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니깐요.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1부)

국민저널 기사 2014.04.09 09:56

“찌라시니깐요.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아요.” 성대 자치언론 <고급찌라시> (1부)


고급 찌라시. 2012년 3월 창간 이후 그들은 늘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다른 매체의 연락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이 늘 궁금하던 차. 그들은 ‘콕 찌르기’ 버튼으로 <국민저널>과 <성신 퍼블리카> 페이스북을 찌르며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1부 기사는 4월 4일, 고급찌라시 편집장인 개마고원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 자리에 늦는 기자들(밍기뉴, 분노의 메로나)을 향해 “오면 마구 채찍질을 해줘야지.”라고 중얼거렸다. 







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건가? 예전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무시하지 않았나.


메시지는 오해한 거다. 친구가 아니면 메시지가 기타 메시지 함으로 가는 것 같다.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나중에 다른 사람이 심심해서 메시지 함을 뒤지며 확인을 하게 됐다. 


그리고 내부에서 다른 데에 연락하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쯤 정간을 하게 됐다. 정간을 해제하고 이번에 고찌를 내면서 대학언론포럼이 열렸다. 다른 곳이랑 말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다. 재미있었다. 


고찌는 성대신문에서 나온 기자가 만든 건가? 


성대신문과 관련은 없다. 독립언론을 생각했던 건 2011년 겨울이었다. 할 말은 해보자는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었고, 12년 3월이 되니까 류승완 박사 사건이 터지면서 성대신문이 결호 됐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등장하게 된 거다. 의도한 건 아닌데 마침 시기가 맞물려서 다른 사람들이 성대신문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한다. 


학보사 기자도 아닌데 왜 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나? 


기자만이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도 많았다. 그런 점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해야 할 말은 해야 하지 않나?’ 해서 독립언론으로 시작하게 된 거다.


문체가 독특하다. 찌라시는 왜 이런 문체를 사용했나? 


다양한 정보를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하려면 쉬운 문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뢰도는 떨어지겠지만, 쉽게 읽힌다면 더 많은 정보가 쉽게 전달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런 문체를 사용했다. 그리고 찌라시니까. 찌라시가 신문처럼 하고 다니면 좀 그렇잖나. 그렇다고 루머를 쓰진 않는다. 


2013년 9월엔 왜 정간을 했고, 왜 나중에 정간을 해제하게 된 건가?


정간할 때 밝혔듯이 내부 사정이 있었다. 기자충원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자금 사정도 있고. 여러 가지가 몰려 ‘이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다.’싶었는데, 상황이 고찌를 다시 불렀다. 


2013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학교 측과 결탁해 선거 비리가 터졌다. 마침 그때 성대신문이 결호 됐다. 다들 불만은 많고 이게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데 장으로 꺼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서 일단 호외를 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고, 그 호외를 통해서 학우들이 아직은 우릴 많이 필요로 하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합의 끝에 정간을 해제하려는데 기자가 필요하다고 구인을 했고 충원이 돼서 해제하게 됐다. 


고급찌라시 안에서 ‘이 기사는 잘 썼다.’, ‘이 기사라면 고급찌라시를 대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기사가 있다면?  


제일 이슈가 됐고 지금까지 회자가 되는 기사는 평택 캠퍼스 기사다. (2012년 5월 17일 “제3캠퍼스 추진은 끝나지 않았다”) 성균관대가 평택에 제3캠퍼스를 추진하려 했는데, 우리가 이 기사를 낸 후 이 일이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 후에 학교가 평택 캠퍼스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기사의 수준을 떠나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기사라면 평택 캠퍼스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직 고급찌라시 기자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은 건가? 


가끔 우리가 누군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 사람들을 모른다. 대부분 누구일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대부분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회의를 하기에 신분이 유지되는 건가? 


그건 밝힐 수가 없다.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이런 데만 찾아다닌다. (인터뷰 장소를 말하며) 당장 여기도 사람이 없지 않나. 밝게 살고 싶은데 사람이 점점 어둠침침해지는 것 같다. 자취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거기서 마감을 하면 누가 기사를 쓰는지 안 쓰는지 눈으로 보이니까. 기사를 안 쓰면 째려보거나 채찍질하고.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저희는 기자들 사비랑 일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데, 보통 사비로 이뤄진다. 비슷하다. 다 제 살 깎아먹기다. (씁쓸한 듯 민트향이 나는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킨다) 씁쓸하다. 


2010년 이후 대학가에 생긴 자치언론/독립언론 중에 가장 오래 버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해보자.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웃음). 



글‧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공동 인터뷰/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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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구역NISP] ‘꿈틀하기도 전에 죽은 지렁이’를 되살리자, 외대언론협동조합 <외대알리>

국민저널 기사 2013.11.26 10:00

[공동취재구역NISP] ‘꿈틀하기도 전에 죽은 지렁이’를 되살리자, 외대언론협동조합 <외대알리>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국민저널>은 성북구에 위치한 이웃, 성신여자대학교 자치언론 <성신 퍼블리카>와 함께 백지장을 맞들어 보기로 했다. 서로의 콘텐츠를 나누고, 급한 소식들은 공유하며 함께 자치언론의 역량을 쌓아보기로. 그렇게 뜻을 모은 두 매체는 ‘자치언론네트워크’라는 연대체를 만들었다.


첫 번째 연대가 성북구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정릉라이프>와 <돈암라이프>였다면, 두 번째 연대체의 결과로 [공동취재구역NISP]라는 자치언론 인터뷰 연재를 준비했다. 여기서 NISP는 Network of Independent University Press의 약어이다. [공동취재구역NISP]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대학 자치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보고 진단하고자 마련됐다. “자치언론네트워크” 안에 속한 기자 두 명이 동시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타대 자치언론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구성과 시각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두 편 선보인다. [공동취재구역NISP]은 두 번째 인터뷰이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언론협동조합 이사장 강유나 씨와 외대 독립언론 <외대알리> 편집장 임채윤 씨를 만났다.


“저, <외대학보>에서 잘렸어요.” 


꼭 1년만이었다. 작년 겨울, 교수신문 주관 전국대학언론기자학교에서 ‘학내 언론 편집권 침해와 독립 언론의 사례’로 같이 발표를 진행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학보사 <외대학보> 강유나 편집장과 임채윤 기자를, 외대 독립언론 <외대알리> 강유나 외대언론협동조합 이사장과 임채윤 편집장으로 다시 만나게 된 건. 


지난 1월, 지나가듯 던진 “잘 지내냐”는 말에 <외대학보> 강유나 편집장은 담담히 “학보사에서 해임 당했다”고 대답했다. 외대 선거특집호 호외를 앞세운 보복성 해임이었다. 작년 <외대학보>는 선거특집호를 냈다는 이유로 학교 본부로부터 모든 재정적 지원을 중단 당했고, 주간교수는 강유나 편집장에게 “네가 나가지 않으면, 애들(기자들)이 힘들 거다”고 말하며 강 편집장을 내몰았다.


당시, 강유나 편집장은 “독립 언론을 준비할 거”라 말했다. 이미 반년 전, 그렇게 학내 방송국을 나와 자치언론에 몸담고 있던 기자는, 그의 앞길에 그저 행운을 빌어주는 것 말고는 적당한 말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준비”까지 1년이 걸렸다. 같이 독립언론을 만들자 다짐했던 몇몇 <외대학보> 기자들은 다른 길을 택했고, 지난 20일 <외대알리>가 창간됐다. <외대학보>에서 <외대알리>로, 편집장에서 이사장으로, 소속도 직책도 모두 바뀐 1년 동안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가 아니면 학보를 만들 사람이 없으니까”


강유나 편집장이 <외대학보>에서 해임된 후, 학보사 기자들은 독립 언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정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 6개월 후 제대로 된 언론을 만들자고 결심했건만, 학보 검열은 더욱 심해졌고 기자들은 지쳐버렸다. “책임감으로 버텼어요. 당시 <외대학보> 기자가 3명이었는데, 신문 만들기도 급급해서 독립 언론 생각은 없었던 거죠.”라고 임채윤 편집장은 전한다. 


지친 기자들에게 주간교수는 ‘위임장’ 양식을 내밀었다. ‘기사를 수정받고 싶은 기자만 제출하라’던 위임장은 사실상 기자 자신의 권리를 학교 측에 넘기라는 권유였다. 기자가 위임장을 제출하면, ‘제출했으니 마음껏 검열하겠다’고 결론 내려질 테고,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그것대로 학보 전체에 피해를 입히게 되는 셈이었다. “학교는 결국 기자의 권리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거고, <외대학보>의 독립 언론 가능성은 날아간 셈이었다. 그러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해야 하는데, 꿈틀하기도 전에 지렁이가 죽어버렸어요.”라고 강유나 이사장은 말한다. 임채윤 편집장은 이 틈바구니 속에서 <외대학보>를 나와 <외대알리> 창간을 준비한다.


"학내 언론기관과 학생회가 지향하는 학교는 결과적으로 똑같지 않은가요?"


학생회가 조합원이 되는 구조, 외대언론협동조합 <외대알리>가 학생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외대학보>를 독립시키자는 제안은 오히려 학생회 쪽에서 먼저 들어왔다. 학보의 어려운 상황을 공유한 학생회장들은 언론 자유를 위해 뜻을 모았다. 전국 대학 언론 최초의 ‘협동조합’의 탄생이었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요. 언론은 어떤 사안을 퍼트릴 수는 있지만, 직접 실행하는 집행력은 부족하고, 학생회는 퍼트릴 수는 없지만 집행력은 있으니까.” 


“외대 언론과 학생회가 바라는 학교가 결국 똑같지 않나요? 지향하는 바가 같으니까 말이 통한 거고, 그러다보니 언론의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거고.”  






Episode1. “<외대알리>는 무슨 뜻인가” 


"‘외대인의 알 권리’라는 뜻도 있고, 뭔가를 알리다, 는 뜻도 있고. 어느 단과대 학생회장은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를 … ‘무하마드 알리’가 7전 8기의 대명사잖아요. 창간하려 거친 무수한 노력을 빗대 무하마드 알리다, 라고. 또 누군가는 가수 ‘알리’가 너무 좋아서(일동 웃음)” 강유나 이사장의 대답에 임채윤 편집장이 거든다. “사실 저희가 <외대알리>를 만들면서 알리 노래를 계속 들었어요.” 


Episode2. “한 성격하시는 구나”


결과적으로 <외대학보>에서 <외대알리>로, 소속을 옮긴 사람은 임채윤 편집장 한 명 뿐이었다. ‘왜 나왔냐’는 질문에 임채윤 편집장은 “너무 많이 건드려대니까, 제 기사를. 짜증나서 나왔다”고 대답한다. <성신 퍼블리카> 서혜미 편집장 왈(曰), “한 성격 하시는구나(일동 웃음)” 임채윤 편집장이 밝게 웃으며 화답한다. “저 되게 온순한 사람인데…(일동 웃음)” 


임채윤 편집장이 <외대학보>를 나온 결정적인 계기는 번역 공부를 하는 시각장애인 기사를 준비하면서였다. “시각장애인이 번역을 공부한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그 아이템을 넘겼더니 … ‘이런 걸 왜 인물 면에 싣느냐. 이런 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롯데호텔’ 사장 같은 사람 섭외해 와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 말을 듣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죠.”


Episode3. "지금 네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 몇 개가 …”


강유나 편집장을 해임시키는 자리에서 학보사 주간교수는 안타까워하며 “지금 네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가 몇 십 개씩 뜨는데, 나중에 대기업에는 입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단다. 강유나 이사장 왈(曰) “애초에 대기업은 생각도 안했는데! 동생이 제 이름을 검색해보고 놀라서 달려왔어요. 아빠는 이미 기사 스크랩을 해놓으셨더라고요.(웃음)” 강유나 씨는 주간교수와의 대화 이후, 영어대학 학생회장에 나갈 결심을 한다. 학교 본부는 <외대학보> 강유나 편집장 해임 건을 조용히 덮길 원했고, 그렇게 덮인 이후 <외대학보>는 기자가 써서 넘긴 표제․부제․사진․리드까지 검열 당한다. 이것이 <외대알리>의 창간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글․ 인터뷰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공동기획. 인터뷰/ 서혜미 <성신 퍼블리카> 기자 wesel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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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국민저널> 열독률 1위는 ‘교직원’으로 조사돼

국민저널 기사 2013.04.01 08:29

[4月]<국민저널> 열독률 1위는 ‘교직원’으로 조사돼

본지 조사 결과 ‘학생’ 제치고 ‘교직원’ 1위에 올라 파문

학생 자치 언론 역사상 초유의 사건

 

<국민저널> 2013년 3월호가 학내에 배포된 지난 3월 28일, 대표적인 배포 스팟(spot)인 북악관 1층 매점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학교 당국으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 이런 신문을 생협(생활협동조합)이 멋대로 비치해두어도 되는 겁니까?” 소란의 주인공은 우리학교 소속 교원으로, 이날 매점 계산대 옆에 비치된 본지를 보고 계산대 점원에게 항의의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2013년 3월호 발간 즈음부터 본지는 그동안 모든 교수 연구실마다 한 부씩 배포하던 것을 멈추고 배포 스팟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5호까지 매 호 신문이 연구실로 배달되는 동안엔 없었던 항의가, 연구실 배달을 중단하자마자 터져 나온 셈이다. 상황이 이러니 일각에서는 “늘 보던 것을 못 보게 되자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교직원들이 폭력성을 드러낸 사례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창간호부터 무더기로 들고 가

“얼마나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었으면”

 

창간 6개월을 맞아 지난 3월 실시한 본지의 조사 결과, <국민저널>을 가장 애독하는 구독층은 학생이 아닌 교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본지가 그 동안 주요 타겟 독자층을 우리학교 학생으로 상정하고 운영해왔던 것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이며, ‘학생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학생 자치 언론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비단 본지 구성원들뿐 아니라, 조사 결과를 접한 학내·외 많은 이들 또한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직원들의 본지 사랑은 창간 때부터 남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창간호가 발행된 작년(2012년) 9월, 학내 곳곳에 창간호를 배포하자마자 교직원들이 배포용으로 비치해 둔 창간호 수백여 부를 무더기로 들고 가는 모습들이 우리학교 학생들에 의해 목격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학교 학생 A(국문·10)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 “혼자 구독을 할 목적이었다면 한 부씩 들고 가도 충분했을 텐데, 품안에 한 무더기 끌어안고 가더군요. 동료들과 함께 읽어볼 목적이 아니라면 그렇게 많은 부수를 가져갈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작권자: tvN)

 

교직원들, “<국민저널>에겐 취재 협조 못해”

심리학 ‘전망이론’으로 보면 ‘밀고 당기기’ 중

 

일부 근로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본지 창간 직후 교직원들 사이에 ‘<국민저널>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회람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창간 직후라면 일반 학우들에게조차 본지의 존재가 채 다 알려지기도 전이었다는 점에서, 본지에 대한 교직원들의 관심과 애정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공문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본지 기자들 중 대다수가 취재 과정에서 ‘<국민저널>은 공식 언론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취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거절의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지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다수의 관계심리학자(Relationship psychologist)들은 “학교 측의 반응은 전형적인 ‘밀고 당기기’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심리학적으로 ‘전망이론(Prospect Theory)’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전달해 왔다. 전망이론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성취가 쉬운 대상보다는 성취를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상을 더 선호하는 경향성이 존재한다. 이 이론을 적용해 보면 학교 당국은 본지에게 스스로를 더 매력적인 취재 창구로 각인시키기 위해 소위 ‘밀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란 말야. <국민저널> 갖고 싶다고!”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작권자: 명필름, 롯데앤터테인먼트)

 

심지어 “교직원들이 기자 사진 찍어 공유” 주장까지

‘사생팬’ 논란 우리학교서 재현되나

 

이뿐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 B씨의 제보에 따르면, 본지 기자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다니며 본지 기자의 취재활동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교직원들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는 연예인의 사진을 소장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택시를 대절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지켜보는 팬들을 일컫는 일명 ‘사생(활)팬’ 현상이 있는데, 대학언론계에서 이러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교직원들의 이러한 사랑에 대해 본지 취재부장 박동우 기자(경제·11)는 “사랑과 관심도 좋지만 매사엔 적당한 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취재하기도 바쁜데, 집을 나설 때마다 교직원들 시선이 쏟아질 걱정에 헤어스타일을 관리하느라 곤혹스럽다”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관련 사례들이 일파만파 온라인 공간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트위터에서 “숨겨왔던 교직원들의 수줍은 마음을 모두 <국민저널>에 줄 때도 되지 않았나” 등의 의견들이 등장해 앞으로 교직원들이 어떠한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직원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한 심적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본지 취재부장 박동우(경제·11)씨. (서울=국민저널)

 

※ 위 전문은 만우절을 맞아 게재하는 페이크(Fake) 기사입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대부분 실제 있었던 일들(창간호 들고 가기, 취재 협조 거부, 취재 기자 사진 촬영)을 서술하게 되어,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만우절 특집 기사 본연의 정신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늘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는 교직원 여러분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과분한 애정보다는 평범한 취재 창구와 언론 사이로 마주치는 건강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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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가 국민인에게 드리는 편지

국민저널 사진/영상 2013.03.22 08:19

 

 

안녕하세요, 국민대 학생 여러분.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입니다.

 

저도 대학교 시절에 학교 방송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학창시절 경험이 사회에 나가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는 단지 공부하고 취업을 위한 준비 기간이 아닙니다.

 

대학생만이 가진 정의로움, 사회를 보는 순수함,

그리고 돈과 결부되지 않아도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대학 시절의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생 여러분들은 여러 가지 문제와 고통과 고민, 불안함도 많을 것 같지만

대학생 시절에 여러분들이 가질 수 있는 탁월한 감성,

사회를 보는 순수함, 맑고 투명한 가치관으로

여러분들이 언론인의 기초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저널>에서는 이러한 마음에 동조할 수 있는

뜻있고, 능력 있고,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동지들을 찾는다고 합니다.

 

국민대 학생 여러분, 기자 신분으로 활동하시면서

미래의 언론인이 될 수 있는 큰 소양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2013. 3. 21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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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형 미디어스 기자가 국민인에게 드리는 편지

국민저널 사진/영상 2013.03.21 08:33

 

 

사실 요즘은 학보사 기자도 언론사 시험 준비에

도움 안된다고 많이 기피하는 시대인데,

하물며 <국민저널> 같은 학내 독립언론이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신문 보도와 기자들을 비평하는 매체 비평지 기자인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실제 기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저널> 같은 언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건 비단 진보 언론뿐 아니라 보수 언론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왜냐하면 기자라는 게

그 사람(기자) 본인에게 정보를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정보를 주기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도

정보를 얻어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 활동이

기자의 본령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국민저널> 활동이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파이팅!

 

 

2013. 3. 20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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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국민인에게 드리는 편지

국민저널 사진/영상 2013.03.20 08:27

 

 

안녕하세요. 저는 YTN 해직기자 노종면이라고 합니다.

 

 

<국민저널>이 새로운 신입 기자를 뽑는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국민저널>에 대해서 제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기성 언론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일하던

학보사·방송국 등에서 내쳐진 학생 기자들이

열심히 정론을 추구하는 매체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서 미래에 언론인이 되고자 하신다면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정론을 추구하고

진실을 탐구하는 훈련이 돼 있는 사람들과

같이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대학 언론도

기성언론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대학 언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과연 어느 정도 언론인으로서 경험하고,

또 사회에 나가서 기성 언론인이 됐을 때 언론인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립언론 <국민저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 일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선후배들과 함께 진실을 찾아서 열심히 취재도 하고 보도도 하고

거기서 작은 성취를 익혀 가는 동안에

여러분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저널> 신입기자 모집에 많이 응해주시고요,

그 이후에 귀한 경험하셔서 훗날 훌륭한 언론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 3. 19

YTN 해직기자 노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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