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 2015년 3월] 기사로 말하겠습니다.

[Editorial] 기사로 말하겠습니다.

 

“혜미씨, 편집국장 할 생각 없어요?” 이 말을 들은 건 지난 늦여름쯤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습니다. 그 자리를 감당하기엔 능력이 부족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되겠다고 <국민저널>에 지원했을 때만 해도 전 아직 언론학 개론서는 펴보지도 못해 기초부터 배워야 했던 사람이니, 가당치 않은 자리라 생각했던 겁니다.


상식적으로 어느 조직이든 ‘수장’의 자리에 올라간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조직의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기에 이 자리는 실수나 부족, 잘 몰랐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수많은 회의를 거친다고 해도 최종결정권자의 단 한 번의 그릇된 판단은 구성원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결정으로 인한 결과는 불행히도 대부분 바꿀 수 없습니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옛 말처럼, 한 조직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게를 견디고 버티는 일인 것입니다.


통상 임기보다 짧은 기간 동안만 편집국장을 맡겠다고 자리에 오른 지 3개월, 국민대학교엔 많은 일들이 숨 쉴 틈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작년 12월 익명의 기고를 통해 <국민저널> 인터넷 판에 실렸던 단톡방 사건부터, 경상대 이전 반대 투쟁과 등록금 동결까지.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스스로를 자책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모든 보도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만 충분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단톡방 사건도, 경상대 이전도, 등록금 협상도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톡방 내에서 언어 성희롱을 주도했던 최고참 선배는 그 방의 ‘수장’이었고, 경상대 이전을 구성원의 동의 없이 결정하려 했던 이도 학교의 ‘수장’이었으며, 등록금 협상에서 학교 측의 논리를 되풀이했던 것 역시 학생들의 ‘대표’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제 머리를 짓누르는 편집국장 직의 무게에 신음하며, 저는 그들이 자신들의 머리 위에 올린 왕관의 무게를 생각했는지 생각합니다. 제가 쓴 왕관이 상징하는 바는 <국민저널>이 지켜야 할, 그리고 지키고자 하는 ‘성역 없는 보도,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매체’라는 원칙을 어떤 일이 있어도 타협하지 말라는 점이겠지요. <국민저널>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는 저희 스스로와 독자 여러분들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기사로 말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질책 부탁 드립니다.



김혜미 편집국장 hyeme1992@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고

[11月] ‘알아보겠다’, ‘의견 수렴하겠다’ … ‘공수표 남발’ 공동정책토론회

국민저널 기사 2014.11.15 09:46

[11月] ‘알아보겠다’, ‘의견 수렴하겠다’ … ‘공수표 남발’ 공동정책토론회

 

 

 

 

어제(13일) 공학관 별관 228호에서 제47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사실상 ‘공동정책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중선관위가 처음 여는 행사로 의미가 있었다. 올해 선거세칙이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선거패널제도가 생기면서 선거패널이 집중적으로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을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선관위는 토론회 이전에 선거패널로 등록한 언론사인 <국민대신문>, <북악방송(BBS)>, 그리고 <국민저널>의 사전 질의서를 받아 각 선본에 제출했으며 선거세칙 제48조 8항에 따르면 ‘각 선거운동본부는 공동정책토론회 24시간 전까지 사전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완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했으나 두 선본 모두 시간을 지키지 않아 패널은 토론회 당일 2시간 전에서야 서면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소통’ 선본의 경우 48조 9항 ‘각 선거운동본부의 정/부 후보는 공동정책토론회 시작 5분 전까지 회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있으나 7시가 넘어서야 228호에 도착했다.

 

본격적으로 질의가 시작되자 기존 서면 답변을 바탕으로 한 패널들 간에 질문이 잇달았다. ‘소통’ 선본에게는 주로 도서반납기 설치 공약에서 질문을 받았다. 발단은 본지 신동진 기자의 질문이었다. 신동진 기자는 도서반납기 설치시 예산문제와 관리의 문제 전반을 물었고 ‘소통’측은 “예산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 이를 거절한다면 제2의 방안으로 각 단과대마다 상주하고 있는 근로장학생이 퇴근하면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게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국민대신문> 박상희 편집장은 뒤이어 “도서반납기 설치를 위한 수요조사는 됐나? 총학생회가 근로학생들에게 업무를 분담하는 건데, 이들이 도서 반납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소통’선본은 “과학관에서는 분명히 (수요가) 있다. 총학생회가 강제로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학교의 사무를 위해 있는 근로장학생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만일 책이 무겁다면 트럭이 학교를 한 바퀴 돌면서 책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 선본에게는 주력 공약 중 하나인 학생자치권 사업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독립영화상영회’, ‘특강개최’, ‘총학생회소식지 발간’, ‘자치활동 지원’까지 ‘역전’은 자치 관련 사업에 유난히 공약이 많았다. 본지 김혜미 기자는 1) 자치활동 지원에 대한 심사기준 2) 지원의 범위 3) 동아리연합회, 졸업준비위원회와 같은 자치기구와의 업무 중복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역전’선본은 이에 “학과 안에서도 학술제 같은 것을 준비할 때 과학생회 등에서 지원금을 받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학술제와 비슷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며 “시작 단계에서 총회를 열 공간이라든지 대여 과정을 도와주고 일정 기간 대여가 필요하면 편의를 봐 최대한 학생자치를 실현해나가는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해당 비용은 기존에 투입된 학생회비 예산을 줄여서 사용될 것이라고 답한 ‘역전’ 선본은 공연장 대여 등 학생자치를 중심 사업으로 둔 동아리연합회와 “협의해서 운영하고 최대한 같이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두 선본 모두 ‘단과대학 학생회장 경험 등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구동성으로 “경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소통’ 선본은 “총학생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치기구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지 않나. 신뢰도가 그만큼 떨어졌다. 어떻게 하면 총학생회가 신뢰도를 다시 채울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과제이다.”라고 답했다.

 

토론회가 4시간이나 이어지다보니 기존 인터뷰에서 나오지 않았던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복지 공약에 대한 예산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적인 이행 방안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소통’선본 측은 대부분의 답변을 “알아보고 있다”, “의견 수렴 중에 있다”, “학교가 학생들이 요구하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역전’선본에서는 “(이는) 학생자치를 위해서이다” “의견을 하나로 결집시켜 해결하겠다”는 다소 모호하거나 질문의 목적과 맞지 않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모두 발언에서 역전 측 정후보 윤준호 씨는 “학교 측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정과 학우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것임에도 어이없게 빼앗기고 있다. 이런 문제를 역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포부를 밝혔고, 소통 선본 측 김정재 정후보는 “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이고 학생들의 권익을 요구하고 보장해줘야 한다. 저희 ‘소통’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7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한 공동정책토론회는 10시 30분이 넘어서 끝이 났다.

 

한편, 기존 합동공청회는 올해도 변동 없이 진행된다. 이미 국민대 학내 언론 대다수가 선거패널을 신청했기 때문에 기존 공청회 때 있었던 ‘언론사 질의응답’ 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고,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 제47대 총학생회 투표는 25일(화), 26일(수) 양일간 진행된다. 

 

 

 

 

※ 공동정책토론회 주요 질의응답 정리

 

◇소통

 

Q. (국민대신문) 모바일학생증에 우리은행과의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을 것 같다.

A. 우리은행 쪽과 이해관계가 있는 건 들었다. 어떻게 보면 학생 복지니까 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권리가 점점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 권리를 찾기 위해 나온 것이다. 임기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은행 측에는 어떻게 설득을?) 학교와 이야기하다가 안 되면 우리은행으로 가겠다. 2016년에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은행을 거치기 이전에 학교에 최대한 요구를 해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Q. [셔틀버스] 셔틀버스를 유상으로 증차하겠다면 버스요금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며, 재정적인 상황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지금 무상인 노선에 대해서는 유상으로 바꿀 계획이 없다. 국민대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적립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적립금에서 얼마든지 셔틀버스 증차할 수 있지 않나. 셔틀버스가 부족하고 학생이 통학하기 불편하다는데 학교에서 안 해준다는 게 말이 되나. 단과대 별로 설문을 진행해 수요를 파악할 것이다.

 

Q. (북악방송) [셔틀버스] 일부 노선을 작은 버스로 운행하겠다고 했다. 설명 부탁한다.

A. 보통 아홉시에서 열한시 사이에는 셔틀버스 수요가 많다. 이후에는 15인승으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큰 버스 배차를 줄이고 미니버스로 운행해 예산을 확충하겠다. 업체와 아직 상의된 바는 없다.

 

Q. (국민저널) [자율게시판] 어느 곳에 설치할 예정이며 총학생회가 관리할 것인가?

A. (후보지가)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게시판 운영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신고만 하면 게시판에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할 것이다. 게시판을 한 번에 많이 설치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 총학생회가 얼마든지 노력하면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Q. (국민저널)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문자나 페이스북 메시지와 비교해서 차별점이 있나? 예산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문자메시지는 교학팀이나 본부에서도 보낸다. 옐로 아이디는 직접 학생들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학교 본부는 행사 등을 알리기 때문에 통보는 아니지만, 문자메시지는 일방적으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페이스북 메시지는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비용이 모자라면 장학금에서 충당하겠다. 이후에도 예산 확보가 가능하도록 책임지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임기 내에 마련하겠다.

 

Q. (국민저널) [디지털미디어룸] 장소 확보와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언론정보학부나 조형대에 있는 그것과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가? 예산 확보가 돼야 할 텐데?

A. 북악관의 국제교류팀이 국제교육관으로 옮겨 해당 자리가 비었다. 학교 측에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른 사용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곳을 계속 찾아보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만나 스터디를 해나가는 게 안타깝다. 예약 시스템이나 시설 관리까지 총학생회에서 관리하겠다. 언론정보학부나 조형대에 있는 것은 해당 단과대 학생이 아닌 이상 빌려서 쓸 수 없으니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카메라, 크로마키, 조명 정도까지 갖춰놓겠다. 교비로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스터디그룹’이 모인 앱을 만들어서 아나운서, 승무원 같은 특성화된 분야의 멘토링이 필요한 경우 속해있는 구성원에게 정보를 알리겠다.

 

Q. (국민저널) [지정열람실] 학생 선발 기준을 묻고 싶다. 우진재 같은 경우는 시험을 봐서 입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진도가 각자 다르기에 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면접을 볼 수는 있겠다. (총학생회의 판단 하에 결정되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 총학생회가 아니라 후보자 신분이라 명확한 대책은 없다. 국민저널도 없고 저희도 없다. 계속해서 방안을 마련 중이다.

 

Q. (국민저널) [외국어표지판] 각 나라의 언어로 외국어표지판을 설치한다면 (효율에 비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A. 중국인과 이야기를 해봤다.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학관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이정표가 꼭 철봉을 박아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붙여도 될 것이다.

 

Q. (국민저널) [주1회 외국인 요리사에게 맡겨 현지음식 제공] 외국인 요리사 비용 문제가 예상된다. 진정으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것인가?

A. 음식을 만들고 난 수익을 챙기는 거다. 일단 아워홈이나 생활협동조합 측에 재료를 받고, 가스비·전기 등은 총학생회에서 충당을 해 나머지 비용을 요리사가 가져가는 것으로 이미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워홈 측이랑은 이야기가 됐는가?) 두 번 전화를 걸었는데 닿지 않았다. 논의를 하려고 한다. 외국인 학생들은 음식 문제를 많이 이야기한다.

 

Q. (국민대신문) [글로벌 버디 페스티벌] 글로벌 버디와 별도인가?

A. 별도로 하려고 한다. 중어중문학과나 영어영문학과 등 특성화된 학과가 있다. 학과의 학생들은 외국인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언어적인 측면이 아닌 문화적인 면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Q. (국민저널) [블랙카드] 학생회비를 내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강제로 납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A. 요즘 학생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나. 또한 블랙카드가 없어도 얼마든지 앱으로 받을 수 있다. 이미 업체와는 상의가 돼있는 상태라 실행한다면 다음 학기부터 바로 할 수 있다. 서경대학교도 진행 중에 있고,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과도 제휴하겠다.

 

Q. [전공필수교과 분반 확대 시행]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총학생회가 추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A. 수요조사를 통해서 인원이 부족하다든지, 강의 개설 수가 부족하다든지, 학교에 분반을 늘린다든지, 교원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수강신청이 실패한 이후에도 수업이 듣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당장 해결방안이 없더라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점진적으로 이후 학생회에도 인수인계가 돼서 언젠가 끝낼 수 있도록, 시발점이 되겠다.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는 것인가?) 제약 사항들 때문에 이행이 어려워진다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분반이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이지 않나. 결국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제3캠퍼스가 지어지면 유휴공간이 생긴다. 공약이 계속 이어져 발전해갈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겠다.

 

Q. (북악방송) [장학금] 장학금 지급 범위의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산 확보는?

A. 계속 학교에 물어보고 있다. 성적이나 면학 장학금 지급 범위나 양을 늘릴 수 있도록 장학금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현재 합리적으로 장학금이 배정되고 있는가 의문이 들어서 공약으로 걸었다. 학생지원팀은 답변이 되지 않고 기타장학금은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Q. (국민대신문) [등록금 인하] 상대적 등록금 인하의 경우 사전 질의서의 답변이 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액수의 인하가 아니다. 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간접적 등록금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까. 방법이 있어야 학교 측에서도 받아들일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A. 추상적으로 답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끌어낼 수 있을지 추후 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고지서상에서 등록금을 낮추는 게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간접적 등록금 인하까지 하겠다는 건 이뿐만이 아니라 인쇄비라든지 제반적으로 요금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거다. 항상 말하는 등록금을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을 인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쇄비 인상 외에 학내 매점이나 문구점, 학생식당처럼 이용료를 낮출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업체 쪽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데, 힘들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하겠다.

 

Q. (북악방송) [공약이행 전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물었는데, 사전질의서에는 목표에 대해 답변을 했다. 답변을 받았는데 추상적이다. ‘문책할 것이다, 책임질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 또한 올해 있었던 공간 문제와 비슷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학교 측에 끝까지 묻겠다고 답했는데, 문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학교본부에 대한 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해야 하지 않나.

A. 의결권이 없기에 완벽한 감시기구는 되지 못하겠지만, 일방적인 통보로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당선이 아직 되지 않았기에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 저희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기 때문에.

 

Q. (국민대신문) [공약이행 전반] 전반적으로 ‘돈 드는’ 공약이 많은 것 같다. 공약 이행을 학교의 지원으로 충당할 생각인가? 학교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대책이 있나?

A. (오늘 나온) 질문도 대부분 (그와 관련된) 질문이다. 복지 관련된 공약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필요로 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 들기 때문에 지원해주지 않는다. 건의를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알려서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인식시킬 것이고, 학교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학교의 지원이 적어지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공약이 많다?) 그렇다.

 

Q. (북악방송) [출마 결심] 사전 질의서에 성의가 보이지 않는다. 실수한 부분도 많다. 바빠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적인 질문일 수도 있으나 언제 출마를 결심하게 됐나?

A. 정책토론회 자리이기 때문에 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학교의 실상에 대해 후보자와 이야기를 했다. 국민대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에 (서로) 맞는 부분이 많았다. 서로의 소통이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 올해 10월 쯤 된다.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이고 어떻게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 역전

 

Q. (국민저널) [총학생회 예산감사단] 그동안 전학대회에서 예산 감사를 했는데?

A.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산감사단은 관습적으로 쓰던 비용을 줄이고 학생자치활동에 투자할 수 있도록 꾸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학우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다. (총학생회에 속해있는 기구인가?) 직접 모집해 운영을 할 것이고, 기본적으로 학생자치를 보장하기 위해서 학우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Q. (국민대신문) [인생설계와진로 선택과목화] 수요 자체가 커져서 필수과목으로 바뀌었다. 대표성을 띨 만한 공약인지?

A. 1·2학년생들에게 조사를 했고 58%가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가 있는 수업이라면 총학생회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인설진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해나갈 것이다. 필수로 정해놨더라도 총학생회라는 기구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당당히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으로 돌리는 방법뿐인가?) 선택교양으로 바꾸지 않아도 이미 만족도가 높은 학과는 과·전공 특성에 맞춰 개발돼야 한다.

 

Q. (북악방송) [인생설계와 진로] 지성과 글 역시 인설진과 비슷하다. 인설진에 대해서만 문제제기 하고 있는데 지성과 글·영어1·영어회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A. 다른 과목에서도 똑같은 문제점을 느낀다. 문제가 발견되고 의견수렴 과정에서 취합된다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우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학우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좋은 질의 대학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한다.

 

Q. (국민대신문) [학생전용게시판 설치] ‘소통’선본 측과 공약이 얼마나 상이한가?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A. 신고제가 아니라 자율관리를 해서 학우들이 게시·철거일을 정하게 할 것이다. 최대한 절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붙일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 가격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기존에 있던 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다. 상업게시물은 허가를 받게 하고 학생들의 의견은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 지금 게시판 정책을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있다. 게시판은 우선권이 학생에게 주어져야 한다. 자치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허가를 해야지만 게시하거나 배포를 할 수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소식지 등) 여러 방향으로 학생들을 찾아가겠지만, 학교가 이를 막는다면 바꾸려고 마음먹을 것이다.

 

Q. (국민대신문) [학식 품질개선] 품질개선이 인상과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가격에서 더 나은 품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가격인상을 생각하고 있는지?

A. 분명히 학식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가격변동·식사의 질에 영향을 받는 건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인상된다면 품질에 개선이 있어야 합당하다. 학생들의 의견이 먼저 반영돼야 한다. 식사에 대한 평가 등이 이뤄져 조사를 해야 한다. (아워홈 관계자와 이에 대해 이야기는 나눠보았나?) 아직 나누지 않았다.

 

Q. (국민저널) [총학생회 특강 개최] 북악정치포럼·목요특강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어떻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A. 학생들이 사회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다른 대학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율 저조 등의 문제에 대해 벌써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총학이 학우들을 위해 어떤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연사 초청은 발로 뛰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폭넓은 학생회 자치활동을 위해 특강이라는 공약을 넣었다.

 

Q. (국민대신문) [총학생회 소식지 발간] 이를 발간하면 학생들이 많이 읽을까?

A. 학내의 중요한 일을 많이 담으려 한다. 필요한 정보, 이야기를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국민대신문) [여학생휴게실 개선]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관리는 총학생회 측에서 하나?

A. 어떤 사안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수요를 파악해서 개선해야 한다. 요구에 맞춰 학교에 게시하고 운영할 것이다. 자치적으로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벌여볼 생각이다. 당선이 된다면 집행부부터 모범을 보이고 개선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고 있다.

 

Q. (국민대신문) [휴게시설 확충] 추가로 어디에 휴게시설을 확충할 것인가?

A. 더 생각을 해보고 어디에 만들지 연구하겠다. (외부에 어떤 휴식공간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학우 분들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게 총학생회이기 때문에 학우 분들의 입장을 수렴하는 중이다. 총학생회가 불만접수센터가 되는 게 아니라 학우와 함께 고민하고 어떤 것이 좋은지 의견을 내고 과정을 함께하겠다.

 

Q. (북악방송) [독립영화 상영] 독립영화 상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특강과 같은 부분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역시 학우 분들 욕구에 맞춰 독립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독립영화의 경우에 어떤 담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상영 리스트를 벌써부터 만들어놓고 있진 않다. 다만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어디에서 할 예정?) 복지관 지하101호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돼있다. 실제로 상영해서 좋은 공간이었다면 사용하고자 한다.

 

Q. (북악방송) [독립영화 상영] 학교에서 특강을 보러가는 학생도 적다. 독립영화를 상영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많이 보러가지 않을 것이다.

A. 임의로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 상영할 계획이다. 유인물 등을 통해 홍보활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영화 상영회가 꼭 영화 직후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따로 설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학교와 세상이 안팎의 개념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나. 사회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있다.

 

Q. (국민저널) [재능기부를 통한 전시공간] 요즘 재능기부 자체가 굉장히 말이 많다. 열정이나 스펙으로 교환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A. 재능기부도 자치활동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Q. (국민저널) [월요일 아침 인사] 학생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등교 잘 안하지 않나, 학우들을 많이 만난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A.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단순히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학대회가 열린다고 알리고 홍보도 하기 위함이다.

 

Q. (북악방송) [복지관 절차 간소화]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한 대비책이 있어야 협상할 것인데, 협상 전략이 있나? 

A. 복지관에 자치공간이 많이 모여 있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학교가 학생을 통제할 대상으로 바라만 보고 무조건 사용불가라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학생들이 자치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나고 생각한다. 학교가 허가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복지관에는 평생교육원과 같은 학생복지와 관련 없는 시설도 있다) 자치공간은 동아리방·총학생회·졸준위·동연 등이다. 자치공간에 학교가 일방적인 행정으로 (평생교육원 등) 공간을 만들게 되지 않았나. 분명 학교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견을 하나로 결집시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글·정리 |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스포츠/match of the week; 2014.11.07 09:56

[MATCH OF THE WEEK] 북악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어느덧 북악리그를 알리는 대표적인 코너로 자리 잡은 [Match Of The Week]. 리그경기를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출전한 8팀의 대표들을 <국민저널>에서 초청해 미디어 데이에서 출사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저널 : 반갑습니다. 우선 최종순위에 대한 생각들이 어떠한지 의견을 묻고 싶은데요.

 

포커스 : 원래 강호라고 불리던 팀인데, 11년도 이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어요. 목표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였는데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돼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한마음 : 작년보다 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작년에는 끝까지 1위를 할지 안할지 몰랐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잘 풀렸네요. 1학년들을 주로 내보냈는데, 나중에는 1학년들이 더 잘하더라고요.

 

아이구 : 12년 보이콧 때문에 작년에는 승강전을 치렀는데, 떨어지면서 북악리그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어요. 이번 해는 승강전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첫 게임을 5:0으로 이기면서 우리 팀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아이구의 목표는 지더라도 한마음한테 지자! 입니다. (일동 웃음) 농담이고 ‘플레이오프에서 한마음 만나서 새로운 판도를 짜보자’, ‘한마음 잡고 우승하자’ 라는 마음이 강합니다.

 

바이퍼스 :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고학번들이 많이 나가고 더 어리고 잘하는 친구들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후반기에서 괜찮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컬스 : 작년에는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는데, 올해는 3등으로 이렇게 올라가게 돼서 일단은 만족을 하구요. 항상 최선을 다해야 최고의 성적을 바라는 자격이 되니까, 순위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저널 : 그럼 컬스는 순위에 만족하는 건가요?

 

컬스 : (부처모드)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순위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일동 웃음)

 

BIT : 저희 같은 경우는 이번에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인데, 처음 목표가 ‘일단 플레이오프만 올라가자’ 였어요. 목표를 이뤘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8강에서) 한마음이랑 경기하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를 평가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케사 : 상대(성곡)리그에서 한마음이 부동의 1위였기 때문에, 우리도 1등을 해서 한마음을 가장 늦게 만나는 것이 목표였어요. 항상 한마음은 가장 마지막에 만나고 싶어서 1등을 하기 위해서 막판에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다승으로 겨우 1등에 올라가서 리그 내 상대팀 경기도 맘 졸이면서 봤는데, 다행히도 어부지리로라도 1등으로 올라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까멜레온 : 10년도 이후에 플레이오프를 가본 적이 없어요. 정치외교라는 과 자체가 사람이 얼마 없고 그중에서도 여자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축구를 좋아하는 신입생이 많이 들어오고, 복학생이 돌아오는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서 호황기를 누루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강등당하지 말자’ 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계속해서 골을 넣고 경기를 이기더라고요. (일동 웃음) 질 경기만 지고 나머지 경기는 이기거나 비겨서 운이 좋게 올라온 것 같습니다.

 

 

                                    

송명주 부주장(바이퍼스-경영), 김명수 주장(아이구 학군단), 차명근 주장(한마음 체육), 박범수 부회장(포커스 중앙),

 

 

상대하기 힘든 팀으로는 모두 한마음을 지목.
절대1강의 위용 떨쳐

 

국민저널 :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이 팀이랑은 붙기 싫다 하는 팀은?

 

포커스 : 첫 번째로 붙기 싫은 팀은 당연히 한마음이고, 그 다음으로 붙기 싫은 팀이 아이구였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구랑 붙게 되가지고.

 

한마음 : 예전부터 케사가 더비처럼 진행되고 있어서 부담이 됩니다. 작년에도 연장전까지 가면서 까다롭던 기억이 있는데, ‘7호관 더비’ 라고 불릴 정도에요. (일동 웃음) 월요일마다 케사가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는데, 슬쩍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아이구 : 1순위가 한마음이 아니라면 거짓말인데. 각 과에 속해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까멜레온이 확연하게 달라졌대요. 8강 대진에서 (까멜레온을) 피하게 돼서 다행이죠.

 

바이퍼스 : 저희는 한마음 대패의 기억이 있어서. (일동 웃음) 나름 준비를 열심히 해서 전반전은 괜찮은데 후반전에 점수 차가 훅 나더라고요. ‘역시 한마음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컬스 : 컬스 같은 경우도 한마음에게 매번 차이를 느껴요. 다른 팀들도 연습을 통해 알아가는 중인데, 아무래도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한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IT : 저희도 물론 한마음이 가장 걸리고요. 바이퍼스 같은 경우는 저희랑 연습경기를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저희를 많이 알아서 피하고 싶었습니다.

케사 : 저희(해공) 리그에서 봤을 때, 아이구가 다시 경기를 붙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곡리그에서 포커스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까멜레온 : 솔직히 모든 팀이 다 어려운데, 성곡리그 보다 해공리그가 조금은 더 힘이 든다고  생각해요. 상위 팀들이 조직력이 다 탄탄해서. 저희는 케사를 가장 만나기 싫었어요. 북악체전(북악리그의 전신) 때부터 케사가 잘했다는 소리가 있었어요. 케사랑 경기를 붙어서 이겼다는 선배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컬스는 오히려 만나보고 싶었던 팀이에요. 10년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올라갔을 때, 컬스랑 경기를 했었는데 그 때 역전당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요. 그 때 컬스가 우승했었거든요. 컬스가 잘하긴 하지만, 설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규 주장(까멜레온 - 정치외교), 김혁 주장(케사 - 전자), 김동현 주장(BIT - 경영정보), 김효찬 주장(컬스 - 법)

 

우승을 노리는 8팀 모두 결연한 의지 보여

 

국민저널 : 마지막으로 각 팀 출사표 들어보면서 오늘 미디어데이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까멜레온 : 다음에 또 언제 플레이오프에 올지 몰라요. 이왕 한번 온 김에 제대로 사고 한 번 치도록 하겠습니다.

 

케사 : 사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마지막 경기는 한마음이나, 사실은 아이구를 만났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서로 멋있는 경기를 해서 올해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네요.

 

BIT : 저희 같은 경우도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더 올라가고 싶은 욕심은 나는데 상대가 한마음이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해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한마음을 제외한 다른 팀 주장님들이 BIT를 응원하지 않을까.(일동 웃음)

 

컬스 : 8명의 대표가 모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기자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컬스는 이번 학기에 선발로 뛰었던 선수 8명이 내년에는 빠지게 되는 상황입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데 열심히 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컬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그 결과가 승이든 패든 후회 없이만 받아들이는 것이 운동장에서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퍼스 : 저희는 저학년들로 멤버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가 플레이오프까지 올려줬으니 다음 연도에 날개를 달 수 있는 플레이오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후회 없이 즐기고 다음 연도를 또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구 : 플레이오프 자체가 다들 강팀이라 더욱 기대되는데, 저희랑 할 때마다 더욱 재밌게, 사람들이 호응해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한마음 : 제가 1학년 때 컬스한테 지고 분위기가 되게 안 좋았습니다. 1학년 때 너무 눈치가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눈치 안 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포커스 : 저희는 지금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는 상태에요. 간만에 올라온 만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우승까지 해보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국민저널 : 다들 되게 멋있네요. 그렇다면 이것으로 미디어데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디어데이 : 큰 스포츠 행사가 있는 경우 감독, 주장, 대표선수까지 참석해 여는 기자회견을 일반적으로 이르는 말

▲ 각 리그 별 진출 팀

해공리그 - 케사(전자), 아이구(학군단), 컬스(), BIT(경영정보)

성곡리그 = 한마음(체육), 까멜레온(정치외교), 포커스(중앙), 바이퍼스(경영)

 

글, 취재 /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사진 /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0月] 구축 후 10년, KTIS는 어쩜 이리 한결 같을까

국민저널 기사 2014.10.30 00:56

[10月] 구축 후 10년, KTIS는 어쩜 이리 한결 같을까

 

웹 표준 어기니 호환성 낮고 속도도 느려
수요 예측 위해 도입된 ‘장바구니’제도도 무색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서버야 서버야 자리를 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 ‘서버가’ 中

 

국민대학교에 재학 중인 15,000여 학부생들은 매학기 시작 전 ‘수강신청’ 이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다. 1초의 차이가 한학기의 성패를 가르다 보니, 학생들은 국민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이하 KTIS) 서버가 조금이라도 느려지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초조해한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풍자해 고대가요 ‘구지가’를 패러디한 ‘서버가’가 누리꾼들의 공감을 널리 사기도 했다. 우리 학교만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타 학교에 비해 유달리 험난한 수강신청에 많은 학생들이 “매 학기 시작하면 머리가 빠진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저널>은 지난 3월 ‘우리는 언제쯤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가’(2014/03/12. 김선영 기자) 기사를 통해 수강신청 수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8월에는 수강신청 오류에 대한 제보를 통해 ‘수강신청 오류에 학생들 '분통'’(2014/08/15. 하성미 기자)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KTIS의 전산문제를 지적했다. 매년 이렇게 수많은 오류를 내고 있는 KTIS. 정보통신처의 지속적인 보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웹 표준을 지키지 않은 KTIS

 

현재 KTI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7 이하 버전에 맞게 코딩된 상태이다. 국민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수강신청 메뉴얼에서도 ‘※ Internet Explorer 7 이상일 경우 반드시 본 안내문과 같이 인터넷 환경 설정, 호환성 보기 설정이 반드시 필요함.’ 이라고 명시해놓고 있다. IE7이 2006년도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KTIS는 2006년 이전에 구축된 웹 서버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2004년 구축 이후 전체적인 개편을 시행한 적이 없기에, 아직도 구형 버전의 웹브라우저를 기준으로 KTIS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웹 표준(월드 와이드 웹의 측면을 서술하고 정의하는 공식 표준이나 다른 기술 규격)을 지키지 않으면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바로 ‘크로스 브라우징(Cross browsing : 웹 표준을 적용해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도 웹 사이트를 이상 없이 구현해내는 기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 타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할 수 없다. ie tab과 같은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모든 브라우저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IE7 이상일 경우 호환성 설정을 해야 하는 이유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호환성 설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은 매 학기 계속 일어난다. 수강신청 기간마다 국민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인닷컴’에 “수강신청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곤 하는데, 호환성 설정을 하지 않아 실패를 맛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측은 수강신청 전 ‘호환성 검사를 해보라’는 공지를 올리긴 하지만, 웹 표준을 준수한 사이트로 개편하지 않는 이상 수강신청에서 피해를 보는 학생들은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

 


 

 

 ▲ 장바구니 선택 실패 게시글. 수강신청 기간마다 이러한 글이 올라오기 다반수다.  
(출처 = 국민인닷컴)


 

“iframe으로 포장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시오.”
“포장할 만큼 포장해야 KTIS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수강신청 시 KTIS가 로딩이 길어지거나 오류로 인해 ‘폭발’하기도 하는 이유는 사이트 내 요소들이 iframe(내부 프레임 inline frame. 하나의 HTML 문서 안에서 다른 HTML 문서를 보여주고자 할 때 사용)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iframe을 많이 이용했다는 것은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정보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야기한다. 비유하자면 서버에서 각 클라이언트에게 선물의 내용물만 주면 되는데, 포장까지 완벽히 해가며 선물을 주어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웹 사이트의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는 iframe은 수강신청 시 ▲몇 천 명에서 많으면 만 명이 넘는 수강생이 수강신청을 한다는 점 ▲개개인이 다중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서버에서 클라이언트들이 요청하는 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 KTIS의 검진결과. 종합 건강점수가 57점이고, 유효성 점수가 0으로 나타난다. 
ⓒWebsitehealthcare.com

 

 

또한 iframe을 사용한 웹 사이트는 XSS(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 : 취약한 동적 웹페이지에 악의적인 코드를 게시하여 다른 사용자의 PC에서 악성코드가 실행되게 하는 공격 수법)과 해킹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추세이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이 모씨는 “ajax를 기반으로 웹 사이트를 제작한다면 지금보다 서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덧붙였다. “수많은 학생이 사용하는 웹 사이트를 iframe을 이용해 만든 이유를 담당 개발자에게 듣고 싶다.”

 

“타과생 수강불가”의 배신

 

기껏 수강신청 창에 빨리 진입해 과목을 일찍 선택하더라도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바로 ‘타과생 수강불가’ 안내창이다. 1~2분 사이에 결정이 나는 수강신청에서, 기껏 신청을 전부 진행하고 마지막에 저장을 눌렀을 때야 비로소 뜨는 ‘타과생 수강 불가’ 창은 많은 학생들을 분노케 한다.

 

전공신청 기간에는 자신의 제1전공만 선택하는 것은 보통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학부 내 세부전공마저도 타과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공지가 분명하지 않아 ‘학부에서 나뉜 전공마저도 타과생으로 취급받아 선택하지 못해야 하나’ 라는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3학년 김 모씨는 “사전에 타과생에 대한 분류를 명확히 공지만 했어도 이러한 불편함을 막을 수 있을 것”라 말했다.

 

 

 

 

▲ 수강신청에 대한 제보 글. 이들은 모두 '수강신청 한 과목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저널

 

 

“나가주세요” 대참사. 장바구니의 용도는 무엇인가?

 

체육대학 전공선택 수업인 “응급처치” 과목은 수강인원 45명의 수업이었다. 그러나 수강신청 기간 중 53명 이상의 수강학생을 받으며 앉을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체육대학 학과사무실에서는 급기야 응급처치 과목을 수강하는 타과생에게 “해당 과목을 철회해주길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수강을 신청하지 못한 전공생들이 “서서라도 듣겠다”는 열의를 보이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애초에 장바구니 제도를 통해 수요를 예측해 강의를 증원했더라면 학생들이 수업을 서서 듣는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응급처치 수강철회 문자와 ‘국대전’에 게시된 철회강요에 대한 제보글. (출처=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런 일은 다른 과목에서도 발생했다. 언론정보학부 학부(과)기초 수업인 ‘광고학입문’은 이번 가을학기에 신입생반 2개와 타과생, 재수강, 외국인반 1개로 총 3개의 과목이 개설됐다. 이 중 재수강, 외국인, 타과생이 한 반에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이 생겼다. 이에 해당 교수는 “추후 수강인원을 추가로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정보학부 외국인 신입생들이 ‘외국인은 신입생 반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신입생반에서 외국인 반으로 옮겨지면서 추가 수강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광고학 다전공 희망학생은 길 잃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광고학 복수전공 희망자 이 모씨(3)는 “광고학입문이 선수과목이라 다른 광고학 수업들도 듣지 못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씨는 “(수강학생 증원 요청에) 계절학기로 광고학 입문을 들으라는 답변을 들었다. 방학 때 계획한 일이 있기에 교수님에게 메일을 다섯 번 보내고, 수업에 찾아가 넣어달라고도 했으나 이미 정원을 많이 초과한 상태라 수강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방학 때 학교에 와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또한 장바구니 시스템을 이용해 수요를 예측했다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 같음을 자랑하는 KTIS 화면 하단에 적혀 있는 저작권 표시에

'Copyright ⓒ KOOKMIN University'가 돋보인다. 2004란다. ⓒ국민대학교

 

정권이 두 차례 바뀌고
김연아가 올림픽을 두 번 나갔다
KTIS는 언제쯤 변할 셈인가

 

2004년에 만들어진 KTIS는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KTIS가 구축된 이후 월드컵은 세 차례나 열렸고, 정권이 2차례 바뀌었으며, 중학교 2학년이던 김연아는 올림픽을 두 번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다. 2G폰을 쓰던 사람들은 어느새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KTIS는 변하지 않았다.

 

중국 속담 중 “变则通, 不变则亡”이라는 속담이 있다. 매년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는 수강신청 대란을 2015학년도 1학기에도 다시 겪지 않으려면, ‘변화가 일어나면 길이 열리고 변화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뜻을 가진 이 속담을 다시 한 번 되뇌어 봐야 할 때이다.


글, 취재 정진성 기자 jinsung8176@naver.com

편집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내가 해봐서 아는데] 국민대장정, 걸으리 살으리 마무으리!

[내가 해봐서 아는데] 국민대장정, 걸으리 살으리 마무으리!


해안가에서 장난으로 차를 태워달라는 학생들에게 어떤 할머니가 하신 대답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고 학생들 차 태워 줄 테니, 그 젊음 나한테 좀 주소.”



ⓒ 리필 페이스북



내가 국민대장정을 신청한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 17박 18일을 7박 8일로 잘못 본 탓에 이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일주일만 버티면 되니까. 둘째, 430km를 완주하면 두둑한 현금을 주겠다는 부모님의 회유. 셋째,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한.다. 많은 것들을 결정해야 할 시기에 정해진 것도 없고 준비도 되지 않은 내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평소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내게 대장정은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멍청했다. 인간의 발이 걷는 기능 외에 뛰거나 달리는 기능이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국민대장정을 가기 전 북악 스카이웨이 예비 행군에서 나는 오르막길과 높은 고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내 힘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앞뒤 대원들이 나를 질질 끌고 가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사실 대장정 내내 이랬다.) 예비 행군 때부터 나는 ‘관심 대원’에 등극됐다. 걸어야 하는데 왜 걷지를 못하고, 일렬로 맞춰야 하는데 왜 줄을 맞추지 못하는지. 2팀 팀장과 기획단원은 계속 내 이름을 불렀다. 열성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계속 외치는 수준이었다. 


너무 힘들어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예비 행군 때 숨이 쉬어지지 않아 집에 갔다던 한 대원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지만 숨이 거칠 뿐 멀쩡했다.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 공항에서 보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했다. 모든 것이 잘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으나 그 기분도 정확히 10분까지였다. 공항 근처라 신호등이 많고, 또 우리가 늦게 출발했기에 계속 달리고 또 달렸다. 차라리 예비 행군 때 기절을 했어야 했다. 집에 가기 위한 명분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집에 가려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팀장이 기분 나빠 보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거나 친구들의 만류 때문이었다. 내 친구 Y는 차만 보면 뛰어들고 싶다고 했다. 지옥의 연속이었다.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덜 마른 머리와 퉁퉁 부운 얼굴로 침낭을 접고 텐트를 걷으면서 드는 생각은 '오늘만 살아남자'였다. 언제 집에 갈지 몰랐으니 내일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열심히 걷자’, ‘오늘도 파이팅’ 따위의 긍정적이고 귀여운 응원은 사치였다. 매일의 생존여부가 불투명했다. 아침이 되면 집에 가겠다고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일정표에서 오늘의 거리를 확인하고 30km를 넘으면 “죽겠구나", 20km대면 “기절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개인 정비를 마치고 기획단이 준비운동을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흡사 임종 직전의 소리들이었다. 그 뒤 대장의 선창과 대원들의 후창으로 "청춘의 열정으로 한계에 도전하라! 1팀 가자, 2팀 가자, 3팀 가자, 4팀 가자, 국민대학교 국민대장정!"을 외치면 그것이 지옥 문앞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폭이 좁은 여자 대원들은 남자 대원이 한 걸음 걸을 때 두 걸음으로 쫓아가고, 큰 걸음으로 걸을 때는 달려야 했다. 남자 낙오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자신도 낙오하겠다던 남자 대원들이 한 트럭이었다. 2팀이 선두일 경우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나머지 팀들은 전력질주를 하기 때문에 S가 외치는 "정신 차려라!"는 말을 들으며 정신을 붙잡아야 했다. 



ⓒ 네이버 웹툰 '놓지마 정신줄' 


걷는데 가장 힘들었던 건 통증이었다. 발바닥은 마찰 때문에 불이 났고 다리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오르막길이나 횡단보도나 교차로가 나오면 앞에서부터 비명이 들려왔다. 그러면 롤러코스터에 오를 때와 같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전력질주를 해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욕이 절로 나왔고 제주도의 모든 교차로와 신호등을 폭파해버리고 싶었다. '관심대원'이었기 때문에 내가 뛰기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두 사람이 붙었다. 가뜩이나 뛰는 것도 느리면서 다 뛰고 나면 휘청대며 대열을 이탈했다. 


결국 걷다가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차에 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지건만, 그 뒤로는 죄책감이 따라온다. “차 타자”는 말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차에 탔고, 밖에서는 구호가 들리고, 대원들은 땡볕에서 걷고 있고, 우리 팀 팀장은 가방을 하나 더 짊어지고 걸어간다. 호명해 나눠줄 만큼 약 먹는 사람이 많았고, 병원에 가야할 사람이 한 줄이었다.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더 많이 울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다. 행군 하는 동안에는 집에 가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숙영지(숙박 장소)에 도착하면 그런 마음이 눈녹듯 사라진다. 소소한 즐거움과 팀원들의 위로 덕분이었다. 해안도로에서 바다를 보며 따라 걷고(사실 대부분의 행군 동안 경치 감상은 사치였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 경치를 알 정도였으니까), 휴식처임을 알리는 텐트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던 순간들 덕분에 버텼다. 매일 찬물로 샤워하다가 한 번 따뜻한 물로 여유있게 씻고 나오는 날, 하늘에 별들이 아주 예뻐서인지 빨리 누울 수밖에 없던 날들, 한라산에서 폭풍우를 만나 텐트가 날아갈까 떨었던 날, 콜라나 사이다 한 모금에 목숨을 걸며 의리 게임을 하는 것도 모두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기획단이 외치는 “출발 오 분 전!”은 끔찍했지만, 팀원 S가 외치는 “2팀, 오늘 행군도 마무으리!”는 또 그렇게 좋았다. 본인이 걷는 것도 힘들 텐데, 맨 뒤에서 팀원들 힘내라고 H가 목이 터지라 외치는 응원구호도 좋았다.대장정 팀원들에게 구름이 잔뜩 낀 날이 좋은 날이었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은 나쁜 날이었다. 나쁜 날씨가 이어지던 날, 울면서 걷는 나에게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버티자”고 위로해주는 말 덕분에 집에 갈 수 없었다. 와서 ‘괜찮냐’고 ‘걸을 수 있느냐’고 챙겨주던 팀장과 우리 팀 기획단원 덕분에, 걸을 수 있었다. 



ⓒ 리필 페이스북 



대장정 마지막 날 우리 팀은 모두 약쟁이가 돼있었다. 약 기운으로 걷고 뛰고 달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어 약이 더는 듣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아예 뛰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따로 낙오팀을 만들어 뒤에서 걸었다. 나는 마지막 4일차부터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마지막 날까지도 낙오팀에 있었다. 대열에 합류해 뛰지 못하고 걸어서 향하는 게 억울했지만,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 실감이 났다. 완주했구나. 모자를 날리고 대원증을 던지고 가방을 내팽개쳤다. 우리 모두 하나같이 울었다. 


물론, 대장정은 끝났지만 그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다. J는 깁스를 풀고 최근 압박붕대를 갈았고, 체육대학도 아닌 Y는 운동선수가 자주 걸린다는 스트레스성 골절에 걸려 1주일간 입원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나 또한 근육에 이상이 생겨 약을 먹고 몇 주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우리에게는 최소 4주째 대장정이 추가로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 팀원 Y가 병실 인증샷을 보내왔다. 



우리와는 다르게 대장정이 사랑으로 찾아온 사람들도 있다. 이상형 월드컵에서 L은 D를 1순위로 뽑았다고 한다. 대장정이 끝난 뒤에도 서로를 챙겨주다가 친해진 그들은 “나도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니 사귀자”는 L의 박력 있는 말로 그 인연을 지속했다. 물론 나에게 그 인연은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나만은 아니라는 것에 안도를 느낄 뿐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당연히 나와 같은 범주일 것이다. 성공 확률이 그리 높지 않으니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소중한 기회인 대장정에 이런 불순한 의도로 참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안가에서 장난으로 차를 태워달라는 학생들에게 한 할머니가 하신 대답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고 학생들 차 태워줄 테니, 그 젊음 나한테 좀 주소.” 할머니의 말씀처럼, 이번 10회 구호처럼, 대장정은 젊음으로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그 ‘특권’을 누리고 싶은 사람은 다음 대장정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자.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Editorial | 2013년 10월]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Editorial]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2013년 10월호)


 

 

우리학교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국민인닷컴’에서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피식 하고 말았습니다. 북악리그 경기를 보던 누군가가 쓴 글에서 <국민저널> 이야기를 봤기 때문입니다. “심판 뛰는 것 보다 국민저널에서 북악리그 취재 한다고 나온 애가 더 많이 뛰는 것 같던데... 얘는 왜 뛰어 다니는 거임?” 마치 길을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골목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마주 친 것 처럼,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한참을 웃었습니다.

 

 

▲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지난 7일 '국민인닷컴'에 올라온 사랑방 공개일기 캡쳐. (출처 = 국민인닷컴 사랑방)

 

 

그리고는 저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기자는 도대체 왜 뛰어 다니는지. 물어봤더니 기자의 답이 제법 재미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해선 누가 어시스트를 하고 누가 어떤 슛으로 골을 넣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TV 중계가 있는 프로리그나 A매치도 아니니, 관중석에서 보는 것만으론 생생한 글을 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조해성 기자를 ‘Match Of The Week’ 취재현장에 보내기 시작한 건 올해 4월부터 였습니다. <국민저널>에 들어와 처음 맡게 된 현장, 기사 체가 손에 붙지 않아 고생도 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심판보다 더 많이 뛰고’,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북악리그를 열과 성을 다 해 진심으로 사랑 하는 기자가 되었습니다. 축구에 대한 사랑과, 취재 대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몇 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인 결과입니다.

 

어쩌면 저 ‘심판보다 더 많이 뛰는’ 자세는 <국민저널>의 구성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의 다른 표현일지 모른다고 감히 말 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보다 더 많이 발로 뛰고, 목이 터져라 질문을 던지고, 밤을 지새며 노트북 앞에서 기사와 씨름하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취재 대상을 더 깊게 이해 하고, 그래서 더 심층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간신히 창간 1년을 넘긴 매체입니다. 아마 앞으로 뛰어야 할 취재 현장이 지금까지 뛰었던 현장보다 더 넓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신발끈을 고쳐 묶겠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더 많이’ 뛰는 <국민저널>이 되기 위해서.

 

추신 1. 함께 뛰고 싶다는 이들이 2학기에도 <국민저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권용석, 김혜미, 정인훈 수습기자의 기사도 <국민저널> 홈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이 세 명의 신입기자들에게,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추신 2. 학보 <국민대신문>이 최근 900호를 발행했습니다. 김지원 편집장 이하 모든 소속 기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뜻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날카롭고 비판적인 매체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하며, <국민저널> 또한 늘 위협적이고 쉴 줄을 모르는 경쟁자로 옆에서 함께 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승한 편집국장 tintin@iamtintin.net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