그런 지원이 많이, 별 조건이 없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겠지만.

 

▶국민저널: 대북지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드리는 말씀인데, 북한이 남북 관계의 최후 완충지대라 불리는 개성공단에서 북측 인력을 철수하는 바람에 개성공단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북한이 이리도 강경하게 나오는 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아직 미국이나 한국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잘하고 있는 건가.

 

란코프: 이상하게도 현 단계에서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협박에 바로 굴복하는 게 초래할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일까더욱 더 많은 협박이다. (웃음) 당장 굴복하면 분명 몇 개월 뒤 똑같은 도발로 뭔가를 얻어내려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의 이러한 도발과 협박은 자주 성과를 낳았고, 이번에도 바로 응하면 안 좋은 버릇을 들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햇볕정책은,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대북정책이다. 포용정책의 기조는 계속 가져가야 한다. 당장 북한의 압력에 굴복하면 안 되겠지만, 2~3개월 정도 기다린 후에 다시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햇볕정책, 부작용이 적잖으나

달리 대안이 없다

 

 

▶국민저널: 교수님께서는 우파 학자이자 햇볕론자(2007년 5월 6일 연합뉴스 인터뷰)’로 자신을 규정하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에선 북한에 대한 지원이 퍼주기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

 

란코프: 한국 사람들이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실이지만, 북한과 협력은 사실상 협력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일방통행이다. (웃음) 한국이 북한에 돈과 이런저런 자원을 제공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은 두 가지 이유에서 좋은 정책이다. 첫째, 햇볕정책과 같은 남북 협력 교류가 있을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낮아진다. 전혀 없진 않지만 그리 높지 않다.

 

더 중요한 둘째, 남북 교류를 통해서 북한 사람들은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5 4천여 명의 노동자 가운데, <노동신문>에 실린 한국과 북한에 관한 기사를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 노동자들은 남쪽의 경영자들과 기술자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한국의 진짜 모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에게 한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활, 사회, 정치에 대해 생각하게 할 수 있다. 그들이 북한의 현실에 대해 실망을 느끼고 더 좋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회를 바꾸자는 압력을 북한 정권에 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과 교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옳고, 남북 사이의 긴장감을 줄이는 한 방편인 동시에, 더 중요하게는 북한 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다.

 

▶국민저널: 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견고하게 체제를 유지 중인 북한 정권 지도부들의 생각마저 바꾸는 건 어렵지 않은가.

 

란코프: 물론 그렇다.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 일반 국민이나 하급 엘리트 계층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들이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외국의 생활상, 경제적 성공이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도 한국이나 중국처럼 되면 좋겠다. 그러니 우리나라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최고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최고 지도자들이 압력에 굴복하길 거부한다면 민중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고, 더 바람직하게는 단계적인 중국식 개방과 개혁으로 갈 수도 있다. 두 가지 길 모두 북한 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학교 안드레이 란코프(교양과정부)교수는 15일 오후 자신의 연구실에서 한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남쪽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을 완전히 놓아버린다면 통일은 오지 않을 것이고, 분단이 영구화될 수도 있다"며 한국인들의 반통일 정서에 우려를 표했다. (서울=국민저널/안다미 기자)

 

독재국가 안에서도

대부분 사람들은 일상을 살더라

 

 

▶국민저널: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학부 시절 전공은 중국사였다고 들었다. 한국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란코프: 당시 소련과 중국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중국사를 전공한 나는 직업을 구하는 게 어려웠는데, 중국어만 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도 할 수 있다면, 대학원에 입학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당시엔 한국학을 전공한 학부생은 대학원생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었기에 평양으로 갔다. 1년 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 뒤 귀국했고, 1992년에 한국에 오게 되었다.

 

※편집자 주: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가 북한 유학을 간 80년대 당시, 한국과 구소련(러시아)은 적성국가 관계였다.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는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에 이뤄졌다.

 

▶국민저널: 80년대이니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안에서 본 북한의 인상은 어땠나.

 

란코프: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다. 북한은 당시 소련에서 인기가 없는 나라였다. 소련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던 지배적인 인상은 쉽게 말하면 미친 독재국가였다. (웃음) 비합리적인 국가, 개인숭배가 극에 달한 국가. 그런데 막상 북한에 갔을 때 총을 한 자루도 보지 못했다. 그곳에서 만나본 북한 사람들은 그냥 사람다운 사람들이었다. 독재국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완벽히 달랐으니, 놀랍고 이상한 느낌이었던 것이다. 물론 북한은 경제적으로는 몹시 어렵게 살았고, 체제적으로도 분명 독재국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독재국가로서의 북한을 내 눈으로도 많이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신경을 쓰기보단 일상생활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가족을 생각하고, 직업 고민을 하며, 사랑을 했다. 그들이 그들의 수령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전체 시간 중 몇 퍼센트 정도에 불과했다. 그때 내가 얻은 교훈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와 큰 관계없이 일상을 산다는 것이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있다는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국민저널: 처음 국민대로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학교가 북한학을 따로 전공으로 개설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란코프: 다른 학교에 북한학과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사실은 필요만큼 많지 않다. 국민대에도 아직 북한학 전공과정이 따로 없지만, 신설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관한 연구는 많은 시설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관심이 있는 학자들 몇 명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다. 국민대로 오게 된 건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90년대 말 호주국립대 교수로 있었을 때, 학술 교류차 국민대에 올 일이 자주 있었다. 올 때마다 경치도 좋고 위치도 좋고,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했다. 호주를 떠나기로 하고 여러 학교를 물색하다가, 마침 국민대에 자리가 생겨서 이곳으로 오게 된 거다. 물론 북한학을 연구하려면 필요한 도서 자료들이 있는데, 그런 자료들이 많은 북한대학원대학교(서울시 종로구 삼청동)까지 가는 건 그리 멀지 않다. 국민대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필요하면 국회 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까지 가는 것도 수월하다. 서울이 그렇게까지 큰 도시는 아니니까. 국민대에서 보낸 지난 10년은 만족스러웠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충분하다. (웃음)

 

▶국민저널: 우리학교에서 재직하시는 동안, 교수님께 남북문제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도 많았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10년 동안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견해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도 지켜보셨을 텐데.

 

란코프: (요즘 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실망감과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적대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걱정스레 생각하는 것은 한국 청년들이 북한에 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386세대는 북한에 대한 착각과 환상도 많았지만, 관심도 많았다. 박정희 정권 때 반공교육을 받던 노인들도 북한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공포도 많았지만 관심도 많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공포도 많지 않고, 환상도 별로 없는 대신 관심마저 없다. 나는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좋든 싫든 한반도의 미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의 미래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바로 북한의 미래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는 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있다는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북한을 무시하면 안 된다.

 

통일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도 큰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심을 표하는 건 아직 금기시되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한국인,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정말 통일이 필요한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런 반통일감정도 물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통일은 단기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통일은 더욱 더 안전한 나라, 잘 사는 나라, 더 좋은 나라로 가는 길이다. 만약 남쪽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을 완전히 놓아버린다면 통일은 오지 않을 것이고, 분단이 영구화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통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 강대국이 아니라 한국 국민이다

 

 

▶국민저널: 젊은이들이 통일에 대해 멀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통일이 우리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인식도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얄궂게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라는 강대국들 사이에 있지 않은가.

 

란코프: 남북통일을 간절히 원하는 강대국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막으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나라 또한 별로 없다. 중국은 통일을 가로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막을 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 중국은 통일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반대를 하겠지만, 만일 통일이 온다면 결국 받아들일 것이다.

 

미국은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강대국일 것이다. 현 상황에서 통일된다면 그 방법은 흡수 통일 뿐일 텐데, 동북아시아에 민족주의가 강한 민주주의 국가 통일한국이 탄생하는 것은 미국으로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길이다. 문제는 반대하진 않는다 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도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러니 통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 국가가 아니라 한국 국민이다.

 

▶국민저널: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북한의 도발과 전쟁 위협에 대해 크든 작든 공포를 느끼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북한 문제 전문가로서, 국민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란코프: 전쟁에 대해 전혀 불안할 필요가 없다. (웃음) 지금의 북핵 정국 또한 2006(북한 1차 핵실험), 2009(북한 2차 핵실험)에 볼 수 있었던 북한의 외교 정치에 불과하다. 한 마디만 더 남기자면, 젊은이들이 북한을 알아야 한다. 북한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북한만큼 여러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미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라 북한이다.

 

 

 

인터뷰·정리/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인터뷰·사진/안다미 수습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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