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임시 전학대회는 끝났지만 중요한 몇 가지

국민저널 기사 2015.10.19 00:13

[10月]임시 전학대회는 끝났지만 중요한 몇 가지


예산안이 10월 15일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10/15 임시 전학대회)에서 가결되는 것으로 20일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수 차례의 전학대회는 대의원과 총학이 서로의 무게를 알게 하는 계기였다.


예산안은 모든 전학대회의 주요 쟁점이었으며 계속 부결된 만큼 원인도 다양했다. 이월금 사용방안, 예산 과다 측정, 학생회비 납부 기준일 등이 있었고 예산안에 관한 대의원의 질타는 1학기 전학대회 때와 같았다.


부결된 원인 중 본지에서 다루지 않은 학생회비 문제, 그리고 마지막 10/15 임시 전학대회에서 논의된 중요한 안건을 다루고자 한다.


전학대회는 4번 개최, 한 번의 개최 실패이며, 예산안은 3번 부결됐다.


총학에게 납부자 기준일 묻자

“다른 질문 받겠다.”

조형대는 보이콧 선언도


지난 10월 6일 임시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의 기초인 총학생회비 납부 기준일에 대해 총학과 대의원 간 논란이 일었다. 총학은 처음에는 9월 18일이 납부기준일 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전학대회에선 9월 4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납부 마감은 18일이지만 예산안의 납부 기준일이 4일이라면, 14일 동안 추가 납부된 학생회비는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지나 법과대학 회장은 “중운위에서는 18일이라고 하셨고 (이전) 전학대회에서도 18일이라고 하셨다.”라며 “14일의 차이가 생기는데 그 기간 동안 납부된 돈을 지금 전학대회에서 확인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사용하셨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총학에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러 대의원의 질문에 오히려 총학은 “이 질문(납부 기준일)말고 다른 질문을 받겠다.”고 말하며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차민승 조형대학 학생회장은 “저희 조형대는 이번 전학대회 거부하고 나가겠습니다. 퇴장하겠습니다.”며 조형대 전체 대의원들이 전학대회를 보이콧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예산안에 대한 투표를 전제로 조형대 대의원들이 복귀하였으나, 투표결과 재적의원 45명 중 찬성 11명 반대 33명 무효 1명으로 예산안은 부결되었다.


중운위에서 예산안이 논의돼


결국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를 통해 예산안과 다른 안건이 논의됐다. 10월 12일에 열린 중운위 회의는 오후 11시가 넘어 끝이 났다. 회의가 끝나고 당시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오늘 회의는 대체로 예산안과 관련된 회의로 진행됐다.”라며 “15일에 임시 전학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그 중간에 중운위 회의를 한 번 더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총학은 14일에 예산안 부결과 2학기 행사 연기의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출처 : 국민대학교 제47대 총학생회 '소통' 페이스북 페이지


학생자치위원회 세칙제정

대의원을 설득 못해 부결


학생자치위원회는 총장 선임문제,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학사운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로, 제정안건으로 상정됐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총학생회가 문제해결에 적극적이어야 하는데 이런 기구를 만들면 총학이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이 생긴다.”라며 “다른 자치위원회도 위원의 임기가 있는데 자치위원회는 임기가 없다. (따라서 나중에는) 이름만 있는 기구가 될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하였다. 이후 임기를 표시한 세칙으로 수정발의 하였으나 결국 학생자치위원회 제정세칙은 부결되었다.


추후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제정 세칙은 부결됐지만 중운위에서 논의를 거쳐 내규로 만들 생각이다.”라며 “내규로도 만들지 못하면 일반 학우 대상으로 모집을 하여 대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장 중점으로 둘 사안은 아무래도 총장 선임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예산안 제시

하지만 북악리그 예산에서 삐걱


제 3차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은 이전 전학대회에서 지적되었던 총학생회 납부 기준일과 선거관련 비용이 수정됐다. 하지만 북악리그 예산에서 심판비의 총 20만원 삭감과 북악리그 상금이 과도하고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했다.


총학 집행부의 스포츠국장은 “한 팀 인원수는 25~30명인데 학생회비로 따지면 30만원이다. 포상이란 것은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것을 위한 경쟁인데, 상금에 대해 더 올리고 싶었지만 북악리그는 상금을 균등하게 측정했다.”라며 “만약 우승해서 상금을 가져가면 동아리운영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북악리그 하나로만 보장받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을 드러냈으며 다른 행사나 축제도 있는데 적지 않은 금액이 북악리그에 쓰인다면 과연 북악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최대한 고려했고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약간의 논쟁이 있은 후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예산안은 재적의원 53명 찬성 36명으로 통과되었다.


마지막 안건으로

단과대 지원금과 총학 예산안 분리 표결


이번 전학대회에서 예산안 통과가 미뤄지면서 단과대들의 예산집행 또한 미루어졌다. 몇몇 단과대의 경우 행사진행에 차질이 생겼다고 대의원들은 증언했다.


사과대 이우람 회장은 기타 안건으로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때 전체 예산과 단과대 지원금을 분리하여 의결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재적대의원 48명 중 찬성 44명으로 가결됐다.

 

이를 통해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때 단과대 지원금을 분리하여 의결함으로써 단과대학에서 예산집행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는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로 인해 인해 총학의 예산안에 무조건 찬성표를 던지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게 됐다.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자 대의원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총학이 고생했다는 의미의 박수라기보다는 ‘자조’의 의미에 가까웠다. 과연 자조적에서 끝날 것인지 절망으로 치달을 것인지, 앞으로 총학의 행보에 달려있다.


전학대회에서 총학을 빗대 “파티플래너”란 말이 나왔다. 부디 파티에만 플래너가 되지 말고 학생 자치를 위한 플래너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취재 박준우 수습기자, 주호준 기자  qkrwbsdn@naver.com

편집 주호준 기자 joo4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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