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동연 예산 재조정 추진, 끝내 무산

국민저널 기사 2012.09.28 02:07

동연 예산 재조정 추진, 끝내 무산

 

지난 25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의 표결 결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의 예산 재조정 안건이 찬성 25명, 반대 24명, 기권 4명으로 의결정족수 27명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결되었다.

 

동연은 70여 개 동아리 단위를 대표하며 동아리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며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를 통해 문화적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학생자치기구이다. 현재 동연은 학생회비 4.4%(표 참조)와 일부의 교비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동아리 연합회 예산 재조정, 어떻게 나왔나?

 

동연의 예산이 과다 책정됐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전학대회 안건으로 공식 회부된 것은 지난 18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였다. 안건을 올린 경상대 학생회장 백승환(경제·4)씨는 “동연의 예산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 수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됐다”며 예산을 재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백승환 경상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를 내는 학생들 가운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이중수혜를 받고 있고, 공연장 사용 권한이나 동아리 방 독점 사용 등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있어 이는 불합리한 처사”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백승환 회장은 동연 예산 비율 조정 안건을 중앙운영위원회에 상정했으며 이 안건은 13명의 대의원 중 7명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동연은 지난 21일 긴급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를 소집했다. 동연 예산 비율 조정 안건이 이번 전학대회에 상정됐다는 중운위 회의 결과를 각 동아리에 알린 자리에서 동연 회장 이지수(의상디자인·3)씨는 “전학대회 안건이 통과해 동연 예산이 삭감될 경우 앞으로 동아리 관련 사업의 질적 개선은 힘들 것이며 지원금 또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2천200명 가운데 전학대회 안건에 대해 동아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동연 회장과 부회장밖에 없다”며 타대에 비해 동아리가 갖는 권리가 형평에 어긋남을 하소연했다.

 

한편, 이날 전동대회에서 동아리 ‘세상바로보기’ 회장 권혁민(국문·2)씨는 “동연예산 삭감 주장의 핵심은 학생들의 분열”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참가자는 중운위의 결정을 놓고 “동아리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니 일어난 문제가 아니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예산 삭감이냐 예산 재조정이냐

 

해당 안건을 올린 백승환 경상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연 예산 재조정 비율 40%를 도출하기까지의 수식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자치기구 예산 가운데 총학생회가 60%, 그리고 동연이 22%를 가져갔다. 이 22%가 어떻게 산출됐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예산 재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판단한다”며, “기존에 동아리 연합회로 가던 예산 약 125만원(254만 1천880원 - 128만 6천73원 = 125만 5천807원)은 총학생회 예산에 편성되어 국민대학교 전체 학생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며 이것은 무조건적인 예산 삭감이 아닌 예산 재조정”이라고 밝혔다.

 

백승환 경상대 학생회장의 예산 재조정 비율 산출 방식에 대해 이지수 동연 회장은 “동아리 활동을 하는 인원은 이미 전체 학생에 포함돼 있다”며 이 수식의 오류를 지적하고, “여학생 휴게실이나 추석 귀향 버스, 예비군 훈련 지원 등 학생 전체에게 돌아가지 않는 복지 혜택도 있다”며 ‘이중수혜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부결로 인해 동아리 연합회는 예년과 같은 비율로 예산을 집행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납부된 학생회비 총액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된다.

 

유지영 기자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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