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4月] 공간 얻은 캠퍼스, 공간 잃은 학생들

국민저널 기사/FOCUS 2014.04.24 13:24

[Focus 4月] 공간 얻은 캠퍼스, 공간 잃은 학생들


종합복지관, 성곡도서관, 신공학관·생활관, 

바뀐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학생 휴게실도, 증축된 열람실 좌석도, 캠퍼스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기숙사도 없었다. 학생들이 모두 떠난 지난 겨울방학 국민대학교의 공사 소리는 분명 떠들썩했건만, 건물 내 빈 공간이 채워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다시 재배치를 거쳐 공간을 확보한 건물 내에 정작 학생들을 위한 휴게실과 같은 공간은 쉽사리 찾을 수 없었다. 개강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방학 중 진행했던 공사의 대부분은 마무리됐고, 중단됐던 신축 공사도 재개됐다.


우선 종합복지관에는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기존에 통로로 쓰였던 복지관 필로티가 실내공간으로 전환돼 방으로 만들어졌다. 두 달 넘게 닫혀 있었던 성곡도서관 역시 전면적 공간 재배치와 실내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다. 


단순히 공간이 변했을 뿐인데, 방학 전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의 동선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복지관 필로티가 실내 공간으로 바뀌면서 복도가 협소해져 학생들은 운동장을 통해서 강의실로 향했고, 실내 리모델링을 마친 성곡도서관은 말끔해진 내부 환경 탓인지 몰라도 개강 초부터 학생들로 빽빽하다. 이 외에도 많은 공간이 만들어지고 이동했고 지금도 변화 중이다. 캠퍼스가 변하면서, 국민대의 고질적인 공간 문제 역시 해결됐을까? 



(1) 종합복지관: 일방적 통보로 들어선 평생교육원, 

복지관 내 시설 전면 재배치 수순 







학교 본부는 성곡도서관으로 이전한 디자인도서관 자리에 일방적으로 평생교육원 강의실을 배치했다. 이에 'Yes, We can' 동아리연합회 (이하 동연)는 지난 2월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를 통해 ‘종합복지관 영문명은 Student Union(학생회관)입니다’라는 제목 아래 ‘복지관 공간 문제 성명서’ 안건을 가결했다.


‘학생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공간 배치가 이루어진 게 가장 큰 문제다. 우리는 공사 공고를 통해 그 공간이 평생교육원 전용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고 학교에 항의했다. 학교가 애초에 디자인도서관 자리에 평생교육원 강의실을 만들며 공사에 들어가면서도 공간이 어떻게 쓰일지를 동아리연합회와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어 ‘디자인도서관이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좁게 생활 중인 동아리들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저간의 사정을 몰랐던 건 총학생회도 마찬가지였다. 최창영 총학생회장도 2013년 총학생회 선거 운동 당시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인 도서관을 옮겨 자치공간을 확보할 생각도 했다. 그 공간을 방이 없는 동아리에게 줄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학생자치기구들은 종합복지관 2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디자인도서관이 이전되면 학생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계속 해서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 본부는 묵묵부답이었다. 특히 김명균 관리처장은 학생들의 수차례에 걸친 협의 요구에도 “소통은 가능하지만 협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인 상태다. 현재 종합복지관 204호 디자인도서관이 있었던 자리에는 평생교육원 강의실과 무용홀이 들어섰다.


필로티를 모두 막고 새로운 공간을 확보한 종합복지관 4층에도 학생자치공간은 없었다. 이 자리에는 평생교육원, 교수학습개발센터, 장애 학생지원센터가 들어섰다. 원래 복지관 3층에 위치했던 장애학생지원 센터가 4층으로 올라왔고 그 자리는 평생교육원 강의실로 대체됐다. 원래 생활관에 있던 교수학습개발센터도 복지관 4층으로 옮겨왔다. 


한편, 올 6월부터 복지관에 또 다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복지관 1층에 복지시설을 전면 재배치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진행된다. 현재 1층에 있는 한식당과 교직원 식당을 확장하고 지하에 있던 생활협동조합 매장이 1층으로 올라온다. 동시에 1층에 위치했던 동아리방들은 지하 1층, 3층으로 분산돼 이동한다. 


최희윤 동연 회장은 “동아리가 이동하면서 보는 피해는 학교 측에 보상해달라 요구했다.”고 밝혔고, 동연 성명서 발표 이후 학교 태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 “(학교와) 나름대로 협의 과정이 생겼다. 개선의 여지가 생긴 셈이다.”라고 답했다. 


(2) 성곡도서관: 도서관 리모델링 부작용 드러나 

열람실 좌석 수 줄고·소음 문제 말썽






성곡도서관은 공간 재배치와 리모델링을 두 달 가량 진행해 지난 2월 24일 개관했다. 디자인도서관은 성곡도서관 열람동 4층으로 이전했고, 지하 자료동에 있던 (시험기간) 24시간 열람실이 보존서고로 바뀌었다. 열람동 지하에 있던 도서관 매점은 성곡라운지와 24시간 열람실 겸용 공간으로 전환됐다. 리모델링으로 인해 깔끔해진 내부디자인은 학우들의 호평을 얻었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지하 24시간 열람실 역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기존에 휴게실로 이용됐던 자리에 자동문을 설치하고 19시 전까지는 성곡라운지, 19시 이후에는 열람 공간으로 사용된다고 공고돼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81석을 열람 좌석으로 간주하기에는 무리라는 거다. 


최근 옴부즈 오피스에는 “들어와서 음식 먹고 떠들면 기존(휴게실)이랑 뭐가 다른가. 리모델링 이후 매점 자리가 열람실로 바뀐 것을 학생들이 보고 인지할만한 안내문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항의글이 올라왔다. 


이에 성곡도서관 열람팀은 “기존 24시간 열람실의 이용률이 저조해 기존 지하매점을 24시간 열람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 19시 이후에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문구를 부착하겠다.”고 답했지만 매점이랑 연결돼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 공간에서 면학분위기 조성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한편, 리모델링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2층 열람실 좌석 수 부족에 대해서 열람팀은 “기존 열람석이 빽빽하게 비치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 건강에 유해하고 쾌적하지 않다는 민원이 많이 발생됐다. 열람석간 간격을 넉넉히 해 계획된 공간”이라고 답했다. 



(3) 신공학관·생활관: 쌍용 법정관리로 공사 중단돼 

쌍용 건설 수의 계약 문제 떠올라









신 공학관·도서관 공사는 지난 2012년 7월 시작됐다. 2014년 7월이 완공일로 지하 2층~지상 5층,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 2개가 신축된다. 한편, 2013년 5월부터 공사가 진행된 정릉기숙사는 학군단이 사용 하는 건물 부근에 위치해있다. 2014년 11월이 완공일이다.


하지만 신축 공사들의 완공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월 초부터 3월 21일까지 2달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쌍용 건설은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작년 6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경영난이 지속돼 12월 초 전국의 쌍용건설 사업장이 공사 중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쌍용 건설은 12월 30일 법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신 공학관·도서관, 정릉기숙사 신축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공사 현장 하청 업체들은 유치권을 행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며 2달이 넘도록 공사 현장을 그대로 방치했다. 


쌍용건설 회생절차가 개시되고 하청 업체들과 협의가 이뤄지며 공사는 재개됐지만, 쌍용 건설 수의 계약 문제가 떠올랐다. 학교 본부와 쌍용 건설 측은 이번 신축 공사에 대해 경쟁 입찰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건물 공사는 늘 쌍용 건설이 수주했기에 공개 입찰이 있었지만,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사실상 수의계약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쌍용 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 공학관·도서관 공사와 정릉기숙사 공사는 경쟁입찰이었다.”고 밝혔지만, 예정 완공일에 완공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시설팀이랑 논의 중이다. 답변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완공일에 대해 시설팀은 “홈페이지를 참고해달라. 그 이상은 대답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으나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완공일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글·취재 |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편집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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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릉생활관, 학생들에게 "방 옮겨라" … ‘오밤중에 날벼락’

국민저널 기사 2013.09.24 09:35

어제(23일) 밤, 공릉동에 위치한 우리대학 태릉생활관 측이 5층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방을 옮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입주할 당시 태릉생활관은 1-4층은 남학생들, 5-10층은 여학생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생활관 모집에서 남학생들의 입실이 많아 5층을 남학생들 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생활관측은 사전 통보 없이 당일 날 “우리도 많은 손해를 봤다. 너희들이 방을 옮겨줬으면 한다”고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호를 하기위해 일찍 들어온 학생들은 그야말로 오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태릉생활관 5층에 거주하던 여학생들은 각자 남은 방을 찾아 떠돌아야만 했고, 짐을 옮기고 갑자기 룸메이트가 바뀌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을 옮기게 된 A 학생은 “학교 갔다 가방도 풀지 못했다. 갑자기 방을 바꾸라고 하더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차라리 이렇게 될 거면 학생들을 받았을 때, 미리 배치를 해줬어야 하는데”라며 생활관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태릉생활관 근로학생 A씨는 “원래 6층부터 10층까지 여학생층 방이 드문드문 비어있었다. 추가 입실로 인해 남자 생활관생이 들어오자 (여학생들이 있는) 위층으로 가지 못하는 남자 생활관생을 5층으로 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저널>은 설명을 듣고자 태릉생활관 행정실과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진은 어제 밤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태릉생활관 출입구 전경 (국민저널=안다미 기자)



안다미 기자 dianne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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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특별판-각 선본 공약 비교해보니 Ⅱ. 학생 복지

국민저널 기사 2012.11.26 19:37

[2012 제45대 총학생회 선거 특집]

각 선본 공약 비교해보니 Ⅱ. 학생 복지

 

 

 

 

<국민저널>은 이번 제45대 총학생회 선거를 맞이해 1만 5천 학우를 위해 공정한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희망설계사, 오픈투게더, 99%의 반격 세 선본에서 발표한 공약집을 중점 분야별로 나눠 비교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그에 앞서 본지는 지난 18일 99%의 반격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19일 희망설계사, 20일 오픈투게더에 이르기까지 3일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해 세부 공약 과제에 대해 면밀한 검증을 마쳤다.

 

 

Ⅱ. 학생 복지

 

 

 

 

(1) 통학버스

 

 

희설․99% “통학버스 무료 유지해야” vs. 오투 “조건부 유료화 검토…노선 확충 전제”

오투 “사당, 천호, 화곡 등 부도심 노선 확충” vs. 99% “성남, 수원, 인천 등 경기권 노선 확충”

희설 ‘노선 확충’ 대신 “아침 배차 간격 단축” 공약 내걸어

 

 

통학버스에 관한 공약은 세 선본 모두 들고 나왔는데, 이는 지난 7월 열린 북악발전위원회에서 학교 당국이 통학버스의 노선 일부 폐지와 유료화 추진 의사를 표명한데 대한 학생들의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쟁점이 되는 것은 통학버스 유료화와 노선 문제. 우선 희설과 99%는 통학버스 유료화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오투는 ‘조건부 유료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선이 확충되는 것을 전제로 유료화에 찬성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통학버스 노선을 확충하겠다고 나선 선본은 오투와 99%, 두 진영이다. 오투는 사당, 천호, 화곡, 당산 등 유동 인구가 밀집해 있고 환승역이 있는 부도심에 승차장을 설치해 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99%는 성남, 수원, 인천, 일산 등 통학 거리가 먼 경기도 권역 가운데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희설은 통학버스 노선 확충 대신 아침 배차 간격을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양동숙 정후보는 “통학버스 노선 확충은 총학생회 당선 뒤 수요 조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2) 기숙사(생활관)

 

 

너도나도 ‘생활환경 개선’ 약속했지만…‘막연한 공약’ 지적

희설 “기숙사 24시간 개방” vs. 오투 “기숙사 통금시각 조정”

오투 “타대 총학과 협의해 연합기숙사 추진하겠다”

 

 

기숙사생을 겨냥한 공약은 현재 희설과 오투에서 들고 나온 상태다. 공통적으로 기숙사 생활 환경 개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여느 공약이 그렇듯 구체적 계획안이 없이 막연하게 내걸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밖에 희설은 ‘기숙사의 24시간 개방’을, 오투는 ‘기숙사 건물 확충’과 ‘기숙사 통금시각 조정’을 제시했다. 희설은 “낮에도 화재나 강도 위험이 존재하는데, 학교 당국이 학생들을 어린아이로 취급하기 때문에 야간 폐쇄가 이뤄지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투는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관생에 대한 통제를 바라는 학부모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통금시각을 현행 자정에서 새벽 1시~2시로 늦추는 방안을 학교 당국에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인근 대학교 총학생회와 협의해 연합 기숙사를 추진함으로써 부지 확보 문제와 재정 부담 문제를 양면 돌파하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3) 시설 및 환경 개선

 

 

‘복지 종합 선물세트’…얼마나 실현될지?

오투 “국제관 테라스 문화공간 창출, 옥상정원화” 등 ‘풍성’

희설 “휴게시설과 세미나룸 확대”

99% "여학생 휴게실 수면실로…남학생 휴게실 만들 것" 

 

가시적인 성과가 확연히 드러나는 시설 및 환경 개선 관련 공약은 단연코 오투가 ‘화려함’ 일색이다. 오투는 ▲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의 영화관 개조, 예술관 대극장 입구의 노천극장 개조 ▲활용 가능한 건물 옥상의 정원화 ▲ATM 기기의 다양화 ▲스마트폰 무료 충전 락커 설치 ▲벤치 및 휴식 공간 확대 ▲사물함 전면 교체 ▲흡연 구역 설치 ▲국제관 테라스 문화공간 창출 ▲복지관 열람실 전자시스템 확립 등의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오투에 따르면, 우선 복지관 지하1층 세미나실을 영화관으로 개조해 연례행사 ‘시네마데이’를 개최하거나 청소년 영화제 등 외부 행사를 적극 유치하는 공간으로 쓰되 상업적 운영 방안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옥상 정원화 공약을 살펴보면, 예술관과 경상관을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사고를 대비해 펜스 설치를 제안했다. 국제관 테라스를 개조해 사진전, 벼룩시장을 열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팀 프로젝트 공간도 만들어 스터디, 팀플을 하러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오투는 흡연 구역 설치 공약과 관련해선 북악관, 7호관, 국제관 등 흡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물 입구에 유리 부스를 설치하거나 구역선을 설정해 보도블록에 색칠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들이 관철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2011년 총학생회 ‘플러스 알파’가 풋살 경기장 조성, 기숙사 전산실 설치 등 숱한 장밋빛 공약을 내걸었지만 불발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모든 공약들이 학교에 관철되기 위해선 충분한 자료 수집과 비용 예측이 이뤄져야 하나 그 작업 또는 논의들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TM 기기 확충과 관련해선 대상 은행으로 농협과 신한은행 등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는 사전 건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복지관 열람실 전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은 현재 성곡도서관에서 시행 중인 열람실 좌석 예약 시스템을 본뜬 것인데, 오투는 이와 관련한 비용 추계조차 사전에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희설이 내놓은 공약은 ▲휴게시설 확대와 공간 리모델링 ▲세미나룸 확대와 필요 장비 확보로 압축된다. 희설은 실질적인 기능을 잃은 복도 공간에 파라솔, 의자, 탁자 등을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간 리모델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오투와 다소 맥을 달리한다. 그러나 희설 역시 오투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시행 계획안이 부재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99%는 ▲여학생 휴게실의 수면실 전환 ▲남학생 휴게실 신설을 공약으로 내건 것이 특징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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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생활관 선택식 도입, 누구를 위한‘공정거래’인가

국민저널 기사 2012.11.02 02:51

생활관 선택식 도입, 누구를 위한‘공정거래’인가

 

최근 우리학교 생활관이 ‘먹는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1일자로 생활관에 선택식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됐으나 관생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생활관 선택식제 도입 과정,

업체 대 총학의 ‘줄다리기’였다

관생 4명 중 3명, “현행 의무식제 지지”

 

2003년 개관 이래 줄곧 의무식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학교 생활관은 지난 9월까지 한 학기 40만3천200원의 식비를 책정했다. 한 끼 1천800원의 식대로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끼를 의무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 학기 112일치 끼니를 의무식으로 적용해 식비를 납부하던 것이 기존의 제도였다.

 

그러나 돌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기숙사 의무식 제도를 갖춘 성균관대에 자진 시정을 권고한데 이어 8월 말 교육과학기술부에 협조를 구해 각 사립대에 “9월 말까지 ‘식권 끼워팔기 관행’ 등 기숙사 의무식 제도 운영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우리학교 역시 비상에 걸렸다.

 

대학가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지난 9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총학생회(이하 ‘총학’) ▲(주)아워홈 ▲생활관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 차례 회의를 가졌다. 회의 초기에 총학은 의무식제의 유지를 주장했다. 이는 9월 중순에 총학에서 생활관생 1천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행 의무식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75%나 나온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생활관 측에서 “공정거래위의 감사가 진행됐을 때 의무식제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학교 이미지에 타격이 간다”며 강력히 반대를 표명하자 총학은 기조를 선회했다.

 

‘가격 인상폭 최소화’로 방향을 튼 총학은 (주)아워홈과 극한 대립을 보인 끝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생협 조용희 사무차장은 “(주)아워홈은 식비를 최대 3천500~4천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총학생회가 의중을 강하게 드러낸 결과 각 선택식의 한끼당 가격이 원래 제안한 가격보다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환불 정책을 놓고도 적잖은 대립이 이어졌다. (주)아워홈은 정기식 B, C, D의 환불을 신청할 경우 그 당시까지 먹은 식대를 자유식 기준으로 계산한 뒤 본인의 납부금액에서 공제해 계산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학은 해당 선택식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맞섰다. 즉, 정기식 B를 선택했는데 100끼를 먹은 상태에서 환불한다면 기존 납부금액 46만2천원에서 정기식 B에 제시된 식대 2천100원을 100끼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결렬 위기까지 간 치열한 공방 끝에 양측은 ‘패널티’ 명목으로 환불 시 10%의 위약금을 도입하는 대신 총학의 제안을 적용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세 차례 회의를 거쳐 도출된 합의점을 바탕으로 생협은 지난달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선택식 제도안을 승인했다. 이 제도안은 생활관으로 넘어가 생활관의 급식 체계를 최종 결정하는 생활관 운영위에서 24일 최종 의결을 거쳐 25일 정식으로 관생들에게 공지됐다.

 

최종 확정된 제도안에서는 현행 의무식제가 정기식 A로 명칭이 변경돼 이번 학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조용희 사무차장은 정기식 A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자녀가 생활관에 입실할 당시 급식비를 이미 냈고,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에 대해 사전에 약속했던 부분이라 신의의 원칙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생협의 통계에 따르면 정기식 A의 신청자는 전체 관생의 68%에 달하며 자유식 신청자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선택식제 대한 관생들 반응은 ‘냉담’

식대 가격 인상, 식수 예측 딜레마 때문이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우여곡절 끝에 도입된 선택식제에 대한 관생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강원묵(경제․09)씨는 “환불에 대한 재무적 위험성을 안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비용을 추가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가격 인상을 납득하면서도 “올해면 사라지는 정기식 A를 제외하고 매일 먹는 B가 부담스러운 학생은 C를 선택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데, 이 역시도 A보다 가격이 인상되는 모순이 나타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관생들이 가장 의문을 품고 있는 부분은 ‘자유식의 가격’이다. 김영찬(행정․04)씨는 “자유식과 다름없는 점심 식사 가격이 한 끼에 2천400원으로, 이것이 적정 가격이라 생각되는데 자유식으로 먹는 이들에게는 3천300원을 매기고 있다”며 “지나친 가격 차별을 두고 있는 점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생협은 지금의 선택식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해명했다. 생협은 생활관 식당의 식사의 질적 측면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식재료비 사용률(한 끼의 식대 가운데 식재료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61~2% 내외로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타대 기숙사의 식대가 통상적으로 2천400원~3천500원 사이임을 감안하면, 우리학교의 기존 식대 1천800원의 60%인 1천80원으로 과연 제대로 된 식사가 나올 수 있겠냐는 의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조용희 사무차장은 “그동안 1천800원의 식대로도 식사가 원활히 나갔던 것은 30% 수준의 일정한 결식률 때문”이라면서 “만일 ‘결식률’이라는 변수를 제거한다면 적정 식대는 2천600원 내외가 된다”고 말했다. 즉, 통상적으로 먹지 못한 관생들이 낸 식비 금액이 먹는 관생들을 위한 식사 준비에 기여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자유식을 높은 가격에 설정한 이유에 대해 조 사무차장은 “자유식을 만약에 싼값으로 받게 될 경우 식수(끼니 수) 예측이 어려워져 다수의 생활관생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매일 최대 인원수만큼 준비하면 남는 식재료를 매번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기식으로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즉, (주)아워홈은 매일 식수 데이터를 취합해 일련의 통계적 경향을 통해 당일 식수치를 대략 예측하지만 관생들에게 인기 있는 식단이 나오는 등의 돌발 변수를 항상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기식 B, C, D 각각의 가격이 책정된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각 주체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여 여전한 ‘의문’으로 남았다. 총학생회장 박신호(정외․07)씨는 각각의 데이터를 염두에 두며 “학생들이 최소로 먹었을 경우와 최대로 먹었을 경우의 중간치, 평일 아침과 저녁 각각의 식사를 하는 학생 수, 주말 아침과 저녁 각각의 식사를 하는 학생 수 등 데이터를 계산하여 수요를 예측해 가격을 매긴다”고 말했다. 반면 생협은 이익과 손해의 관점에서 “최소 금액을 외면하면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이 되고, 최대 금액을 외면하면 업체의 손해 폭이 커진다”며 중간치 금액에 기준을 두고 차등적인 가격을 매겼음을 설명했다.

 

향후 제도 확립 과정에서 관생 참여 확대돼야

 

물론 업체와 생협 등 관련 주체들이 다각도의 배려를 하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앞으로의 선택식제 운영 모니터링에 관생들이 참여할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부에서 외치는 주장은 이번 협의 과정에서 관생 대표자가 없었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원인으로 관생자치회가 없어 관생의 대표자를 선정하는데 딜레마가 작용했던 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박신호 총학생회장은 “큰 틀에서 봤을 때 관생 이외의 학생들도 잠재적인 생활관 입실자들”이라면서 학생 대표자로서 총학생회가 참여한 것이 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가장 큰 불만을 느끼는 주체는 관생들이다. 향후 간담회, 관생 회의 등 여론 수렴의 절차를 거칠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는 이유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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