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月] 대의원들에게 ‘승인’ 받지 못한 총학생회

국민저널 기사 2015.03.27 10:12

[3月] 대의원들에게 승인받지 못한 총학생회

 

최종수정 : 15.03.27 오후 2시 20분

 

·결산 모두 부결

확인해 보겠다.” “믿어 달라.”

하지만 신뢰 얻지 못한 총학생회

 

지난 19일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2015학년도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14학년도 2학기 결산안 승인 15학년도 1학기 예산안 승인  총학 집행부 인준 이 논의 됐다. 하지만 14학년도 2학기 결산안과 15학년도 1학기 예산안은 부결됐다. 최근 3년간 총학생회의 예결산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처음부터 삐거덕 거렸다. 총학생회는 우산 판매 수익금과 작년에 남았던 우산 개수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하반기 사업 결산내역에서 무스토이 300개 구매 비용 231만원에 취소선이 그어져 있는 이유도 설명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 다시 확인해 보겠다.” 라는 답만을 할 뿐이었다.

 

계산도 잘 이뤄지지 못했다. 14년도 하반기 운영비 결산에서 지출 내역 숫자와 15년 상반기 이월금 결산에서도 잔액을 6만 원가량을 잘못 적은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잔액은 우리에게 있으며 계산 오류이다. 결산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의원 79명 중 60명이 반대해 결산안은 부결됐다. 추후 결산을 다시 승인 받는 것에 대해서는 67명이 동의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리필 전 김형준 부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 이후 <국민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집행과정에서 미리 선결제해서 진행을 한 항목이 있는데 이것을 다른 예산에서 빼온 것을 표기하지 않았다. 이것만 표기해서 전달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예산안과 관련된 질문 쏟아져

 

예산안 심의때는 더 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스폰서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총학생회 기획국장은 현재까지 스폰서를 통해 받은 지원비는 없다.”고 밝혔다. 기획국장의 말에 따르면 9일 게릴라 이벤트 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 드링크를 그리고 17일 애드투페이퍼 행사 때는 컵라면을 지원비 대신 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예산이 증가한 항목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첫 번째로 작년에 비해 새내기 문화제 예산이 10만원 증가하여 250만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기획국장은, 새내기 문화제의 음향과 무대 비용은 하기 나름이라며, 작년 예산 170만원으로는 문화제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음향 무대 비용은 최소 250이 들어간다. 현재 예산도 부족하고 추가 금액은 운영비에서 돌려와야 한다.”고 답했다.

 

새내기 문화제 예산이 음향 및 무대 비용 250만원과 상금 및 상품 66만원을 합치면 300만원이 넘어가는데 왜 예산안엔 250만원으로 적혀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기획국장은 새내기 문화제 예산을 250으로 잡았던 300으로 잡았던 (예산 증가에 관해) 질문이 들어왔을 것.” 이라며 "이월금이나 운영비로 어떻게든 충당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돈이 부족한데 추후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겠느냐 라는 질문엔, “업체를 통해 스폰서를 받을 것이고 이는 모두 공개하겠다.”고 대답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한 학기만 봐달라. 그때 혼내 달라”

호소하는 총학에 믿지 못하겠다.”학생 대표들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소통하는 행사에 대해 묻는 질문엔좀 더 기다려 주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국별로 작은 행사 하나씩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현재 큰 행사도 소통이 안 되고 참여율도 낮은데 이 행사들을 다 하면서 어떻게 작은 행사들을 진행하겠는가.” 라는 질문이 나오자, “큰 행사들은 남아있는 이유가 있었다.”그 안에서(큰 행사)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다.”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대표들의 공감을 얻진 못했다. “전학대회가 1년에 두 번 있는데 현재 사업 계획 등이 너무 추상적이다.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소통이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 테마와 내용을 말해 달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기획국장은 생각해 놓은 기획 하나 이야기 하면 믿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단발성 질문이 아니다. 구체적 테마를 이야기 해달라.”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기획국장은 자신은 평소에 학교에 관심이 없고, 집행부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테마는 최대한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무국장은 학생대표들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한 학기만 봐 달라. 그때 혼내 달라.”라고 말했다.

 

대략적인 예산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총학은 예산안은 대략적인 게 맞다.”라고 수긍했다. 이어 예산이 부족한건 사실이고, 공용경비 안에서는 돈을 서로 넘겨쓰는 것이 가능해서 그렇다.”라고 추가적으로 대답했다.

 

현행 행사들도 예산으로 충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추가 행사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리가 쓰고 있는 돈이 없다.”“융통성 있게 쓰겠다.”라고 답했다.이러한 답변에 대해 부족하다고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예산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사무국장은, “(부족한 것은) 매년 그래왔고, 지금 총학 회비로는 다 감당 할 수 없다.”, “업체를 기획국장이 찾고 있고, 현실적으로 지금 학교에 매달려 보겠다.”라고 말했다. 기획국장은  덧붙여, “나도 학생회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궁금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깨끗하게 움직인다. 믿어 달라.”라고 학생대표들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예산안의 모호성에 대한 질문들은 이어졌다. 예산안을 짤 때 세부항목을 얼마나 짰는지 듣고 싶다는 질문에 “(총학생회비가)800만원이 줄었기 때문에 들어가야 되는 돈들만 넣어놓고 그랬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재차 질문하자, “4.19 뜀박질 시 메달 값을 빼고 점심비용에 더 넣을 수 있다 생각해 줄여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걸(예산안) 보고는 신뢰가 생길 수 없다. 기획력을 보는 것인데 이걸 보면 신용이 안 생긴다. 기획력 있게 하겠다고 어필해 달라.”는 발언이 나왔다. 총학은 이 발언에 대해, “인정한다.” 면서도 큰 카테고리에 있는 부분은 우리가 뺄 수 없다. 작년 영수증 보고 짠 것이어서 큰 틀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세부 항목을 요구하는 것이다.”라는 발언이 나왔다. 하지만 총학은 뼈대는 작년 것을 참고 할 것이기에 결산을 더 중히 봐줬으면 좋겠다.”, “결산이 플랜의 더 중요한 뼈대라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이어진 표결에서 재적 79명 중 64명의 반대로 예산안은 부결됐다.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국민저널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추후 전학대회는 4월 초로 계획 중이고, 현재 예산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답했다.

 

▲ 전학대회 자료집에 실린 제35조 조항이다.

학생회칙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학대회 인준이 필요한데

이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수정했다.

 

학은 학생회칙도 임의로 바꿔

"다음 전학대회 때 다시 논의하겠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전학대회 자료집에 임의로 변경된 학생회칙이 실리기도 했다학생회칙을 변경하려면, 학생회칙 70조와 72조에 따라 전학대회에서 회칙이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35조 총학생회 집행부와 관련된 부분을 임의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총학생회장은, “착오로 인해 개정 절차 없이 내용이 반영됐다. 회칙 개정절차에 따라 개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2차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회의록에 따르면 ‘학생회칙은 작년과 동일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총학은 중운위 대의원들에게도 학칙 변경에 대한 사전 공지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신동진 기자 dodoextincte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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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처음 기사가 나갈 당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 드링크'를 17일 애드투페이퍼 행사에서 나눠 줬다고 썼으나 이는 9일 게릴라 이벤트 때입니다. 다른 업체입니다. 애드투페이퍼의 경우 행사 당시 학생들에게 프린팅비와 컵라면만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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