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 2014년 11월] 반가움 새로움

[Editorial] 반가운 새로움

 

<국민저널>의 기사 편집 원칙이라면 페이스북 상에서 논란이 됐던 '북악방송(BBS)' 기사에 대한 언급으로 갈음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기사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신 분께, 한겨레신문 故 구본준 기자의 말을 옮기고자 합니다. “기자는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 안 된다. 시원히 할 말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기자가 주관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일 뿐.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 혐오를 부르기 쉽다. 기자가 독자에게 전해야 할 궁극은 역시 ‘정보’라고 믿는다. 선택은 독자에게.”

 

기사는 정보를 끝까지 파악해 싣는 최소한의 객관을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정보에도 취사선택이 일어나게 됩니다. 모종의 관계에 의해 중립과 객관이라는 말은 쉽게 알리바이로 작용합니다. 어쩌면 모든 기사가 궁극적으로 중립이나 객관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국민저널>은 국민대 구성원이라면 매체에 들어오거나 기고를 통해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내부의 토론을 거쳐 기사로 싣는 것으로 그 이해관계를 최소화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지금까지의’ <국민저널> 기사 편집 원칙입니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국민저널>은 학내 방송국·신문사에서 해직돼 나온 기자들, 2012년 당시 학내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를 만들던 사람들이 모여 창간한 매체라는 걸 알겠지요. 하지만 햇수가 3년째 접어든 요즘은 오히려 창간에 대한 언급을 듣기 쉽지 않습니다. <국민저널>이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채, 소식을 전해주는 학생언론이라는 것 정도만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저는 왜인지 이것이 퍽 달갑습니다.

 

편집국장 임기가 끝나 제가 매체를 떠나게 되면 <국민저널>을 창간했던 구성원은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취업을 하거나 군대에 가거나, 다른 선택을 하게 됐지요. 그리고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왔습니다. 매체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갑니다.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또 다르지요. 매체를 만드는 사람이 해마다 달라지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내년도 <국민저널> 편집국은 김혜미 기자가 맡게 됐습니다. 김혜미 기자는 작년 가을에 들어와 매체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기사로도 만나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혜미 기자는 스스로의 생각보다 잠재력이 훨씬 더 큰 기자입니다. 구성원에 따라 모습이나 생각이 다양하게 변해갈, 앞으로의 <국민저널>에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지영 편집국장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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