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작년 리필의 말레이시아 논란은 이랬다.

국민저널 기사 2015.11.03 03:45

[11月]작년 리필의 말레이시아 논란은 이랬다.


선본 메아리의 김헌주 정후보가 2014년 총학생회 리필의 국제교류국장으로 역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는 시끌시끌했다.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말레이시아 사건을 정리해달라는 익명의 글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작년 국민저널의 보도를 더듬어가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여러 문제는 뒷전이었다.


2014년 방학은 다사다난 했다. 멀쩡히 이용하던 복지관 열람실이 하루아침에 강의실로 개조되며, 공학관과 도서관을 증축한 것이라 알려진 건물은 사실상 산합협력관·국제교육관이었고, 경상대학은 건물 이전을 통보받아야 했다. 한결같이 학교의 일방적 행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총학생회인 리필은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복지관 열람실이 개조됐을 당시 리필은 농활을 참여하고 있었고, 경상대학 이전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국민대장정에 참여하고 있었다. 또한 프린터값 인상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리필은 이를 해결하지 않은 채 다시 휴가를 떠났다.


8.18-22의 휴가 때 말레이시아 SGE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처: 국민저널 기사 [8月] 지난여름 총학생회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휴가라고 공지하고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리필은 휴가를 떠났지만 곧바로 말레이시아 논란이 터졌다. 휴가라고 공지한 기간은 사실상 말레이시아의 여행기간인 것이었다. 흔히 말레이시아 특혜 논란, 말레이시아 여행 등의 명칭으로 사건을 말했으며 SGE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떠난 것에서 비롯한 것이다. 현재 본지는 말레이시아 논란으로 명칭하고 있다.


리필은 말레이시아를 SGE프로그램으로 간 것이며 교비로 9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추후에 밝혔다. 그리고 학생처의 추천으로 다녀온 것이며 집행부원 18명과 교직원 2명이 갔다고도 밝혔다. 


문제는 학생처은 매년 총학생회에 SGE같은 국제 프로그램을 몰래 제공해왔으며, 모집 절차도 기존 SGE와 다르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는 특혜 논란이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리필은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사태를 정리하겠다고 했다.


리필은 사죄문을 게시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공청회와 중운위 회의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고 건의함 설치, 집행부 명단 공개를 거론했다. 그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약속하며 벌어진 사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필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리필의 총학생회비 수금은 전년도 대비 약 30%나 감소하였다. 게다가 대의원들의 단체 행동에서 리필이 제외됐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논란은 24차 중운위 회의에서 논의 된 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산적해 있는 문제들로 자연스레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리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9월 11일 SGE 참가 신청서는 논란과 관련 있는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결국 리필이 어떻게 책임졌는지 관련 게시물을 찾을 수 없었다.


올해,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SGE가 어떻게 진행됐나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됐을까. 올해도 SGE는 학생처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됐다. 학생처에 따르면 5인이 한 팀이 되어 지원하는 형식으로 공고한지 일주일도 안 돼 정원마감이 됐다.


올해는 44명이 선발되었으며 그 중 대의원은 8명이 포함됐다. 두 번에 걸쳐 SGE는 진행됐으며 1차에는 1명, 2차에는 7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주일도 안 돼 정원이 마감된 것에 대해 학생지원팀 박효훈씨는 "행정적으로 조금 급하게 진행됐다. 그래서 신청을 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전에 알린 사실은 전혀 없었으며 모두 선발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학생지원팀에서 주도한 말레이시아 SGE이 특혜 논란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SGE나 어학연수 등을 포괄하는 국제화장학금이 두 배 넘게 증가한 만큼 기회도 많아졌다. 따라서 선발 절차에서 공정성과 개방성이 요구되며 리필의 이런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관련 기사(2014년)


1. [8月] 지난여름 총학생회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2. [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3. [8月] “전학대회 통해 평가 받겠다” 공청회 열려

3. [9月] "15일 총학생회 배제하고 단체 행동 나설 것”... 갈등 커지나

4.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국제교류 프로그램



참고 기사



[6月] 제45·46·47대 총학생회 예·결산안 분석 … 과거의 거울로 현재 비추기

[9月]장학금 분석···교내장학금의 현 주소


[11月]단일선본 메아리, 공약에 강한 자신감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국민저널 기사 2015.11.02 00:13

[11月]단일선본 메아리, 공약에 강한 자신감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선거일정 가닥 잡았다.

지난 29일 중운위 회의를 통해 4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선본과 선거참여패널이 결정됐다. 단일후보로는 선본 ‘메아리’가, 패널로는 국민저널, 국민대신문, KMU BBS news가 결정됐다.

선본 ‘메아리’는 후보자 등록심사를 받을 때 공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선본의 정후보로 나온 김헌주씨는 공약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2년을 준비했다.”,“질문을 더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약을 총 52개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공약만 우선 제출한 뒤 나머지 공약은 선거유세기간인 9일부터 공개하겠다고 하였다. BBS news에 따르면 우선 제출된 공약은 28개이다.

질문을 받은 공약에는 흡연부스와 휴게실, 성적투명화, 불친절 직원 신고제 등이 있었다. 흡연부스는 무·유료로 나눠 업체를 제시했으며 부스에 바퀴가 달려있어 건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휴게실은 추가적인 공간확보와 총학이 쓰는 창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여학우를 비롯한 남학우와 청소노동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불친절 직원 신고제는 익명을 기반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선거에 관한, 토론회에 관한 일정들



일반 학우도 토론회 참여·관 할 수 있어


공개적으로 후보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행사는 후보자초청토론회, 공동정책토론회, 합동 공청회의 3가지가 있다. 이중 합동 공청회는 일반 학우도 발언권이 주어지며 직접 질문할 수 있다. 각 행사는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본지의 후보자초청토론회는 6일 저녁 7시 선본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아직 선거시행내규와 합동공청회의 일정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이며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아직 작성중에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논란에 대해 지적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글

출처 :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말레이시아 논란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

단일후보로 등록된 선본 메아리는 선거운동을 하기도 전 위기에 봉착했다.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선본 메아리 김헌주 정후보의 이력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김헌주 정후보는 리필 전 총학생회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었다. 

국대전에 올라온 글들은 리필이 말레이시아 특혜논란을 제대로 된 마무리와 반성을 했는지 묻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학우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리필의 사과문을 보고 두루뭉술하다는 하다거나 별 내용 없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선본 메아리의 이준범 부후보는 현재 논란이 되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토론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사(국민저널, 국민대신문, BBS news)의 후보자초청토론회나 공동정책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며 “전례에서는 인터넷공간에서 댓글을 달 수 없었고 (중략) 세칙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주의나 경고를 받을 수 있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바로 이번 주에 있을 후보자초청토론회까지 논란을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선본 메아리가 토론회를 통해 학우들을 얼마나 설득하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관련 기사

.......................................................

[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8月] “전학대회 통해 평가 받겠다” 공청회 열려


[8月] “전학대회 통해 평가 받겠다” 공청회 열려

국민저널 기사 2014.08.26 10:06

[8月] “전학대회 통해 평가 받겠다” 공청회 열려 


‘말레이시아 외유성 국제교류’에 공청회 열려 … 60여 명 참여해

“저지른 일 정리하겠다” … 집부 명단 공개는 여론에 따를 것






어제(25일) 3시 종합복지관 대회의실에서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외유성 논란에 따른 공청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총학생회 <리필> 최창영 총학생회장과 김형준 부총학생회장 그리고 약 6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학생들의 질문은 2시간 동안 이어졌고 몇몇 학생은 질문이 끝난 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창영 총학생회장과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공청회가 시작되자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대표답지 못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리필이 처음 당선됐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한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백 마디 말에 한 번의 행동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떠나버리면 여러분들한테 이렇다 할 총학의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사태만큼은 저지른 일을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집행부 명단 공개에 대해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학생들이 공개를 요구한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통 부재 질문에 대해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건의함을 설치하겠다. 소통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받아보겠다.”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SGE 프로그램에 대해선 “집행부원 19명 중 사정이 있는 1명을 제외하고 18명이 4박 6일로 다녀왔다. 2명의 교직원은 인솔자로서 함께했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경비를 물으니 80만원이라고 들었다. 그 외에 다른 예산은 모르겠다. 다른 SGE 프로그램을 다녀온 학생들은 120만 원 정도 사용했고 개인통장으로 그 금액이 지급됐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 정도 사용했을 거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개인 통장으로 지급된 금액은 절대 없다. 학교 측이 일괄 처리했다.”고 답했다.


또 “리더십 교육이라는 얘기만 듣고 갔다. 학생지원팀이 말레이시아 대학에 우리를 추천했다고 말해줬다. 인원이 20명 정도 선발돼야 하는데 학생지원팀에서 단과대학으로 넘기기 애매해 총학생회 집행부에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관례적으로 내려오는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는 “작년 중앙운영위원회(지난해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경영대 학생회장,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공대 학생회장이었다) 회의에도 들어갔지만 전혀 몰랐다.”며 교직원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이런 유착 관계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 교직원과 다시는 안 볼 생각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청회는 경상대 회장의 발표로 끝이 났다. 경상대 학생회장은 “투쟁적 움직임을 함께 도와주실 분들이라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경상대가 국제관 A동 이전될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설·공간 부족의 문제, 국제관 A동의 소음 문제 등으로 경상대 학생들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개강 후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교수님과 학생이 모일 수 있는 공청회를 열 것이다. 관리처장과의 면담도 실시할 것이다. 이후에도 올바른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행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이례적 첫 개방

“사퇴는 무책임한 행동” … 중운위도 행동할 것


공청회가 끝나고 중운위 회의가 개방형으로 진행됐다. 중운위 회의란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 참여하는 회의로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총학생회 외유성 의혹’이라는 사안을 감안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회의는 5시 15분에 시작해 10시 30분 경 종료됐다.


제23차 중운위 회의에는 총학생회 회장, 총학생회 부회장, 문과대학 학생회장, 사회과학대학 부학생회장(대리), 법과대학 회장, 경상대학 회장, 공과대학 회장, 조형대학 회장, 삼림과학대학 회장, 자연과학대학 회장, 예술대학 회장, 체육대학 회장, 경영대학 회장, 전자정보통신대학 회장, 건축대학 회장, 자동차융합대학 회장, 동아리연합회 회장, 졸업준비위원회 회장이 참석했고, 2~3명의 학생들이 참관했다. 


총학생회는 중운위 회의를 통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원래 가지고 있던 성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사죄문을 공청회 결과와 같이 대자보에 써 붙일 것이다. 잘못한 부분도 모두 넣을 것이고 어떤 부분을 확실히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 쓰겠다.”며 “9월 11일 전학대회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발언권도 드릴 것이다. 그날 저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평가 받겠다. 그 날 사퇴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각 단과대학 회장들은 이에 대해 “사퇴는 무책임한 것이다.”라며 “사퇴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 대다수다.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당장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총학 측은 “사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데 동의한다. 9월 11일 전학대회를 통해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환원과 말레이시아 일정 공개요구에 대해서 총학측은 “학생지원팀은 예산 공개를 안 하려고 한다. 계속 요구 중이다. 말레이시아 일정 또한 지속적으로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직접 일정을 정리해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계속 불거지고 있는 공간 문제에 대해서는 “복지관 317호 대회의실을 열람실로 전환하고 복지관 4층 403호, 404호 공간도 9월 3~4주까지는 열람실화 시키려 한다. 도서관 지하 2층 열람실은 24시간으로 추진하겠다. 중앙통로의 문을 잠그고 바깥쪽 문만 이용한다면 도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청회에서 학생이 건의한 시험 2주전 강의실 개방도 학교 측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프린트비 인상 안건은 논의 결과 “40원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0원에서 20원으로 오를 때도 기계 교체 등 혜택이 있었다. 40원으로 하되 다른 혜택들을 얻어 보겠다. 페이스북으로 40원으로 인상하는 이유와 정보를 자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운위가 행동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운동권으로 치부되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이제 다 포기하겠다. 구체적이고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 관리처장님께 면담신청을 하겠다. 중운위와 함께 가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에 중운위는 관리처장과의 1차면담에서 ▲일방적 공간 배치에 대한 관리처장의 사과 ▲공간 배치과정에 대한 설명 요구를 우선할 것이고, 그 이후 1차 면담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간 배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2차면담에서 요구하겠다고 결론지었다.



취재 김혜미 신동진 기자 | hyeme1992@naver.com

촬영 정진성 기자 | jinsung8176@naver.com

사진 하성미 기자 | kro1211@nate.com

글 김선영 기자 | syoung9924@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9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비를 내야 하는 네 가지 이유

국민저널 기사 2014.08.26 09:15

[9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비를 내야 하는 네 가지 이유


26일인 오늘은 2014학년도 2학기 등록금 납부 마감일이다. 그리고 학생회비 납부 마감일이기도 하다. 올해 공약 이행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외유성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으로 학생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필 학생회비 납부 기간에 터진 이번 사건으로 납부율 또한 사상 최악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회비는 실제로 매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3년 총학생회 <오픈투게더>는 2012년 총학생회보다 800만 원가량 떨어진 학생회비로, 올해 총학생회 <리필>은 여기서 270만 원이 더 떨어진 채로 임기를 시작했다. 2년 전과 비교해 학생회비가 천만 원 덜 걷혔다. 여기에 재학생이 늘어나 복지 사업의 수혜자가 증가했고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다면 그 파장은 천만 원 이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가시적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저널>은 해마다 학생회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로, 학생회비는 단과대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도 함께 쓴다. 학생회비 중 60%가 총학생회로 30%가 단과대 학생회에 그리고 나머지 4.4%가 동아리연합회로 돌아간다. 단과대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사실상 이번 말레이시아 외유성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피해자라 볼 수 있다. 학생회비가 덜 걷히면 걷힐수록 이들은 지금보다 열악한 예산으로 한 해 사업을 꾸려나가야 한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단과대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가 뭇매를 맞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제28대 동아리연합회 <Yes, We Can>은 동아리 사업과 행사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최초로 동아리연합회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동아리 회칙을 바꾸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학생회비가 더 떨어지면 활동이 어려워진다. 지난 학기 때 교내 네 군데서 볼 수 있었던 동아리 홍보용 A형 입간판은 동아리연합회 자체 예산으로도, 광고 제휴로도 충당되지 않아 결국 개별 동아리에 분담금을 걷은 바 있다.


둘째로 학생처도 이번 외유성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당사자다. <국민저널>이 보도했던 것처럼 이미 학교 본부는 아주 오래전부터 총학생회를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명목 아래 해외로 보내왔다. 총학생회를 길들이려는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런 사례는 다른 대학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줄곧 타협적인 노선을 유지하던 모 대학 총학생회장은 졸업 후 학교가 속한 거대 재단에 입사했고, 학교와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총학생회 선거에 나오지 못하게 조직적으로 방해 공작을 펼치는 학교도 있었다.


이는 총학생회가 학교 본부 한 해 경영에 나름의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된다. 만약 총학생회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면 학교 본부가 학생회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학생회비로 총학생회를 압박하거나 지지 의사를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에 비공식적 루트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이를 묵인한 학생처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학생처는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을 아직까지 함구하고 있다. 진상이 상세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셋째로, 학생회비는 더 좋은 총학생회를 위한 투자다. 몇몇 사람들은 총학생회가 하는 일이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총학생회가 어떤 비용으로 얼마만큼 자체적인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실제로 학생회비가 줄어들면서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약보다 북악발전위원회를 통해서 학교 측과 협상해야 하는 문제가 훨씬 많아졌다. 작년 <오픈투게더>의 공약이었던 운동장 조명 교체 역시 학생회비가 천만 원만 더 걷혔으면 총학생회 자체 공약 이행이 가능했다. 예비군 버스 폐지 논란 또한 마찬가지다. 총학생회가 벌이는 간식 사업은 자체 예산 안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보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업이다. 간식 사업을 할 돈을 아껴 다른 공약을 추진할 수 없을 바에야 노출이 잘 되는 간식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총학생회로서는 훨씬 이득이다. 좋은 공약의 신속한 이행을 원한다면 때로는 그 해답이 학생회비 안에 있을 수도 있다.


넷째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총학생회가 학교 본부와 협상을 할 때 본부 관계자가 총학생회를 고압적으로 대한다는 지적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만 해도 4차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 대표는 제대로 된 학교 입장조차 들을 수 없었다. 학생 대표가 요구하는 학부모 위원·예산 관련 자료를 주지 않고 버티는 한편 등록금심의위원회 협상 테이블에 자주 참석하지도 않는다. 과거 북악발전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총학생회 성향에 따라 학교가 정보 제공에 차등을 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학교가 총학생회를 자치 기구로, 협상 대상자로 여기기보다는 학교 본부 아래 있는 하위 조직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말레이시아 방문 '혜택' 또한 여기서 멀지 않다. 이쯤 되면 총학생회에는 대표성을 제외하고는 협상을 지속해 나갈만한 어떤 여력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 


그간 총학생회를 둘러싼 숱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총학생회가 필요한 것처럼, 총학생회에는 제대로 걷힌 학생회비가 필요하다. 그것이 어쩌면 총학생회의 대표성과 자치권, 그리고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고] 분과장회의로 전체동아리회의 결정권한 위임에 대해서

국민저널 기사 2014.08.25 10:30

지난 21일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날 있었던 임시 전동대회에서는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방문 건(件)을 효율적 대응을 위해 동아리 차원의 대응을 운영위원회로 넘겨 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59개 동아리 중 찬성 52표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옳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어떤 학우의 기고문이 당시 <국민저널> 임시 전동대회를 썼던 기자의 메일 계정으로 도착했습니다. <국민저널>은 이 또한 유의미한 지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내주신 글에 아주 기초적인 교열만 거쳐 다시 싣습니다. 좋은 글 보내주신 학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기고] 분과장회의로 전체동아리회의 결정권한 위임에 대해서


 이번 8월 21일에 개최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하나의 안건이 찬성 52표로 가결된 사안이 있다. 이번 총학의 말레이시아 사건에 대한 동아리연합회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의 권한을 분과장회의로 넘기는 안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 말은 동아리연합회 분과장회의의 결정이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의 결정과 동일시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국회사법위원회의 결정이 국회의 결정과 동등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서 개인적인 우려가 있다.


 첫 번째는 이러한 권한위임으로 인한 결정이 정말로 동아리에 속해있는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부의 정당성은 합의와 지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그 지지가 사라지거나 부정된다면 지도부의 정당성도 상실된다. 이번 총학의 말레이시아 사태에 대한 대응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단순한 경고에서부터 탄핵까지 그 범주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과장회의의 몇몇 의견이 정말로 전체 동아리 부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사안은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 사안을 분과장회의로 전권 위임한다는 것은 분과장회의의 결정과 동아리대표자들의 의견 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총동아리연합회의 대응에 큰 문제점을 일으킬 것이다. 


 두 번째 우려는 이러한 앞에서 말한 분과장회의의 결정과 동아리대표자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인한 논란이다. 물론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전권위임을 위탁받았으므로 규칙에 따라서 문제가 없다고 이러한 문제 제기를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동아리대표자들과 동아리연합회의 의견 불일치는 분명히 동아리연합회의 대외권한을 약화시킬 것이며 이후 사업추진에서 다양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을까 고려된다.


 세 번째 우려는 이러한 전권위임이 전례로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한 번이지만 역사에서나 항시 한 번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의 경험은 두 번의 경험으로 쉽게 이어진다. 이처럼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가 개최하는데 번거로움과 비효율적인 이유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권한을 분과장회의로 이전 대응하겠다는 것은 이후에 약간 다른 마음을 지닌 동아리연합회가 구성되어 이를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한 이것이 전례로 남아 계속하게 진행되어 심하게는 학기 초에만 열려 학기 중 모든 권한을 동아리연합회의 권한이 분과장회의로 권한이 위임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다.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의견이 기우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것으로 모이고 경험이 되어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기고한다.  


(교열) 유지영



[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국민저널 기사 2014.08.21 13:48

[8月] (단독) “총학생회 ‘말레이시아 여행’ 이전부터 갔다”

 

‘전례 없는’ 일이 아니었다. 총학생회가 외유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은 오래된 일이었다. 지난 2009년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 당시 집행부에서 활동한 이 모 씨는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말레이시아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처가 총학생회에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명목 아래 돈을 지원해준 건 사실이다. 학생처에서 말 안 듣는 총학생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말을 잘 듣는 총학생회로 회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씨에 따르면 이번 <리필> 총학생회의 말레이시아 여행은 쭉 이어져 온 관행이었다. 본래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경비를 받으려면 계획서를 제출하고 공개적인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전 2006년/2007년도 총학생회가 참석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기획안조차 없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모 씨는 “국제교류팀 예산이 아니라 학생처 예산으로 지원받은 것 자체가 이상했다.”라고 말해 <국민저널>이 국제교류팀에 확인한 것과 일치함을 보였다. 지난 19일 국제교류팀은 <국민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SG 무슨 프로그램이다." "수익 사업 기관 초청을 받아서 간 것이다. (초청이) 특정 단과대로 가게 되면 말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학생지원팀에 초청할 학생을 선발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09년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 역시 말레이시아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모 씨는 “아니다.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학교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총학생회이다. 애초에 학생처는 이를 제공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고 말해 말레이시아 교류 프로그램 또한 학생처의 총학생회 선호에 따라 초청받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시 날개를 달아 총학생회는 실제로 2009년 2월 25일에 열렸던 제2차 북악발전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뭐 하나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는 바가 없다. 2008년도 총학생회의 말레이시아 해외여행에 대한 예산과 집행 명분, SGA를 통한 2006년/2007년 총학생회의 해외여행에 대한 활동계획서 등의 기초자료도 요구했으나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혹시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학생회별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작년 <오픈투게더> 총학생회 박효훈 전 부총학생회장은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적 없다. 그 이전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으나  <국민저널>은 ‘오픈 투게더’ 총학생회 역시 외유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다녀온 사실을 해당 말레이시아 국제 교류 대학인 Universiti Putra Malaysia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는 지난 2013년 8월 6일로 Universiti Putra Malaysia 대학을 방문한 바 있다. ⓒ Universiti Putra Malaysia 페이스북 페이지

 

 

이 모 씨는 “2009년 당시 몇 년 동안 학교와 타협적이던 총학생회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명목으로 말레이시아를 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폭로하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