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 2014년 10월] 다르지만 우리

 

[Editorial] 다르지만 우리

 

국민저널을 창간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면 역시 ‘국민저널은 다소 진보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국민저널을 거쳐 간 식구들은 실로 다양한 정치적 성향과 견해를 갖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부터 민주당, 노동당, 녹색당까지 지지하는 정당도 생각도 각자 다릅니다. 지금은 군대에 가있는 조해성 기자가 휴가차 정릉에 오면 한바탕 토론이 벌어집니다. ‘군대는 가는 게 좋다’는 의견과 ‘군대는 없어지는 게 낫다’, ‘어쨌든 가기 싫다’는 주장을 가진 이들이 매주 한 테이블에 앉아 편집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기사에 이를 담아냅니다.


다소 늦은 10월호에는 <국민저널>의 지향을 담았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건 아닐 겁니다. 이번 호에 실린 외국인 유학생, 학교 안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웃사이더(줄여서 ‘아싸’)’까지. 같은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조금 다른’ 이들을 취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국민저널 구성원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기사는 9월부터 국민저널에서 함께 일하게 된 노현선 기자가, 그리고 ‘아싸’ 기사는 ‘아싸’임을 자청하는 신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현선 기자 역시 ‘외국인 유학생’의 신분으로 있었던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이 이 기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대개 본인이 쓰고 싶은 기사, 하고 싶은 말을 할 때에 가장 알맞은 온도의 기사가 나옵니다. 알맞은 온도의 기사를 부디 즐겨주시기를.


아울러, 이번 호에는 이전부터 조금씩 다뤘던 ‘국민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을 집중 조명한 정진성 기자의 기사와 대학평가 거부 운동을 칼럼으로 담은 김동욱 기자의 기사, 오랜만에 돌아온 국민대학교 교내 공연 연재 칼럼 ‘더 스테이지’가 함께 수록돼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월부터 국민저널에서 함께 일하게 된 김동욱, 김도연, 노현선, 최종태 기자(가나다 순)에게 환영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권용석, 하성미 기자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국민저널이 앞으로도 ‘할 말 많은’ 여러 구성원과 함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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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 "15일 총학생회 배제하고 단체 행동 나설 것”... 갈등 커지나

국민저널 기사 2014.09.12 12:32

[9月] "15일 총학생회 배제하고 단체 행동 나설 것”... 갈등 커지나

 

"더 이상 총학생회에 기대서 대화를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학생 요구 관철 될 때까지"

 

 

 

어제(11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 7개의 단과대 회·부회장, 과· 학부와 동아리연합회가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는 학교의 일방적인 공간재배치 통보, 열람실 축소 등 이번 사태의 해결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총학생회는 이번 단체행동에서 배제됐다. 대의원들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기대어 대화를 기다리기에는 어렵다’는 자체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단체 행동은 다음주 15일 오전 8시에 정문과 후문에서 학생 요구안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오후 12시에 현 사태에 관해 민주광장에서 발언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최희윤 동아리연합회장은 “이번 북악발전위원회(이하 북발위)에서도 보았듯 처장들이 (공간 재배치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는 것 같고 사과 한 마디 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나. 총학생회가 이야기 하는 ‘북발위를 한학기에 한번 정기적으로 하는 것 자체는 성과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12년은 북발위가 5차례나 열렸고 총학생회에 따라 7,8회까지 열렸던 선례를 봤을 때 북발위 자체가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정지혁 사회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장은 “학교와 협상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목적”임을 밝히면서 “우리 학생들이 아직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학생이 학교에 부딪혀 무관심으로 둘러 쌓인 학교를 뚫어내야 한다” 고 이야기 했다. 또한 학교 측의 입장 변경이 있지 않은 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총학 간의 갈등은 일반학우들에게도 개방된 지난 중앙운영위원회의와 전학대회에서도 목격됐다. 총학의 말레이시아 여행 의혹에 대한 단대 입장 표명 때도 “중운위도 알지 못했던 총학의 말레이시아 여행”, “리필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일이라도 믿지 못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중운위에게 말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등의 발언이 오고 갔다.


학내 중요 사안에 관해 학생들이 의결권을 가질 것을 학교에 요구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중운위와 총학은 의결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으나 세부 사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지난번 개방된 중운위에서 “결정권을 가진다면 그 자리에 누가 참여하는지 등의 내부 협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중운위는 “세부사항은 의결권을 얻은 사후의 문제” 라며 맞섰다. 의결권 문제는 장시간의 토론에도 불구하고 중운위와 총학 사이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이는 전학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번 단과대와 자치기구의 단체 행동에서 총학생회가 배제된 것은 이전부터 존재했던 중운위와 총학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터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총학생회가 내놓은 대체 열람실 또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9일 리필은 ‘대체 열람실 이용 및 확충 진행 안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 따르면 현재 복지관 303호 공학교육혁신센터, 복지관 311호, 복지관 403호, 성곡도서관 지하 2층 열람실, 317호 대회의실이 대체 열람실로 확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시설팀 공문인 ‘건물 신축에 따른 공간 재배치(안) 개요’ 중 공간활용계획(안)을 보면 복지관 303호, 311호의 경우 이미 열람실로 배정되어 있었다. 말레이시아 외유성 방문 이후 협상을 통해 얻어낸 공간이 아니라는 거다. 성곡 도서관 지하 2층 열람실 역시 이미 예전에 계획되어 있던 공간이다. 403호의 경우, 다음 학기에 건축대학 실습장으로 변경된다. 한편, 317호가 총학 소유의 공간임을 감안할 때 후대 총학의 공간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복지관 열람실를 해결하는 데에 총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따른다.

 

또한 총학생회 리필은 선거 공약 이행 결과를 발표했다. 모바일 학생증, 24시간 대형 강의실 개방의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하지만 수강신청제도 변경의 경우 이번 임기 내에 실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 구역 지정과 흡연부스 설치는 설치 및 유지를 해주겠다는 업체를 찾았다고 밝혔으나 이 업체가 몇 년간의 광고 독점을 계약 조건으로 내세워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 증차 요구의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 했다고 밝혔다.

 

 

취재 김혜미 하성미 정진성 기자 | jinsung8716@naver.com

글 김혜미 기자 |  hyeme1992@naver.com 

사진 권용석 기자 | e12345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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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봄 사랑 벚꽃 말고, 노동절

국민저널 기사 2014.05.01 11:28

[5月] 봄 사랑 벚꽃 말고, 노동절 


매년 5월 1일은 노동절, 또는 근로자의 날이라고도 부르는 메이데이(May Day)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쟁취’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단행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1일 17시간, 총파업을 단행하게 된 배경에는 하루 17시간이라는 과중한 노동량이 있었다. 


그러나 5월 1일 모인 노동자들의 열망에 경찰은 발포로 응했고 연이은 파업에서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항의하고자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 30만 명의 노동자들이 다시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진행되던 중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시위를 해산시키려던 경찰 진영으로 폭탄을 던졌고, 경찰 또한 그 즉시 시위대 쪽으로 발포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이 날 시위의 주동자들은 폭동죄로 5명이 사형에 처해졌고 나머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됐다. 하지만 ‘8시간 노동 쟁취’의 열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년 뒤인 1889년 7월 프랑스 파리에 모인 전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국제기구 제2인터내셔널(Second International)을 창립하고 지난 5월에 있었던 미국 노동자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선포한다. 이듬해 5월, 봄이 돌아왔고 그들은 결의한대로 노동절 집회를 개최한다. 또한 이날 노동절 집회에서 미국 노동자들의 열망이었던 ‘8시간 노동 쟁취’라는 요구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정한다. 


그 이래로 매년 전 세계 노동자들은 5월 1일에 맞춰 자신들의 형편에 따라 크고 작은 노동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노동절 기념행사가 어떻게 시작됐을까? 


미국 노동자들의 열망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뒤 제국주의 일본 아래 있던 조선의 노동자들에게 알려졌다. 1923년 조선노동총동맹이라는 조직의 주최로 최초의 노동절 집회가 한반도에서 이어진 게 그것이었다. 이날 집회에는 그들의 열망을 반영하듯 2천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쟁취’ 등을 요구했다. 2천 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지 않았다. 


해방 이후인 1946년,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는 노동절 기념 시위를 전국 20만 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치렀다. 당시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은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를 불법단체로 만들었고 1989년 100회 노동절까지 제대로 된 노동절 행사가 치러지지 못했다. 


노동절이 다시 등장한 건 6월 항쟁 이후였다. 1987년 이후 이어진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 한국 노동자들은 다시금 노동절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됐다. 87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5월 1일은 전국 노동자, 학생, 시민이 한데 모여 앞선 노동자의 투쟁을 기릴 뿐만 아니라 당면한 사회의 쟁점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시위행진을 이어나가는 등 전 사회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최초의 노동절 행사로부터 124년이 흘렀다. 당시 노동자들이 내세웠던 ‘8시간 노동 쟁취’는 주 40시간 노동을 통해 일견 정착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휴일인 노동절에도 일을 하며,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하루 8시간 노동’ 이상 잔업, 야근, 특근과 같은 일을 한다. 그래야 생활이 가능한 급여를 받을 수 있기에 혹은, 그래도 생활이 가능한 급여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렇기에 아직도 1886년 5월 1일 노동절로부터 갈 길이 한참 남았다. 




미국에서 제작된 노동절 도장 (출처: http://globetribune.info/2011/09/05/labor-day-vs-may-day/)




[리빙포인트] 당연하다는 듯이 노동절에 일을 시키고도 추가 수당을 주지 않으면 위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동상담센터(1577-2260)나 홈페이지(nodong.org/mayday)를 통해 위반 사업주에 대한 상담 및 신고가 가능하다. 




글/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편집/ 유지영 에디터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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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국민저널 기사 2014.04.29 10:00

[4月]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물가상승률도 모르는 ‘일편단심’ 가격의 비밀

국민대 생협, 최초의 사립대 생협으로 출범  

‘같이’ 사는 자발적, 대안적인 경제 공동체 



학교 내 매점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곳에 비해 훨씬 값이 싸다는 것을 느꼈을 테다. 예를 들어 포카리스웨트 한 캔은 교내 매점에서 700원에 판매하지만, 교외 편의점이나 자동판매기 에서는 무려 1100원이나 한다. 학생식당의 비빔밥 한 그릇은 2700원이지만 10년 전에는 2300원이었다.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이 40%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오르지 않은 셈이다. 놀랄만한 가격의 비밀은 무엇일까. ‘대학 생활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생활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 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대학의 구성원인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학 안에서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쾌적한 면학환경, 일상생활뿐만 아닌 문화생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등 보다 나은 대학생활을 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협동의 단체”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즉, 학교 밖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이나 식당들은 지본가의 이윤 추구를 위해 운영되고, 원가에 이윤을 더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생협은 소비자 들로 구성된 협동 단체이기 때문에 원가를 고려해 적절한 기준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남은 돈은 조합원에게 분배하거나 시설 운영비에 보탠다. 시설 운영비나 분배금을 제외하고도 남는 금액이 있다면 생협 장학금, 생산지 견학 등의 다양한 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그 해 이익금의 사용처는 매년 대의원 대회를 통해 정해지고 대의원은 선거로 선출된다. 


한편, 협동조합이 꼭 대학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생활협동조합 말고도 현재 한살림, 두레생협 등 많은 생협이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마포구의 경우 지역 생협의 종류가 다양하고 범위도 넓다. 의료, 동물병원, 지역, 주거, 공동육아 등이 모두 생협으로 운영돼 가히 ‘마포 꼬뮌(commune, 자치 공동체)’라고 불릴 정도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내에는 1990년부터 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 산하 국민대 생활협동조합(KMU COOP)이 활동 중이다. 조선대학교가 1990년 11월 전국 대학 최초로 대학 생협을 만들었으니 상당히 빠른 편이다. 


설립 이후 2003년 8월까지는 법적 근거가 없는 임의단체로 활동해오다가 그해 9월 학교 법인 산하에 지점 형태에서 시작해 2010년 전면적으로 개정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의거해 2011년 12월 비로소 최초의 사립대학 생협으로 공식 출범하였다. 2014년 현재 국민대 생협의 조합원 수는 688명이다. 




본질적으로 생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소비자로 구성된 협동단체이기 때문에

원가를 고려해 적절한 선에서

가격을 책정한다




생협이 모든 대학교마다 설치돼있는 건 아니다. 현재 대학 생협은 총 32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대학에서는 생협이 아닌 기타 외부 업체들이 학교 매점이나 식당, 기타 편의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경우 복지 시설의 운영권은 당연히 외부 업체에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건의사항들이 받아들여지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며,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거나 카드 결제시 수수료를 받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생협의 운영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본지 기자도 국민대 생협의 조합원 이지만 대의원 선거나 총회, 이사 선출 등 운영에 대해 제대로 공지 받은 적은 없다. 본질적으로 생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그러나 조합원은 생협 운영의 주체라기보다 혜택을 받고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객체에 불과 하다고 느낄 때가 더 많다. 이는 지난 2013년 제2차 생협 대의원 총회의 대의원 참석자가 100명 중 55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생협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의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더 많은 학우들이 생협의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글 |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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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 예비군 버스 폐지, 선거세칙 전면개정 … 논란 속 열린 첫 전학대회

국민저널 기사 2014.03.25 09:01

[3月] 예비군 버스 폐지, 선거세칙 전면개정 … 논란 속 열린 첫 전학대회


* 추가수정: 2014년 3월 25일 오전 9시 47분 


18일, 총학생회 ‘리필’이 처음 주최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예비군 버스 전세 폐지 여부, 선거 세칙 전면 개정, 단과대학 및 학부 예산 사용 내역에 관련된 논란이 있었다. 




▲ 전학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가표를 들고 있다. (서울=국민저널/권용석 기자)




예비군 훈련버스 전세 폐지

다른 복지사업으로 돌리기로


“작년과 비교해 총학생회비가 약 270만 원 정도 덜 걷혔다. 예비군과 같이 소수에게 예산이 쓰이는 것보다 다수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예산을 책정하고 싶다.” 최창영 총학생회장은 회의 초반, ‘예비군 버스 폐지’에 대한 말을 꺼냈다. 2014년 상반기 사업 예산안에 책정된 270만 원 가량의 예비군 지원을 다른 복지사업으로 돌리고 싶다는 의미였다. 김형준 부회장 역시 “김치 행사, 취업 특강, 간식 행사 등 더 많은 학우에게 더 나은 복지사업을 줄 수 있지 않은가”라며 최창영 회장에 힘을 보탰다. 


정치외교학과 정지혁 회장은 여기에 “복지사업 자체가 (그것이) 정말 필요한 소수에게 돌아가지 않는 이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복지 혜택을 받는가를 고려해야 한다.”며 예비군 버스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이 전학대회에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국민저널/권용석 기자)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예산의 효율성 문제를 꺼냈다. “신청을 한 상태에서 버스 탑승을 안 하시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30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버스에 탑승하는 것에 비해 150명이 있는 도서관 열람실에 공기청정기를 놓으면 한 달에 40만 원에서 50만 원의 비용이 든다”며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다. 


해당 의제에 대의원 77명 중 45명(58.4%)이 찬성해 예비군 훈련 버스 전세는 폐지됐다. 하지만 예비군 전세 버스가 민감한 의제임을 고려해 예비군에게 간식을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를 받아들였다. 중앙운영위원회와 각 단과대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전세 버스 폐지 이후 복지 사업의 방향이 결정된다. 


한편, 학교 측에서 운영하는 역간 셔틀버스로는 예비군 전세 버스 지원이 불가하며 고무링, 전투모 등의 대여 사업은 그대로 진행된다. 


국민대 선거세칙 전면 개정

고려대와 큰 차이 없어 


다음 순서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열린 회칙 개정위원회(이하 개정위) 경과 보고였다. 개정위 위원장을 맡은 최희윤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매년 총학생회 선거가 조용했던 적이 없었다. 세칙이 모호하고 규정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선관위원장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많았다”며 개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선거세칙 전면 개정을 통해 바뀌는 선거 세칙은 크게 6가지로 ▲선거운동본부의 양성화 ▲패널 제도 도입 ▲정책 자료집 배부, 기권 신설 ▲회칙 해석 원칙과 절차 확립 ▲선관위의 시정명령제도 도입 ▲공청회 보완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학대회가 선거세칙 전면 개정의 끝은 아니다. 개정위는 초안에 대한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올해 있을 총학생회 선거에서 개정된 회칙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국민대학교 선거세칙은 이를 참고한 고려대학교 학생회칙과 크게 다를 바 없어 그 정통성에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이미 개정위 회의를 통해 ‘고려대학교 회칙을 가져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개정위 회의에 참석했던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이후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지가 많다보니 일단 그냥 들여온 것도 많은 것 같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세세하게 개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며 “초안이기에 2~3년 동안 계속 바꿔 나간다면 국민대학교만의 특색 있는 회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해명했다. 


김형준 씨는 뒤이어 4월부터 다시 총학생회칙 개정위를 열 예정이라고 했으나 해당 시기에는 전체 회칙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선거 세칙’이 여기서 얼마나 더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대로라면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고려대 회칙’을 가지고 치르게 될 수도 있다.


개정위원들의 전문성 정도와 겨울방학동안 이뤄진 짧은 개정 기간 또한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회칙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 신강산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했고 진행했다. 아무래도 회칙 개정이 전문성을 요구하다보니 몇몇 위원을 위촉해 그 사람이 위주가 됐다.”고 밝혔다. 


고려대 회칙개정특별위원회는 ‘회칙 개정’이라는 사안을 고려해 법대 학생들을 많이 위촉했다. 하지만 이번 국민대 개정위원 10명 중 전문성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법과대학 소속 위원은 단 2명이었다. 또한 작년 고려대 개정위는 ‘3주간에 걸쳐 교육이 있을 예정이기에 법에 대한 지식이나 학생회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라며 위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우리 학교 개정위에도 일반 학우를 모집했으나 일반 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떤 강의도 이뤄진 바 없다. 



▲ 전학대회를 주관한 '리필' 총학생회의 최창영 총학생회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서울=국민저널/권용석 기자)



또한 이밖에도 올해부터 각 학부, 학과 예산집행내용이 게시판에 공개돼 해당 내용이 언급됐으며, 총학생회 집행부서로 신설된 국제교류부와 졸업준비위원회, 자동차 융합대학, 자동차 운송 디자인학과의 인준을 손뼉을 치는 것으로 대신했다.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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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선거]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학교를 만들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1 14:19

[제46대 총학생회선거]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학교를 만들겠다” 


참 공교롭기도 하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양대 선본의 정후보들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다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 취업을 잠시 접어두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국민저널>의 스태프들은 어쩐지 이 정후보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저 웃었다. 차마 그냥 두고 떠나자니 학교가 눈에 밟히는 것을 어찌 하랴. 


<국민저널>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의 공식 유세가 시작되는 오늘, 두 선본의 정후보들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공개한다.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경영.08)와 ‘무한도전’ 선본의 김제인 정후보(법학.08)는(이상 각 선본명 가나다 순) 각각 2013학년도 경영대학 학생회장, 2012학년도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 당시의 경험을 거울 삼아, 최창영 정후보는 친근함과 높은 접근성으로, 김제인 정후보는 정책의 지속성과 집요함으로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의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두 인터뷰 모두 편집국장이 배석했으며, 각 선본의 주요 공약에 대한 질문이나 더 자세한 답변을 듣기 위한 추가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질문들을 기반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리필’의 최창영 정후보는 지난 11월 7일, ‘무한도전’의 김제인 정후보는 지난 11월 8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대화는 반말로 짧게 서술하였으나, 실제 인터뷰는 모두 존댓말로 진행됐음을 미리 밝혀둔다. 인터넷 판에는 본 인터뷰 전문이 실리며, 추후 발행되는 지면 판에는 요약본으로 실릴 예정이다. 부디 이 인터뷰들이 각 선본 정후보들의 정책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이승한 편집국장






Q. 제일 먼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묻고 싶다.


-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교의 불편한 점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 측에 많은 요구들을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잘 되지 않았다. 학생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정당성 획득과 학생들의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2012년도 법대 학생회장에 출마를 해 당선이 되었다. 학생회장 임기 동안 법과대 안에서 세웠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으니, 임기가 끝난 후엔 개인적인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취업 준비를 하는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많이 알게 되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희망 회사에 지원했을 때 서류 심사조차 통과 못 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게 되었다. 그걸 보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우리학교의 대외적인 평판이나 수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걸 놔두고 졸업하면 평생 후회가 될 것 같았다. 솔직히 내가 아무리 열심히 뛴다고 해서 일 년 동안 학교 발전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최선을 다 해보지 않고 학교를 떠나면 평생의 후회를 할 것 같단 생각에 출마 결심을 했다.”


Q. 1년 동안 만들고자 하는 학생회의 방향성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한 마디로 ‘학생의 권익신장, 우리 학생들의 공공의 이익실현’ 이라고 할 수 있다.”


Q. <국민저널>의 ‘핵심 공약 3가지를 제시해 달라’는 부탁에 ‘유권자가 갑이다, 학생이 갑이다, 국민대가 갑이다’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 “첫째는 ‘유권자가 갑이다.’다. 지금 우리 학교 학생 대표들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대표들이 명문 규정 몇 가지들을 아주 철저하게 무시해 규정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것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당선이 된다면 공정하게 학생 자치를 운영할 것이다.”


Q. 두 번째인 ‘학생이 갑이다.’는 그렇다면 어떤 의미인가.


- “지금 우리 학교 교직원 분들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무척 수더분하고 착하다.’고들 평가한다. 이 말은 다르게 보면 ‘우리 학생들이 아주 만만하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직원 분들에게 요구를 했을 때 일단은 거절을 먼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거절 답변을 받았을 때 어른들하고 대립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니까, 아니면 지금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언쟁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이유들로 포기하는 것 같다. 학생 대표의 대표성, 정당성, 그리고 집요함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 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일례로, 학교의 주인은 재학생들 아닌가? 그런데 대학 입시 기간이 되면 학생 유치를 위해 재학생들이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 특히 조형대 학생들이 불편해 한다. 물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 부분 미래의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타 대학은 많은 경우 주변의 고등학교를 대여해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이러한 부분은 학교에서 비용을 감소하더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 고시반 수도 적고, 24시간 열람실도 없다. 학교에서 한 군데 정도 24시간 열람실을 개방해 줄 여건은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학교들의 예처럼 휴학생도 계절 학기 수강이 가능해야 하고. 학교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단과대나 학부 단위로 1년 간 집행한 예산을 공개하도록 해서 우리가 낸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총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일하는 걸 일반 학생들이 모니터링 하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 숭실대의 경우 학생들이 교직원들을 모니터링 한다.”


Q. 세 번째인 ‘국민대가 갑이다.’는 그러면 대외 마케팅의 의미인가.


- “마케팅을 해서 우리학교의 대외적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것 또한 주요 정책들 중 하나이다. 나는 우리학교가 지금 충분한 마케팅 없이 도약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우리학교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예전엔 우리학교에도 농구팀이 있었다. 지금 프로 농구에도 선배들 몇 분이 계시고, 지도자 생활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데 농구팀이 지금은 없다.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이유였다. 학교 홍보를 위해 고등학생들의 수험서나 지하철 등 노출효과가 많은 곳에도 투자해야 하고,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큰 홍보 효과가 있는 스포츠 팀 등에 반드시 학교의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에 뭔가 금전적인 이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외 인지도 상승은 굉장히 중요하다. 체육대학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에 이런 것들을 요구한 적은 없다.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을 이뤄내고 싶다.”


Q. 공약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약속들을 이뤄내기 위해 학교와 협상하고 대화하는 능력일 텐데, 어떤 전략으로 학교와의 협상에 임할 것인가?


- “학교와 협상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학생 대표로의 대표성과, 그 주장의 집요함 내지는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학생회에서는 그 집요함과 지속성이 누락됐었다고 본다. 나는 학교생활을 하고 법대 학생회장을 하는 동안, 목표한 바는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학교에 요구해서 달성해 왔다.”


Q. 많은 후보들이 공약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행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법대 학생회장 경험이 있는데, 재임 중에 얼마나 공약을 이행 했는가 또한 유권자들에게는 수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자평해본다면 어떤가?


- “자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웃음) 일단은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것들을 많이 이뤄낸 것 같다. 기존 학사제도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했다. 오랜 시간 교수님들이 직접 만들어 온 시스템에 대해 자부심이 강하셨던 터라, 학생 입장에서는 이를 비판하고 개선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 본부와 법과 대학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거나, 아니면 학교에서도 일정 부분 취지는 이해는 하지만 비용 문제로 해결을 못해주는 부분 등을 일 년 내내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서 몇 가지 이루어 냈다. 예를 들면 법학관에 매점을 설치할 때 법과대학과 생활협동조합의 이해관계가 많이 상충했는데, 이 둘과 학생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절충점을 찾아서 매점 설치를 이뤄냈다. 또 다른 예로는 법학도서관 문제가 있다. 법학도서관에는 주말에는 책 대출이 불가능했다. 성곡도서관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대출반납기가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니까, 그걸 설치해달라는 게 지난 몇 년간 법대 학생들의 요구였다. 비용이 3000만 원 이상 든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가며 해결이 안 됐는데, 학생회장을 하면서 성곡도서관 직원들을 거의 괴롭히다시피 하며 집요하게 요구했다. 설치까지 1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그 외에도 문구류 대여와 같은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세심하게 학생들을 배려하며 지냈다. 앞으로도 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본인의 총학생회 수행 능력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 “학교 본부와 학생처 직원 분들, 각 처 처장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이 나를 알아보신다. 오히려 나는 얼굴도 모르는 교수님들이신데, 그 분들은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건다. 이런 것들이 ‘내가 움직이면 학교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라 생각한다. 학우들에게는 이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어필하진 못한 것 같아서, 이번 선거유세기간동안 강의실을 돌거나 학우들을 만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Q. 새롭게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으로서 지난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안 물을 수 없다. ‘오픈투게더’의 지난 1년에 대해,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 “전반적으로는 학생대표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을 누락한 채로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픈투게더’의 최고의 목표였던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하자’는 부분은 다양한 축제들을 통해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행사대행업체에 맡겨도 된다. 학생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학은 ‘학교에 한 번 문의하고, 학교 측에서 안 된다고 하면 넘어가는’ 식의 모습들을 많이 보였다.”


Q.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학교 측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어떤 공약들이 아쉬웠단 건가.


- “공약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뽑자면 학점이월제나, 경전철 역명 유치이다. 특히 경전철 역명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은 전시행정이라고 본다. 의견을 개시해 거절을 당하면, 더욱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누락되었다. 다른 예로 흡연 부스 설치도 현재 총학에서 요구를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흡연선을 그리는 것으로 그쳤다. 나는 흡연 부스 설치를 요구할 것이다. 이번 총학이 못 했으니까 내년에도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총학이 못한 것뿐이지 나는 (일이) 되게 할 것이다.”





Q. 잠시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자. 최근 사회에서는 대학을 학문적 성취보다는 취업률 위주로 평가하는 풍조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학 본연의 기능은 학문연구의 장이다. 대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취업률 위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산출이 많은 특정 학과에 지원을 더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순수학문을 다루는 학과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일들이 있었고, 학교가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과구조 개편은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학교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만약 내가 당선이 된다면, 특정 학과나 전공이 폐지되거나 모집인원이 축소되는 등의 일들이 학생들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다.”


Q. 총학생회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업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에 있다.


- “해결책이라기보단 당연히 되어야 하는 일인데 안 되고 있는 게 있다. 동문 선배님들과 재학생들 간의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학교 측에 동문 선배님들의 정보 제공을 요구했을 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학생 대표가 되면 더 쉽게 선배님들의 정보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마저도 안 되면 총동문회와 연계 하거나,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중이다. 경상계열 학생들이 ‘가고 싶지만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공기업이나 금융권에 분명 우리학교 선배님들이 계신 것을 확인했다. 우리 선배님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학우들에게 노출시켜, 직업의 비전을 이루는데 기반을 닦고 싶다.”


Q. 대학 사회를 또 들썩이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는 등록금 문제다. 우리 학교 또한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올해 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현 총학생회와 뜻이 달랐던 학생단체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고.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지금 우리 학교 상황에 등록금을 대폭 인하 하자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인문·사회 계열 등록금은 동결하되, 이공 계열이나 예체능 계열 등록금은 몇 만원 수준이 아닌 두 자릿수 수준의 축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부분은 혼자 생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학생들 전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학교와 협상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우편물, 익명, 학생 본인의 이름을 걸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모든 방법을 다 열어서 의견 수렴을 할 것이다.”


Q. 올해 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각 학교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시국 선언이 이어졌을 때, 현 총학인 ‘오픈투게더’ 또한 시국선언을 했다. 그 이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반값등록금 인하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고. 총학생회가 사회문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 “대학생이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국정원 대선 개입 등과 같이, 국가 차원에서 누가 봐도 명백하게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에 신속하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토대로 입장 발표나 성명 발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대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은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사회참여를 너무 무차별적으로, 학생회장이 하고 싶다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일부 학생들의 의견만을 따라서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우리 학교에는 내부적으로도 ‘지 모 교수 사건’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학내 논란들에 대해서는 총학생회가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성명 발표 등의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있었는데.


- “물은 고이면 썩는다. 자정작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자정 작용이 집단 내부에서만 이루어질 경우, 같은 문제들이 언제든지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정말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학생회는 학교에 대해, 혹은 교수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하고 대안 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 외부에서도 알 수 있도록 공론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부에 학내 문제를 알렸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잠깐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외부에서도 학교의 일을 알아야 자정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Q. 총학생회에서 펼치는 사업들은 단과대 학생회의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단과대 학생회를 아울러 전체 학생들을 통합할 복안이 있는가?


- “총학생회가 단과대 학생회와의 연계 없이 모든 것들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 사이의 협력 관계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협력 관계는 더더욱 중요하다. 결정을 중운위 안에서 함께 내리고, 그 분들이 단과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현실화 시켜주시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역할과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명확하게 분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여러 행사들에 대해 회의를 통해 진행방식을 결정해야 할 때는 중운위 위원으로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고, 그것을 각 단과대에서 실현시키는 과정에서는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다만 같은 사람이 다른 두 역할을 나눠서 하는 것이다 보니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총학생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중운위 위원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물어 많이 반영하는 것은, 그 분들이 단과대 학생회장으로서 해당 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의견을 수렴하다보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운위 위원으로서 참여해서 함께 내린 결정사항은, 단과대 회장으로서 각 과에서 현실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우리 학교의 만성적 문제 중 하나는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이다. 이매지니어 룸 등이 신설되었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자치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대안들을 생각하고 있는가?


- “자치공간에 대해서 솔직히 특단의 대안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놀고 있는 공간을 꼼꼼하게 찾아내고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뿐이다. 아니면 기존에 종합복지관에 있는 동아리방들부터 야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물리적인 자치공간의 부족만큼이나, 인터넷 상에서도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할 만한 커뮤니티가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같은 학교 성원이라는 연대감을 누리지 못하고 학생들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이 부분의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사실 학교가 학생들을 입막음 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소극적이게 되었다. 우리 학생들이 원래 의견 개진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이들인 것이 아니라, 학교가 수년 간 탄압해 온 결과로 학생들이 소극적이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게시물을 붙일 때 (허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고하고 게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 담당 직원과 1년 넘게 대립하고 있다.


또한 생각을 나누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각을 나누기 위해 모일 공간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출입시간 제한이 없는 학생회관이 필요하다. 우리학교의 학생회관 역할을 하는 것이 종합복지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야간 출입이 제한된다. 학교는 여러 이유로 야간 출입을 제한하는데, 학교에서 조금 더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학생들이 자치공간 이용 방법을 몰라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 또한 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이매지니어 룸만 하더라도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에 존재하는 자치공간이 홍보부족이나 이용 신청의 불편함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는 점도 있다.


- “물론 학교는 시설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제한된 공간을 누구에게 먼저 주느냐 하는 부분은 학생들도 학교의 입장을 고려해서 양보를 해야 할 때는 양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에 공간 대여를 신청해도 반려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시간에 그 공간이 정말 다른 용도로 쓰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여 과정도 선착순이 원칙이라 주말에 빌리려면 본부관 앞에서 밤을 새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절차 자체가 복잡해서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빌리려면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며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전산화해서 사용 내역이 공개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용신청을 간소화 하는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들과, 이 기사를 접하게 될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린다.


- “조금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학교생활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학우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 짧아도 4년이나 몸을 담고 있는 곳인데, 조금 더 사랑해주시고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관심들이 투표 참여율이나 학교 자치활동에 대한 관심, 참여 등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권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 총학선거 특별취재팀(김선영 안다미 이승한) kmujournal@gmail.com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정리/ 김혜미 기자 hyeme1992@gmail.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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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선거] ‘리필’ 선본 최창영 정후보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1 14:09

[제46대 총학생회선거] ‘리필’ 선본 최창영 정후보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참 공교롭기도 하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양대 선본의 정후보들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다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 취업을 잠시 접어두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국민저널>의 스태프들은 어쩐지 이 정후보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저 웃었다. 차마 그냥 두고 떠나자니 학교가 눈에 밟히는 것을 어찌 하랴. 


<국민저널>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의 공식 유세가 시작되는 오늘, 두 선본의 정후보들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공개한다.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경영.08)와 ‘무한도전’ 선본의 김제인 정후보(법학.08)는(이상 각 선본명 가나다 순) 각각 2013학년도 경영대학 학생회장, 2012학년도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 당시의 경험을 거울 삼아, 최창영 정후보는 친근함과 높은 접근성으로, 김제인 정후보는 정책의 지속성과 집요함으로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의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두 인터뷰 모두 편집국장이 배석했으며, 각 선본의 주요 공약에 대한 질문이나 더 자세한 답변을 듣기 위한 추가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질문들을 기반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리필’의 최창영 정후보는 지난 11월 7일, ‘무한도전’의 김제인 정후보는 지난 11월 8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대화는 반말로 짧게 서술하였으나, 실제 인터뷰는 모두 존댓말로 진행됐음을 미리 밝혀둔다. 인터넷 판에는 본 인터뷰 전문이 실리며, 추후 발행되는 지면 판에는 요약본으로 실릴 예정이다. 부디 이 인터뷰들이 각 선본 정후보들의 정책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이승한 편집국장





Q. 제일 먼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묻고 싶다.


- “우리 선본 슬로건이 국민대학교의 내일을 만드는 든든한 파트너인데, 더 발전되고 나은 국민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올해 1년 동안 경영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지만, 그것으로는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조직의 장이 된다는 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몇 번 없는 기회다 보니 놓치고 싶지 않았고, 원체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Q. 1년 동안 만들고자 하는 학생회의 방향성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다른 이들에게 ‘저 사람은 총학생회장이니까 다가갈 수 없어’ 하는 그런 위압감 같은 게 없었으면 좋겠다. 총학생회 자체도 학생들로 구성되는데, 학생이 학생에게 위압감을 준다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 대 학생으로 만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친근한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물론 학생의 대표로서 의견을 피력해야 할 때는 제대로 피력하겠지만.”


Q. <국민저널>의 ‘핵심 공약 3가지를 제시해 달라’는 부탁에 ‘모바일 학생증, 새로운 수강신청제도, 북악관 엘리베이터 교체’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 “경영대에서는 비가 오면 우산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생증을 담보로 우산을 대여해준다. 그런데 그렇게 우산을 빌리고 나면 학생증으로 출입해야 하는 성곡도서관에 공부하러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서 모바일 학생증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산을 대여할 때 학생증을 맡기고 도서관에 들어갈 때 바코드로 인식한다거나 하는 게 가능해지니까.


조사해보니 제법 많은 학교가 모바일 학생증을 도입했더라. 타이밍도 맞았다고 볼 수 있는게, 최근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에서 총학생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지 않았나. 여기에 모바일 학생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어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 시스템상으로 가능하다면 결제 기능 추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Q. 새로운 수강신청제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것인가?


- “실제 사례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고, 공청회 때 더 많은 자료가 나올 것이다. 간단하게 조금만 먼저 말하면, 지금은 장바구니에 담아둔 과목이더라도 수강신청을 하는 날 다시 신청해야 하지 않나. 수강과목 장바구니에서 해당 과목 신청자 수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정원에 미달하는 과목의 경우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자동으로 신청되도록 할 생각이다.


또 전체 학생 수보다 수강신청 대기 인원이 너무 많지 않나. 1만 4천여 명이 다니는 학교인데 수강신청 대기자 수는 3만 명이 넘는 일도 있으니까. 그게 수강신청 창을 여러 개 띄울 수 있어서 그런데, 학년별 수강신청일은 그렇다 쳐도 전체 수강신청일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진행하면 이렇게 대기 순번이 길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내년도에 예정된 학교종합정보시스템(KTIS) 개편 때 총학생회도 참여해 이러한 수강신청제도 개선안을 제시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현재 북악관 엘리베이터는 교체가 필요한 것인가?


- “북악관 이디야 커피숍 앞 엘리베이터가 운행이 안정적이지 못 하다고 한다. 멈추면 안 되는 층에 멈추기도 하고. 수리도 좋지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선 전체적으로 설비를 교체해야한다. 그래서 ‘북악관 엘리베이터의 LTE-A화’라는 세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나왔다. (웃음)”


Q. 공약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약속들을 이뤄내기 위해 학교와 협상하고 대화하는 능력일 텐데, 어떤 전략으로 학교와의 협상에 임할 것인가?


- “앞서 학생들과 친근한 학생회라는 것을 강조했던 것처럼, 교직원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사람이란 게 친분이 있으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한 번이라도 더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장으로서 학교를 위해서 일하시는 교직원분들에게 더 가까이, 더 자주 얼굴을 비치고 안부도 전할 것이다. 그렇게 친근하고 가까운 관계 안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내고, 양보해야 할 부분은 양보할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없어도 꼭 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지만, 가능성이 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주저 없이 의견을 피력할 것이다.”


Q. 많은 후보가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행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경영대 학생회장 경험이 있는데, 재임 중에 얼마나 공약을 이행했는가 또한 유권자들에게는 수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자평해본다면 어떤가?


- “자평해본 적이 없어 쑥스럽다. (웃음) 지키려고 노력했다. 물론 공약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지킨 것들은 확실하게 지켰다. 북악발전위원회에서 학자 요구안을 건의할 때, 다른 단대장 분들이 학교 측에 ‘이러이러한 것을 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면, 나는 ‘저희는 이거 꼭 해야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지킨 주요 공약들이 콘서트 홀 앞 자동문 설치, 화장실 리모델링, 열람실 내 공기 청정기 설치, 공청회 개최 등이었다.


지키지 못한 공약도 있다. UIT에 카페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라. (학내 상업 시설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 측과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 생협 측이 UIT 카페로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3층 테라스 화는 꼭 하고 싶었는데 임기 내에는 하지 못했다. 경영대 교학팀과 꾸준히 이야기했는데, 내년 정도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할 건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실현하고 싶다. 이번에 총학생회로 나오면서도 그 부분을 공약에 넣었다. 내가 했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서.”


Q. 앞으로 본인의 총학생회 수행 능력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 “우리의 공약을 통해, 목소리를 통해, 또 열심히 발로 뛰는 것을 통해 알리는 수밖에 없다. ‘이만큼 해 보이겠다.’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와 함께, (유권자들이) 실제로도 그런 확신을 받도록 우리가 노력할 것이다.”


Q. 새롭게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으로서 지난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안 물을 수 없다. ‘오픈투게더’의 지난 1년에 대해,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 “소통이 잘 되는 총학생회였다. 나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총학과 중운위가 잘 소통했다고 평가한다. 물론 총학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단대 학생들이 접하고 참여하는 부분의 소통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총학과 중운위 사이의 소통관계는 좋았다. 회의 방식은 언제나 토론 형식을 택했고, 중운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총학생회장이 권력으로 밀어붙인다는 인상은 받아 본 적이 없다. 토론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학생회였다고 생각한다.”


Q: ‘오픈투게더’의 공약 중에선 아직 이뤄지지 못한 공약들이 몇 가지 있다. 학점이월제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열람실 24시간 개방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만약 내가 당선돼 전 총학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게 된다면, 이번 총학이 이루지 못한 공약들을 인수인계 받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1년이라는 임기는 굉장히 짧고, 그 안에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이란 것은 한정되어 있다. 배턴을 넘기듯 앞에서 다 못 이룬 정책은 다음 학생회가 이어받아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임기 종료와 함께 공약도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학생회가 조금 더 확실하게 구체화 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Q. 잠시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자. 최근 사회에서는 대학을 학문적 성취보다는 취업률 위주로 평가하는 풍조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학교의 성과나 실적이 취업을 중점적으로 매겨진다는 게 안타깝다. 취업이 전부가 아닌데, 대학이 취업의 발판으로 작용해 버린다. 그러니 학생들이 자기들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고 취업만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린다. 학생들이 좀 더 학업에 관심 가지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랬다. 나 또한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하마터면 취업 때문에 총학생회 입후보할 기회를 놓칠 뻔했다. 취업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우리 총학생회와 함께하는 1년 동안은 학생들이 취업 걱정보다는 학교생활을 즐기고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다.”


Q. 총학생회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업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에 있다.


- “나 또한 4학년 2학기다 보니, 취업지원서도 내 봤고 인·적성 시험도 봤다. 그런데 솔직히 학교에서 얻은 정보가 없다. 자기소개서 첨삭도 받아 본 적 없고, 그냥 나 혼자 작성해서 제출하고 결과도 받았다. 취업 문제에 대해 많이 느꼈다. 학교에서는 취업률이 낮은 게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하지 않아서 그렇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꺼내기 전에 학생들에게 왜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학교가 못 됐나를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시설이나 제도가 갖춰진 부분이 있음에도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은 건 학생들의 잘못이겠지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우리 선본 공약 중에도 취업과 인턴십에 관한 공약이 포함되어 있다.”

 

Q. 대학 사회를 또 들썩이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는 등록금 문제다. 우리 학교 또한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올해 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현 총학생회와 뜻이 달랐던 학생단체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고.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나 또한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태스크포스 팀)의 구성원이었다. 예산안, 결산안도 보고, 추경 예산안도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착실하게 모아서 살림을 꾸리는 가정주부처럼 예산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대학들은 어떻게 예산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는 부유한 거대 재단이 있는 학교는 아니지 않은가. 예산을 쓰고 남은 것을 죄다 모아 저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올해 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각 학교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시국 선언이 이어졌을 때, 현 총학인 ‘오픈투게더’ 또한 시국선언을 했다. 그 이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반값등록금 인하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고. 총학생회가 사회문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 “내년에는 또 어떤 사건사고들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다. 물론 내 생각만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국민대 학생들 전체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소극적으로 방관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필요하다면 1인 시위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오픈투게더’는 시국선언에 동참은 했지만, 그 시기가 다소 늦어서 ‘다른 학교를 따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었다. 그것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하겠단 얘긴가?


-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차후에 어떤 일이 터질진 모르겠지만, 학교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사건이 터져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우리는 충분히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할 자신이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Q. 올해 우리 학교에는 내부적으로도 ‘지 모 교수 사건’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학내 논란들에 대해서 어떤 조처를 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성명 발표 등의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있었는데.


- “한번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게 옳다고 본다. 다만 지 모 교수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있다. 학생들의 알 권리를 인정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애교심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당연히 널리 알려 모든 학생이 알게끔 해야겠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 공론화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공론화를 통해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애교심이 떨어져서 학교조차 폄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것에 대한 평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


Q. 총학생회에서 펼치는 사업들은 단과대 학생회의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단과대 학생회를 아울러 전체 학생들을 통합할 복안이 있는가?


-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역임하는 동안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보면, 경영대에는 많은 학부와 학과, 학회가 있다. 경영대를 제대로 통합하고 싶었는데, 그들이 언제쯤이나 한번 모두 모이겠는가 싶었다. 그래서 공약 중 하나였던 경영대 전체 MT를 가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별 학과, 학부, 학회들이 MT를 가기 전에 전체 MT를 먼저 갔다. 신입생들은 처음 가는 MT인데, 개별 학과나 학부, 학회의 MT를 먼저 가게 되면 전체 MT를 굳이 또 갈 필요를 못 느낄 수 있으니까. 비록 기대보다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최근 열린 국민대학교 체육대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과대학들이 먼저 체육대회를 한 다음 국민운동회를 여니까, 학생들 입장에선 어차피 한번 한 체육대회인데 또 해서 뭐하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단과대들보다 한발 앞서 먼저 체육대회를 열어서, 많은 학생을 통합하는 기회를 살려보고 싶다. 물론 참여율을 높이려면 조금 더 색다르고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단과대 학생회실마다 한 명씩 총학생회 인원을 배치하고 싶다. 거기에서 총학 사업을 홍보하고 참가 신청을 받고 하면, 안 그래도 총학이 하는 일은 많을 테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면 더 보람되고 의미 있을 것이다.”


Q. 우리 학교의 만성적 문제 중 하나는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이다. 이매지니어 룸 등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자치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대안들을 생각하고 있는가?


- “국제관 테라스가 강의실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영대 회장으로서 경상대와 경영대의 자치공간을 확보하려고 의견을 냈다. 작년엔 KIS 학부가 경영대 안에 편입되지 않았나. 북악관에 있던 학부가 경영대 쪽으로 와야 하는데, 과방은 여전히 북악관에 있고. 그래서 KIS 학생회실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국엔 전부 강의실이 되더라. 그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했다. 단과대 회장으로서 낸 의견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까. 이런 부분에서 나온 자치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상세 공약에 반영되어 있다.


내년 9월이면 신 공학관이 완공된다. 그 건물이 전부 다 강의실은 아니지 않겠나. 우리는 건물의 유휴공간을 알아보고, 학교에 자치공간의 필요성을 충분히 피력할 것이다. 또 지금 종합복지관에 있는 디자인 도서관이 사용 중인 공간이 굉장히 넓다. 열람실 1, 2가 있고 도서관이 있고 한데, 이 시설들을 신축 중인 신 도서관으로 일부 옮기는 것도 생각해봤다. 그렇게 해서 확보한 공간을 자치공간으로 활용하면, 동아리 방이 없는 동아리에 공간을 내어 줄 수 있다. 그렇게 차근차근 공간을 확보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Q: 물리적인 자치공간의 부족만큼이나, 인터넷상에서도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할 만한 커뮤니티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같은 학교 성원이라는 연대감을 누리지 못하고 학생들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국민인닷컴’(국민대학교 학생들의 대표 커뮤니티)도 그렇게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 페이스북에는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페이지도 있고 유저 ‘민주광장’님 등이 있지만,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 같진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Q. 학생들이 자치공간 이용 방법을 몰라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 또한 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이매지니어 룸만 하더라도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에 존재하는 자치공간이 홍보부족이나 이용 신청의 불편함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는 점도 있다.


- “공학관 이매지니어 룸이나, 체육관, 운동장 등의 시설 대여를 아예 총학 복지국이 맡아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창구를 일원화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총학으로 시설 대여를 신청하면, 총학에서 신청을 받아 해당 시설 담당자에게 보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체 절차가 하나 더 느는 것이고 총학이 하는 일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더 편하고 간편하게 시설을 빌릴 수 있고, 그를 통해 권익을 늘일 수 있다면 총학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Q. 그렇게 하면 총학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겠다.


- “그렇다. 총학생회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총학생회부터 움직여야 단과대가 움직이고, 학부, 학과 학생회가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들과, 이 기사를 접하게 될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선본 이름 ‘리필’의 ‘필’에는 숨겨진 뜻이 4가지 있다. 첫째는 feel, 국민대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다. 둘째는 fill,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 드리겠다는 뜻이다. 셋째는 pill이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국민대학교의 비타민제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다. 마지막은 必이다. 우리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안에 우리의 지향이 담겨 있다. 그런 학교를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인터뷰/ 총학선거 특별취재팀(김선영 조해성 이승한) kmujournal@gmail.com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정리/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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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국민대 가을축제 'K-amily' 사진 스케치

국민저널 기사 2013.11.02 11:37


[11月] 국민대 가을축제 'K-amily' 사진 스케치 




10월 30일 수요일 국민대 축제 'K-amily' 열려 

'장미여관', 'NS윤지', '달샤벳', '김진호', '샤이니' 초대돼 

저녁 9시 30분까지 열띤 무대로 진행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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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 신입기자 공모 합격자 기사] ③ 밀양, 그리고 오래된 질문들

국민저널 기사 2013.10.24 13:32



“그런데 도대체 밀양이 뭐가 문제인 거죠?”


4억짜리 땅을 6천만 원만 받고 넘기라는 정부의 ‘보상 계획’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밀양에 건설 예정인 송전탑이 왜 더 위험한지, 참여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이 논란이 정파적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의심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같은 설명이 반복된다. 경남 밀양에 세워질 765kV(76만 5천 볼트) 송전탑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지역 주민 간의 분쟁은 8년이나 지속됐지만, 무엇이 문제냐는 질문 앞에서 논의는 언제나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지역 이기주의’, ‘외부 세력의 선동’, ‘국론 분열’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 속에 본질은 희미해지고, 말 잔치에 질린 사람들은 밀양 송전탑 문제 자체로부터 관심을 끊는다.

 

송전 전압은 높을수록 위험해진다. 수도권에 들어선 송전탑들의 전압은 154kV(15만 4천 볼트). 밀양에 들어설 765kV 송전탑은 그보다 18배 더 많은 전기를 수송한다. 송전 전압이 높으면 위험성도 함께 올라간다. 345kV 송전탑이 지나는 충남 청양군조차 몇 년 새 암환자 수가 급증했다. 정부는 울산 신고리 원전에서 수도권까지 전기를 보내려면 손실률을 줄여야 하기에 부득이하게 초고압 선로를 택했다고 했지만, 영남 지역에만 전력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바꾼 이후에도 송전탑의 전압은 그대로다. 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기존 선로 보완, 선로 지중화, 초전도 케이블 사용 등의 대안은 매번 기각됐다.



 

이 송전탑들은 돌아가는 법도 없다. 높이 150미터, 45층 빌딩 높이의 송전탑은 주민들이 일궈왔던 논밭 한가운데에, 평생을 살아왔던 집 근처에 들어선다.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 기장, 양산, 밀양을 거쳐 경남 창녕까지 이어지는 동안, 다른 지역과는 달리 유독 밀양만은 산으로 우회하는 일 없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 근처에 송전탑이 들어선다. “논밭과 민가를 많이 지나가도록 애초에 설계를 그런 식으로 선으로 (한전이) 일방적으로 그어놨다.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한 적조차 전혀 없고, 주민들이 나중에 알고 이걸 민가 쪽으로 내려오는 대신 산 쪽으로 변경해 달라고 했지만, 일체 한 기도 못 옮긴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었다.” 밀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의 말이다. (2013년 5월 20일, <CBS> 라디오 인터뷰)

 

부산, 경남 지역의 전기 소비 대비 발전량은 200%가량. 정말 영남 지역만을 위한 것이라면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이유도, 인구 초 밀집지역인 부산·울산 지역에만 원전을 12기씩 건설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부담을 몰아줄 이유도 없다. 결국, 이 많은 전기는 전국 전기 생산량의 50%를 소비하면서 자급률은 3.3%에 그치는 서울로 향한다. 서울이 소비할 전기를 생산하고 수송하기 위해 지방 거주민들에게 고통을 분담시키는 것이라는 가정 없이, 이 부조리를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니 밀양의 문제는 오늘날 서울을 살고있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보시는 사진들은 <국민저널> 권용석 기자가 지난 10월 4일~5일에 걸쳐 진행된 탈핵희망버스 현장에서 취재해 온 밀양의 모습들이다. 우리는 이 사진들에 몇 가지 오래된 질문들을 함께 담아 독자 여러분께 띄어 보낸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은 정의로운가. 민주정을 채택한 국가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이해 당사자의 의사를 묻고 반영해야 하는 최소한의 선은 어디까지인가. 사람과 효율 중에 더 우선시되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부디 이 사진들이 그 오래된 질문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글/ 이승한 편집국장 tintin@iamtintin.net

사진, 취재/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권용석 기자의 [2013-2 신입기자 공모 합격자 기사]는 본 기사로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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