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대학자치권 침해, 여의도가 주목했다

국민저널 기사 2013.04.30 13:27

[4月]대학자치권 침해, 여의도가 주목했다

11일 국회서 대학자치권 토론회 열려

<국민저널>은 대언협 소속으로 공동 주최

대학 당국의 비민주적 행위 천태만상에 ‘경악’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 자치권’ 토론회에서 <국민저널> 박동우 취재부장이 매체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캠퍼스위크> 김소연 기자)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학의 자치권 침해와 대학자치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 대학언론협동조합 준비위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대학자치권 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 보고가 중요한 축을 이끌었다. <연세춘추> 편집국장 정세윤(연세대 문화인류·11)씨는 최근 학교 측의 발행비 삭감에 항의하며 1면을 백지 발행한 <연세춘추>의 사례를 보고하며, 대언협 소속 <국민저널> 취재부장 박동우(경제·11)씨는 <국민저널> 탄생의 배경과 국민대 내 학생자치권 침해 사례에 대해 밝혔다.

 

이 밖에도 작년 11월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안성캠퍼스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우리’ 선거운동본부를 당선무효 처리한 중앙대, 총학생회가 추진하던 ‘진보 2013’ 강연 행사를 ‘학생의 정치활동 금지’ 학칙 조항을 들어 허가하지 않은 덕성여대, 학부 개설 8년 만에 일방적으로 자율전공학부 폐지를 결정한 한국외대 등 다양한 학생자치권 침해 사례들이 보고됐다.

 

사례 발표 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대학가의 학생자치권 위축을 둘러싸고 여러 원인들이 거론됐다. 그 가운데 취업에 매몰된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생들이 취업에 매진하면서 동아리나 학내 행사 등 자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결과적으로 공동체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관회 민주통합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외협력국장은 “대학생들의 사고 중심부에 취업이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민주주의적 가치를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부터 대학생들의 단결이 절실하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안진걸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학생자치 회복을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정파성을 초월한 공동 대응 기구를 세우자”고 토론 석상에서 즉석으로 제안했다. 무엇보다 대학생 스스로 내부 혁신의 계기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저널> 박동우 취재부장은 “학교 재단이나 본부를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비민주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한 기자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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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학생 자치의 목소리, 여의도로 가다

국민저널 기사 2013.04.09 09:50

[4月]학생 자치의 목소리, 여의도로 가다

 

‘대학의 자치권 침해와 대학자치의 필요성’ 토론회

오는 11일(목) 국회의원회관서 열려

 

헌법으로 보장된 대학의 자치

학생자치권의 현주소를 묻다

 

 

 

오는 11일(목)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학의 자치권 침해와 대학자치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실,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이하 반값본부), 대학언론협동조합 준비위원회(이하 대언협)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최 측은 토론회의 취지와 관련해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의 자치는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대학 내 총장의 권위는 막강하며 대부분의 대학평의(원)회가 교수들로만 이루어져 학생들의 자치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토론의 목적이 “현재 대학 내 대학생들의 참여와 자치 현황을 점검해보고, 대학자치 발전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함”이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반값본부 안진걸 집행위원장이 대학생 대학자치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며,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대학자치 현황과 제도적 대안에 대한 발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세종대학보> 전 편집국장 김학성(세종대 경영·10)씨, <전북대신문> 전 편집국장 정상석(전북대 경영·10)씨 등 대언협 소속 대학언론인들은 대학가의 포괄적 자치권 침해, 대학가의 언론자치권 침해 사례에 대해 보고한다.

 

대학자치권 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 보고 또한 이날 토론회의 중요한 축이다. <연세춘추> 편집국장 정세윤(연세대 문화인류·11)씨는 최근 학교 측의 발행비 삭감에 항의하며 1면을 백지 발행한 <연세춘추>의 사례를 보고하며, 대언협 소속 본지 취재부장 박동우(경제·11)씨 또한 <국민저널> 탄생의 배경과 국민대 내 학생자치권 침해 사례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작년 11월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안성캠퍼스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우리’ 선거운동본부를 당선무효 처리한 중앙대, 총학생회가 추진하던 ‘진보 2013’ 강연 행사를 ‘학생의 정치활동 금지’ 학칙 조항을 들어 허가하지 않은 덕성여대, 학부 개설 8년 만에 일방적으로 자율전공학부 폐지를 결정한 한국외대의 사례 등 다양한 학생자치권 침해 사례들이 보고된다.

 

이번 토론회는 11일(목)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일반인의 참관이 가능하다.

 

이승한 기자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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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국민저널> 열독률 1위는 ‘교직원’으로 조사돼

국민저널 기사 2013.04.01 08:29

[4月]<국민저널> 열독률 1위는 ‘교직원’으로 조사돼

본지 조사 결과 ‘학생’ 제치고 ‘교직원’ 1위에 올라 파문

학생 자치 언론 역사상 초유의 사건

 

<국민저널> 2013년 3월호가 학내에 배포된 지난 3월 28일, 대표적인 배포 스팟(spot)인 북악관 1층 매점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학교 당국으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 이런 신문을 생협(생활협동조합)이 멋대로 비치해두어도 되는 겁니까?” 소란의 주인공은 우리학교 소속 교원으로, 이날 매점 계산대 옆에 비치된 본지를 보고 계산대 점원에게 항의의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2013년 3월호 발간 즈음부터 본지는 그동안 모든 교수 연구실마다 한 부씩 배포하던 것을 멈추고 배포 스팟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5호까지 매 호 신문이 연구실로 배달되는 동안엔 없었던 항의가, 연구실 배달을 중단하자마자 터져 나온 셈이다. 상황이 이러니 일각에서는 “늘 보던 것을 못 보게 되자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교직원들이 폭력성을 드러낸 사례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창간호부터 무더기로 들고 가

“얼마나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었으면”

 

창간 6개월을 맞아 지난 3월 실시한 본지의 조사 결과, <국민저널>을 가장 애독하는 구독층은 학생이 아닌 교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본지가 그 동안 주요 타겟 독자층을 우리학교 학생으로 상정하고 운영해왔던 것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이며, ‘학생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학생 자치 언론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비단 본지 구성원들뿐 아니라, 조사 결과를 접한 학내·외 많은 이들 또한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직원들의 본지 사랑은 창간 때부터 남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창간호가 발행된 작년(2012년) 9월, 학내 곳곳에 창간호를 배포하자마자 교직원들이 배포용으로 비치해 둔 창간호 수백여 부를 무더기로 들고 가는 모습들이 우리학교 학생들에 의해 목격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학교 학생 A(국문·10)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 “혼자 구독을 할 목적이었다면 한 부씩 들고 가도 충분했을 텐데, 품안에 한 무더기 끌어안고 가더군요. 동료들과 함께 읽어볼 목적이 아니라면 그렇게 많은 부수를 가져갈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작권자: tvN)

 

교직원들, “<국민저널>에겐 취재 협조 못해”

심리학 ‘전망이론’으로 보면 ‘밀고 당기기’ 중

 

일부 근로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본지 창간 직후 교직원들 사이에 ‘<국민저널>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회람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창간 직후라면 일반 학우들에게조차 본지의 존재가 채 다 알려지기도 전이었다는 점에서, 본지에 대한 교직원들의 관심과 애정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공문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본지 기자들 중 대다수가 취재 과정에서 ‘<국민저널>은 공식 언론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취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거절의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지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다수의 관계심리학자(Relationship psychologist)들은 “학교 측의 반응은 전형적인 ‘밀고 당기기’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심리학적으로 ‘전망이론(Prospect Theory)’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전달해 왔다. 전망이론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성취가 쉬운 대상보다는 성취를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상을 더 선호하는 경향성이 존재한다. 이 이론을 적용해 보면 학교 당국은 본지에게 스스로를 더 매력적인 취재 창구로 각인시키기 위해 소위 ‘밀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란 말야. <국민저널> 갖고 싶다고!”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작권자: 명필름, 롯데앤터테인먼트)

 

심지어 “교직원들이 기자 사진 찍어 공유” 주장까지

‘사생팬’ 논란 우리학교서 재현되나

 

이뿐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 B씨의 제보에 따르면, 본지 기자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다니며 본지 기자의 취재활동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교직원들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는 연예인의 사진을 소장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택시를 대절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지켜보는 팬들을 일컫는 일명 ‘사생(활)팬’ 현상이 있는데, 대학언론계에서 이러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교직원들의 이러한 사랑에 대해 본지 취재부장 박동우 기자(경제·11)는 “사랑과 관심도 좋지만 매사엔 적당한 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취재하기도 바쁜데, 집을 나설 때마다 교직원들 시선이 쏟아질 걱정에 헤어스타일을 관리하느라 곤혹스럽다”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관련 사례들이 일파만파 온라인 공간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트위터에서 “숨겨왔던 교직원들의 수줍은 마음을 모두 <국민저널>에 줄 때도 되지 않았나” 등의 의견들이 등장해 앞으로 교직원들이 어떠한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직원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한 심적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본지 취재부장 박동우(경제·11)씨. (서울=국민저널)

 

※ 위 전문은 만우절을 맞아 게재하는 페이크(Fake) 기사입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대부분 실제 있었던 일들(창간호 들고 가기, 취재 협조 거부, 취재 기자 사진 촬영)을 서술하게 되어,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만우절 특집 기사 본연의 정신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늘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는 교직원 여러분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과분한 애정보다는 평범한 취재 창구와 언론 사이로 마주치는 건강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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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국민저널 공지 2013.03.02 10:46

학우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출처: 시사주간지 <시사iN>

 

 

지난달 5일 <국민저널>이 편집권 독립 의지와 대학언론의 연대 노력을 인정 받아 제4회 시사iN 대학기자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본지 박동우 기자가 우리학교의 수익용 기본재산의 운용 실태에 대해 쓴 「922억 원어치 수익용 재산, 알고보니 ‘먹을 것 없는 상차림’」(http://kookminjournal.com/80)이라는 기사가 학내부문 보도상 최종 심사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데 이어, 시사주간지 <시사iN> 제284호에 관련 기사가 실렸습니다.

 

수상자와 수상 매체의 면면을 다룬 「시사iN 대학기자상, ‘절박함을 쓰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84)라는 기사와,

 

대학기자상 최종 심사 후보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쓴

 「“대학언론의 상황 가슴이 아팠다”」라는 제목의 기사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89)가 그것입니다.

 

창간한지 반 년 만에 기성 매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여 대외적 인정을 받은 것은 학우 여러분들께서 본지를 애독해주시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식 매체가 아닌데 어떻게 취재에 협조해줄 수 있겠느냐”, “특정 단체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 아니냐” 등 온갖 비방과 흑색 선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말합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1만 5천 국민대 학우들이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을 대신 말해주는 것, 그것이 유일한 책무입니다.

그 어떤 정파에도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관과 사상의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 논쟁을 벌이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관점을 찾아가는 정론직필 언론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우직하게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 알리겠습니다.

모진 고난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진실을 찾아 나갑시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3월 2일

<국민저널> 드림.

 

 

▲출처: 시사주간지 <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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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정릉 포커스-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국민저널 기사 2012.12.11 02:42

[정릉 포커스]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취재부장 박동우

 

 

지난해 <국민대신문>에 입사한 나는 내 자신과 내가 쓰는 기사가 세상을 바꾸는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설렘을 한가득 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설렘도 잠시, 곧 혹독한 시련이 몰아닥쳤다. 신문사의 주간 교수와 편집편성국장은 ‘기사 검토’를 구실로 사사건건 논란이 될 만한 기사에 대해 헤드라인 수정, 심할 경우 기사의 방향 수정 및 문구 삭제까지 강요했다. 사실상 ‘검열’이었다.

 

 

지난 5월에 나는 우리학교의 한 학생이 개인 SNS 계정에 북한의 지도층을 풍자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건에 대해 공안 당국의 무리한 법 적용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 그런데 주간 교수가 칼럼 앞부분을 문제 삼았다.

 

 

…특히 생전에 남긴 시 가운데 「김일성만세」라는 시가 던진 충격은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김일성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로 시작하는 이 시는 1960년에 쓰인 시로,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내용을 담은 풍자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반공 이데올로기로 말미암아 발표하지 못했다.…

 

 

주간 교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도 주목하는 김수영 시인의 시 「김일성만세」를 언급한 것을 놓고 “북한을 찬양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흔히들 보수 일간지라 말하는 조선일보마저도 이 시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친북 언론이란 말인가? 별안간 주간 교수가 “우리 신문사의 논조상 이러한 표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그럼 우리 신문사의 논조가 뭡니까?”라고 응수하자 주간 교수는 갑자기 역정을 내며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했다, 됐냐?”라고 고성을 냈다.

 

 

이어 교수는 마치 보따리를 풀어 헤치듯이 폭언을 날리기 시작했다. “교수가 양보하면 너도 물러설 줄 알아야지, 학생이 어떻게 교수를 앞에 두고 그렇게 예의 없이 굴어?”, “너는 그런 마인드로 사회에 나가면 어느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평생 적응 못할 거다!” 청운의 꿈을 안고 달려온 기자로서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는 순간이었다.

 

 

별안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자조감이 밀려왔다. 내가 지난 1년여 간 기자로 지내오면서 남긴 기사들은 끈질긴 노력의 산물이다. 학우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 부단히 질문하고, 끊임없이 파헤친 흔적이다. 그런데 제3자의 입과 손이 내가 쓴 기사를 깎아내리고, 기사가 짓밟히는 모습을 목격하자 그동안 기자로서 지녔던 신념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한편, 이날의 여파로 끝내 내 기사 머리 부분은 통째로 날아갔고, 나는 칼럼 전체를 내 의도와 무관하게 다시 써야만 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경험들이 몇 차례 있었고, 이는 지난 9월 뜻있는 이들과 함께 자치 언론 <국민저널>을 창간하게 된 단초가 됐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이를 말로 표현하여 외부에 알릴 권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 고유의 능력이자 권한인 ‘표현의 자유’이다. 물론 인간 개인, 주체의 의지가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일찍이 그에 대한 억압을 경험했다.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밝혔듯이 ‘2+2를 4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표현의 자유’요, <국민저널>이 지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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