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학교는 지진 발생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

국민저널 기사 2016.11.21 14:20

본지는 2014년 캠퍼스 내 안전과 관련하여 학교 내 시설을 점검해보는 기사를 보도 했었다(관련 기사 : [5月] '안전'에는 '나중에'가 없다). 이 보도에서 본지는 북악관과 복지관 등 학교 내에서 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지적했었다. 2년 후, 당시와 똑같이 기자가 직접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2014년의 보도에서 지적한 부분을 확인했다. 


학교의 시설 중 일부분은 보수 공사가 완료 됐다.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은 올해 여름 방학 때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경영관 등의 엘리베이터는 리모델링을 거쳤다. 또한 소화기도 여전히 적정 압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북악관 고층에서는 곳곳에서 균열이 여전해 불안 요소가 완전히 제거 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에 달하는 한반도 최대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번 지진은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했다. 따라서 학교에 내진 설계 여부를 조사했다. 


학교를 상대로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내진 설계 현황 자료를 요구했지만, “법에 따라 내진 설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문서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다르게 말하면 학내 건물의 내진 설계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말과 같다. 


더욱이 이 답변을 굉장히 모호했다. 본부관, 북악관 등은 내진 설계가 법에 도입되기 이전에 신축 됐으므로 내진 설계가 갖춰있지 않더라도 '법에 따라 내진 설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본부관과 북악관, 체육관 등 학교의 주요 시설들은 내진설계가 적용되기 이전인 1970년대에 신축 됐다. 법으로 통합 내진 설계는 1988년부터 도입됐다. 답변의 모호함으로 시설팀에 직접 문의했다.


시설팀 관계자는 “건축 할 당시에 법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그때 당시의 법에 따라서 건물을 신축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따로 보강 공사를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 즉, 근래 지어진 글로벌센터, 산학협력관 같이 내진설계 기준이 마련된 후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내진설계가 되어있으나 내진설계가 적용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은 내진 설계는 커녕 보강 공사도 되어있지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한편, 학교에서 지진이 발생하거나, 다른 자연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본지가 입수한 <국민대학교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에서 재난 발생을 인지했을 때 종류에 상관없이 통합 신고망 02-910-4119로 전화를 하면 된다. 통합 신고망은 모든 재난을 총괄하는 번호로, 학교에서 발생한 재난의 종류와 관계없이 재난이 발생하면 신고를 할 수 있는 번호다. 


통합 신고망으로 재난 신고가 접수되면, 안전관리팀은 관공서에 연락하고 협조 요청을 한다. 이와 동시에 학생들은 학생지원팀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 학생지원팀은 재난 발생 시 응급처치와 119 후송 등 학생 안전을 담당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만약 지진이 발생하여 흔들림이 지속될 때, 실내에 있다면 일단 책상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낙하물에 주의하며 공터로 몸을 피신해야 한다. 학교에 있다면, 민주 광장이나 운동장으로 피신하면 된다. 또한, 연구실과 같이 지진 발생 이후 화재와 유독물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곳은 피해야 하며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박준우 기자 qkrwbsd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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