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 2014년 3월] 국민저널의 저널리즘

“이상적인 저널리즘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싶더라고요! 국민저널은 사회에서 해볼 수 없는 이상적인 저널리즘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아서…"


‘국민저널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한 후배의 답변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간 자본이나 그럴듯한 위치, 취재비 한 푼 없이 구성원의 자발성만으로 굴러가던 매체가 1년 이상 버텨온 것을 보며 신기하기도 한 한편, ‘국민저널’은 무엇이건대 그들로 하여금 힘든 일을 능히 해내고 버틸 수 있게, 때로는 “재밌다”고 말할 수 있게 만드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갈수록 언론사에 돈을 주며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하는 조직적인 기업 마케팅이 늘어납니다. 기업뿐이겠습니까. 작년 12월 국정원이 일부 언론에 기사를 청탁한 사실이 검찰 조사 과정서 드러났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는 파파라치가 “자신들의 ‘언론’은 ‘팩트’를 중시한다”고 주장합니다. 속보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 어떤 정보가 진정 긴급히 필요한지를 사유하는 작업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실시간 벌어지는 사고 자체가 속보가 되고 맙니다.


다시 원론적인 문제로 돌아갑니다. 언론 혹은 올바른 저널리즘이란 대체 무엇인지. 후배의 말은 아마도 국민저널이 자본, 권력으로부터 독립돼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이익관계에 치우치지 않아 ‘불편 부당’이라는 기본적인 저널리즘을 추구할 수 있다는 말로 생각 됩니다. 언론과 기업의 속성을 동시에 짊어진 기성 언론사에서는 이미 어려워진 일일지도 모릅니다. 국민저널의 저널리즘은 어떤 이상을 품고 가야 할까요.


이상을 더듬거리기만 하다가, 이승한 편집국장에 이어 무거운 자리를 툭 물려받게 됐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생각하는 ‘국민저널의 저널리즘’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해답은 편집국장의 것도 한 사람의 ‘스타’ 취재 기자의 것도 아닌, 국민저널 내 구성원, 국민대 내 학생사회와 함께 내보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변적일 테고, 한 사람 혹은 단체의 이해관계와 수시로 상충하며 흘러갈 것입니다. 


조금 더 가볍고 더 깊숙이 들어가겠습니다. 기사 하나하나를 놓고 어떤 방향이 옳은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사안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깊숙이 들어서는 기사나 사진 하나하나가 그 ‘이상’으로부터 조금 더 가까워질 길이라 믿으며. 너무 무겁지 않게 1년간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그 중심에 국민저널이 믿고 있는 ‘이상적인 저널리즘’이 있도록 말입니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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