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단일선본 메아리, 공약에 강한 자신감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국민저널 기사 2015.11.02 00:13

[11月]단일선본 메아리, 공약에 강한 자신감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선거일정 가닥 잡았다.

지난 29일 중운위 회의를 통해 4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선본과 선거참여패널이 결정됐다. 단일후보로는 선본 ‘메아리’가, 패널로는 국민저널, 국민대신문, KMU BBS news가 결정됐다.

선본 ‘메아리’는 후보자 등록심사를 받을 때 공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선본의 정후보로 나온 김헌주씨는 공약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2년을 준비했다.”,“질문을 더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약을 총 52개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공약만 우선 제출한 뒤 나머지 공약은 선거유세기간인 9일부터 공개하겠다고 하였다. BBS news에 따르면 우선 제출된 공약은 28개이다.

질문을 받은 공약에는 흡연부스와 휴게실, 성적투명화, 불친절 직원 신고제 등이 있었다. 흡연부스는 무·유료로 나눠 업체를 제시했으며 부스에 바퀴가 달려있어 건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휴게실은 추가적인 공간확보와 총학이 쓰는 창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여학우를 비롯한 남학우와 청소노동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불친절 직원 신고제는 익명을 기반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선거에 관한, 토론회에 관한 일정들



일반 학우도 토론회 참여·관 할 수 있어


공개적으로 후보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행사는 후보자초청토론회, 공동정책토론회, 합동 공청회의 3가지가 있다. 이중 합동 공청회는 일반 학우도 발언권이 주어지며 직접 질문할 수 있다. 각 행사는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본지의 후보자초청토론회는 6일 저녁 7시 선본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아직 선거시행내규와 합동공청회의 일정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이며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아직 작성중에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논란에 대해 지적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글

출처 :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말레이시아 논란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

단일후보로 등록된 선본 메아리는 선거운동을 하기도 전 위기에 봉착했다. 국민대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선본 메아리 김헌주 정후보의 이력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김헌주 정후보는 리필 전 총학생회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었다. 

국대전에 올라온 글들은 리필이 말레이시아 특혜논란을 제대로 된 마무리와 반성을 했는지 묻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학우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리필의 사과문을 보고 두루뭉술하다는 하다거나 별 내용 없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선본 메아리의 이준범 부후보는 현재 논란이 되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토론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사(국민저널, 국민대신문, BBS news)의 후보자초청토론회나 공동정책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며 “전례에서는 인터넷공간에서 댓글을 달 수 없었고 (중략) 세칙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주의나 경고를 받을 수 있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바로 이번 주에 있을 후보자초청토론회까지 논란을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선본 메아리가 토론회를 통해 학우들을 얼마나 설득하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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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月]학교의 일방적 행정을 멈추려면 총장 선출에 참여해야

국민저널 기사 2015.09.23 10:24

[9]학교의 일방적 행정을 멈추려면 총장 선출에 참여해야

 

이사회는 내년에 있을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 선임 규정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학교의 구성원은 각자의 방식과 학교 매체를 통해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특히 교수회는 자체 설문을 통해 현행 유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이사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개정안의 조건부 수용을 제시한 다른 구성원과는 달랐다. 그렇다면 교수회에서 현행 유지하자는 총장 선임 규정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자.

 

교수가 총장 선임에 참여하며

현재까지 왔다.

 

엄밀히 말하면 총장 선임 규정은 임명제이다. 이사회에 추천받은 다수의 후보 중 한 사람을 총장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사회로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에 따라 직선제, 간선제 혹은 공모제로 구분한다. 교수회에서 유지하자는 총장 선임 규정은 교수회의 직접투표로 총장이 추천되는 직선제 방식이다.

 

총장 선임 규정은 만들어진지 4년이 됐지만 이전에도 교수 주체로 후보자추천이 돼왔다. 국민대신문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총장 입후보자가 되기 위해선 30~40명의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 추천이 요구됐으며 9대 총장 선출에선 여론수렴위원회를 임시로 조직하여 운영하는 등의 변화를 겪다 현재의 규정까지 왔다.

 

직선제 등장의 근본적 배경은 대학의 민주화였지만

현 상황에서는 좀 더 발전시켜야

 

직선제는 과거 독재정권이 물러나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마련 된 것이다. 윤지관 한국대학학회 회장(현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문민시대부턴 총장을 직접 뽑아야 한다는 교수들의 목소리가 주도적이었고 그렇게 직선제가 마련됐다. 따라서 대학 민주화 차원에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로서 구성원 모두 참여하지 못하는 직선제는 대학의 민주화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그는 원칙적으로 그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은 교수만의 총장은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참여해야 한다.”라며 총장은 구성원을 전적으로 대변하기 때문에 모두 참여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물론 대학마다 여건에 따라서 총장 선출제도가 상황이 다르고 절대적인 것은 없다. 그래서 참여형태는 각 대학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총장은 눈치를 봐야하는데

그것이 문제시 된다.

 

국민대신문 보도(92일자 총장 선임 규정 개정논란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조남준 교수회 회장은 지금처럼 직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가 올라오게 되면, 총장이 교수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김채겸 이사장의 말을 인용했다. 총장이 교수회의 눈치를 본다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직선제의 개정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눈치를 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을 헤아린다는 의미라면 사안이 있을 때 총장은 구성원의 눈치를 봐야한다. 총장은 학교의 대표이며 구성원의 의견을 조정하고 대변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성원의 의견을 듣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규정은 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구성원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문제라고 여겨지게 만든다.

 

윤지관 회장은 총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총장은 대학을 대표한다. 대표한다는 것은 구성원들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학교 행정을 책임지는 행정책임자이다.”라며 총장은 학생과 교수, 구성원들과의 협의, 조정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경상관 이전 문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 국민대장정 일방적 취소, 사전 의견 수렴 없는 수료제도 전면 시행 등은 총장의 눈치를 보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생사회가 총장 선출 규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만 총장은 학생사회의 눈치를 볼 것이다. 그러면 학교의 일방적 행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여지가 생긴다.

 

학생사회도 사안에 대해

주체적으로 나서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학생사회의 참여를 규정에 반영할 수 있을까. 그 첫 번째 단계는 학교 구성원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것에 있다. 윤지관 회장은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참여를 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학생이 학문을 배우기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 학교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자발적으로 주장과 활동을 하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현재까지 학생회에서 성명서를 제외하곤 대외적으로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일전의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개정안이 확실히 나오지 않은 상태라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총학생회는 이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동문회는 5차 상임위원회에서 특정인을 위한 총장 선임 규정 개정 반대 TFT 구성을 밝힌 가운데 학생사회도 이와 같이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제는 성명서를 넘어 그 이상의 활동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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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 “해명해보이겠다”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심경 밝혀

국민저널 기사 2013.12.03 09:00

[12月] “해명해보이겠다” 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심경 밝혀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그리고 오픈투게더 총학생회의 삼자대면


제46대 총학생회 선거가 끝나가던 지난 20일 오후 7시,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기자 5명은 종합복지관 3층 총학생회실에 모였다. 일정대로라면 두 언론사나 총학생회장단 모두 오후 11시부터 시작하는 총학생회 선거 개표를 준비하고 있을 터.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이하 오투)는 “선거 기간 중 있었던 모든 오해를 풀고 싶다”며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 기자에 전화를 걸었다. 박효훈 오투 부총학생회장은 앞서 “모든 학생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여론이 악화돼가는 게 눈에 보인다. 1년 동안 (‘오투’가) 열심히 해왔던 게 물거품이 돼버릴까 두려워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 의혹과 해명을 번갈아가며 싣는다.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행세칙 논란 


의혹1. 논란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선거가 시작하면서, 자동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바뀌어 왔다. 우리 대학 역시 관례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그렇게 운영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중선관위에서 이를 세칙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여겼다는 점이다. 


7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재직 중인 총학생회장이 위원장, 부총학생회장이 부위원장으로 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은 중앙운영위원회 성원으로 구성한다. …(중략)… 중앙선거관리위원 사퇴는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해야 한다. 


“선거시행세칙 7조가 문제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7조에 보면 중선관위가 중운위 성원으로 구성한다고 돼있다. 중운위 전원이라는 말은 나와 있지 않다. 중선관위를 발족시키려면 중운위에서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운위 전원이 무조건 중선관위가 된다고 해석하지 않았다.” 


“최창영, 김형준 후보가 중선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 아니었다는 증거가 없다. 하지만 당시 날짜가 찍힌 ‘카톡방(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보여드릴 수는 있다. 중선관위로 전환하고 출마한 후보들 모두 ‘카톡방’에서 나갔다. 중선관위가 소집된 적이 없는데 과연 이 세칙을 적용해야 하나, 라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투표를 했다. 우리가 봤을 때, 이 정도의 권한은 중선관위에 있는 것 같다.” 


의혹2. 제4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명의로 21일 작성돼 단과대 건물마다 부착된 공고문에는 ‘현(現) 학생자치기구 간부’는 출마할 수 없다고 돼있다. 하지만 21일 당시 ‘리필’ 선거운동본부의 최창영 정후보와 김형준 부후보는 각각 경영대학 학생회와 공과대학 학생회라는 학생자치기구의 간부였다. 그리고 본지는 당시 이를 비판했다. 


“우선 선거 일정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게 맞다. 공고를 한 날부터 선거 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못을 인정한다. 다만 ‘현(現)’이라는 의미를 입후보 자격 심사를 하기 전부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무한도전 선본 측에서도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안했던 것 같다.” 


박 부회장은 <국민저널>이 총학생회 첫 선거 단독 보도에서 밝힌 ‘24일부터 선거 일정 시작’이라고 했던 말을 21일부터라고 번복해 인정했지만, ‘현(現)’의 의미를 입후보 자격 심사 전이라고 해석했다. 


의혹3. 선거 공고 시작일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한다. 10월 28일까지 구성돼야 했던 중선관위 첫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선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뤄지지 않았다. ‘총학생회 선거를 하긴 하냐’던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유세가 시작하고 나서도 현수막이 채 달리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2주일에 걸쳐 진행되던 선거 유세 일정은 1주일로 축소됐다.


"먼저 전학대회에서 선거 일정을 심의 받는다. 선거일을 전학대회에서 대표자들끼리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기간을 결정해야하는데, 중선관위가 그때까지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28일부터 중선관위 회의를 꾸렸어야 했는데, 이를 시작하지 못한 것도 맞다. 다만 공고를 낼 때까지 중선관위는 사실상 최경묵 위원장과 박효훈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선거 유세 기간에는 분명 실책이 있다. 일주일 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하지만 (중선관위 협의를 통해) 변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 측에서 한 말이 틀리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해석이 잘못된 게 맞다.”


#2 선거 기간 중 일어났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잡음 


논란1. 비디오테이프 공개 <국민저널>은 후보 심사 당시 중선관위원들의 결정 사항 공유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알권리를 받들고자, 중선관위에 심사 비디오테이프를 요구했다. 그러나 후보심사 당시 요구하는 일반 학생들 모두에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던 중선관위는 비디오테이프 참관 요청을 거절하며 “<국민대신문>과 협의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후보심사 비디오테이프를 올리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다시 “공식 학교 언론이든 일반 학생이든 관계없다. 후보심사 비디오테이프가 필요한 사람은 그 목적이나 필요한 이유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해서,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이를 심사해서 보여 주겠다”고 말을 번복했다. (▶관련기사: [제46대 총학생회선거] 서류 미비부터 세칙 해석까지. ‘재량’이 넘치는 선거)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즉시 ‘오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학생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열람을 요청하면 보여줄 수 있다”고 답했으며, 두 언론사에 후보 심사 동영상 파일을 보냈다. <국민저널>에서는 후보 심사 당시 비디오 파일 열람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해당 심사 파일을 보낸다. <국민저널> 홈페이지, <국민인닷컴>과 페이스북 계정 쪽지로 요청 가능하다. 


논란2. ‘선거를 음해하는 특정 세력’ 정치가 배제된 순수한 스포츠의 제전이 되어야 할 ‘북악리그’ 폐막식에서 “선거를 음해하는 특정 세력이 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발언한 것은 누구입니까? (<국민저널> 편집국장 이승한이, 강우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님이 ‘국민인닷컴’에 올리신 글에 답합니다)


“특정 세력이란 국민인닷컴(국민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지칭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선거가 어지러워질 줄 몰랐다. 국민인닷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총학생회를) ‘깡패’라 말하기도 하고, 별 말이 다 있더라. 북악리그에서 그런 말을 했던 건 단순히 투표를 하라는 의미에서였다. 기간이 짧으니까 그런 여론(국민인닷컴)에도 투표를 독려하려고 말했는데,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논란3. 고소 사진 ‘페이스북’ 게재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허경선 前 사과대 선관위원장은 “고소미 커플 고소1호 고소2호 고밀리(고소패밀리) 만수무강들 하셔~!!”라는 글과 박신호 前 총학생회장과 최경묵 총학생회장이 웃으며 ‘브이’한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허경선 씨는 지난 11일 “올바른 선거관리를 진행해야하는 의무에 책임을 지고 선관위원장직을 사퇴 한다”며 사퇴서를 올렸던 바 있다. 학생들은 중선관위가 선거를 희화화한다며 중선관위를 거세게 비판했다. 스스로 선거나 고소를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해당 사진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다. 사진의 당사자인 최경묵 오투 총학생회장이 직접 답했다. 


“고소 자체는 가볍게 본 건 맞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 나는 이게 고소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거를 가볍게 생각했다기보다, 고소 자체가 선거를 어지럽게 만들려는 술수라고 생각했다. 무척 죄송하다. 사진은 사실 그냥 찍은 건데.”


논란4. 현수막 훼손 선거가 진행 중이던 어느 아침 무한도전 선거운동본부의 현수막 3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국민인닷컴에서는 즉시 ‘일부러’ ‘누군가’ 그랬다는 주장이 나왔다. 누구도 명시하지 않았건만, 그 불똥은 무한도전 선거운동본부 측의 고소 당사자였던 중선관위와 상대편 선거운동본부 ‘리필’ 측으로 튀었다.


"자연적으로 끊어진 거다. 저희(오투)도 하나 떨어졌으니까. 현수막을 외부에 달 때는 좌우에 각목을 댄다. 그리고 타카(핸드태커: 종이를 모아 찍는 사무용품인 스테이플러와는 달리 목재류 등 부착물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하는 기기)로 고정한다. 무한도전 선본은 밧줄도 가장 얇았고, 타카도 몇 개 안 박혀있어서 허술한 상태였다. 이를 무한도전 선본에 말을 했지만 … 토요일 저녁에 바람이 세게 불었다. 운동장 농구 코트에 있던 ‘리필’ 선본의 현수막 각목도 부러졌다.” 


“끊어진 게 맞다. 인생을 걸고 말하겠다. CCTV로 범인을 찾아서 해명할까도 생각해봤다. 작년 타 선본 현수막이 잘려나갔을 때도 먼저 수사하자고 했다. 당시 CCTV를 뒤지며 범인을 찾아봤지만, 얼굴을 식별할 수 없었다. 끊어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3 왜 해명을 하지 않았나 


왜 하루걸러 터지는 사건들을 해명하지 않았던 걸까. “오해나 논란을 키운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안 그랬다’고 말한다고 하면 믿을까. 작년 44대 총학생회 ‘호감’에서 연서명 관련 글을 올리고 일을 키웠지 않나. (▶관련기사: [2012총학선거]중선관위, 김제인 회장에 ‘강경대응’ 성명 … 총학생회 선거판 요동) 그래서 차라리 대응을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국민저널>과 <국민대신문>에서) 더 객관적으로 쓸 수 있지 않나. 우리가 쓰면 아무래도 주관적이고 변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사과문은 올릴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총학 견제 기구가 있어야 한다.” 



인터뷰/ 조해성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

공동 인터뷰/ 고동완 <국민대신문> 기자 kodongwan@kookmin.ac.kr

김지원 <국민대신문> 편집장 haje201@kookmin.ac.kr


글/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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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 선거 속보] '무한도전' 선본 "중선관위 고소하겠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5 11:30


[46대 총학생회 선거 속보] '무한도전' 선본 "중선관위 고소하겠다"

중선관위, ‘무한도전’ 선본 이의제기서에 그대로 간다’로 답변

‘무한도전’ 선본, 15(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 제출할 예정

 



▲ 무한도전 선본 측에서 본지에 제공한 소장의 일부. 무한도전이 제공한 소장에 따르면 '피선거권이 제한돼있는 후보자의 자격 취소'와 '제46대 총학생회 선거일정 일시 중지'를 청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6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무한도전’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와의 첨예한 대립 끝에 결국 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무한도전’ 선본 측은 14() , 본지와 <국민대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 심사 당시 중선관위가 ‘실책을 인정하고 책임진다’고 해 믿고 기다렸지만, 투표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학생들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선관위가 법 위에 군림하는 행태가 해마다 발생해 재발 방지와 학생 자치의 정상화 및 발전을 위해 국가 사법기구에 공식적인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7일 제46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무한도전’ 선본은 1일 있었던 선본 후보심사와 직전 열린 이하 중선관위 회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중선관위는 각 건물 게시판에 ‘무한도전’ 선본 이의 제기서에 대한 답변서를 게재했다.

 

우선, 이의제기는 크게 세 가지를 문제 삼았다. 입후보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본지 1일 보도 “[단독] 중선관위 위원 총학선거 입후보 시도, 선거 세칙 무시되나”)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와 김형준 부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선관위 회의를 거쳐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한 점이 첫 번째였다.

 

‘무한도전’ 선본은 또한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4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권 및 권원’ 규정(중선관위의 모든 권한은 선거시행세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중앙선거관리 위원으로부터 나온다)을 내세우며 “중선관위 위원들의 투표는 의미가 없다. 세칙을 뒤지고 해석해봐도 중선관위가 세칙에 규정된 내용에 반하는 내용을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투표를 통한 결정은 선거세칙이라는 법 위에 군림하는 월권행위다.”고 주장했다.

 

이의제기서를 통해 거론된 마지막 문제점은 피선거권이다. 선거 시행세칙 제16 3항에 의거, 중선관위는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해야만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선거가 공고된 즉시 ‘리필’ 선본 정·부후보는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 선본 측 입장이다.

 

'무한도전’ 선본 측의 이의제기에 중선관위는 회의를 거쳐 그 답변서를 11일 부로 각 건물 게시판에 게재했다. 중선관위는 “‘리필’ 선본 후보자의 입후보 자격 논의 투표 결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중선관위 역시 이렇게 결정내렸다”고 전했다.

 

문제를 제기했던 ‘피선거권’ 부분에 대해서도 “구성기준이나 구성 시점에 대한 세칙이 모호하기 때문에 중선관위 구성원을 ‘위원장의 소집 시점’ 으로 간주했다. 중선관위 회의는 10 30 20시에 처음 구성됐고 ‘리필’ 선본 각 정·부후보 또한 같은 날 사퇴했다”며 두 부분 모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무한도전’ 선본은 이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전한다. ‘무한도전’ 선본 김제인 정후보는 “중선관위의 ‘책임진다’는 답변에 어떻게 대응할지 기다렸는데, 위 내용을 유세에 사용하면 ‘비방행위로 간주하고 경고조치 하겠다’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본지는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선관위가 30일에 처음 구성됐다’는 중선관위의 답변에는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중선관위 명의의 선거 공고문이 교내 전 건물에 부착된 것이 지난달 21일이었는데,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선거 일정 등은 중선관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답변서의 주장대로 30일부터 중선관위가 구성됐다면, 공고문에 적힌 선거 일정을 결정한 주체는 누구이며 왜 아직 구성도 되지 않은 제46대 중선관위의 명의를 사용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의문점을 제기한 바 있다.

 

중선관위는 본지 보도에 대해 '무한도전' 선본 측에 해명하며 “선거 공고 당시에 중선관위원은 최경묵 총학생회장과 박효훈 부총학생회장 둘 뿐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선본은 이러한 중선관위의 해명에 “그렇다면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누가 임명하나. 선거는 중선관위 명의로 공고되는데, 선거 일정 공고를 위원장과 부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하는 상황은 코미디 같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한도전’ 선본 정후보 김제인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당선돼 억압되고 왜곡된 학생자치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국민대 학생대표들이 깡패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학교에서 학내 자치기구 선거를 두고 법정으로 이어지는 일은 전례가 없으며,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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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총학생회선거] 내년 총학생회에 바라는 2014년 국민대학교를 변화시킬 화두 다섯 가지

국민저널 기사 2013.11.13 15:41

[제46대 총학생회선거] 내년 총학생회에 바라는 2014년 국민대학교를 변화시킬 화두 다섯 가지




총학생회 선거 출마자들은 매년 각종 공약과 장밋빛 비전을 들고 나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당장의 복지 공약이나 세부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선거철마다 뜨겁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학내 정치를 펼쳐나가는 방향성에 있어 진지한 논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저널>은 2014학년도 국민대학교 학생사회가 나아가야 할 나름의 아젠다를 제시한다. 누군가는 이에 동의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음의 몇 가지 화두들이 활발하고 건강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이 기사는 목표한 바를 이룬 것일 테다. 다음은 <국민저널>이 선정한 다섯 가지 아젠다들이다. 



 

하나. 파편화된 학생들을 한데 모아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학생사회는 튼튼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할 때,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정책 참여, 감시가 가능하다. 국민대에도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인닷컴’이나 페이스북 총학생회 계정, 페이스북 ‘여러분들의 게시판’ 등의 창구가 존재하지만,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이들이 전체 학생 수에 비해 적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비단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각종 정치적인 의견을 담은 대자보를 붙이기도 어렵다.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받아 대자보를 붙인 다음 일 또한 만만치 않다. 특정 정치 세력의 대자보를 찢는 백색 테러를 가하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정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이 그 반대 의사를 다시 대자보로 붙여 자연스레 질문과 답변을 거치며 해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을 막아버리는 손쉽고 폭력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자연스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하는 이들은 위축된다.


건강한 공론의 장이 부재하다 보니,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취재 과정 중 확인한 바로는, 올 초 총학생회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등록금 인하 수준을 물어보는 과정이나, 실제로 인하를 추진해 볼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을 설득시키는 과정 등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학 중이라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이를 결집하기 어려웠다’는 속 사정이 있었다. 학기에 구애받지 않는 튼튼한 학생 커뮤니티가 존재했다면 사정은 달랐을 것이다. ‘지 모 교수 금품 수수 사건’이 터진 것 또한 방학 중이었고,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으로 성명서를 낼 때는 그 시기가 1학기 기말고사와 방학 기간과 겹쳐 의견을 결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어떤 행동을 취할 때에는 민의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데, 건강한 공론의 장이 부재하니 이것이 어려운 것이다. 


비록 ‘오픈투게더’ 총학생회의 경우 국정원 선거개입 성명 등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고 하나, 학생들의 민의를 파악하고 토론할 커뮤니티가 없으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의사를 결정하게 될 구조적 위험이 작지 않다. 민의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서거나, 늦장을 부리지 않기 위해 자의적이거나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는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국민대학교라는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것은 국민대학교 학생 사회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다.



둘. 정치적으로 다른 노선을 걷는 학생단체들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올 초, 등심위를 준비하던 ‘오픈투게더’ 총학생회는 등심위 TFT(태스크포스 팀)를 만들어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투게더’ 총학생회는 제45대 총학선거 당시 가장 치열하게 맞붙었던 경쟁상대인 이아혜 ‘99%의 반격’ 선거본부 정후보가 속한 단체인 ‘부실대학 선정 철회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국민대 대책위’(이하 ‘부실대 대책위’) 측에 간접적으로 동참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루트로 제안이 들어간 것이 아니고, 각자 생각하는 해법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실대 대책위 측이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아쉽게도 오월동주는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입학식에서 부실대 대책위가 펼친 기습 시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을 때, 총학생회가 이를 수습하기보단 강하게 비판하면서 두 단체가 힘을 합칠 기회는 영영 물 건너가 버렸다.


사태를 꾸준히 지켜봐 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두 단체가 각자의 입장이나 자존심을 조금만 더 양보했다면, 함께 손을 잡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한다.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두 단체가 학생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정치적 상징성은 학교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서로에게 사과와 노선 변경만을 요구하다가 그 기회를 놓친 것은 물론, 학교 측에 학생사회가 이만한 이슈에서조차 뜻을 모으지 못하고 흩어진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악수(惡手)에 그쳤다.


정치적 노선이 다른 이들 사이의 건강한 정치적 긴장관계는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일이다. 총학생회 선거는 서로 다른 노선을 지닌 이들이 저마다의 노선을 들고 경쟁해서 선택을 받는 행위이고, 그렇게 선택받아 정통성을 인정받은 총학생회는 자신들의 노선을 지켜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학생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학교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순간이나, 학교에 크고 작은 일이 터져 학생사회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때면 이견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생단체들과 손을 잡아야 할 명분이 생긴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위기 앞에서는 하나로 뭉친다는 시그널을 외부에 알릴 수도 있으며, 정치적으로 유연하게 열려 있는 집단이라는 상징성도 획득할 수 있다.




셋.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는

총학생회여야 한다.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록을 ‘국민인닷컴’ 총학생회 페이지에 올리고 있지만, 그 공개시점이 회의 시점으로부터 다소 늦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투게더’ 총학생회가 중운위 회의록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것은 지난 8월 27일. 그 날 올라온 제 15차 중운위의 개최 일시는 5월 13일이었다. 지난 2012학년도 하반기에 개정된 국민대학교 학생회칙 5장 31조 1항에 따르면, ‘정기 중앙운영위원회는 주 1회’ 개최된다. 2학기 중에도 중운위가 꾸준히 회의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안건이 논의되었는지,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는 한 일반 학생이 알 방법이 없다.


일반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감시하고 소통할 기회가 적을수록, 학내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각종 언론으로부터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조차, 거의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본회의는 물론 각종 산하위원회의 회의록까지 상세하게 업데이트해 국민의 대표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의사결정에 이르렀는지를 공개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물론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하고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근 ‘오픈투게더’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 중이다. ‘오픈투게더’ 총학생회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총학생회가 집행한 금액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렇게 투명한 행정을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은 응당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중운위나 중앙집행위 회의 내용 등을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공개해 의사결정과정을 공개하는 동시에, 일반 학생들의 건의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도 활용한다면 행정의 투명도는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넷. 다양한 학내 언로를 보장할 수 있는

총학생회여야 한다.


같은 성북구 내에 있는 고려대학교는 다양한 학내 언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속기관으로 소속된 <고려대신문>, 학내 방송사 < KUBS >, 영자신문사 < The Granite Tower >를 제외하고도, 학생들로부터 교지대를 지원받아 발행하는 자치언론이 8개가량 존재하는 것이다. 교지 <고대문화>를 제외하고도, 여성주의 교지 <석순>, 자치언론협의회 소속 정경대 학생신문 <더 호안스>, 손으로 그린 한 장짜리 신문 <거의 격월간 몰라도 되는데>, 성소수자 언론단체 <퀴어가이드 편집위원회>, 영상을 다루는 < KUTV >, 생활 소식을 다루는 <쥐뿔>, 최근 발행을 중단한 조형학부 미술비평지 < Plastic Book >, 스포츠 전문지 < Sports KU > 등 다양한 자치언론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렇게 활성화된 언론 환경의 비결은 무엇일까? 총학생회비 11,000원 중 3,000원이 교지대로 돌아가고, 그 비용 중 <고대문화>와 <석순>이 가져가는 85%를 제외한 나머지 15%를 자치언론협의회 기금으로 적립한다. 그 비용을 교지를 제외한 다양한 학내 자치언론들이 나누어 가져가 운영비용에 보태는 형식으로, 다양한 언론의 창설과 운영을 독려하고 있다.


다양한 언론의 존재는 건강한 경쟁과 다양한 관점의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국민저널>의 창간 이후, <북악방송> 당시 배민영 실무국장은 <국민대신문> 기고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대학언론이 학내 대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음에도 변명을 한다면 대학언론인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가운데 학우들이 ‘국민저널’이라는 별도의 신문을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사비까지 털어가며 지금 이 순간에도 취재의 현장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교내 신문방송사는 반성해야 할 일이다.”


만약 우리 학교에 더 많은 자치언론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보도를 통해 건강한 언론생태계를 구축하고, 상호 경쟁을 통해 보도의 질을 높인다면 학교 부속기관 언론사 3사와 <국민저널> 또한 지금보다 더 뛰어난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도 한 때 교지가 있었다. 1948년 창간된 전통과 역사의 교지 <북악>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2003년 가을호 이후 수습위원 모집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그 발행이 뜸해졌다가, 지금은 그 명맥마저도 완전히 끊기다시피 한 상태다. 2006년 9월 교지편집위원회가 자비로 <북악> 60호를 발행하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을 당시, 전학대회가 이를 부결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지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학생회비의 10%에 달하는 예산안이 너무 많다.” 11,000원 중 3,000원을 교지 등 자치언론에 지원하는 고려대학교와 비교해보면 초라한 언론환경이 아닐 수 없다.




다섯. 시대정신에 응답하는

자신감을 지닌 학생회여야 한다.


한국 근 현대사에서 청년과 대학생은 언제나 사회 모순 해결과 발전의 전위였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청년과 대학생은 굴욕적 대일 협상 반대나 유신 철폐, 독재 타도와 노동 해방 등 당대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사회적 모순들에 대해 가장 앞장서 발언하고 행동하던 적극적인 주체였다.


물론 세월은 변했고 거대담론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대학생의 삶은 당장 눈앞에 놓인 등록금 마련과 무한 스펙 경쟁, 사회진출의 어려움이라는 삼중고에 부딪혀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져야 하는 이슈들이 있다. 대학생 당사자들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반값 등록금 관련 운동, 소위 몇몇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생이 손해를 입는 지나친 학벌 중심 사회 철폐를 위한 움직임이나, 미래에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될 노동예비군으로서의 최저임금 상승 등, 직간접적으로 대학생들 자신이 그 이해당사자인 이슈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생사회는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소리 높여 발언하는 것을 꺼린다. ‘운동권/비운동권’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 갇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운동권’이라는 낙인이 찍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치적인 목소리는 여당 지지자와 야당 지지자, 정부에 대한 태도 등 실제 대학생의 삶과는 유리된 TV 속 정치 뉴스에 국한된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최전방에 있던 주체가, 가장 소극적이고 주눅이 든 객체로 전락한 결과는 처참하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소득분위별 실질적 반값등록금’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하고 4조원의 국가 예산 편성을 약속했으나, 당선 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 예산안을 보면 관련 예산은 3조 2천억원에 그친다. 기존에 확보한 예산 2조 8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인상에 그친 것이다. 이해당사자인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작으니, 자연스레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셈이다.


과거처럼 대학생이 사회 변혁의 전위가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도, 강요하는 사람도 이젠 거의 없다. 당장 눈앞에 놓인 삶의 피폐함을 극복하는데도 바쁜 대학생들이 사회 모든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 자신이 직간접적인 이해당사자로 얽힌 시대적 이슈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만이 대학생이 ‘집에서 등록금 받아다 쓰는 뉘 집 자식’이 아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길이다.



글/ 이승한 편집국장 tintin@iamtintin.net 

교열/ 유지영 교열부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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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국민대 가을축제 'K-amily' 사진 스케치

국민저널 기사 2013.11.02 11:37


[11月] 국민대 가을축제 'K-amily' 사진 스케치 




10월 30일 수요일 국민대 축제 'K-amily' 열려 

'장미여관', 'NS윤지', '달샤벳', '김진호', '샤이니' 초대돼 

저녁 9시 30분까지 열띤 무대로 진행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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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 2013년 10월]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Editorial]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2013년 10월호)


 

 

우리학교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국민인닷컴’에서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피식 하고 말았습니다. 북악리그 경기를 보던 누군가가 쓴 글에서 <국민저널> 이야기를 봤기 때문입니다. “심판 뛰는 것 보다 국민저널에서 북악리그 취재 한다고 나온 애가 더 많이 뛰는 것 같던데... 얘는 왜 뛰어 다니는 거임?” 마치 길을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골목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마주 친 것 처럼,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한참을 웃었습니다.

 

 

▲ 얘는 왜 뛰어다니는 거임?? 지난 7일 '국민인닷컴'에 올라온 사랑방 공개일기 캡쳐. (출처 = 국민인닷컴 사랑방)

 

 

그리고는 저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기자는 도대체 왜 뛰어 다니는지. 물어봤더니 기자의 답이 제법 재미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해선 누가 어시스트를 하고 누가 어떤 슛으로 골을 넣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TV 중계가 있는 프로리그나 A매치도 아니니, 관중석에서 보는 것만으론 생생한 글을 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조해성 기자를 ‘Match Of The Week’ 취재현장에 보내기 시작한 건 올해 4월부터 였습니다. <국민저널>에 들어와 처음 맡게 된 현장, 기사 체가 손에 붙지 않아 고생도 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심판보다 더 많이 뛰고’,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북악리그를 열과 성을 다 해 진심으로 사랑 하는 기자가 되었습니다. 축구에 대한 사랑과, 취재 대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몇 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인 결과입니다.

 

어쩌면 저 ‘심판보다 더 많이 뛰는’ 자세는 <국민저널>의 구성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의 다른 표현일지 모른다고 감히 말 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보다 더 많이 발로 뛰고, 목이 터져라 질문을 던지고, 밤을 지새며 노트북 앞에서 기사와 씨름하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취재 대상을 더 깊게 이해 하고, 그래서 더 심층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간신히 창간 1년을 넘긴 매체입니다. 아마 앞으로 뛰어야 할 취재 현장이 지금까지 뛰었던 현장보다 더 넓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신발끈을 고쳐 묶겠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더 많이’ 뛰는 <국민저널>이 되기 위해서.

 

추신 1. 함께 뛰고 싶다는 이들이 2학기에도 <국민저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권용석, 김혜미, 정인훈 수습기자의 기사도 <국민저널> 홈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이 세 명의 신입기자들에게,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추신 2. 학보 <국민대신문>이 최근 900호를 발행했습니다. 김지원 편집장 이하 모든 소속 기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뜻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날카롭고 비판적인 매체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하며, <국민저널> 또한 늘 위협적이고 쉴 줄을 모르는 경쟁자로 옆에서 함께 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승한 편집국장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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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집회 열어놓고 “보도하지 말라”…연영과 비대위의 이상한 대응

국민저널 기사 2013.08.08 08:30

[8月]집회 열어놓고 “보도하지 말라”…연영과 비대위의 이상한 대응

 

 

▲지난달 8일 우리학교 예술관 118호 대시사실에서 연극영화전공 비상대책위원회 전체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연극영화전공 학생들이 참석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8월6일) 본부관 앞에서 열린 집회엔 30여 명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서울=국민저널/유지영 기자)

 

6일 본부관 앞에서 ‘지 교수 파면 촉구’ 집회 열려

학과 재학생 참가율 10%, 비대위 조직력에 의문

본지-<국민대신문>의 취재 거부…“대외적 알리기는 불필요”

 

“금품을 수수한 지 교수를 파면하라!” 한 무리의 외침이 캠퍼스를 울렸다.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학생들이 연좌 농성을 벌였으나, 학교 본부 관계자들은 본부관 경비실이나 2층 로비에서 드문드문 모습을 내비칠 뿐이었다.

 

6일 오전 우리학교 본부관 앞에서 연극영화전공(이하 ‘연영과’) 학생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지모 교수 파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연영과 학생회장 박재현(연극영화·08)씨를 비롯한 연영과 비대위원들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도중 본부관 밖으로 나온 교무처장 조영석(나노물리)교수에게 학생 80여 명의 목소리가 담긴 의견서를 전달했다.

 

약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는 정오가 조금 지나 끝났다. 학교 측에서 “집회를 유지하면 지 교수가 오늘 학교에 못 온다”며 해산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연영과 비대위가 이날 집회를 열기로 한 것도 교원 징계위원회 회의에 지 교수가 출석해 소명한다는 사실을 접한 데서 비롯됐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우리가 (집회) 하는 걸 보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던 그쪽의 말도 일리가 있더라. 겁먹고 안 오면 징계 일정이 늦어지니까 그 상황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집회에서 드러난 연영과 비대위의 역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집회 참가자는 고작 30여 명으로, 재학생의 10% 내외 수준이다. 한 달 전(7월8일) 열린 전체 회의 참석자 100여 명에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교수가 금품 수수에 연루된 초유의 사태 아래서 학생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학생들의 조직력이 관건이다. 연영과 관계자는 “집회를 기획할 당시부터 (참가자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체학생총회 때는 이야기라도 듣고 싶어 많이 왔는데, 정작 앞에 나가는 건 꺼리는 애들이 너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언론 보도를 통제한 처사도 입방아에 오른다. 본지와 <국민대신문> 기자가 집회 현장을 찾았으나 연영과 비대위는 현장에 온 모든 취재진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막았다. 비대위는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보다는, 학교 측에 우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말하는 한편 “아무리 기자가 객관적으로 썼다 한들 다른 사람이 읽어보고 왜곡된 기사라 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명분을 내세웠다.

 

특히 비대위는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일반 학생들의 전체 의견이 같으냐는 질문엔 “우리도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비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지금의 단계에선 굳이 언론과 협력할 필요가 없다”며 “판을 키운 많은 사례들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그 사례가 무엇인지는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글․취재/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정리/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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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故 남덕우 동문, 자나 깨나 ‘모교 생각’

국민저널 기사 2013.05.19 12:29

[5月]故 남덕우 동문, 자나 깨나 ‘모교 생각’

정치학과 1회 입학생이자 졸업생으로

학교 건물 확보․국민대학보 창간의 주역

사회 나가서도 학교 생각은 계속돼

책 기증에 ‘건학자’ 해공 신익희 추모까지

‘애교심의 정석’을 보여준 남 동문

 

 

▲2010년 5월 5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묘역에서 해공 신익희 선생 54주기 추모식이 거행된 가운데, 남덕우 동문이 영전에 참배하고 있다. (저작권자: 동아일보)

 

 

총동문회가 주는 ‘자랑스러운 국민인의 상’을 최초로 수상(1986년)한 동문답게 고인은 일평생 우리학교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재학 시절 그는 교사(학교 건물) 확보 투쟁을 이끌던 학생 대표로서 미군정청 사령관 존 하지 중장과 담판을 벌여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옛 체신요원양성소 건물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민대학보(지금의 국민대신문)’의 창간 주역 또한 남 전 총리다. 고인은 당시 학생회장 김진옥(정치(卒)․46학번) 동문을 비롯한 6명의 학우와 함께 1948년 9월 학내 언론을 창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학교 예산 지원 없이 오롯이 자력으로 제작․편집․교열을 해냈고, 3개월이 흐른 그해 12월 18일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창간호를 발행했다. 장석흥(국사)교수는 2008년 11월 24일자 <국민대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이들은 학교 근처에서 두 평짜리 방을 빌려 숙식을 해결하면서 학업이 끝난 후 늦게서야 창간호 작업에 매달렸다”면서 “학보는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교수들도 원고료를 일체 사양하면서 원고 투고를 통해 학보 발간을 지원했다”고 당시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한 남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우리학교 성곡도서관에 개인 소장 도서 1천445권을 기증할 만큼 모교 후배 학생들에게 쏟은 애정도 남달랐다. 학교의 역사를 보전하려는 행보도 이어졌다. 법학관 앞에 우뚝 선 우리학교 건학자 해공 신익희 선생 동상 건립(1983년)에 관여했고, 최근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 기념사업회장을 맡아 각종 추모 사업을 벌였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던 지난해까지 해공 추도식에 매년 꼬박꼬박 참석할 정도였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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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정릉 포커스-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국민저널 기사 2012.12.11 02:42

[정릉 포커스]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취재부장 박동우

 

 

지난해 <국민대신문>에 입사한 나는 내 자신과 내가 쓰는 기사가 세상을 바꾸는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설렘을 한가득 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설렘도 잠시, 곧 혹독한 시련이 몰아닥쳤다. 신문사의 주간 교수와 편집편성국장은 ‘기사 검토’를 구실로 사사건건 논란이 될 만한 기사에 대해 헤드라인 수정, 심할 경우 기사의 방향 수정 및 문구 삭제까지 강요했다. 사실상 ‘검열’이었다.

 

 

지난 5월에 나는 우리학교의 한 학생이 개인 SNS 계정에 북한의 지도층을 풍자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건에 대해 공안 당국의 무리한 법 적용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 그런데 주간 교수가 칼럼 앞부분을 문제 삼았다.

 

 

…특히 생전에 남긴 시 가운데 「김일성만세」라는 시가 던진 충격은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김일성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로 시작하는 이 시는 1960년에 쓰인 시로,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내용을 담은 풍자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반공 이데올로기로 말미암아 발표하지 못했다.…

 

 

주간 교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도 주목하는 김수영 시인의 시 「김일성만세」를 언급한 것을 놓고 “북한을 찬양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흔히들 보수 일간지라 말하는 조선일보마저도 이 시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친북 언론이란 말인가? 별안간 주간 교수가 “우리 신문사의 논조상 이러한 표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그럼 우리 신문사의 논조가 뭡니까?”라고 응수하자 주간 교수는 갑자기 역정을 내며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했다, 됐냐?”라고 고성을 냈다.

 

 

이어 교수는 마치 보따리를 풀어 헤치듯이 폭언을 날리기 시작했다. “교수가 양보하면 너도 물러설 줄 알아야지, 학생이 어떻게 교수를 앞에 두고 그렇게 예의 없이 굴어?”, “너는 그런 마인드로 사회에 나가면 어느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평생 적응 못할 거다!” 청운의 꿈을 안고 달려온 기자로서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는 순간이었다.

 

 

별안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자조감이 밀려왔다. 내가 지난 1년여 간 기자로 지내오면서 남긴 기사들은 끈질긴 노력의 산물이다. 학우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 부단히 질문하고, 끊임없이 파헤친 흔적이다. 그런데 제3자의 입과 손이 내가 쓴 기사를 깎아내리고, 기사가 짓밟히는 모습을 목격하자 그동안 기자로서 지녔던 신념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한편, 이날의 여파로 끝내 내 기사 머리 부분은 통째로 날아갔고, 나는 칼럼 전체를 내 의도와 무관하게 다시 써야만 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경험들이 몇 차례 있었고, 이는 지난 9월 뜻있는 이들과 함께 자치 언론 <국민저널>을 창간하게 된 단초가 됐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이를 말로 표현하여 외부에 알릴 권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 고유의 능력이자 권한인 ‘표현의 자유’이다. 물론 인간 개인, 주체의 의지가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일찍이 그에 대한 억압을 경험했다.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밝혔듯이 ‘2+2를 4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표현의 자유’요, <국민저널>이 지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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