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회장 “총학은 그럴 입장이 아니다.”

국민저널 기사 2015.06.08 10:30

[6月]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회장 “총학은 그럴 입장이 아니다.”

 

며칠 전, 소통 총학생회와 단과대 회장들 사이에서의 갈등이 입장문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단대 입장표명문의 자세한 내용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회장이 털어 놨습니다.

 

그는 인터뷰 시작 전 ▲주장이 중운위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중운위 회의에 참석자 중 한 사람 입장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 ▲사과대 전체 입장이 아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저널>은 총학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김정재 회장에게 어제 일요일 네 차례 연락을 시도 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우람 사회과학대학 회장의 주장이 담긴 인터뷰만 올립니다.

 

 

입장서에 따르면, 학교의 경상관 이전 문제, 간접 등록금 인하 실패,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 현재 대장정 미허가 문제 등에 대해 중앙운영 위원회(이하 중운위)회의에서 총학에게 대안과 사전 방지책을 ‘요구’했다고 썼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총학과 단과대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총학에게 떠넘기는 듯 한 인상을 준다.

 

쓰면서 떠넘기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태까지 이렇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방치한 거니까 단대장들 잘못이 없다고 하기도 그렇다. 나도 그랬고.

 

그런데 항상 중운위 때마다 안건이 올라오면 질문을 하고 답변을 기다렸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알아야 논의가 되지 않나. 정보들을 물으면 답변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카톡의 경우 기본 5~6시간이다. 답변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못 받은 것도 있었고, 받아도 두루뭉술한 것들도 있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달라.

 

경상관 이전은 결과적으로 경상대 혼자 나갔다. 총학에서 안 움직이겠다고 했다면 우리끼리 모였을거다. 경상관 이전 관련 대책 회의만 두 달을 했다. LT(Leadership Training)에서 학교 관련 사안들을 말하고 타대들의 의견도 듣는 등 준비가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주 회의와  3주 정도 뒤의 회의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같이 논의를 안 했다면 떠넘기는 거다. 결론도 회의 했던 대로 안됐고 나서지도 못했다.

 

단대장들은 단대를 대표한다. 하지만 단대 학생 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단과대 입장을 함부로 정할 수 없다. 그때도 그랬다. 본인 단대 생각을 먼저 해야 하는 거니까 애매해진다. 총학이 움직여야 학교 비판으로 갈 수 있다. 그래야 우리가 나서고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

 

등심위가 열렸다는 것도 늦게 알았다. 내 기억에 누군가 ‘왜 차수가 지난 다음에야 우리가 알았냐’고 회의에서 말한 적이 있다. 등심위가 언제 진행되는지는 단대 입장에서는 쉽게 알 수없는 정보다. 갑자기 회의가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알았다면 같이 총학과 함께 학교의 논리에 대한 대응 방안, 자료 등을 모으자고 단과대가 먼저 말할 수 있지 않았나.

 

자료 요구도 했다. 등록금 관련해서 어디에 뭐 쓰였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등 이었다. 그때도 ‘알아보고 답변 주겠다’ 였다. 다음 논제는, 총학이 ‘5%인하 요구했는데 몇 백억 인하 대신 학생지원비 몇 억을 늘려달라’고 요구 했다고 말했다. 중운위 안에서 동결, 인하 등 의견이 달랐는데 돈을 받고 학생들에게 확실히 돌려주자고 결정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등록금 간접 인하니까. 그래서 각 단대별로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총학은 옐로우 아이디를 예산안으로 올렸다.

 

그런데 2-3일 정도 기한 내로 예산안을 달라고 했다. 그때 나는 해외에 있었다. 인터넷이 거의 안 되는 곳에서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 노트에 써서 부회장에게 넘겼다. 출국 전날이 중운위 회의였는데 그때만 해도 예측을 못했다.

 

그 전에 예산안 달라고 총학이 말을 하지 않았나?

 

하긴 했다. 하지만 급박하게 달라고 할 줄은 몰랐다. 출국 하루, 이틀 뒤에 보내달라고 했다. 약 2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2-3일 만에 도저히 짤 수가 없었다. 학생회비, 지원예산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사업을 올렸는데 안됐다. 학교에서 ‘이 사안들은 북발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예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2-3억은 따로 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변을 했다. 이것도 중운위 회의에서 들었다. 좀 화가 났다. 예산안 양식도 늦게 줬는데 나중에 보니 단대 교학팀에 제출하는 예산 양식과 같았다.

 

북발위에서는, 채택이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노후화 된 시설을 예로 들면, 우리 시설보다 타단대가 더 노후화 되면 그 단대 것이 먼저 됐다. 선택 된 사업이 있고 안 된 사업이 있었다.

 

농활은 보통 5월 초중순에 공고가 뜬다. 그런데 이번에는 총학 명의의 공고가 메르스 관련 농활 게시물 이전에는 없다. 단과대 자체적으로 홍보 게시물 만들고 인원을 모집했다. 5월 초·중순부터 (공고가)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다. 그때 ‘다른 일들 때문에 농활에 뭘 못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 이러기에 우리 단대 자체적으로 농활 준비를 했다. 축제 끝날 때 까지 이야기가 안 나와서 기다리다 먼저 올렸다.

 

물품구매비용으로 총학이 인당 만원씩을 달라고 했다. 내 기억에 만원이었던 적이 없다. 예산안을 받았는데 티셔츠 6천원 등 비용이 높았다. 농활 기획 1주일 중 예산을 짜는데 2일이 걸렸다고 했다. 두 시간 검색했더니 200만원 가량이 전체 예산에서 다운 될 수 있었다. 그럴거면 그 돈을 우리한테 달라고 했다. 처음부터 ‘준비 해야 한다’고 말을 하고 ‘기다리라’고 해서 정신없을 것 같아서 알아서 기다렸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답변에, 기다리라고 해서 시간만 날렸다.

 

미리 문제를 인지 하고 말하면 ‘알아보겠다’고 답변을 한다. 그리고 기다린다. 알아보겠다는데 어떻게 하나. 기다려야지. 단대입장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있고 총학생회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다르다.

 

대장정 시위는 짧은 기간 동안 준비되고 짧게 끝났다. 각 날에 무엇을 하고, 차선책은 뭐가 있고 이런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나. 대략적으로라도 계획이 있어야 했는데 처음에는 없었다. 그게 있어야 의견을 보태거나 말거나 할 것 아닌가.

 

내가 5월달에 농활을 말하면서 대장정 이야기도 했다. 이후 총학은 ‘학교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루트 등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 다음에 또 물어 봤어야 하는데 축제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못 물어본 내 책임인 것 같다. 대장정을 못 가게 됐다는 걸 중운위 위원들도 저번주에 알게 됐다.

 

카톡에서도 볼 수 있듯 원래 이 시위에

중운위도 참여하기로 했었다.

 

단대장들이 새내기 문화제에 참석 하지 않았고 예결산안도 부결 되는 등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작성한 성명서에는 다들 동의를 했다가 이후에는 총학에게 소통을 요구한다는 입장서를 냈다. 일반 학생 입장에서는 ‘뭐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대장정만 포커스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가야 한다고 중운위, 단운위에서 이야기가 됐다. 그걸 포커스로 두고 서명을 했다. 처음 계획은 총학이 묵언 시위를 하고 이틀째부터 중운위가 합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위 당일 날 되니까 대장정 이야기밖에 없었다. 심지어 묵언 시위라서 구호도 없었다. 구호라도 있었으면 사람들이 오해는 안 했을 거다. 내가 봐도 ‘저건 무슨 시위지’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왜 포커스가 이거냐, 이거면 안 나간다고 했다.

 

결국 단대장끼리 둘째 날인 목요일 오후에 만나자고 목요일 오전에 회의를 했다. 빠른 시일 내로 방안을 논의하자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목요일 오후, 우리가 만나기 두 시간 전에 총장과 총학이 면담을 했다. 총장을 만난다는 사실도 대부분이 몰랐다.

 

이번 대장정 미허가 사건은 다른 곳으로 예산을 돌리겠다고 말한 학교가 원인이다. 하지만 단대들의 입장서를 보면 학교를 비판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타겟팅이 총학을 더 향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학생 사회의 분열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하고자 하는 건 두 개였다. 총학이 쓰고 우리가 서명한 것처럼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에 반대 하는 것과 총장과의 면담 결론을 확실히 받고 이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총학을 빼고 단대가 표명문을 올리기도 했고 총학 입장서도 ’단대가 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으니 총학과 단대간의 분열로 집중이 됐다. 단대 입장 표명문의 포커스는 총학에게만 절대 맞춰져 있지 않다.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에도 반대 했다. 총학에서 이런 입장문을 낼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게 안 나왔더라면 아마 두 개가 같은 비율로 보이지 않았을까.

 

따로 하는 말이지만 총학이 움직여야 당위성이 있다. 학내 큰 사안들에 대한 비판이 힘을 얻고 실효성을 가지려면 총학과 같이 움직여야 한다. 학교는 총학생회장이랑 이야기 다 끝났는데 왜 지금 와서 뒷북이냐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안을 아무리 반대 해도 ‘중론이 아니라 사과대 입장’ 이라고 하면 끝이다. 단대별로 의견이 다르기에 총학이 모아줘야 한다. 그 역할 자체가 안돼서 이 상황이 왔다. 나는 개선을 원했기 때문에 회의 등에 참여해 의견을 내고 최대한 존중 했다. 하지만 총학이 단대와도 소통이 안돼서 입장 표명문을 냈다.

 

김혜미 기자 hyeme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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