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총학생회선거] ‘리필’ 선본 최창영 정후보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국민저널 기사 2013.11.11 14:09

[제46대 총학생회선거] ‘리필’ 선본 최창영 정후보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참 공교롭기도 하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양대 선본의 정후보들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다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 취업을 잠시 접어두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국민저널>의 스태프들은 어쩐지 이 정후보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저 웃었다. 차마 그냥 두고 떠나자니 학교가 눈에 밟히는 것을 어찌 하랴. 


<국민저널>은 제46대 총학생회선거의 공식 유세가 시작되는 오늘, 두 선본의 정후보들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공개한다. ‘리필’ 선본의 최창영 정후보(경영.08)와 ‘무한도전’ 선본의 김제인 정후보(법학.08)는(이상 각 선본명 가나다 순) 각각 2013학년도 경영대학 학생회장, 2012학년도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 당시의 경험을 거울 삼아, 최창영 정후보는 친근함과 높은 접근성으로, 김제인 정후보는 정책의 지속성과 집요함으로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의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두 인터뷰 모두 편집국장이 배석했으며, 각 선본의 주요 공약에 대한 질문이나 더 자세한 답변을 듣기 위한 추가 질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질문들을 기반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리필’의 최창영 정후보는 지난 11월 7일, ‘무한도전’의 김제인 정후보는 지난 11월 8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대화는 반말로 짧게 서술하였으나, 실제 인터뷰는 모두 존댓말로 진행됐음을 미리 밝혀둔다. 인터넷 판에는 본 인터뷰 전문이 실리며, 추후 발행되는 지면 판에는 요약본으로 실릴 예정이다. 부디 이 인터뷰들이 각 선본 정후보들의 정책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이승한 편집국장





Q. 제일 먼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묻고 싶다.


- “우리 선본 슬로건이 국민대학교의 내일을 만드는 든든한 파트너인데, 더 발전되고 나은 국민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올해 1년 동안 경영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지만, 그것으로는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조직의 장이 된다는 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몇 번 없는 기회다 보니 놓치고 싶지 않았고, 원체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Q. 1년 동안 만들고자 하는 학생회의 방향성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다른 이들에게 ‘저 사람은 총학생회장이니까 다가갈 수 없어’ 하는 그런 위압감 같은 게 없었으면 좋겠다. 총학생회 자체도 학생들로 구성되는데, 학생이 학생에게 위압감을 준다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 대 학생으로 만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친근한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물론 학생의 대표로서 의견을 피력해야 할 때는 제대로 피력하겠지만.”


Q. <국민저널>의 ‘핵심 공약 3가지를 제시해 달라’는 부탁에 ‘모바일 학생증, 새로운 수강신청제도, 북악관 엘리베이터 교체’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 “경영대에서는 비가 오면 우산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생증을 담보로 우산을 대여해준다. 그런데 그렇게 우산을 빌리고 나면 학생증으로 출입해야 하는 성곡도서관에 공부하러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서 모바일 학생증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산을 대여할 때 학생증을 맡기고 도서관에 들어갈 때 바코드로 인식한다거나 하는 게 가능해지니까.


조사해보니 제법 많은 학교가 모바일 학생증을 도입했더라. 타이밍도 맞았다고 볼 수 있는게, 최근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에서 총학생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지 않았나. 여기에 모바일 학생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어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 시스템상으로 가능하다면 결제 기능 추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Q. 새로운 수강신청제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것인가?


- “실제 사례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고, 공청회 때 더 많은 자료가 나올 것이다. 간단하게 조금만 먼저 말하면, 지금은 장바구니에 담아둔 과목이더라도 수강신청을 하는 날 다시 신청해야 하지 않나. 수강과목 장바구니에서 해당 과목 신청자 수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정원에 미달하는 과목의 경우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자동으로 신청되도록 할 생각이다.


또 전체 학생 수보다 수강신청 대기 인원이 너무 많지 않나. 1만 4천여 명이 다니는 학교인데 수강신청 대기자 수는 3만 명이 넘는 일도 있으니까. 그게 수강신청 창을 여러 개 띄울 수 있어서 그런데, 학년별 수강신청일은 그렇다 쳐도 전체 수강신청일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진행하면 이렇게 대기 순번이 길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내년도에 예정된 학교종합정보시스템(KTIS) 개편 때 총학생회도 참여해 이러한 수강신청제도 개선안을 제시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현재 북악관 엘리베이터는 교체가 필요한 것인가?


- “북악관 이디야 커피숍 앞 엘리베이터가 운행이 안정적이지 못 하다고 한다. 멈추면 안 되는 층에 멈추기도 하고. 수리도 좋지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선 전체적으로 설비를 교체해야한다. 그래서 ‘북악관 엘리베이터의 LTE-A화’라는 세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나왔다. (웃음)”


Q. 공약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약속들을 이뤄내기 위해 학교와 협상하고 대화하는 능력일 텐데, 어떤 전략으로 학교와의 협상에 임할 것인가?


- “앞서 학생들과 친근한 학생회라는 것을 강조했던 것처럼, 교직원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사람이란 게 친분이 있으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한 번이라도 더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장으로서 학교를 위해서 일하시는 교직원분들에게 더 가까이, 더 자주 얼굴을 비치고 안부도 전할 것이다. 그렇게 친근하고 가까운 관계 안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내고, 양보해야 할 부분은 양보할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없어도 꼭 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지만, 가능성이 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주저 없이 의견을 피력할 것이다.”


Q. 많은 후보가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행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경영대 학생회장 경험이 있는데, 재임 중에 얼마나 공약을 이행했는가 또한 유권자들에게는 수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자평해본다면 어떤가?


- “자평해본 적이 없어 쑥스럽다. (웃음) 지키려고 노력했다. 물론 공약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지킨 것들은 확실하게 지켰다. 북악발전위원회에서 학자 요구안을 건의할 때, 다른 단대장 분들이 학교 측에 ‘이러이러한 것을 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면, 나는 ‘저희는 이거 꼭 해야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지킨 주요 공약들이 콘서트 홀 앞 자동문 설치, 화장실 리모델링, 열람실 내 공기 청정기 설치, 공청회 개최 등이었다.


지키지 못한 공약도 있다. UIT에 카페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라. (학내 상업 시설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 측과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 생협 측이 UIT 카페로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3층 테라스 화는 꼭 하고 싶었는데 임기 내에는 하지 못했다. 경영대 교학팀과 꾸준히 이야기했는데, 내년 정도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할 건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실현하고 싶다. 이번에 총학생회로 나오면서도 그 부분을 공약에 넣었다. 내가 했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서.”


Q. 앞으로 본인의 총학생회 수행 능력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 “우리의 공약을 통해, 목소리를 통해, 또 열심히 발로 뛰는 것을 통해 알리는 수밖에 없다. ‘이만큼 해 보이겠다.’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와 함께, (유권자들이) 실제로도 그런 확신을 받도록 우리가 노력할 것이다.”


Q. 새롭게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으로서 지난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안 물을 수 없다. ‘오픈투게더’의 지난 1년에 대해,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 “소통이 잘 되는 총학생회였다. 나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총학과 중운위가 잘 소통했다고 평가한다. 물론 총학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단대 학생들이 접하고 참여하는 부분의 소통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총학과 중운위 사이의 소통관계는 좋았다. 회의 방식은 언제나 토론 형식을 택했고, 중운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총학생회장이 권력으로 밀어붙인다는 인상은 받아 본 적이 없다. 토론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학생회였다고 생각한다.”


Q: ‘오픈투게더’의 공약 중에선 아직 이뤄지지 못한 공약들이 몇 가지 있다. 학점이월제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열람실 24시간 개방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만약 내가 당선돼 전 총학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게 된다면, 이번 총학이 이루지 못한 공약들을 인수인계 받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1년이라는 임기는 굉장히 짧고, 그 안에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이란 것은 한정되어 있다. 배턴을 넘기듯 앞에서 다 못 이룬 정책은 다음 학생회가 이어받아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임기 종료와 함께 공약도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학생회가 조금 더 확실하게 구체화 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Q. 잠시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자. 최근 사회에서는 대학을 학문적 성취보다는 취업률 위주로 평가하는 풍조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학교의 성과나 실적이 취업을 중점적으로 매겨진다는 게 안타깝다. 취업이 전부가 아닌데, 대학이 취업의 발판으로 작용해 버린다. 그러니 학생들이 자기들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고 취업만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린다. 학생들이 좀 더 학업에 관심 가지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랬다. 나 또한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하마터면 취업 때문에 총학생회 입후보할 기회를 놓칠 뻔했다. 취업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우리 총학생회와 함께하는 1년 동안은 학생들이 취업 걱정보다는 학교생활을 즐기고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다.”


Q. 총학생회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업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에 있다.


- “나 또한 4학년 2학기다 보니, 취업지원서도 내 봤고 인·적성 시험도 봤다. 그런데 솔직히 학교에서 얻은 정보가 없다. 자기소개서 첨삭도 받아 본 적 없고, 그냥 나 혼자 작성해서 제출하고 결과도 받았다. 취업 문제에 대해 많이 느꼈다. 학교에서는 취업률이 낮은 게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하지 않아서 그렇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꺼내기 전에 학생들에게 왜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학교가 못 됐나를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시설이나 제도가 갖춰진 부분이 있음에도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은 건 학생들의 잘못이겠지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우리 선본 공약 중에도 취업과 인턴십에 관한 공약이 포함되어 있다.”

 

Q. 대학 사회를 또 들썩이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는 등록금 문제다. 우리 학교 또한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올해 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현 총학생회와 뜻이 달랐던 학생단체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고.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나 또한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 TFT(태스크포스 팀)의 구성원이었다. 예산안, 결산안도 보고, 추경 예산안도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착실하게 모아서 살림을 꾸리는 가정주부처럼 예산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대학들은 어떻게 예산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는 부유한 거대 재단이 있는 학교는 아니지 않은가. 예산을 쓰고 남은 것을 죄다 모아 저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올해 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각 학교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시국 선언이 이어졌을 때, 현 총학인 ‘오픈투게더’ 또한 시국선언을 했다. 그 이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반값등록금 인하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고. 총학생회가 사회문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 “내년에는 또 어떤 사건사고들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다. 물론 내 생각만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국민대 학생들 전체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소극적으로 방관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필요하다면 1인 시위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오픈투게더’는 시국선언에 동참은 했지만, 그 시기가 다소 늦어서 ‘다른 학교를 따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었다. 그것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하겠단 얘긴가?


-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차후에 어떤 일이 터질진 모르겠지만, 학교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사건이 터져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우리는 충분히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할 자신이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Q. 올해 우리 학교에는 내부적으로도 ‘지 모 교수 사건’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학내 논란들에 대해서 어떤 조처를 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나 성명 발표 등의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있었는데.


- “한번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게 옳다고 본다. 다만 지 모 교수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있다. 학생들의 알 권리를 인정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애교심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당연히 널리 알려 모든 학생이 알게끔 해야겠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 공론화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공론화를 통해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애교심이 떨어져서 학교조차 폄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것에 대한 평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


Q. 총학생회에서 펼치는 사업들은 단과대 학생회의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단과대 학생회를 아울러 전체 학생들을 통합할 복안이 있는가?


-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역임하는 동안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보면, 경영대에는 많은 학부와 학과, 학회가 있다. 경영대를 제대로 통합하고 싶었는데, 그들이 언제쯤이나 한번 모두 모이겠는가 싶었다. 그래서 공약 중 하나였던 경영대 전체 MT를 가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별 학과, 학부, 학회들이 MT를 가기 전에 전체 MT를 먼저 갔다. 신입생들은 처음 가는 MT인데, 개별 학과나 학부, 학회의 MT를 먼저 가게 되면 전체 MT를 굳이 또 갈 필요를 못 느낄 수 있으니까. 비록 기대보다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최근 열린 국민대학교 체육대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과대학들이 먼저 체육대회를 한 다음 국민운동회를 여니까, 학생들 입장에선 어차피 한번 한 체육대회인데 또 해서 뭐하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단과대들보다 한발 앞서 먼저 체육대회를 열어서, 많은 학생을 통합하는 기회를 살려보고 싶다. 물론 참여율을 높이려면 조금 더 색다르고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단과대 학생회실마다 한 명씩 총학생회 인원을 배치하고 싶다. 거기에서 총학 사업을 홍보하고 참가 신청을 받고 하면, 안 그래도 총학이 하는 일은 많을 테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면 더 보람되고 의미 있을 것이다.”


Q. 우리 학교의 만성적 문제 중 하나는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이다. 이매지니어 룸 등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자치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대안들을 생각하고 있는가?


- “국제관 테라스가 강의실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영대 회장으로서 경상대와 경영대의 자치공간을 확보하려고 의견을 냈다. 작년엔 KIS 학부가 경영대 안에 편입되지 않았나. 북악관에 있던 학부가 경영대 쪽으로 와야 하는데, 과방은 여전히 북악관에 있고. 그래서 KIS 학생회실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국엔 전부 강의실이 되더라. 그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했다. 단과대 회장으로서 낸 의견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까. 이런 부분에서 나온 자치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상세 공약에 반영되어 있다.


내년 9월이면 신 공학관이 완공된다. 그 건물이 전부 다 강의실은 아니지 않겠나. 우리는 건물의 유휴공간을 알아보고, 학교에 자치공간의 필요성을 충분히 피력할 것이다. 또 지금 종합복지관에 있는 디자인 도서관이 사용 중인 공간이 굉장히 넓다. 열람실 1, 2가 있고 도서관이 있고 한데, 이 시설들을 신축 중인 신 도서관으로 일부 옮기는 것도 생각해봤다. 그렇게 해서 확보한 공간을 자치공간으로 활용하면, 동아리 방이 없는 동아리에 공간을 내어 줄 수 있다. 그렇게 차근차근 공간을 확보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Q: 물리적인 자치공간의 부족만큼이나, 인터넷상에서도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할 만한 커뮤니티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같은 학교 성원이라는 연대감을 누리지 못하고 학생들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국민인닷컴’(국민대학교 학생들의 대표 커뮤니티)도 그렇게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 페이스북에는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페이지도 있고 유저 ‘민주광장’님 등이 있지만,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 같진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Q. 학생들이 자치공간 이용 방법을 몰라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 또한 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이매지니어 룸만 하더라도 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에 존재하는 자치공간이 홍보부족이나 이용 신청의 불편함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는 점도 있다.


- “공학관 이매지니어 룸이나, 체육관, 운동장 등의 시설 대여를 아예 총학 복지국이 맡아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창구를 일원화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총학으로 시설 대여를 신청하면, 총학에서 신청을 받아 해당 시설 담당자에게 보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체 절차가 하나 더 느는 것이고 총학이 하는 일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더 편하고 간편하게 시설을 빌릴 수 있고, 그를 통해 권익을 늘일 수 있다면 총학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Q. 그렇게 하면 총학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겠다.


- “그렇다. 총학생회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한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국민대학교를 바꿀 수 있다. 총학생회부터 움직여야 단과대가 움직이고, 학부, 학과 학생회가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국민저널> 독자들과, 이 기사를 접하게 될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선본 이름 ‘리필’의 ‘필’에는 숨겨진 뜻이 4가지 있다. 첫째는 feel, 국민대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다. 둘째는 fill,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 드리겠다는 뜻이다. 셋째는 pill이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국민대학교의 비타민제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다. 마지막은 必이다. 우리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안에 우리의 지향이 담겨 있다. 그런 학교를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인터뷰/ 총학선거 특별취재팀(김선영 조해성 이승한) kmujournal@gmail.com

사진/ 권용석 기자 e12345kr@gmail.com 

정리/ 김선영 기자 syoung9924@gmail.com

편집/ 이승한 에디터 tintin@iamtint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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