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대의원들의 불신과 불만 증폭시킨 전학대회 예결산안, 1학기와 ‘일관된' 총학의 태도

국민저널 기사 2015.10.07 11:05

[10] 대의원들의 불신과 불만 증폭시킨 전학대회 예결산안, 1학기와 일관된' 총학의 태도

 

2학기도 예산안이 부결됐다. 지난 924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전학대회에서 가장 논란된 부분은 상반기 사업 결산내역과 하반기 사업 예산안이었다.

 

전학대회와 임시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은 모두 부결됐다. 두 번의 심의에서 모두 '0'표로 부결된 하반기 예산안은 제 2차 임시전학대회에서 재심의를 받게 된다. 총학생회는 1학기까지 합하면 예산안을 두고 3번 낙제한 셈이다. 방학 때부터 준비했다던 총학은 부실한 예산안으로 대의원에게 신뢰를 잃었고 이를 지켜보던 학우들은 할 말을 잃었다.

 

결산안도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결국 가결됐다. 하지만 예산안 심의 때 일부 항목이 누락돼 결산안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일사부재의 원칙에 관한 내규에 의거해, 총학은 이를 중운위에서 설명하고 자료집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자금 운용

왜 복잡하게 했나?

 

상반기 결산내역은 심의 과정에서 인쇄비 항목이 문제가 되어 대의원의 질타가 이어졌고 이에 총학은 그저 죄송하다고만 했다. 대의원들은 1학기 결산내역을 심의하며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전학대회 인쇄비였다.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전학대회 인쇄비 30만원을 대동제 예산에서 지원하셨다.”왜 운영비에서 바로 지원하지 않고 복잡하게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성수민 사무국장은 저희가 전학대회 인쇄비를 낼 때, 공동경비가 아직 안 나온 상태여서 운영비로 일단 결제하였다.”고 답했다.

 

이에 이 회장은 어쨌든 결제는 미수금으로 처리되는데 그게 왜 운영비에서 나가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자 성 사무국장은 운영비가 공동경비로 넘어가는 건 허용되고 있다.”그 부분은 저희가 잘못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결산 항목이 너무 추상적이다.”는 말에,

총학생회 죄송하다.”

 

상반기 결산안은 일부 항목이 포괄적으로 표시되어 있어 대의원의 눈총을 샀다. 세부내역에는 대동제 업체 대리결제비용 같은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항목이 있었다. 이에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설명 듣지 않은 상태에서 대리결제비용을 보면 무슨 금액인가 헷갈린다.”라며 지원금 관련해서는 1학기 전학대회 때도 굉장히 민감하게 나왔던 얘기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 때 직접 총학생회장인가 부총학생회장이 직접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줬었다.”면서 결산안에 이렇게 한 번에 (뭉뚱그려) 올리면 그 때 말한 게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고 반문했다. 성 사무국장은 그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상반기 결산안은 대의원 52명 중 34명이 승인하여 통과되었다. 하지만 결산안은 임시전학대회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임시전학대회에서 예산안 심의를 하는 도중 결산서에 단과대학 지원비 명목 잔액 495,360원이 예산안에 이월금으로 적히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다. 이에 마명환 자동차융합대학 학생회장이 결산안 승인 다시 하는 것 요청드린다.”고 발언하자,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개정되기 전 원칙에 의하면 다시 안건으로 올리기 어렵다. 결산에 대해 신뢰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중운위에서 설명하고 관련 자료집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 심의 또한 진통의 연속이었다.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은 대의원 46명 만장일치로 부결되었다. 이후 930일 열린 임시전학대회에서도 대의원들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예산안은 전학대회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부결되었다. 예산안을 심의하며 드러난 총학의 문제점은 총 세 가지였다.

 

 

상반기 이월금,

중운위 논의보다 총학의 의견대로..

예산안 부결되자, “추가적인 대안 없다."

 

 

총학생회는 상반기 이월금 사용처를 중운위가 아닌 중집위 회의를 통해 결정했고 상당수 대의원들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학대회에서 총학과 대의원들은 예산안에 농활과 국민대장정 취소로 인해 발생한 이월금 431만원의 사용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총학생회장이 중운위에서 이월금 사용처를 정하지 못해 중집위 회의를 통해 어학비용 지원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히자, 김지나 법과대학 학생회장은 중운위 안건에서 제대로 다뤘으면 중운위 회의 동안에 용도가 잡혔을 것”, “전학대회 열리기 전에 의견수렴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의견수렴도 없었다.”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은 중운위 내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책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집행부 내에서 확정된 것으로 예산을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전학대회에서는 이월금 사용처를 미정으로 결정한 후 임시전학대회에서 재인준 받기로 결정하였다.

 

이월금 문제에서 총학은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음을 시인하며 전학대회에서 논의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회장은 중운위에서 자신이 조언했던 부분을 언급하며 이를 질타했다. 그는 안건에 대해 총학이 가이드를 제시해주셔야 저희도 의견을 줄 수 있고, 또 효율적이다." 라며 별다른 준비 없이 의견만 묻는 총학의 행동을 꼬집었다. 결국 이월금 사용은 자연과학대학의 단과대별로 나눠서 복지사업에 쓰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학생회비 납부 비율에 맞춰 단과대에 배분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임시전학대회에서도 하반기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이월금 사용 전망을 포함한 하반기 예산안은 제2차 임시전학대회를 통해 재인준받게 된다.

 

예산 책정 근거 묻자,

총학생회 가격이 싼 것으로 생각했다.”, “시정하겠다.”

 

총학생회는 가격비교를 하지 않고 예산을 측정해 질타를 받았다. 대의원들이 총학생회에게 업체가 어디인지’, ‘동종업체와 가격비교를 해보았는지’, ‘현수막이 사이즈에 비해 과다지출이 아닌지에 대해 질문하자, 총학은 업체는 총학선거 때부터 알던 업체라며 충무로가 싸다기에 다른 동종업체와 굳이 비교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고 앞으로 비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예산안 승인 받는 자리에서 현수막 안 쓰는데도 이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다.”현수막부터 문제가 되는데 다른 예산안에 대해 신뢰성이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전학대회 인쇄비 책정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인쇄비는 3년간 예산에서 40만원을 초과하지 않았으나, 현 총학은 인쇄비를 약 50만원으로 측정하였다. 공과대학이 총학생회에게 인쇄비도 작년 재작년을 보면 2-30만원 초반인데 올해는 50만원이라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성 사무국장은 “(1학기 전학대회를) 두 번을 해서 이것은 경험대로 쓴 것이며 “(1학기 때) 두 번으로 83만원이었다며 그래서 대략 (절반으로) 나누고 올려서 50만원이라고 해명하고 인쇄비 과지출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총학의 예산안 책정이 주먹구구식이다.”라며 이를 비판하였다.

  

왜 자료를 회의 직전에 주느냐는 말에,

총학생회 완벽하게 하고자 회의 자료 배부가 늦었다.”

 

전학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자료집이 회의 전날에야 배부된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총학은 자료집을 방학 때부터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대의원들이 자료집을 받은 것은 전학대회 하루 전인 23일이었다. 이에 이우람 회장은 전학대회 18시간 전에 주는 건 시간이 늦다.”자료집을 미리 볼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의 발언에 총학은 “1학기 때 미숙한 모습 많이 보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하다 보니 시간이 늦어졌다며 죄송하다. 완벽하게 하고자 그렇게 됐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임시전학대회에서도 자료배부가 늦기는 마찬가지였다. 임시전학대회자료집은 회의 직전에야 대의원들에게 배포되었다. 이러한 늦은 자료배부로 전체적인 회의시간이 길어지는 부작용을 발생했다. 당초 전학대회 예상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지만, 실제로 전학대회는 약 6시간, 임시전학대회는 약 4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긴 회의로 지친 대의원들이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하반기 전학대회,

표결은 제대로 이루어졌나?

 

표결을 진행할 때 총 출석 대의원수가 정확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월금 사용처 결정을 중운위로 넘기는 방안의 표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집계된 수치는 총 52명중 26명의 찬성으로 가결이었지만 가부동수는 부결이라는 이우람 회장의 지적이 있었고, 재투표를 실시 했을 때에는 총 46명 중 18명의 찬성으로 부결이었다. 첫 표결 당시 52명이라고 공지했던 출석 대의원이 46명으로 준 것이다. 총학의 정확하지 못한 진행으로 차민승 조형대학 학생회장은 똑바로 집계가 되고 있는지부터 의문라며 회의가 준비도도 매우 떨어지고 신뢰도도 떨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총학은 집행부와의 내부적 소통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예산안 논의 도중 성수민 사무국장이 이월금 사용처를 중운위에서 논의했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이우람 회장은 “(이월금 사용처는) 중운위에서 논의된 적이 없었다.”만약 중운위 참석 대의원이 안 왔으면 그대로 전달될 뻔했다며 사무국장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질타했다.

 

총학생회는 올해 3월 전학대회와 4월 임시전학대회에서 쏟아진 대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1학기만 믿어달라.", "노력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난 이번 전학대회에서도 총학은 1학기와 일관된모습이었다. 죄송하다며 노력하겠다던 총학은 2학기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총학의 "죄송하다.", "시정하겠다."는 말에는 더 이상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2학기 결산에서는 개선된 모습 보이겠다."라는 말은 당장의 문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전학대회를 통해 총학은 스스로 반성하고, 각성해야한다. 이제는 무슨 근거로 총학을 믿어야 할까. 기회는 충분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과정'을 보여줄 때가 아닌 1학기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취재 이명동 기자 박준우 수습기자 qkrwbsdn@naver.com

편집 이명동 기자 lmd809@gmail.com

 

 <저작권자(c)국민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